삼총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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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1802. 7. 24~1870. 12. 5)는 나폴레옹 군의 장군이었던 토마-알렉상드르 뒤마의 아들로 북프랑스의 빌레르-코트레에서 태어났다. 흑백 혼혈인이었던 아버지는 용기와 담력으로 대단한 평판을 얻어 나폴레옹의 찬사를 받기도 한 인물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유년 시절 부친의 사망 등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부친의 명망 덕분에 귀족들과 알고 지낼 수 있었다. 1824년 파리로 이주해, 후일 7월혁명으로 왕위에 오르게 되는 루이 필리프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한편, 극작 활동을 시작해 《크리스틴》(1830), 《앙토니》(1831), 《넬 탑》(1832) 등 다수의 희곡을 썼다. 특히 1829년 코메디 프랑세즈에서 상연된 《앙리 3세와 그의 궁정》은 대성공을 거두어, 빅토르 위고와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 운동의 기수가 되었다. 시대 변화에 민감한 작가로서, 1840년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소설로 눈을 돌려 신문에 연재소설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첫 연재소설인 《폴 대위》(1838)를 쓴 이후, 집필 공방을 마련하여 수많은 소설들을 생산해냈는데, 이때 발표한 작품들 중 특히 《삼총사》(1844), 《20년 후》(1845), 《브라줄론 자작》(1847)의 ‘다르타냥 시리즈’와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은 대중소설의 모범을 보여주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1847년에는 ‘역사극장’을 개관하여 자신의 소설들을 연극으로 각색,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지치지 않는 창작열로 25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870년 사망한 뒤마는 원래 고향에 묻혔으나, 탄생 200주년인 2002년에 프랑스의 국가적 위인들이 묻혀 있는 팡테옹으로 이장되었다. 뒤마 이전에 이곳에 묻힌 문인은 볼테르, 장-자크 루소,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앙드레 말로뿐이었다. 쾌남아 다르타냥과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삼총사의 우정과 모험이 탄탄한 구성 속에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소설 《삼총사》는 뒤마 본인이 가장 아끼던 작품이었다. 학자나 평론가들이 아닌 대중이 선택한 고전으로서, 모험소설 읽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파해온 《삼총사》는 지금도 시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김석희는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 ㆍ 프랑스어 ㆍ 일어를 넘나들면서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에 포함된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 콘라드 죄르지의 《방문객》을 비롯하여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쥘 베른 걸작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15권)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 머리말
제1장 아버지의 세 가지 선물
제2장 트레빌 씨의 대기실
제3장 접견
제4장 아토스의 어깨, 포르토스의 어깨띠, 아라미스의 손수건
제5장 국왕의 총사대와 추기경의 친위대
제6장 국왕 루이 13세
제7장 총사들의 속사정
제8장 궁정의 음모
제9장 다르타냥이 두각을 나타내다
제10장 17세기의 쥐덫
제11장 복잡하게 얽힌 음모
제12장 버킹엄 공작 조지 빌리어스
제13장 상인 보나시외
제14장 묑에서 온 사내
제15장 법관과 군인
제16장 국새상서 세기에가 늘 하던 대로 종을 울리기 위해 여러 번 종을 찾다
제17장 보나시외 부부
제18장 연인과 남편
제19장 작전을 짜다
제20장 여행
제21장 윈터 백작부인
제22장 무도회
제23장 밀회
제24장 별채
제25장 포르토스
제26장 아라미스의 논문
제27장 아토스의 아내
제28장 귀환
옮긴이 주
책 속으로
