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공간
총 3부로 구성하여, 몸과 마음이 지쳐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어 하는 우리 사회 남성들의 현재 모습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고, 이를 위해 골방에서 성찰하는 방법 6가지를 소개한다.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과거의 아픔이 있는지, 자신도 몰랐던 숨은 감정이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등 6가지 유형을 통해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들여다봄으로써 괴로움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풀어냈다.
작가정보
저자 이문희는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상담원, 삼성코닝정밀유리 상담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연구원을 거쳐 현재 경기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기업 및 대학에서 20~40대 남성들의 어려움과 심적 고충을 해결해주는 심리상담사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쁘고 힘겹게 살아가는 40대 남성들의 편안한 심적 공간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 박정민은 이화여자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선임상담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연구원, (주)다산E&E의 EAP 팀장, (주)피플인싸이트그룹의 EAP 팀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주)리더스인싸이트그룹의 Development 담당 상무로 재직 중이다. CEO, 임원 및 중간관리자, 직원 등 다양한 직급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상담심리전문가 및 리더십과 팔로우십을 관리하는 리더십 코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_남자에게는 남자의 공간이 필요하다
1부 남자, 홀로 골방에 들어가다
1장 우리를 도피하게 하는 것들
자신을 들여다봐야 할 순간│골방에서의 네 가지 금기│잃어버린 나를 만나다│골방으로 뛰어들자
2장 왜, 그토록 집착하는가
집착, 괴로움을 부르다│결핍된 사랑에 집착하다│극단적 위로에 중독되다│부정적 과거에 얽매이다│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에 갇히다
3장 골방,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곳
진짜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관심과 눈치는 다르다│어떤 가면을 쓸 것인가│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 나도 사라진다
남자를 위한 한 잔의 심리학_ ‘나’답게 산다는 것
4장 살아 있는 과거와 마주하다
똑같은 고통을 선택하는 이유│과거의 기억을 골방에 초대하다│반복되는 꿈의 의미│상처는 치유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5장 문득, 이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껴질 때
일방통행, 일방소통│마음을 해석하는 방법│나만 옳다는 생각은 그만!│나를 버려야 통한다│티끌은 돌멩이로, 돌멩이는 바위로
2부 남자가 마주해야 할 여섯 가지
1장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만나는 법
나를 위한 최고의 선물, 시간│자신을 성찰해야 하는 이유│인생의 미해결 과제를 찾아라│침묵하고 호흡하고 자문자답하라
남자를 위한 한 잔의 심리학_ 매 순간이 즐거워지는 마법
2장 미처 몰랐던 내 안에 숨은 감정
핵심감정이란 무엇인가│아홉 살 이전의 기억을 떠올려라│반복되는 감정의 고리│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5단계
남자를 위한 한 잔의 심리학_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3장 왜 타인의 사랑과 관심에 목을 매는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사랑을 피하는 남자, 사랑에 집착하는 남자│나-너-그것의 관계│완전한 사랑은 없다
남자를 위한 한 잔의 심리학_ 근심 걱정 없는 사람들의 비밀
4장 책임지지 않으려는 못난 습관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어질 때│‘남 탓’ 뒤에 숨은 의존심│부모만큼 탓하기 쉬운 존재도 없다│책임 회피도 습관이다│내가 먼저 대접하라
5장 가장 무서운 적, 화
욱하는 사람들의 특징│분노는 어디에서 싹트는가│화, 똑똑하게 내는 법│골방, 화를 다스리는 나만의 공간
6장 나 자신이 싫은 진짜 이유
부정적인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최악의 선택, 자기 증오│과거가 아직도 아프다면│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한 남자들
3부 남자의 눈물은 아름답다, 골방을 나서며
1장 남자, 치유와 만나다
다 말해야 합니까?│변화를 거부하는 마음이 생길 때│치유의 시작, 두려움 버리기
2장 고통은 통과하는 것
모든 고통에는 시작점이 있다│마음의 고통을 피하는 나만의 방법│마음을 관찰하고 경험하라│우울의 파도가 밀려온다면
3장 충분히 느끼고 절절히 슬퍼하자
감정이 흐르게 하라│아픈 기억 내려놓기│울어라, 눈물은 죽은 영혼도 살린다│현재는 과거의 치유제
남자를 위한 한 잔의 심리학_ 시련이 사람을 강하게 하는 이유
4장 공감, 나를 위로하는 첫 번째 방법
나를 돌봐야 할 사람은 바로 나│성찰의 세 가지 조건│자신의 감정과 공감하라
5장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법
현재를 들여다보면 답이 보인다│나를 깨우는 나만의 죽비소리│과연 내가 변할 수 있을까?│행복한 골방 습관
에필로그_골방, 남자가 잃어버린 영혼의 안식처
책 속으로
