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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야 놀자 2
최명란 저자(글) · 김선배 그림/만화
비룡소 · 2007년 03월 02일
8.8
10점 중 8.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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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와 한자를 동시에 배운다!
한자의 모양과 뜻을 살려 쓴 재미난 한자동시집!
한국 대표 시인들의 동시집『동시야 놀자』시리즈 제2권《하늘天 따地》. 본 시리즈는 한국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동시 모음집이다. 각 권마다 한 시인이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시 세계와 개성을 특색있게 선보인다.

2권 〈하늘天 따地〉에는 한자를 소재로 쓴 독특하고 재미난 동시 42편이 실려 있다. 아이들이 어렵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하는 한자를 운율 있는 동시로 담아내어 재미와 호기심, 상상력을 자극한다. 동시 속에 각각의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가 재미있게 숨어 있어 반복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히게 된다.

이 책의 시리즈 (26)

작가정보

저자(글) 최명란

최명란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였다. 제11회「시세계」신인상 수상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제7회 남명 문학상을 수상했다.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붓꽃」이 당선되면서 동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다.

김선배
1979년 예산에서 태어났다. 힐스에서 그림책을 공부하고『손가락 아저씨』,『빙하쥐 털가죽』,『도깨비를 찾아 떠난 총각』,『생명탐험대 시간다이얼을 돌려라』에 그림을 그렸다. 제3회 한국 안데르센 상 미술 부분 특별상을 받았다.

그림/만화 김선배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했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유쾌하고 기발한 표현으로 글 너머의 이야기까지 끌어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빙하쥐 털 가죽》으로 제3회 한국안데르센상 출판 미술 부문 특별상을 받았고 《귀신도 함께 먹자, 고수레!》, 《하늘 天 따 地》, 《생명 탐험대, 시간 다이얼을 돌려라》, 《손가락 아저씨》, 《섭섭한 젓가락》, 《제주 여자 김만덕》, 《별명 폭탄 슛》, 《까닥 선생 정약용》, 《내가 제일 잘 나가》, 《우리 옆집에 사는 마귀할멈》, 《빨간 입술 귀이개》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차

  • 물 수
    불 화
    달 월
    큰 대
    온절한 전
    가운데 중
    임금 왕
    한 일
    돌 석
    수풀 림
    입 구
    하늘 천
    따 지
    사람 인
    우물 정
    힘 력
    밭 전
    좋을 호
    아침 단
    저녁 석
    내 천
    많을 다
    봄 춘
    겨울 동
    일천 천
    형님 형
    비 우
    곤할 곤
    손좁 조
    감출 구
    돼지 해
    덮을 아
    그물 망
    얼굴 면
    돼지머리 계
    안 내
    고기 육
    나이 세
    갈고리 궐
    도망 망
    돌아올 회
    또 차

출판사 서평

한자의 모양과 뜻을 살려 쓴 재미난 한자동시집
한자를 소재로 쓴 독특하고 재미난 동시 42편을 묶었다. 아이들이 어렵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하는 한자를 운율 있는 동시에 담아내어 재미와 호기심,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이들을 무척 좋아해 아이들만 보면 꼭 말을 걸고 장난을 친다는 작가는 집에서 또는 거리에서 아이들과 주고받는 말들을 가지고 동시를 쓴다고 한다.『하늘天 따地』는 어느 날 아이들이랑 그림을 그리며 놀다가 스케치북에 무심코 한자를 하나 써서 놀이를 하는데 의외로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썼다고 한다.

동시를 읽고, 한자도 배우고
『하늘天 따地』는 짧은 동시 속에 한자의 생김새와 뜻을 자연스럽게 풀어내어, 한자를 보면 동시가 생각나고 동시를 보면 한자가 절로 떠오른다. 예를 들어 ‘물 수(水)’라는 한자를 가만 보면 물고기 두 마리가 벽을 사이에 두고 뽀뽀를 하고 있는 모습 같다. 그래서 ‘물고기 두 마리 벽을 사이에 두고 뽀뽀를 하고 있다’ 라는 동시를 읽으면 한자가 금방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다. 또 한자와 한자가 만나 다른 의미의 한자가 만들어지는 ‘따 址’나 ‘좋을 好’ 같은 경우에도 동시 속에 각각의 글자가 만들어진 원리가 재미있게 숨어 있어 반복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를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자의 모양을 시적 감수성으로 해석하여 감동을 주는 시도 있다. ‘입 구(口)’자 안에 ‘나무 목(木)’자가 들어가 있는 ‘곤할 곤(困)’자가 그 예이다. 한자를 가만 보면 마치 나무처럼 마른 아버지가 지쳐서 자리에 잠든 모습 같아 콧날이 시큰했다는 작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동시를 썼다고 한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얼굴 面’이나 엄마의 얼굴 주름을 연상시키는 ‘나이 世’ 등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도 여럿 들어 있다. 그 밖에도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일상생활의 다양한 소재를 한자와 연관시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동시들은 재미뿐만 아니라 사물의 원리, 삶의 교훈 등을 넌지시 알려 주기도 한다.

