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와 성격
“인간은 고차원의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본성이다.”
이 책은 ‘욕구 5단계설’을 제시한다. 이는 전통적인 행동주의적 심리실험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비판하는 것으로, 인간의 동기를 전인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전통적인 심리학 주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질문들, 과학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지나친 수단중심적 태도와 정형화된 인지의 문제점 등을 함께 고찰한다.
욕구 5단계설의 원리는 인간의 어떤 욕구가 충족되면 이전의 욕구는 가라앉고 상위 욕구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욕구 중에서도 특히 고차원적인 욕구들이 충족된 자아실현자들을 관찰하여 그들의 심리적 건강과 사랑, 원초적인 창의성 등의 특징들을 보여준다. 끝이 없는 인간 욕구에 대한 고찰을 심도 있게 다룬다. [양장본]
작가정보
Abraham H. Maslow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 190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위스콘신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1937년 브루클린 대학의 교수가 되어 14년간 재직했으며, 1951년 브랜다이스 대학의 심리학과 과장이 되어 1969년까지 재직했다.
매슬로는 학자의 길을 가면서 인본주의 심리학과 초개인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두 분야가 출현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심리치료가 자아의 통합을 주된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자기실현 이론을 주장했다. 또 인간의 욕구는 생리 욕구, 안전 욕구, 애정ㆍ소속 욕구, 자기 존중 욕구, 자기실현 욕구 순으로, 앞 단계의 낮은 욕구가 충족된 후 다음 단계의 높은 욕구가 나타난다는 ‘욕구 5단계설’을 주장했다.
그의 이론과 사상이 담긴 논문들은 사후 『인간 본성에 대한 심층적 연구(The Farther Reaches of Human nature)』라는 책으로 모아 출판되었다. 그의 저작으로는 『심리적으로 건강한 경영(Eupsychian Management)』, 『과학에 관한 심리학(Psychology of Science)』, 『종교, 가치, 절정경험(Religious, Values, and Peak Experience)』등 20여 권 이상의 저서와 100여 편 넘는 논문이 있다.
번역 오혜경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심리학과 대학원을 거쳐 미국 브라운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슈퍼내니』, 『게으른 남편』, 『도그위스퍼러』, 『하우투비해피』,『중독의 심리학』등이 있다.
목차
- 3차 개정판 서문
2차 개정판 서문
매슬로의 영향 _ 로버트 프레이저
1부 동기이론
1장 동기이론 서문
2장 인간의 동기이론
3장 기본 욕구의 충족
4장 본능이론의 재검토
5장 욕구의 단계
6장 동기화되지 않은 행동
2부 정신병리와 정상성
7장 정신병리의 근원
8장 파괴성은 본능인가?
9장 훌륭한 인간관계로서의 심리치료
10장 정상성과 건강에 대한 접근
3부 자아실현
11 자아실현자의 심리적 건강
12 자아실현자의 사랑
13 자아실현자의 창의성
4부 인간과학을 위한 방법론
14 새로운 심리학을 향한 질문
15 과학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16 수단중심과 문제중심
17 정형화된 인지와 진정한 인지
18 심리학에 대한 전체론적 접근
매슬로가 남긴 풍요로운 수확 _ 루스 콕스
『동기와 성격』을 인용한 분야별 저널 목록
주
연도별 매슬로의 저서 목록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고찰하며 인간의 긍정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선구자, 몽상가, 과학철학자, 낙천주의자라고 불렸으며, 인본주의 심리학이나 ‘제3의 심리학’을 주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변인이었다. 1954년에 출간된『인간의 동기와 감정』은 인간 심리에 대해 그의 심오한 질문과 초창기의 탐색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책『동기와 성격』에 상세히 설명된 아이디어들은 매슬로 평생의 업적에 기초를 이루었다. 이 책은 그가 인간 본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전인적인 시각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여전히 독창적이고 예리하며 영향력 있는 자료로서 오늘날의 심리학, 교육학, 경영, 문화의 변화 추세에 반영되고 있다. 또한 오늘날 많은 분야에서 그가 말한 자아실현, 가치, 선택, 인간에 대한 보다 전체론적인 관점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 pp. 40~41
인간은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동물이며 잠깐 동안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만족한 상태에 이르지 못한다. 하나의 욕망이 만족되면 또 다른 욕망이 대두되어 그 자리를 메운다. 그것이 만족되면 또 다른 욕망이 생기며 그런 과정은 계속된다. 평생 동안 무엇인가를 항상 갈망하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다.
