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예찬 잠언과 성찰 인간성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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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99)
작가정보
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수도원에서 자랐다. 스무 살 무렵 수도사로서 서원하였고, 1495년부터 파리대학에서 신학을, 1499년에는 영국에 머물며 그리스어를 연구했다. 최초의 그리스어 《신약성경》 비평판(1516)을 편집하여 출간하였고, 이는 독일어와 영어 성경 번역의 저본으로 사용되었다. 당대 가톨릭교회에 비판적이었던 그는 ‘세계시민’을 자처하며 유럽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였다. 또한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문예 연구에 몰두하여 ‘보다 인간적인 학문과 예술’을 추구하는 인문주의 운동을 주창하였다. 저서에는 라틴어로 쓴 신학적인 작품이 많으며 당대 유럽 사회에 널리 읽히며 많은 영향을 미친 《격언집》(1500) 《우신예찬》(1511) 《대화집》(1518) 《자유의지론》(1524) 등이 있다.
1613년 9월 15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1628년 사촌인 앙드레 드 비본과 결혼한 후 1629년 오베르뉴 지방 주둔 부대 연대장에 임명되어 이탈리아 전투에 참가했으며 1635∼1636년에는 스페인 군대와 격돌한 플랑드르 전투에도 참가했다.<BR>1637년 슈브뢰즈 부인과 공모해 당시 홀대받고 있던 루이 13세의 왕비를 궁정에서 납치하는 음모에 가담했다가 바스티유에 8일간 구금된 후 석방된다. 1643년 루이 13세가 서거하고 도트리슈 왕비가 루이 14세의 모후로서 섭정을 시작하면서 슈브뢰즈 부인과 라 로슈푸코는 마땅한 보상과 예우를 기대했으나 마자랭이 새로운 권력자로 부상하면서 이 기대는 무산되었다.<BR>라 로슈푸코는 부르봉 가문의 방계인 콩데가의 3형제와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데 1646년 첫째인 롱그빌 공작 부인과 내연의 관계가 시작된다. 1648년 고등 법원이 프롱드의 난을 주도하자 라 로슈푸코는 콩데와 함께 왕실의 입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마자랭 타도가 무위로 돌아가고 1650년 콩데와 콩티 형제가 구금되자 라 로슈푸코는 반란을 주도한다. 그의 활약 덕분에 1651년 콩데와 콩티 형제가 석방되어 저항 세력을 통솔해 파리 진입을 시도하지만, 시민의 호응을 얻지 못한 대공들의 프롱드는 결국 실패하고, 중상을 입은 라 로슈푸코는 베르퇴유 성관으로 낙향한다.<BR>긴장을 유지했던 왕실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되자 라 로슈푸코는 지방의 영지를 떠나 파리에서 체류하고 사교계도 출입하기 시작한다. 1656년 파리에 있는 리앙쿠르 공작의 저택으로 이주한 후 1658년부터는 사블레 부인과 교류하며 잠언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662년 라파예트 부인과의 교류를 시작했으며, 1663년 ≪잠언집≫ 해적판이 작가의 허락 없이 네덜란드에서 간행되자 1664년 ≪잠언집≫ 초판을 간행한다. 이후 1666, 1671, 1675, 1678년에 걸쳐 2~5판이 간행되었다. <BR>역사가 600년이 넘는 명문가의 후예로 태어나 젊은 시절을 전쟁터와 정치적 음모의 소용돌이에서 보냈던 라 로슈푸코는 인생 후반에 세상을 관조하는 모럴리스트로 변신해 사색과 성찰, 사교와 집필에 몰두하다 1680년 3월, 67세를 일기로 파리에서 사망하는데, 당대를 대표하는 성직자이자 문인이었던 보쉬에가 그의 임종 현장에서 종부 성사를 집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목차
- [컬러화보]
바보예찬
로테르담 에라스무스가 친애하는 토머스 모어에게…11
바보신은 말한다…18
잠언과 성찰
라 로슈푸코 자화상…181
인간에 대한 잠언집…186
성찰…287
진실에 대해서
교제에 대해서
모습과 태도에 대해서
대화에 대해서
신뢰에 대해서
사랑과 바다에 대해서
모범에 대해서
질투의 미덥지 못함에 대해서
사랑과 인생에 대해서
취미에 대해서
인간과 동물의 유사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병의 원인에 대해서
거짓에 대해서
하늘과 운명이 만들어 내는 모범에 대해서
바람둥이 여자와 노인에 대해서
여러 정신의 차이에 대해서
변덕에 대해서
은퇴에 대해서
인간성격론
머리말…323
정신적인 저서에 대해서…327
개인의 가치에 대해서…355
여자에 대해서…364
마음에 대하여…390
교제와 대화에 대하여…407
부의 행복에 대해서…419
도시에 대해서…446
궁정에 대해서…460
귀족들에 대해서…471
생애와 사상
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사상…471
1. 에라스무스와 역사적 배경
2. 바보예찬
3. 홀바인과 「바보예찬」 삽화
라 로슈푸코의 생애와 사상…500
1. 라 로슈푸코의 생애
2. 라 로슈푸코의 사상
3. 잠언과 성찰
라 브뤼예르의 생애와 사상…509
1. 라 브뤼예르의 문학
2. 「인간 성격론」에 대해서
에라스무스 연보…515
라 로슈푸코 연보…523
라 브뤼예르 연보…526
출판사 서평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자유와 진리의 횃불 「바보예찬」
인간에 대한 가차 없는 분석과 비판 「잠언과 성찰」
기지 넘치는 문체, 날카로운 인간분석 「인간성격론」
정병희 교수의 깊이 있는 연구, 원문충실 완벽번역!