우리 사회의 남성들은 지금 외롭다. “남자니까 힘든 게 당연한 거야” “그냥 속으로 삭히고 말지” “어차피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사이에 오래 억압되어 온 감정들은 무뎌질 대로 무뎌졌다. 이제는 더 이상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가까운 사람들과 진심을 나누는 방법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아프듯이 이 시대의 가장들, 남성들이 아프다는 것을! 그러다 보니 퍼뜩 이런 생각이 스친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실컷 자신을 펼치고 드러낼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은 어디인가? 아마 술집, 노래방, 담배 피우는 베란다, 룸살롱, 안마 시술소, 포장마차 등이 고작일 것이다. 그렇다면 집은 어떤가? 아쉽게도 집은 아내의 공간에 가깝다. 곳곳에 아내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물론 방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하나씩 주고 나면 남자들의 방은 없다. 나만의 멋있는 서재를 꿈꿔 보기도 하지만 바쁜 직장인에게는 사치처럼 느껴진다. 모두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머릿속이 복잡해 아무 간섭도 받지 않고 혼자 있고 싶은데 막상 그럴 공간이 없을 때 아쉬운 대로 옆의 동료를 꼬드겨 술집으로 향했던 일들 말이다. [15-16쪽]
이 책에서는 남성들이 자신의 마음을 수시로 살펴보고, 깨달은 바를 지속시키는 ‘정신적인 힘’을 기를 것을 제안한다.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깨달은 바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자동적으로 스며들기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자들은 자기 자신을 보는 힘을 기를 때까지 이 책을 반복해서 읽거나 점검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골방은 단순히 남성들을 위한 휴식 공간의 의미를 넘어선다. 쉬고 돌보고 깨달아 나를 연마하는 곳,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나만의 공간이 바로 골방인 것이다. [24쪽]
우리는 골방에서의 시간을 통해 살아 있는 과거를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나는 과거의 어떤 경험에 매여 현재를 있는 그대로 살지 못하는가? 이미 어른이 되어 스스로 뭐든지 결정하고 판단하며 그것에 책임질 수 있는데도 아직도 남들에게 버려질까 봐 두렵고, 혼자가 될까 봐 무섭고, 비난받을까 봐 벌벌 떨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눈을 크게 뜨고 현실을 바로 보라.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현실적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대개는 그 모든 것이 내면의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허상일 뿐이다. [84쪽]
침묵을 행하는 것은 나로 향하는 ‘골방의 문고리’를 잡는 것과도 같다. 때때로 우리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내뱉는 말로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우리는 문화적으로 침묵하는 사람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말이 없으면 사교적이지 않다거나 뚱해 있다고 평하며 침묵을 금기시한다. 때문에 우리는 평소 대화할 때에도 침묵을 잘 견디지 못한다. 괜히 어젯밤에 본 TV프로그램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고, 할 이야기가 떨어졌을 땐 의미 없는 웃음으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현대 사회에서 개개인은 소외되고 인간관계 역시 단절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끝없이 말로 관계하려는 유혹에 빠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침묵을 견디는 것에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묵을 견뎌내면 성과는 분명히 있다. 우리가 견디기만 한다면 말이다. [126-127쪽]
가정이나 회사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쏟아질까 봐 책임지지 않으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강한 의존심에서 비롯되는 책임 회피도 반복되면 습관이 되기 마련이다. 자신이 안전하기 위해 남에게 의지하는 순간, 눈앞의 큰 불은 피할지 몰라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나를 얽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골방에서 천천히 되새겨 보자. [175쪽]
반성과 죄책감은 다르다. 반성은 자기 비난에 매이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죄책감은 건강한 반성으로부터 비롯되는 자기 이해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만족스럽지 못한 감정과 행동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느낄 때 자기 공감을 해본다면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심정과 이유에 대해 성찰하면서 길을 찾을 수 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자신이 느낀 감정과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며 의식적으로라도 자기 공감의 길로 들어서는 연습을 해보자. 우리에게 자기 비난은 익숙하고 편안한 길이다. 이제까지 그 길로만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자기 비난이나 자기 보복의 길을 선택하지 말고 자기감정을 인정하며 수용하는 길로 들어서길 바란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수용하면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205-206쪽
출판사 서평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아내도 직장 동료도 모르는 나만의 은밀한 골방,
그곳에서 나는 도피하고 치유하고 성찰한다!
