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의 대화(자폐를 극복한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KBS > TV 책을 말하다 > 2006년 선정
작가정보
템플 그랜딘은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리노이 대학에서 동물학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자폐인들이 어떤 식으로 사고하고, 얼마나 민감한 감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어떤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일반인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동물의 전체적인 복지수준을 향상시켜왔다. 그랜딘의 이러한 활동은 동물의 이동체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고 농장 동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비로운 죽음에 관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랜딘은 전 세계 차원에서 동물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동물학과 자폐증에 관해 폭넓게 강의하고 있다. 그 자신이 자폐를 극복한 사람으로서 자폐증을 가진 사람과 수십만의 자폐인을 자녀로 둔 가정에 하나의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하다. 또한 그는 자폐증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분노를 억제하는 압박 장치의 일종인 '허그머신'을 고안하여 제작했다. 현재 이 허그머신은 자폐인용 압박 치료기로 발전하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동시에 자신이 설립한 그랜딘 라이브스톡 시스템을 통해서 맥도널드, 웬디스, 버거킹과 같은 거대 패스트푸드 회사에 납품하는 업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캐서린 존슨 Catherine Johnson 박사는 주로 중추 신경계와 신경 정신 분석학을 주제로 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7년 동안 미국의 국립 자폐연구기금 관리 위원으로 활동했다. 세 아들의 어머니로, 그중 두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 존슨 박사의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던 친구를 통해 그랜딘과 《동물과의 대화》를 공동 집필할 수 있었다. 존슨 박사는 자신이 이미 두 명의 자폐 아동을 기르고 있지만 그랜딘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자신의 아이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그 어떤 종류의 동물이라도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그것들을 보고,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옮긴이 권도승은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정형외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인천의 정형외과에서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동물과의 대화》와 인연을 맺게 된 권도승 원장은 이 책을 통해 그간의 다소 오만할 수도 있었던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주로 중추 신경계와 신경 정신 분석학을 주제로 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7년 동안 미국의 국립 자폐연구기금 관리 위원으로 활동했다. 세 아들의 어머니이며, 그중 두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하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및 전임의를 지냈으며, 현재는 ‘권도승 정형외과’ 원장으로 있다. 번역한 도서로 《동물과의 대화》, 《독소 전쟁사 1941~1945》가 있다.
목차
- 감사의 말_템플 그랜딘, 캐서린 존슨
1_ 나의 이야기
외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동물 / 동물이 보는 방식대로 바라보기: 시각적 환경 / 사람이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2_ 동물은 세상을 어떤 식으로 인지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 / 동물은 무엇을 보는가? / 동물이 두려워하는 사소함 / 사람의 시각과 동물의 시각의 차이 / 색깔과 대조를 보는 것 / 진짜 문제는 처음 보는 것이다
소리 / 망각 / 도마뱀의 두뇌, 개의 두뇌, 사람의 두뇌 / 큰 그림에 붙잡히다 / 극도의 인지력: 내 친구 제인의 고양이 / 여러 가지 감각 기관 / 같은 두뇌 세포, 다른 처리 과정
3_ 동물의 느낌
겁탈자 수탉 / 단일 형질화 육종 / 선택이라는 압력 / 나쁜 것이 정상이 되다 / 정신병자 암탉 / 사람들은 어떻게 동물의 정서를 바꾸는가? / 강아지의 두뇌와 자라난 이빨 / 개는 사람이 키우는 또 다른 자식이다 / 동물은 양가감정이 없다 / 개들에게는 프로이트가 없다 / 네 가지 핵심 정서 / 호기심은 고양이나 다른 어떤 동물도 죽이지 않는다 / 동물도 새로운 장난감을 좋아한다 / 동물의 미신 / 동물의 친구와 가족 / 성적 매력과 욕망 / 어떻게 돼지를 사랑에 빠지게 할까? / 엄청난 감옥에 갇힌 말 / 사랑의 호르몬 / 동물의 사랑 / 사랑이 고통을 주다 / 압박 상자에서 느끼는 감정 / 새끼 돼지와 병아리를 위한 압박기 / 동물은 놀기를 좋아한다 / 동물의 심한 장난 / 놀이와 놀람 / 궁금하게 두려운 / 양육 감정 / 동물의 친구와 동물의 복지
4_ 동물의 공격성
머릿속의 공격성 / 치명적인 공격 / 사냥 학습 / 그라운드 호그를 죽이면 재미있을까? / 즐거운 사냥꾼 / 동물은 어떻게 야수적 공격성을 조절하는가? / 감정적 공격성 / 단정적 공격성 / 공포가 바탕이 된 공격성 / 통증과 공격성 / 수놈 간의 공격성 /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공격성 / 혼합 공격성 / 병적 공격성 / 공격성의 유전 경향 / 동물의 폭력 / 개는 왜 사람을 물지 않을까? / 수퇘지 경찰 / 동물을 다른 동물에게 사회화시키기 / 어미 없는 동물들 / 동물을 사람에게 사회화시키기: 개 / 평화를 지키기 / 무리 심리 / 동물의 습성을 이용해서 일하기: 농장의 동물들 / 처음부터 공격성을 예방하기 / 공포적 공격성을 다루기
5_ 통증과 고통
동물은 고통을 느끼는가? / 통증 때문에 얼마나 아플까? / 자폐증과 통증 / 공포가 고통보다 나쁘다 / 공포로부터의 자유 / 겁 없는 물고기 / 살아남기 / 정서를 이용해서 미래를 예지하다 / 동물은 무엇이 위협적인지 어떻게 아는가? / 보편적인 공포 / 어떤 두려움은 다른 것들보다 배우기 쉽다 / 보면서 배우는 것 / 코끼리는 절대 까먹지 않는다 / 빠른 공포, 느린 공포 / 불가사의한 공포 / 동물이 느끼는 공포는 다르다 / 매우 특별한 것이 된다는 것 /
공포와 호기심 / 새롭고 새로운 것 / 동물의 두려움은 어떻게 커질까? / 동물의 생활에서 두려움을 멀리하기 / 두려운 괴물들 / 나쁜 행동인가? 두려움인가? / 새끼 키우기 / 이열치열 / 힘센 동물 고르기