□ 바보예찬
지식인 필독 최고서
「바보예찬」에서 에라스무스는 다른 사람의 작품만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도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고, 이 풍자에서는 어리석은 정열이 승리를 거두었다고 평가 받는 그는 “현명한 사람조차도 자식을 낳고 싶으면 바보짓을 해야 한다” 쓰고 있다.
에라스무스는 교회의 악폐를 비판하고 먼 옛날의 좋았던 시절을 강조함으로써, 점증하는 개혁 욕구를 더욱 부추겼다. 이 욕구는 프로테스탄트의 종교개혁뿐 아니라 가톨릭의 반종교개혁에도 나타났다. 그는 신앙고백을 통한 격렬한 논쟁의 시대에, 루터나 교황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양쪽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에게는 의혹의 대상이 되었고, 신앙의 정통성보다 자유를 더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둠을 비추는 횃불이 되어 타올랐다.
타락해가는 종교에 대한 경고문
「바보예찬」의 화자 ‘바보신’은 세상에 불필요한 모든 것들을 늘어놓고 고대 그리스ㆍ로마 문학과 철학 그리고 성서를 인용하며 자신을 예찬한다. 에라스무스는 이런 역설적 방식으로 당시 철학자, 신학자들의 헛된 논의와 종교ㆍ정치 권력자들의 위선을 강하게 비웃는다.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 표현방식의 참신함과 대담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보예찬」은 야유와 조소와 해학으로 가득 차 있다. 이것은 단순한 풍자문이 아니다. 에라스무스는 사제, 즉 성직자의 일원이었다.
에라스무스는 돌피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책의 목적은 내가 이전에 쓴 책들의 목적과 같으며, 다만 문체가 다를 뿐이다” 말했다. 그는 루터 종교개혁의 발소리를 또렷하게 듣고 있었을 것이다. 에라스무스는 완곡한 서술로써 세상을 비판하고 성서학자 특유의 지식으로 그리스도교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했다. 이를테면 “신은 인간이 될지니”라는 그리스도교의 오묘한 교의는 그야말로 ‘어리석음’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이 책에 사용된 홀바인의 삽화는 간츠(Paul Ganz)의 「디자인집」가운데 ‘Illustrations marginales de L'Eloge de la Folie’라는 부분에서 복제한 그림이다. 삽화마다 제목은 작자가 지은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원칙적으로 간츠의 카탈로그에 실린 작품명을 사용했다.
□ 잠언과 성찰
저자의 생애 인생체험이 집약된 위대한 저서
프랑스 귀족출신 군인ㆍ작가이며 모럴리스트인 라 로슈푸코는 문예작품으로서 전 생애를 통해 이 「잠언과 성찰」 한 권밖에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 작은 책 한 권에 의해 프랑스 문학사는 물론 세계문학사에서 이채로운 존재가 되었다.
「잠언과 성찰」에는 겨우 한두 줄의 짧은 잠언에도 저자의 온 생애를 건 인생 체험이 집약되어 있으며,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엄숙한 문제를 독자에게 이야기해 준다. 라 로슈푸코는 「잠언과 성찰」의 첫머리에 ‘우리들이 흔히 미덕이라고 일컫는 것은 대개 가장된 악덕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잠언을 내걸고 인간 관찰에 대한 자신의 자세를 명시하고 있다. 그는 보통 세상에서 미덕이라고 하는 우정ㆍ감사ㆍ헌신ㆍ겸손ㆍ예의ㆍ성실ㆍ정의ㆍ박애ㆍ침착ㆍ인자ㆍ관대 따위가 모두 가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폭로했다.