우리 사회의 남자들은 지금 외롭다. 직장에서의 체면 때문에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아파도 아프다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 “남자니까 힘든 게 당연한 거야” “그냥 속으로 삭히고 말지” “어차피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없어”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사이 괴로움은 점점 쌓여만 간다.
술이라도 있으면 세상에 대한 원망을 마음껏 털어놓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멀쩡한 얼굴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을 꾸려나가는 남자들. 어제 저녁 불거져 나왔던 아픔들은 또다시 가슴속에 묵혀둬야만 한다. 그러는 사이 아내나 직장동료에게도 진심을 나누는 방법은 잊어버리고, 이제는 자신이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바로 남자들의 치유되지 않은 정신적인 아픔이 문제다.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에 괴로워하고 있는지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여성들은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친구나 이웃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고,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으며 감정을 쏟아내고, 자신만의 공간인 주방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하지만 남성들은 어떤가? 과연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자기만의 공간이 있을까? 퇴근 후 회포를 푸는 술집, 노래방, 포장마차가 고작일 것이다. 집이 있다고 해도 집은 아내의 공간에 가깝다. 물론 나만의 멋있는 서재를 꿈꿔보지만 바쁜 직장인에게는 사치일 뿐이다. 남자들이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은 기껏해야 담배 피우러 나가는 베란다가 전부일 것이다.
『남자의 공간』(이문희, 박정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이 시대 남자들에게 나만의 골방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골방은 혼자 있을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마음의 여유를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픔을 혼자 끌어안고 끙끙거리지만 말고 골방으로 지혜롭게 도피하자! 이제 대한민국 남자들도 행복한 혼자를 꿈꿀 권리가 있다.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이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_함석헌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중에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쳐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어 하는 우리 사회 남성들의 현재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 바로 그때가 골방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다. 3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다년간 심리 상담을 해온 저자는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괴로움이 무엇인지 천천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남자들에게 골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골방에서 해야 할 일, 즉 성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성찰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때 남자가 마주해야 할 6가지는 다음과 같다. 마음속에 풀리지 않은 과거의 아픔이 있는지, 자신도 몰랐던 숨은 감정이 일상생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자신을 얽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위험을 피하려고 자꾸만 남에게 의존하고 있는지, 화를 표출하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는지, 자기 비난의 덫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이 같은 6가지 유형 중에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움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남자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고통은 대개 치유되지 않은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할 수 있는 골방에서의 시간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치유는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물론 과거의 아픈 기억을 꺼내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고, 닫아두었던 감정의 문을 여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일상생활에서 반복하고 이를 삶의 습관으로 만든다면 어느새 행복한 눈물과 함께 골방을 나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0945992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2월 04일 |
쪽수 | 284쪽 |
크기 |
151 * 222
* 20
mm
/ 51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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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남자에게 필요한 시간과 공간 즉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아야 할 '시간'과 나를 만나기 위한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공간은 '골방'으로 표현된다. 골방은 물리적인 공간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나를 만나기 위한 내 마음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책의 앞부분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제발 내일 아침에 회사에 폭탄이라도 떨어져서 출근 안했으면 좋겠다. - p.42
스트레스로 찌들은 직장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실 10년 쯤 전의 내 모습이다. 지금은 비교적 자유롭게 시간배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반 회사원이라면 하루 일정을 나를 위해 배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 시간은 오로지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해 사용될 뿐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다른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고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잘못된 길로 나아가고 있다면 빨리 유턴을 해야 하고, 방향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하다. 이제 입사한 지 서너달 밖에 되지 않는 회사원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너무 피곤해서 주말에 쉬는 것만으로도 부족할 것 같아요".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 뒤를 돌아보고 앞을 설계할 전환점이 우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남자의 공간'에서 충분한 사색과 고민을 통해 가능하다. 이것이 이 책의 주안점이다.