이런 휴대품을 지닌 다르타냥은, 좀 전에 내가 역사가로서의 의무 때문에 그의 모습을 묘사할 필요가 생겼을 때 비교 대상으로 선택한 세르반테스의 주인공을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정확히 복사해놓은 듯했다. 돈키호테는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하고 양떼를 군대로 착각했지만, 다르타냥은 남들이 미소만 지어도 그것을 모욕으로 착각하고, 남들이 바라보기만 해도 그것을 도전으로 착각했다. 그 결과, 타르브에서 묑까지 오는 동안 그는 줄곧 주먹을 불끈 쥐고 있었고, 하루에도 열 번은 칼자루로 손을 가져가곤 했다. 그래도 주먹은 누구의 턱으로도 날아가지 않았고, 칼도 칼집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 비참한 누런색 조랑말의 꼬락서니를 본 행인들마다 얼굴에 미소가 번졌지만, 말 위에서 장검이 철거덕거리고, 그 장검 위에서는 거만하다 못해 사나운 눈이 번득이고 있었기 때문에, 행인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 눌러 참거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경우에는 옛날 가면처럼 얼굴 한쪽으로만 웃으려고 애썼다. 그래서 다르타냥도 이 불운한 마을 묑에 당도할 때까지는 그 민감한 감수성에 상처를 받지 않고 어떻게든 위엄을 유지할 수 있었다. (p.19)
다르타냥은 새로 사귄 세 친구에 대해 좀 더 알아내려고 애썼지만, 더 이상은 알아낼 수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 더 확실하고 자세한 사실을 알게 되리라 기대하고, 당분간은 그들의 과거에 대해 들은 소문을 그대로 믿기로 했다. 그리고 그때까지는 아토스를 아킬레우스로, 포르토스는 아이아스로, 아라미스는 요셉으로 여길 생각이었다.
그거야 어쨌든, 네 젊은이의 생활은 즐거웠다. 아토스는 도박을 즐겼으나 늘 잃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는 언제나 아낌없이 지갑을 열면서도 친구들에게 한 푼도 빌리는 법이 없었다. 외상으로 도박을 했을 때는 이튿날 아침 여섯 시에 빚쟁이를 깨워서 전날 진 노름빚을 갚곤 했다.
포르토스는 성미가 급했다. 노름에서 돈을 따면 우쭐하게 뽐내면서 돌아다녔지만, 돈을 잃으면 며칠 동안 사라졌다가 창백하고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다. 하지만 다시 나타났을 때는 주머니에 돈이 가득 들어 있었다.
아라미스는 노름을 하지 않았다. 그보다 서투른 총사나 그보다 사교성 없는 손님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공부밖에 몰랐다. 회식 자리에서 모두 얼근히 취해서 대화가 한창 무르익고 있을 때, 그래서 앞으로 두세 시간은 회식이 계속될 거라고 누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 아라미스가 시계를 보고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어느 신학자와 만날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겠다고 말하고는 자리를 먼저 뜰 때도 있었다. 또 어떤 때는 논문을 쓰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기를 방해하지 말라고 친구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면 아토스는 고상한 얼굴에 잘 어울리는 그 매력적이고 우울한 미소를 지었고, 포르토스는 아라미스가 시골 신부밖에 안 될 놈이라고 저주하면서 술잔을 기울였다. (p. 139~140)
출판사 서평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 모두는 하나를 위하여”
이 말에 가슴 설레었던 적 있다면 당신도 삼총사다!
대중이 선택한 절대고전. 설명이 필요 없는 모험소설의 대명사.
이제 진정한 《삼총사》를 만날 때다!
어린 시절 동화책이나 만화영화를 통해 누구나 접해보았던 ‘삼총사’ 이야기. 1911년, 원작을 바탕으로 한 무성영화가 처음 만들어진 이래, 지금도 영화와 뮤지컬로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모험소설의 대명사이다. 하지만 《삼총사》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기존에 출간된 《삼총사》는 어린이용 축약본 위주여서 《삼총사》의 재미를 오롯이 느낄 수 없었다. 완역이라 하더라도 아카데믹한 면에 치우친다면 모험소설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염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 번역가 김석희가 《삼총사》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
《삼총사》(1844)는 원래 신문 연재소설로 첫선을 보였다. 이 장르는 작가에게 특별한 기법을 요구했다. 매회가 독자의 흥미를 부추기고 감질나게 하는 ‘마지막 한 줄’로 끝나야 했다. 발자크나 스탕달 식의 장황한 묘사적 서술은 존재할 수 없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디킨스도 연재소설로 위대한 예술작품을 만들었지만, 이 형식은 극작가로 시작해 명성을 얻은 뒤마의 재능에 더없이 안성맞춤이었다.
