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김병기, 현대회화의 달인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이 책은 근 일 세기에 걸쳐 ‘모던’과 ‘포스트모던’ 사이에서 ‘형상’과 ‘비형상’의 갈등과 경계를 초월하여 평정과 균형을 이루어낸, 자신의 작품을 ‘회화적’으로 풀어낼 줄 아는 현대회화의 달인 김병기의 삶을 일별하고 그의 작품에 초점을 맞추어 필자 나름의 구체적인 분석과 설명을 곁들인 ‘화가 김병기로 향하는 길’의 안내서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영목
1953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일리노이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Max Beckmann's Paintings on Biblical Themes, 1906-1918”을 썼다.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조교수를 거쳐, 1993년 이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술의 시지각적인 형식의 분석을 기본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치, 사회적 관점으로 미술을 해석하고자 하는 경향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장,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 소장,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이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P.S.1(뉴욕) 프로그램, 이중섭미술상, 호암상 예술부문 심사위원 등 많은 평론 활동과,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인 《Zeitgeist, 시대정신》전, 고려대학교 박물관의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특별전: 기억의 재현, 서용선과 6.25》전, 2010년 《노란선을 넘어서》(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전) 등 다수의 전시 기획 활동을 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심의회 위원, (사)장욱진미술문화재단과 (사)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현대 서양미술사, 1870-1945』, 『장욱진 Catalogue Raisonne: 유화』, 『시선의 정치: 서용선의 작품세계』, 『조선을 찾은 서양의 세 여인』, Postmodern Art in Korea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에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석과 수용에 관한 문제”, “한국 현대회화의 추상성, 1950-1970: 전위의 미명 아래”, “피카소와 한국전쟁: <한국에서의 학살>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 역사화: 그 성격과 위상”, “한국 근대미술과 문화 식민주의: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중심으로”, “유영국의 초기 추상, 1937-1949”, “장발평전, 1946-1953” 등이 있다.
목차
- 글머리에
서언
I. 연대기
1. 평양: 일제 강점기
2. 도쿄: 유학시절
3. 부산: “피카소와의 결별”
4. 서울
1) 미술교육가
2) 미술이론 및 비평가
3) 추상미술론
5. 미국시대
1) 뉴욕
2) LA, 그 이후
II. 작품론
1. 포스트모던 김병기
2. 형상/비형상
3. ‘촉지적’ 선묘
4. 현실/초현실
III. 작품: 지상(紙上) 갤러리
1. 종교화
2. 정물화
3. 풍경화
4. 추상: Metamorphosis
IV. 전시
도판목록
참고문헌
책 속으로
달인의 경지를 넘어선 김병기의 작품은 매우 회화적이다. 이것만으로도 의미는 있다. 어떤 화가의 작품이 매우 ‘회화적’이라 함은 일차적으로 그 작가는 그림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이야기이다. 그림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이야기는 그림의 기본이 되어있다는 뜻이다. 달인의 경지라 함은 거기에 더하여 그 무엇을 어떠한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태도와 기법 등 노동과 정신의 복합적인 산물에 의하여 형성된다. 아마 무엇무엇의 달인이란 말이 많이 쓰이더라도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 ‘현대회화의 달인’이라는 말은 생소할 것이다. 작가의 낭만적이자 천재적인 뜬구름의 해석, 즉 신화를 부정한다는 의미에서의 ‘달인’이다. (4쪽)
화가 김병기는 103세의 현역 작가다. 그는 화가이자 이론가, 비평가, 교육가, 행정가 등 근세기 100년에 걸쳐 미술과 관련한 모든 영역을 경험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화가였다. 1965년 고국을 떠난 이후부터 화가 김병기는 현재진행형의 작가로 지금도 의욕적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화가 김병기는 자신의 작품을 이론으로 해독해낼 수 있는 지성적인 작가이다. 김병기만큼 이론을 기반으로 자신의 작품을 정돈된 비평언어로 구사할 수 있는 작가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8쪽)
김병기의 작품도 그렇다. 과거 그의 초현실은 기억과 연상에 의하여 생성된 화면에서의 이미지들을 감추거나 지우는 행위로서의 추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화면의 이미지들을 함축적으로 추상화하는 과정에서 지우거나 감춰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우기와 감추기의 전략 자체는 초현실과 무관하다. 그러나 어떤 계기와 함께 그의 초현실은 지식이라 구축한 과거의 엄격했던 내재율의 질서를 떠난 지 오래다. 특히 초현실이 묻어나는 ‘촉지적 선묘’라 불린 그의 회화적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러한 새로움은 과거를 잊지 않은 새로움이다. 이 말은 포스트모던해야 모던할 수 있다는 말과 통한다. ‘추상을 초극한 추상, 형상을 초극한 형상’, 이 말의 진정성을 이제 그의 작품에서 느껴볼 차례다. (103쪽)
...‘변모(metamorphosis)’의 관점에서 화가의 작업과정과 연계하여 초기의 제도적, 촉지적 기초 드로잉에서 출발하여 그의 작품이 완결되어가는 혹은 변모하여가는 과정을 추적해봄으로써 좀 더 심층적으로 그의 작품에 다가가고자 한다. 이러한 추적이 필요한 것이 어떤 경우에 화가의 작품은 작업 초기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 형태가 추상적으로 변화하여 초기의 대상은 찾아볼 수가 없고 보다 객관화된 보편적인 기하학적 형태로 화면에 최종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역삼각의 구도는 앞에서 밝혔듯이 능금나무의 풍경에도, 글라디올러스의 정물에도 적용되는데 이 경우들은 대상의 형상성을 눈으로 파악할 수 있으므로 상호 느낌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화가는 같은 풍경이라 하더라도 시리즈의 작품처럼 변모의 단계별 변동(variation)을 각각의 작품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경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변모이긴 한데 그 변모로 가는 과정의 시지각적 형식은 종합해보면 어떤 일정한 패턴을 갖기 마련이다. 즉, 화가가 애호하는 노자의 표현대로라면 ‘변모’가 “길이라면 그것은 이미 길이 아닌 것”이다. (205쪽)
기본정보
ISBN | 9788952128874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20일 |
쪽수 | 273쪽 |
크기 |
126 * 205
* 30
mm
/ 497 g
|
총권수 | 1권 |
Klover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1)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헌책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