감정에 사로잡히는 순간이 바로 지옥이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놓쳐 보지 못할 때'가 지옥인 것이다. - p.43
바쁘게 사는 남자들은 여름휴가나 연차도 온전히 충분한 휴식으로 삼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런 면에서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더군다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자는 성찰을 마음껏 나 자신을 탐색하고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자기 성찰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함이다(p.121).
스키를 다러 간다거나 모처럼 친구들과 모여 맥주 한잔을 기울이는 일은 물론 즐겁다. 하지만 그런 활동을 하면서 나를 들여다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성찰과 놀이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 - p.115
저자 두명은 모두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현재 상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책에서도 저자들의 임상 상담경험들이 다수 소개되고 있다. 비교적 쉬운 단어들과 문장들로 구성되어 책 읽기는 그리 껄끄럽지는 않다. 또한 심리나 상담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정의와 용례를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어 본문내에서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남자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인간의 심리와 자기성찰 그리고 좀더 올바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여자들이 듣는 "여자가 감히!"라는 말과 대응해서 남자들이 듣는 "남자니깐!"이라는 단어는 남자를 참 많이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남자니깐 강해야 해고, 울지 말아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현재의 사람들도 많이 한다. 그러면 남자는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마땅히 고민을 토로할 곳도, 위로받을 곳이 없어서 청소년들의 탈선처럼 남자도 그러는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흔히들 남자에게는 '자기 만의 동굴'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집 어디에서도 남자의 공간은 없다. 하물며 아이들도 저들만의 공간이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말하면 아내이자 여자들도 그렇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는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니 잠시 참아 주기를.
이 책은 마땅히 혼자 있을 공간조차 없는 남자들에게 '나만의 골방'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물리적이면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시간을 포함한 곳을 말한다고 한다. 몸도 마음도 지친 30~40대 대한민국 직장인의 실태를 보여주고 그렇기에 남자들에게 괴로움 치유하기 위한 골방을 필요성을 이 책에서는 어필하고 있다.
그렇다면 골방이 만들어 졌을때 무엇을 해야 할까?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수도 있을 것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성찰'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골방의 존재가치를 알려 준다. 남자에게 골방이 생겨서 그속으로 들어가면 골방 밖에 있는 여자는 답답하고 초조할지도 모른다. 그속에서 뭘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남자가 골방에서 성찰을 한다면 그 이후의 변화는 차츰 밖에 있는 사람을 안심시킬 것이고, 남자의 골방행은 점차로 인정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골방에서 <남자가 마주해야 할 여섯 가지>를 통해서 자신의 괴로움을 제대로 파악함으로써 그것을 치유하는 방법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배울 것이다. 그런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남자에게 골방의 필요성은 조금씩 줄어 들 것이다. 그렇기에 남자에게는 남자만의 공간, 즉 '마음의 골방'이 필요한 것이다.
남자의 공간
이문희 .& 박정민 지음 / 21세기북스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 꾼다
아니 남자만 그러냐? 여자도 가끔 아니 자주 혼자만의 행복한 공간을 꾸...꿈 꾼다 구....
아마도 한국사회에서 제일 불쌍한 이들 이라고 말해도 된다싶은 남자의 이야기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고,힘들어도 힘들다고 말 할 수 없다
소주 한 잔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오는 시간,
그대만의 행복한 골방으로 들어가라!!
남자와 여자는 한 공간에서 한 시절을 보내지만
그 두 종족간의 타협되지않는 불협화음은 정말 지루하도록 계속되는
절대 결말이 나지않는 히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는 그 시절에 어울리는
아내의 상,남편의 가장 좋은 모습 들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이조시대의 아내를 지금 원할 수 없듯
남편들의 모습 또한 오래 전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살 수는 없다
이 시대의 남편,남자의 모습이란 사실적 힘들고 어려운 것에 비해
초라하고 대우받지 못하는 모습임에는 분명하다
불과 몇 십년전 남아선호사상으로 아들을 낳기 위해 몇 명을 딸을 낳던 어머니들의 모습을 기억해보라
이 시대 환영받는 딸들의 자리는 어렵고 고통받는 여자의 자리에서 힘들지만 묵묵히 그 자리를 이겨나간
앞서의 여자들이 있었기에 빛나는 지금의 여성의 자리가 만들어진 것처럼
사냥이 주류이던 시절,남자는 강하고 힘센 유목민의 모습으로 강해야 살아남았으니
이제는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이 ...남자가 수직적인 자리매김이 익숙한데 비해
이 시절 남성의 자리는 윗자리가 아닌 평균적인 옆자리에 앉기를 바라는 여자들의 많아지고 있다
여자들은 변하고 사회는 변했는데 남성들만 변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살아가는데 점점 어려운 일들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
남성의 위치,남성의 힘,남자로서의 자질감 상실,허약해지고 부실해진 남자의 파워...