--- p. 69
염려, 두려움, 근심, 불안, 긴장, 신경질, 안달 등은 모두 안전 욕구가 좌절되어 나타나는 결과들이다.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임상적인 관찰을 해보면 안전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안전 욕구의 충족을 표현할 만한 적절한 용어도 가지고 있지 않다) 불안과 신경질 결여, 느긋함, 미래에 대한 자신감, 확신, 안정감 등과 같은 결과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어휘를 사용하든 안전하게 느끼는 사람과 불안한 삶을 사는 사람 간에는 분명히 성격적인 차이가 있다.
--- p. 123
인간은 만족하는 순간부터 압박, 긴장, 긴급함, 필연성을 포기하면서 빈둥거리고, 게으름 피우고, 느긋해지고, 꾸물거리고,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햇빛을 즐기고, 장식을 하고, 꾸미고, 놀고, 즐기고,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관찰하고, 편안하고 막연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목적 없이 배우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다시 말해 동기화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욕구가 충족되면 동기화되지 않은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 p. 131
거듭 반복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표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속박하지 말아야 한다. 통제와 억제, 방어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때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을 통제하고, 쾌락을 지연하고, 예절을 지키고, 상처 주는 일을 피하고, 입을 다물고, 충동을 견제할 수도 있어야 한다. 디오니소스적 또는 아폴로적일 수 있어야 하며, 금욕적 또는 쾌락주의적일 수도 있어야 한다. 표현도 하고 대응도 할 수 있어야 하며, 통제를 하거나 통제를 해제할 수 있고, 스스로를 노출시키거나 은폐시킬 수 있어야 한다.
--- pp. 175~176
사랑과 보살핌을 받은 한 살 또는 그 이상의 건강한 아기에게서 악, 원죄, 가학성, 악의, 상처주는 데서 느끼는 쾌락, 파괴성, 고의적인 잔인성 또는 그 자체가 목적인 적대감과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그 반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아실현자에게서 발견되는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우며 부러운 점들을 그런 아기에게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지식과 경험, 지혜는 제외하고 말이다. 사람들이 아기를 사랑하고 원하는 것은 한두 살 된 아기들이 명백한 악, 증오, 악의 같은 것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 p. 203
파괴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지금도 이런 결정 요인들 중에서 문화와 학습, 환경을 고려해야 함은 분명하다. 확실하게 집어낼 수는 없지만 생물학적 결정 인자도 필수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폭력성이 인간 본질의 불가피한 일부라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때때로 기본 욕구는 좌절될 수밖에 없다. 인간은 그런 좌절을 겪으면 폭력, 분노, 복수라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라도 폭력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중략) 인간에게는 본능은 없고 본능의 잔여물, 본능과 유사한 욕구, 본질적 역량, 잠재력만이 남아 있는 듯하다. 나아가 임상과 성격학 분야에서의 경험들은 이렇게 본능과 유사한 약한 성향들이 악하고 해롭다기보다는 선하고 바람직하며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따라서 이런 성향이 없어지지 않도록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적절하고 가치 있는 일이며, 선한 문화가 담당해야 할 주요 기능임을 시사한다.
--- p. 212
치료사는 심리치료라는 이상적인 인간
출판사 서평
20세기 가장 창의적이며 영향력 있는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인간본성에 대한 위대한 통찰
“인간은 고차원의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본성이다.”
국내 최초 정식 번역된 『동기와 성격』 (3차 개정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심리학자로 인간 본성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인본주의와 초개인심리학이라는 현대심리학의 두 분야를 창시했다. 이 책 『동기와 성격』은 그의 학문적 성과를 증언해주는 기록으로,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사회과학 등 매슬로의 이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참조하는 문헌이자, 현재까지 가장 많이 인용된 심리학의 바이블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 정식 번역되어 출간된 이번 3차 개정판은 매슬로의 영향력에 관한 2편의 분석 글과 이 책을 인용한 분야별 저널 목록, 그의 연구를 총망라한 연도별 저서 목록이 추가되었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인간의 동기를 해석
이 책에서 제시하는 ‘욕구 5단계설’은 전통적인 행동주의적 심리실험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인간의 동기를 전인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인본주의 심리학은 성취, 독립, 자율성에 대한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 심리적 욕구의 존재와 중요성을 암시했다. 이러한 인본주의적 관점은 피터스와 워터먼의『초우량 기업의 조건In Search of Excellence』, 파스칼과 아토스의『일본식 경영의 기술The Art of Japanese Management』, 오우치의『Z이론』과 같은 인기 경영학 저서들에서 아이디어로 사용되었고, 휴렛패커드, 애플 컴퓨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이스트먼 코닥과 같은 거대 미국 회사들의 경영 방식에 반영되고 있다.
