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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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선자
목차
- 변신 신화는 어떻게 생겨났을까...3
반인반수 이야기...15
도전과 극복...30
금기와 위반...46
여신들의 변신...61
이루지 못한 소망의 이야기들...76
에필로그-불멸의 영혼, 필멸의 몸...89
기본정보
ISBN | 9788952201089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7월 10일 | ||
쪽수 | 96쪽 | ||
크기 |
128 * 188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살림지식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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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너무도 많이 쏟아져 나온 번역, 편역의 '변신이야기'들은 그리이스, 로마 신화의 변신테마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중국의 설화와 신화 속에 나타나는 변신이야기이다.
변신설화를 해석하는 저자의 몇 가지 관점이 재미있다.
우선은, 동양의 변신설화와 서양의 변신설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연(사물)을 인지하는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서양은 자연을 극복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반면에 동양에서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기 때문에 설화 속에서 돌이나, 새, 나비 등의 자연물로 변신하는 등의 변신이야기가 나타나는 양태가 지극히 다르다는 것이다. 서양신화에서의 변신은 주로 신에 도전한 인간, 혹은 신의 규율을 어긴 인간에 대한 징벌의 성격이 강하지만 동양에서는 못 다 이룬 꿈, 한, 굴레로 부터의 이탈을 상징하는 변신의 성격이 크다는 것이다. 아폴로와의 내기에서 져서 살가죽을 모두 벗기우고 신들의 동정심으로 흐르는 핏물이 강물이 되었다는 마르시아스나, 여신과의 베짜기 내기에서 패해 거미가 된 아라크네 등 서양 신화에서의 가혹하고 슬픈 변신이야기에 비하면 죽은 후에 인간들의 수호천사가 된 종규나, 치수작업을 위해 곰으로 변신하는 우의 이야기는 도전과 극복을 위한 변신이라는 뜻에서 다르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모든 구전되는 설화가 문자로 정착될때 그 시기 사회의 컨텍스트가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여신 설화들은 종속과 복종을 강요당하던 억눌린 여성들을 그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상징으로서의 변신을 택했다는 이야기다.
이런, 관점 외에도 중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 많이 나타나는 새와, 나비의 설화들이 대부분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나타난다는 설명도 재미있다. 양산백의 무덤이 갈라지는 이야기라거나, 나비가 된 연인들의 이야기, 예의 아내였던 항아가 두꺼비 변신설화에 나타나다가 후대에는 월궁의 선녀로 일컬어지게 된 이야기등 재미있는 설화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