본능적으로 승부근성이 강하고 사냥하면서 책임지고 더 먼 거리를 볼 수있던 그 시절의 남성상과
지금의 현실속에서 우리들에게 보여지는 허약한 남성상은 언바란스하여
변해버린 사회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어려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오래전 많은 사람들이 권해서 읽어본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에서
남자는 고민해야 할 문제가 발생하거나 무엇인가 생각해야 할 순간에
남자는 자신만의 동굴에 들어가 혼자 생각하고 치유하는데 비해
여자는 그와 달리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의 문제를 풀어간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말과 견해는 서로 달라 ,말과 ,이해와 ,공감이 서로 일치하지 않음을 말해주었다
서로가 서로 다른 성 임을 인지하고 이해하면서 나의 본능적 성 정체성을 바로 설명하고 오픈할때
남녀는 서로가 서로를 어떤 틀에 매이지않고 객관적인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남자의 본능대로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 혼자의 시간을 지내며 스스로를 치유할때
여자는 쓸데없는 오해나 버림받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는 당신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 일뿐.....
더욱 복잡해지고 힘든 성취욕없는 고독하고 외로운 이 시대의 남성들에게
그들이 모든 것들 거부하고 틀어박혀 나름의 해결을 얻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들의 공간을 허락하자
<남자의 공간>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요즘 들어 많이 힘들어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았을 때 내가 해 줄 수 있었던 것은 저녁을 차리면서 늘 반주를 즐기게 안주거리등을 준비하면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사연들을 이야기 할 때 들어주는 것이 다였다. 마음 같아서는 “사표 쓰고 그만 둬” 목구멍까지 그 소리가 올라왔지만, 꾹 눌러 참아야하는 현실이 너무 야속했고 그토록 힘들어 하는 남편이 정말 불쌍하고 안타까울 따름 이였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라곤 단지 이것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도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남자들만의 공간이 어떨까? 궁금하여 들어가 보았다.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1부는 심신이 지친 우리 사회 남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2부는 30~40대 남자들의 힘겨운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뒤 돌아 보는 과정이고 마지막 3부는 남자들이 치유 할 수 있는 힐링 방법 등을 알아본다.
제목만으로는 남자들만의 책으로 구분을 짓게 되긴 하지만, 여성인 나는 한남자의 아내로 남편이 겪는 고통이 무엇이며, 사회에서 힘들 수밖에 없는 처지와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이유와 조금이라도 이해와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도움을 받기 위해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남자들을 지칭 하기는 그렇지만 보통의 남자들이 가정을 지켜야 되는 가장으로 주어지고 맡겨진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거기에 따른 성공을 거둬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보니 나는 ‘지금 많이 힘들다’라는 내색을 전혀 드려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찾는 것이 갈 곳 없어 헤매이다가 술을 찾아 들어가는 것 같다. 기분 좋아 슬퍼 찾는 것 보다는 의례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듯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한 병 추가를 외치는 남자들이 즐거워 보이거나 전혀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들은 쉼이 필요하다 그래서 책에 설명되어 있듯이 골방으로 혼자만이 나를 한번 뒤 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많은 예를 들어 알려주듯이 한남자로 살면서 느끼는 고뇌와 힘든 과정을 상담하며, 풀어나가려는 사람들이 여러 유형으로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자기만의 공간 골방으로 들어가 나를 쉬게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책은 자기 치유서이다. 마음을 치유하는 데 우선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단연 '드러냄'이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 곧 자기 직면이다. (20-21)
나의 선입견은 늘 단순해서, 제목이 <남자의 공간>이니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남자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려니 했다. 당연히 읽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는 부제에 도발당했다. '그럼, 여자는..?' 이라는 반발심 반, "니들은 언제 행복하고 싶은데?' 하는 호기심 반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젠장!!! 시작부터 끄덕이고 있다. 음.. 왜 난, 남자의 이야기에 더 공감하는가.. ㅋ
사실, <남자의 공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들이 남자를 대상으로 한 것들이어서, 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할 수 없어 소주 한잔으로 해결하는 남정네들이 조금더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성별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적용해도 무리없을 이야기들인 건 확실하다.