그리하여 인간의 온갖 마음의 움직임, 모든 행위의 내부에 감춰진 자기애를 하나도 남김없이 정확하게 적발해 냈다. 따라서 「잠언과 성찰」은 인간의 악과 추함 그 약점에 대해 가차 없는 분석을 가한 진단서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 인간 본질에 대해 가장 가혹한 점수를 매긴 채점표라고 할 수 있다.
잠언 하나하나에 담긴 인간의 진실
예부터 많은 작가들이 「잠언과 성찰」을 머리맡에 두고 애독하였다. 프랑스에서는 라 퐁텐, 볼테르, 콩스탕, 생트 뵈브, 플로베르.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는 스위프트, 니체, 쇼펜하우어, 톨스토이 등이 모두 그러했다. 라 로슈푸코의 잠언 가운데 몇몇은 그들의 평생 좌우명이 되었다.
인간의 약점과 나쁜 곳만 파헤친 그의 날카롭고 신랄한 잠언이 어떤 까닭에서 이처럼 위대한 철학자와 문학자들의 정신에 매력을 끌고 영향을 준 것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라 로슈푸코의 비할 바 없는 인간 의식의 예리하게 파헤침에 있을 것이다. 인간성의 악을 꿰뚫어보는 그의 엄숙한 응시는 인간의 가식된 자만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 세밀한 심리 분석은 안일한 인간 해석에 대한 반증이었다. 겨우 한두 줄의 짧은 잠언에 불과하지만 라 로슈푸코는 그것으로 인간 심리를 분석했으며, 정확하게 인간성의 진실을 지적한다. 독자들은 이들 잠언 하나하나에 담긴 압축된 인간의 진실 파악에 압도되고 만다.
□ 인간성격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정의와 인간애
「인간성격론」은 프랑스의 천재 모럴리스트 라 브뤼예르가 온 생애에 남긴 단 하나 불멸의 저서다. 「인간성격론」 본디 제목은 「현세기의 성격집 및 풍속집」이다. ‘현세기’란 말은 라 브뤼예르가 살았던 17세기 프랑스 귀족사회를 가리킨다.
성찰 잠언 포르트레로 「인간성격론」은 이루어졌다. 포르트레는 인물의 외관을 기지에 넘친 필치로 묘사하고 인간의 개성이나 특징을 짧은 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라 브뤼예르의 포르트레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철학적 경지를 이루고 있다.
투명한 빛처럼 맑고 아름다운 예술적 문체
「인간성격론」의 내용을 크게 분류하면 문예 비평, 풍속 묘사, 사회 풍자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의 문예 비평은 16세기 문학의 사적 개관(史的槪觀) 등이 있으며 근대 문예 비평의 선구를 이루고 있다. 포르트레 형식의 풍속 묘사에 있어서 인간의 그 결점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동시에 그 배후에 있는 인간의 영원한 현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의 사회 풍자에서 드러난, 권력과 금력만이 판치던 17세기 사회의 불합리성을 규탄하는 정의감과 인간애는 후세의 사회이론가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무엇보다 라 브뤼예르를 정당하게 높이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뛰어난 문체이다. 그는 풍부한 어휘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문장에 무한한 변화를 주었다. 긍정과 의문, 가정과 암시, 그리고 감탄이 서로 교차되어 그의 문장을 살려내고 있다. 라 브뤼예르의 사상은 외형적, 물질적 의상을 걸치고 등장한다. 말하자면 그것은 뉘앙스가 풍부한 성찰이며 재치 있는 포르트레로 표현되었다. 그는 유연한 예술가의 솜씨로 일상생활의 현실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 진실성을 묘사하고 있다. 그의 완벽하게 다듬어진 예술적 문체는 후세의 프로벨, 메리메, 공쿠르 형제, 아나톨 프랑스, 마르셀 프루스트 등 대작가들의 작품의 근원이라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쥘리앙 방다는 ‘라 브뤼예르의 문체는 투명한 빛처럼 맑고 우리 시대의 모든 위대한 문체를 순수하게 담고 있으며, 19세기의 프리즘이 이것을 분해한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대 지성인의 필독서로 꼽힌다.
기본정보
ISBN | 9788949714486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9월 09일 | ||
쪽수 | 536쪽 | ||
크기 |
155 * 226
* 30
mm
/ 78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사상전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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