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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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감수성을 일깨우고
지루한 지리가 재밌어지는 사탐 필독서
현직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생활하면서 지리와 다양한 분야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때론 교과서를 벗어난 지리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과 교감하는 저자 최재희의 『이야기 한국지리』 『이야기 세계지리』를 세트로 만나보자.
『이야기 한국지리』, 328쪽, 13,000원
한국지리가 지루하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통합 교과서이자 종합 교양인 한국지리의 참 매력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지리’는 사회·문화·역사·시사·경제·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맞물려 있어 그 자체로 통합 교과이자 종합 교양이다. 또한 단순히 한 나라의 영토 생김새나 자연환경을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과 생활 모습을 깊이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지리, 특히 ‘한국지리’는 ‘암기가 많아 어렵지만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만만한 과목’이라는 인식이 크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한국지리의 중요성과 참 매력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야기 한국지리』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24개의 주제를 선별하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텔링으로 포장하여 독자들이 한국지리에 보다 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다채로운 시각적 자료를 통해 한국지리를 더욱 폭넓게 살펴보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 독자들은 지루하다고만 여겼던 한국지리에 대한 인상이 이 책을 통해 ‘호감형’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야기 세계지리』, 220쪽, 13,000원
땅은 나이를 먹고, 인간은 그 땅을 삶터로 하여 살아가고, 땅과 상호 작용하며 역사와 문화를 일군다. 땅과 인간이 상호 작용하는 이치를 알고 나면 세계 지도를 펼쳐놓기만 해도 무한한 상상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태평양 중심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왼쪽 끝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부터 오른쪽 끝 미국 동부의 메갈로폴리스까지, 맨 꼭대기 북극해부터 저 아래 남미 아타카마 사막과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동서남북 지구 곳곳을 누비며 땅의 속살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리적 범위만큼이나 다루는 주제도 다양하다. 석회암과 퇴적암, 피오르와 삼각주, 화산과 몬순(계절풍) 같은 자연 현상부터 고흐와 뭉크의 그림, 찰스 다윈 진화론의 지리적 배경, ‘커피 제국’ 스타벅스의 비결이 된 세 개의 공간 등 역사와 문화 이야기, 인간이 땅에 적응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야기 한국지리』의 저자가 이번에는 세계지리로 시야를 넓혀,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열 가지씩의 이야기를 ‘공간’과 ‘인간’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성적에 맞춰 지리교육과에 진학해 의도하지 않게 지리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서 지리 공부의 참맛을 느꼈다. 대학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지리와 다양한 분야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고등학교 지리 교사로 생활하면서 때론 교과서를 벗어난 지리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과 교감하며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우리 땅과 세계의 땅을 바로 알아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복원하는 데 큰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 여정을 계속할 생각이다.
현재 서울 휘문고등학교 지리 교사이며 EBSi 사회탐구영역 강사,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자문위원이다. 『이야기 한국지리』 『톡! 한국지리』『스포츠로 만나는 지리』 등을 썼다.
목차
- 이야기 한국지리
이야기 세계지리
책 속으로
산 정산과 주상 절리는 사뭇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등산의 정상 부근에는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주상 절리가 발달해 있다. 게다가 산 정산 부근에서 주상 절리가 발달한 곳도 무등산이 유일하다. 이것을 어떻게 풀이해야 할까?
(중략)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1,100m나 되는 무등산 꼭대기에 어떻게 주상 절리가 나타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추론이 가능하다. 하나는 저지대에서 주상 절리가 형성된 이후 지반의 융기로 인해 고도가 높아졌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든 산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현재의 주상 절리를 만든 용암이 꼭대기에 관입된 뒤 주변보다 풍화에 견디는 능력이 탁월하여 산지로 남았다는 추론이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지리 시간에 공부한 한반도의 형성 과정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산꼭대기 주상 절리의 탄생 비밀에 한 발짝 더 다가서 보자.
_『이야기 한국지리』 중에서
제3세대 KTX 해무, 그 모습을 드러내다
2013년 5월 16일 한국 철도 기술 연구원 등 50여 개 기관이 5년간 모두 931억 원을 투입해 만든 차세대 KTX ‘해무’가 마침내 공개되었습니다. 해무의 최고 속도는 시속 430km로, 2세대 KTX인 산천보다 시속 80km가량 빨라요. 해무가 경부선 서울~부산 구간에서 대전·대구역 2곳만 정차하며 최고 시속 400km로 상업 운행한다면 운행 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줄어들게 되죠. 해무의 개발로 우리나라는 프랑스(시속 575km), 중국(시속 486km), 일본(시속 443km)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른 고속철 기술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이나 승차감, 소음 문제를 생각하면 지나친 속도 경쟁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에요. 독일은 1988년, 일본은 1996년 이후 이 같은 속도 경쟁을 멈춘 상태라고 합니다.
_『이야기 한국지리』 중에서
이어령 선생은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류의 삶터인 땅도 그렇다. 땅은 태어나 성장하다가 늙어 죽음에 이른다. 다만, 지질학적 시간이 걸릴 뿐이다. 얼굴의 주름살에서 나이를 가늠할 수 있듯, 땅에도 나이 듦에 따른 패턴이 남는다. 땅에 남은 세월의 흔적을 되짚는 일은 우리 삶을 돌아보는 일처럼 흥미롭다.
_『이야기 세계지리』 중에서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농촌 지역에서 흐린 하늘의 풍경화를 남겼다. 특히 네덜란드 뉘넨,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에서 그린 풍경화의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처럼 잿빛이다. 서안해양성 기후 지역에 살던 반 고흐의 풍경화엔 서안해양성 기후의 하늘이 담겨 있는 것이다. 아를은 달랐다. 지중해와 가까운 아를엔 든든한 빛의 조력자가 있다. 반 고흐는 지중해의 아를에서 강렬하고도 화려한 빛을 아낌없이 화폭에 담았다.
_『이야기 세계지리』 중에서
〈반지의 제왕〉의 미나스티리스 성은 가상의 성이지만, 실재한다면 직접 가 보고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지리적 관점에서 보자면 성의 존립에 의구심이 든다. 미나스티리스 성은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의 일부다. 화강암 지역은 대체로 물을 구하기 쉽지 않다. 나아가 성 앞의 광활한 평원은 키 작은 풀로 뒤덮인 초원이다. 키 작은 초원은 연 강수량이 부족한 반건조 지역에서 잘 나타난다. 결론적으로 미나스티리스 성은 반건조 지역의 화강암에 축조된 성이라 자족성이 좋지 않다.
_『이야기 세계지리』 중에서
북극해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섬에는 인류를 위한 흥미로운 시설이 존재한다. 바로 ‘국제 종자 저장고’다. 인류가 핵 전쟁, 소행성 충돌, 지구 온난화 심화 등으로 ‘최후의 날(doomsday)’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저장고에 보관된 종자는 생존 인류가 살아갈 수 있도록 식물의 DNA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스피츠베르겐섬의 전기는 화력 발전소에서 온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온실 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온난화는 가속화되고, 평소보다 높아진 기온을 내리기 위해 다시 냉각기를 돌린다. 냉각기에 공급되는 전기는 화력 발전소에서 조달한다….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세운 국제 종자 저장고의 운영은 다시 온난화의 촉진을 통해 이뤄진다는 이 모순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_『이야기 세계지리』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5224657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4월 30일 |
쪽수 | 1쪽 |
크기 |
152 * 225
mm
|
총권수 |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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