<남자의 공간>에서는 치유의 과정은 내 마음에 가득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과 '내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주지 않는 상대방에 대한 화'를 자각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22)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문제를 감정적으로 느끼고, 문제의 원인이 과거에 있으며 내가 현재를 과거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고, 삶의 방식을 바꿔 보려는 작은 노력이 치유의 과정이다. 우리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단련시켜야 한다(271) 는 것인데, 3부로 구성된 내용을 읽다보면, 언제 골방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 골방 안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과 만나야 하며, 그렇게 만난 자신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힐링 계발서라 할 수 있겠다.
우리는 누구나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이제는 나만의 골방으로 들어갈 시간... ^^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결혼한 여자는 사회에서 직장 동료나 아들과 남편 등의 남자가 주변에 있다. 그중에서 남편은 집을 위해서, 아내를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나가서 돈을 번다. 이렇게 나가서 돈을 벌면서도 개인적으로 휴식을 갖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힘들어 하는 남편들이 많이 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의 힘듦이나 쌓여있던 스트레스 등을 풀 때 과거의 아픔들이 영향을 미치고. 하고 싶은 욕구는 있는데 하지 못해 스트레스도 받고, 표현하고 싶은 감정은 있으나 마음속에 숨겨둔 감정,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기 비난을 선택 하는 경우가 많다.
책의 저자들은 이화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과를 다니고 각종 손님들의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해왔다. 치료 방법으로는 당신을 위로해줄 곳은 어디이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분석한다. 살아가면서 과거의 아픔이 있었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과거에 아픔이 있을 때 어떻게 이겨냈다. 관련된 글도 읽으면서 보았다. 남자들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고 힘들지만 힘들다고 말 하지도 못하고 외로워하고 있다.
이런 스트레스들이 있을 때 이 스트레스들을 어떻게 풀지 자신만의 공간에서 하던 일을 차분히 생각하고 자신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지혜로운 도피가 필요하다. 책의 저자들이 이 책을 쓰기 전에 남자들을 보면서 많은 유형의 남자들이 직장에서의 체면과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괴로움을 속으로만 식혀왔고 그 어디에도 편히 마음 둘 곳이 없었다.
하지만 가상의 방이 있다 생각을 하고 눈을 감고 지나왔던 삶을 생각하면서 그 누구의 방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마음 중 하지 못하였던 것들 만약에 과거의 아픔 중에 따돌림을 당해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원인이 되어서 그 당시에 따돌림을 받았을까를 회상하면서 과거의 안 좋았던 경험들을 좋은 경험으로 만들고 앞으로 더 나아가고 그 이후의 안 좋았던 경험들의 원인을 분석하여서 해결하고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직접 극복해가는 남자들이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마음속의 골방을 만들어서 마음의 치유를 하지 못하였었고 외로움과 자기 비난 속에 갇혀있었지만 골방이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을 되찾아가고 생각으로나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면서 대리 만족을 통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자기 자신을 깎아 내리기 보다 자기 자신이 현재는 이러한대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성장하는것이 좋다 생각한다.
이 남자의 공간뿐만 아니라 여자로서도 집안일을 하고 자녀양육 아니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남자와 같이 힘든 부분이 있고 지치게 하는 근원이 있을텐데 그런 근원을 찾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바로잡아가며 자신의 공간에서 지혜롭게 모두 헤쳐 나갔으면 한다.
골방에서의 자기 성찰은 사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적인 작업이다. 성찰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물리적인 공간인지 마음의 공간인지, 그리고 그 시간이 길고 짧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몇 초가 될 수도 있고 몇 시간이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매우 사적인 작업이라는 점에서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p.113)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진정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골방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무엇보다 골방이란 곳이 거창한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장소여도 된다는 것, 하루 중 잠깐이라도 괜찮다고 하니 그런 점들이 마음에 든다.어깨에 힘을 풀어도 좋다. 자신만의 골방인 만큼 어떻게 보일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시작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다.