이 책의 4부 ‘인간과학을 위한 방법론’에서는 전통적인 심리학 주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질문들, 과학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지나친 수단중심적 태도와 정형화된 인지의 문제점 등을 고찰한다. 또한 매슬로는 복잡한 인간의 행동이 단순한 부분들로 환원될 수 없다고 논하며 성격의 특정 부분을 연구할 때조차도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전체의 일부를 다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욕구 5단계설’ 원리와 욕구의 충족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
굶주린 사람에게는 음식 이외의 다른 관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사람은 오로지 음식만을 꿈꾸고 기억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빵이 충분하고, 배가 든든할 때 인간의 욕구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욕구 5단계설의 원리는 인간의 어떤 욕구가 충족되면 이전의 욕구는 가라앉고 상위 욕구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기본 욕구는 강도에 따라 비교적 뚜렷한 단계로 배열된다. 이런 의미에서 생리적 욕구는 안전 욕구보다 강하고, 안전 욕구는 사랑 욕구보다, 사랑 욕구는 존경 욕구보다, 존경 욕구는 자아실현 욕구보다 강하다. 따라서 새롭게 나타나는 흥미, 만족 요인, 욕구는 새로울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보다 상위 단계의 것이다. 안전 욕구가 충족되면 개인은 그런 욕구로부터 해방되어 사랑, 독립, 존경, 자기 존중 등과 같은 욕구들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은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고 상위 단계로 올라갈수록 친절, 너그러움, 이타심, 호탕함, 평정, 행복, 만족 등의 긍정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욕구의 좌절은 병을 일으킨다. 중요하지 않은 결핍은 다른 것으로 쉽게 대체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지만 중요한 결핍은 성격, 개인의 삶의 목적과 방어체계, 자존감, 자아실현, 기본 욕구에 위협, 나아가 정신병적인 신경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뽀뽀를 자주 해주면 뽀뽀를 원하는 충동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아이는 뽀뽀를 갈망하지 않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아이가 사랑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헤매고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도록 가르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것이다.”
-본문 3장. 기본욕구의 충족 p118, p121 중에서
자아실현자들의 심리적 건강과 사랑, 창의성
이 책은 특히 고차원적인 욕구들이 충족된 자아실현자들을 관찰하여 그들의 심리적 건강과 사랑, 원초적인 창의성 등의 특징들을 보여준다. 매슬로가 연구한 건강한 대상들은 평균적인 사람들과 달리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편안해했으며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오히려 미지의 대상에 더 매료되었다.
자아실현자들은 보충이 필요할 만큼 심각하게 결핍된 것이 없었다. 매슬로는 그들을 성장, 성숙, 발달을 추구하도록 자유롭게 해방된 사람으로 인식하였다. 그런 사람들의 행동은 성숙함에서 발산되며 노력하지 않아도 표현된다. 그들의 본성이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친절, 정직, 자연스러움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은 마치 강한 사람이 강해지려고 의도하지 않아도 강하며, 장미가 향기를 풍기거나 아이가 아이다운 것과 같다.
또한 그들의 창의성은 고정관념과 진부함으로부터 벗어난, 자발적이고 쉽고 순수한 아이들의 창의성과 닮아 있다. 순수하고 자유로운 지각과 억압되지 않은 자발성, 표현력이 이런 창의성의 주된 구성 요소이다. 매슬로는 위대한 미술, 음악 등의 기초를 이루는 독창적인 통찰력과 영감을 ‘원초적인 창의성’이라고 부른다. 또한 그는 자아실현자들처럼 자연스럽고 자발적이게 되는 것, 자신이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알게 되는 것은 힘들게 얻은 희귀하고 고귀한 성취이며, 오랜 시간의 노력과 용기를 요한다고 말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0918101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4월 22일 | ||
쪽수 | 535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Motivation and personality/Maslow, Abraham Haro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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