한자는 각각의 뜻을 가진 글자이므로 한자는 동시의 무한한 소재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평소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한자를 동시 속에서 만남으로써, 한자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직접 한자동시를 써 보면서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한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자의 모양과 뜻을 유머 있게 살려 낸 삽화
동시의 내용과 한자의 모양을 유머와 익살로 잘 살려낸 삽화 속에도 한자가 꼭꼭 숨어 있다. 사물의 모양을 본 떠 만든 한자 부분에서는 그림 또한 한자의 모양을 최대한 살려 내어 그림을 보면 한자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뜻을 이용해 쓴 동시는 동시의 내용을 음미해 볼 수 있도록 인물이나 사물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 인물들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콜라주와 물감, 크레파스 등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하여 각 장면을 지루하지 않게 아기자기하게 표현해 동시를 읽는 재미를 더했다. 동시를 가리고 그림을 보면서 한자동시를 외워 보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49181608
발행(출시)일자 2007년 03월 02일
쪽수 88쪽
크기
197 * 195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동시야 놀자

Klover 리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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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水 물 수


물고기 두 마리
벽을 사이에 두고
뽀뽀를 하고 있다


한자는 재미없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글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지도 않고, 시험은 꼬박꼬박 본다. 시험을 잘 못 보면 재시험을 봐야 한다. 한자급수시험을 봐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딸아이도 아들 녀석도 한자를 재미없어 했다. 그런데 한자만 소재로 한 이 동시집을 보면 재미있다. 한자는 재미없는 게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진즉 이런 동시집이 보급되어 한자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심어지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인용한 시는 물론 「大 큰 대」(걷는 것이 / 건강에 가장 좋다고 / 팔을 크게 흔들며 / 걸어가는 사람), 「口 입 구」(누나가 / 의자에 앉은 채 / 잠이 들었다 / 한 시간 동안이나 / 입을 벌리고 있다 / 잠은 입으로 들어와 / 눈 속으로 자나 보다)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人 사람 인


쓰러지는 나무에
버팀목을 받쳐 주었더니
사람이 되었다
사람은
버팀목이 필요한
나무다


한자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나머지 절반이 성공하려면 진짜 시가 되어야 한다. 한자 속에 동시를, 동시 속에 한자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그래야 한자 동시를 진정으로 재미있어 하고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한자로 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한꺼번에 이루기는 지난한 일이다. 시집에서 그런 작품을 많이 볼 수 없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인용한 시를 비롯하여 「春 봄 춘」(할머니 주름 골에 / 꽃씨를 심자 / 싹이 나면 / 할머니 얼굴에도 / 봄이 오겠지), 「困 곤할 곤」(아버지가 자리 펴고 / 곤하게 누웠다 / 나무처럼 말랐다) 같은 작품은 문학적 감동을 준다.
10점 중 10점




그렇게 기다리던 책을 받아들자마자
아이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연신 웃음바람이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을까? 
아이가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한자를 좋아하다보니....
그러려니 해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火  불 화
 
나는
화가 나면
머리에서 불이 나
그러면
눈물이 달려와서
불을 꺼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엄마인 내가 봐도 '아!  너무 좋다.' 라고 느낄 정도니까.
 
한자어를 재미있게 표현한 시와 내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을 보고 있으니
연상작용이 일어나 한자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자를 동시로 접하니...작가의 새로운 시도에 특별함을 느끼고...
한자를 주로 만화로만 접했던 아이들이나 나도 이 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어제는 자려고 이불 위에 누운 아이가 因 이라고 한다.
자기가 자려고 누운 모습에서 갑자기 '인할 因' 자가 연상되었나 보다.
아빠가 있으면 형하고 나하고 누워서 '곤할 困'  자 만들 수 있는데... 
서로 웃으며 맞다, 그러네...
 
그렇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도 예쁘고...
이 책으로 인해 아이의 생각도 한 뼘쯤 자란 것 같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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