《삼총사》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뒤마는 속편인 《20년 후》(1845), 우리에게 ‘철가면’으로 그 일부만이 알려진 《브라줄론 자작》(1850)까지 발표했다. 또 하나의 명작 《몬테크리스토 백작》(1845~1846)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인기를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1845년에는 외젠 드 미르쿠르라는 젊은 작가가 〈소설 공장: 알렉상드르 뒤마 회사〉라는 제목의 팸플릿을 발표하여, 뒤마가 구성작가들을 착취하고 상업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역사와 대중이 선택한 것은 뒤마의 작품이었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삼총사》는 평론가나 학자들의 선택이 아닌, 160여 년 이상 지속되어온 대중의 사랑으로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대중에게 《삼총사》는 꿈과 용기와 우정의 상징이다. ‘친하게 지내는 세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삼총사’라는 단어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다.
뒤마 본인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소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소설 《삼총사》. 다르타냥과 삼총사는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며, 영원히 우리의 영웅이자 친구로 남을 것이다.
최고의 작가 뒤마와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의 만남!
소장 가치까지 더한 우리 시대 단 하나의 《삼총사》
전문 번역가이자 소설가로서, 고정 팬 층까지 확보하고 있는 김석희는, 본인의 이름 자체가 높은 번역 퀄리티를 상징하는 국내 최고의 번역가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로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쥘 베른 걸작선집(총 15권)과 《모비 딕》을 완역하여 우리말 정본을 마련한 바 있다. 시공사의 《삼총사》는 프랑스어, 영어, 일본어 번역이 모두 가능한 번역가가 정본으로 평가받는 갈리마르의 폴리오 클라시크 프랑스어 판본은 물론, 각 언어의 훌륭한 판본을 모두 참고하여, 우리말의 글맛을 살려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책이다.
또한 본문에는 《삼총사》의 삽화 중 가장 유명한 모리스 르루아르의 그림들을 함께 실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작품 줄거리
루이 13세 치하, 가스코뉴 출신 시골 귀족 다르타냥은 조랑말과 약간의 은화, 지금은 총사대장이 되어 성공한 예전 이웃 트레빌에게 보여줄 아버지의 편지만 가지고, 총사가 되기를 꿈꾸며 혈혈단신 파리로 상경한다. 트레빌과 만나고 나오는 길에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와 차례로 마주치는데, 사소한 다툼을 일으켜 그들과 각각 같은 장소, 다른 시간에 결투를 벌이기로 약속한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삼총사는 미리 나와 있어서 네 사람은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삼총사는 그들의 결투 상대가 다르타냥 한 사람이라는 것에 놀란다. 다르타냥과 아토스가 바야흐로 결투를 시작하려는 찰나, 총사대의 앙숙인 추기경의 친위대원들이 나타나고, 그들은 단체 결투를 벌인다. 수적으로 삼총사가 열세인 것을 본 다르타냥은 삼총사의 편에 서서 친위대원들과 싸워 이기고, 그때부터 다르타냥은 삼총사와 함께 우정과 의리를 나누며 여러 가지 모험을 한다.
(뒤마) 당신과 함께 있을 때, 우리는 말을 타고 프랑스의 길을 달리고 전쟁터를 순회하고 궁과 성을 방문하는 다르타냥이거나 몬테크리스토이거나 발사모였습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꿈을 꿉니다. _자크 시라크(전 프랑스 대통령)
인간의 특질을 꿰뚫어 보고 거기에 씨앗을 뿌려,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작품을 창조해내는 뒤마 덕분에 우리의 영혼, 마음, 지성은 풍요로워진다. _빅토르 위고
기본정보
ISBN | 9788952762993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9월 26일 | ||
쪽수 | 519쪽 | ||
크기 |
137 * 210
* 35
mm
/ 706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Les)trois mousquetaires./Dumas, Alexand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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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은 심각합니다. 시공사가 작은 회사가 아닐 듯한데 회사에서 버린 책인가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