사람은 누구나 아픔이 있고 상처가 있다.어린 시절의 경험, 부모와의 관계, 사랑받고 싶어 하고 그것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 등.그것은 결국 어른이 되어서도 친구나 주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그래서 더욱 골방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고통스러운 기억이나 감정은 무시한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 스스로 상담자가 되어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더는 핵심 감정, 전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를.이제는 아픈 기억을 놓아주어야 할 때다.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에게 달려 있다.자신은 누구보다도 스스로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골방에서의 시간은 과거의 나 때문에, 직장에서의 일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 때문에 지쳐버린 현재의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다. 이유 없는 짜증, 불안, 권태 등이 밀려올 때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만 찾으려고 노력한다.하지만 골방 작업을 통해 나 스스로의 문제를 바로 알고, 이것이 관계에 미치는부정적인 여파를 이해한다면 관계에서 오는 갈등뿐 아니라 내면적인 성장이 가능할것이다. 골방 작업의 목적은 단순히 고립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외롭고 힘든 나를 치유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p.278)
남자의 공간
- 남자는 가끔 행복한 혼자를 꿈꾼다
대한민국에서 남자라는 위치는 여자와는 다른
고정관념과 싸워야 하는 자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다양한 고정관념들도 있고,
최근에는 좀 나아진 것도 있지만,
여자는 여자라서 겪은 어려움 만큼이나
남자라서 겪은 어려움도 적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런 다양한 어려움중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 남성들이 겪는 외로움에 집중합니다.
'외로움'이 단순히 내 옆에 누군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어른이 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알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결혼이나 연애가 해결해 주지 못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이 사회를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들의 일상 속에서
외로움을 표현하는 것 조차 자유롭지 않은
남자들에게,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어떤 돌파구는 꼭 필요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법은 '공간'입니다.
'골방'이라고 부르는 남자만의 공간의 필요성을 알려주면서
남자들이 겪고있고,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골방'을 통해 해결하도록 합니다.
물리적으로 실제 공간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스스로에게 여유와 시간을 주고,
스스로를 마주보며,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두어야 한다는 의미의
공간을 말합니다.
실제로 물리적인 공간이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산이나, 강변, 카페같은 장소라고 하더라도 상관없으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해법입니다.
여유나 반성보다는 책임의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변화의 속도를 쫓아가는 것이
남자 인생의 전부처럼 되어 버린 지금에서
'공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어찌보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원하는 남자들이라면
자신과 마주치는 것을 피해서는 안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잘 파악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남성분들 뿐만아니라
삶에 치여살아간다는 생각이 드는 여성분들에게도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해법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이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세상의 냄새가 들어오지 않는
은밀한 골방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현 '그대는 골방을 가졌는가' 중에서
우리 시대의 남자들은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남들보다 강해야 하고, 남들을 이기는 훈련만 받아온 남자들이 어느 순간 문득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는 정말 내가 추구해왔던 것들에 대해 도피를 해야 하는데 도피처로 들어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책에서 표현된 것처럼 우리 사회의 남성들은 지금 외롭다.
남자니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현실을 부정하는 사이에 오랫동안 억압되던 감정들이 무너져 버린다.
'남자의 공간'에서는 이럴 때 골방에 들어가는 것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공간, 그곳은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곳 말이다.
그러나 골방에서의 금기사항이 있다.
1. 무작정 나를 평가하려고만 들면 안 된다.
2.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3. 책임부정이다.
4.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각자 '과거의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상담을 하다 보면 특히 어떤 사람과 관련된 기억이나 사건, 감정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크게 상처가 되었던 사건을 감쪽같이 통 체로 잊고 살았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 기억해내고 당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기억을 밀어내려고 하는 우리의 생존 본능이다. 하지만 밀려나간 고통의 기억은 호시탐탐 우리의 의식으로 침투해 해결을 재촉한다.
불편한 감정과 극심한 불안을 동반한 채 말이다.
골방에서 나를 들여다보는 작업은 반복되는 불편한 감정을 떠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내가 때때로 경험하는 불편한 감정, 불안, 짜증은 무엇인가? 그 감정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가? 해결방법은 원인에 대한 접근뿐이다. -p96
2장에서는 그런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나 자신을 그대로 알고 수용하는 것. 글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거 같다.
앞으로 내가 해결해야 할 과제 인 거 같다.
'남자의 공간'은 상담 가와 이야기 하는 것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남자 아니 여자라도 이 책을 권해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