6_ 동물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물은 진정한 인지 능력이 있는가? / 동물이 사람만큼 영리한가? / 사람에겐 쉽지만 동물에겐 어려운 학습 / 말이 없는 사람 / 말이 방해가 되다 / 깨어 있고, 알고 있다-동물의 내면 / 동물 전문가 / 그건 내 이야기고, 나는 거기에 매달려 있어 / 동물의 복지: 동물을 바람직하지 않게 돌보는 것 / 동물은 사람들처럼 서로 말을 하는가? / 왜 프레리 도그인가? / 음악 언어 / 동물에게 의심하는 재능을 부여하기
7_ 천재적인 동물: 비상한 능력
비상한 기억력 / 극도의 지각과 동물의 지능 /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것 / 동물이 그렇게 영리하다면 그들은 왜 일을 맡지 못하는가? / 영리하지만, 다르다 / 통합론자와 분리론자:무 엇이 동물과 자폐인을 다르게 만드는가? / 숨겨진 그림을 찾아내는 재능 / 자폐인 영재 / 그 놀라움은 사소함 속에 들어 있다 / 동물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기 /
개가 우리를 사람으로 만든다
부록 ― 동물의 행동과 훈련의 문제 해결 가이드
참고 문헌 / 찾아보기 /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동물과 소통하는 특별한 여자, 템플 그랜딘의 메시지 《동물과의 대화》의 저자 템플 그랜딘은 자폐인 동물학자이다. 그는 자폐라는 남과 다른 특성 때문에 동물과 가까워 질수 있었고, 동물들의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40년간 동물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동물학자로서의 학술적 결과와 경험적 지식이 집대성되어 있는 동물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동물과의 대화》는 동물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일 뿐 아니라, 신경학, 동물학, 행동학, 발생학 등 최소 9개의 영역에 이르는 다양한 지식들의 보고이기도 하다. 각 분야의 지식들은 동물과 자폐인을 통해 다시 하나로 통합된다. 아무런 의미 없이 병렬적으로 나열된 동물(혹은 자폐인) 행동의 관찰 결과가 아닌, 직접 경험하고 느낀 생생한 기록들이다. 이 책은 동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인간들이 동물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전체 자연계에서 ‘인간만이 가진 자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준 새로운 시각 《동물과의 대화》의 주요 저자인 템플 그랜딘은 생후 30개월에 자폐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치료를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현재는 사회생활이 가능한 상태이고 본인이 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 교수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랜딘이 현재 사회활동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의 본질은 동물이 하는 생각과 느끼는 감각에 더 가까운 자폐인이다. 동물의 느낌을 알고 그것을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훌륭하게, 더욱 효율적으로 동물의 행동과 사고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조언을 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입장에 서 있다. 그랜딘은 자신이 직접 동일한 감각을 느끼는 개체로서 ― 그는 동물과 사람이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낄 뿐 아니라 오히려 사람보다 동물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동물을 사랑한다. 그런 그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스테이크를 먹고, 동물 도축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면에서 아이러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는 육식 동물의 습성을 버릴 수 없는 인류가 가축을 이용하기 위해 사육하지 않았다면 소나 돼지와 같은 동물들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간이 이 동물들을 여기까지 데려온 이상 우리는 가능한 한 동물들의 삶이 스트레스가 없도록 배려해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과 안락한 죽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랜딘은 《동물과의 대화》에서 단순히 동물들의 생태와 습성에 대해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이 책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을 이해하고 그와 공존하는 방법은,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눈에 보이게 표출할 수 있는 이종(異種)인, ‘동물’을 이해하는 것이다. 전체 자연을 하나의 거대한 사회라고 본다면 현재 인간들은 일종의 자폐증 환자와 마찬가지이다. 자폐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그랜딘은 이 책에 나와 있는 동물들의 행동과 그들의 가능성을 통해 동물을 이해함으로써 인간들이 전체 자연이라는 거대한 사회에서 일종의 ‘자폐’에 빠져 있지 말고 인간을 제외한 다른 종(種)과도 소통하며 공존하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415515 |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5월 30일 | ||
쪽수 | 519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Animals in translation : using the mysteries of autism to decode an/Grandin, Temp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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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책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개가 현생인류를 지금의 사람으로 진화 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즉, 사람이 개를 길들이기도 했지만 개도 사람을 지금의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길들였다는 말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이지만, 뇌의 크기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조사한 뒤에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이 외에도 상식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심리적인 내용이 꽤 있다.
그리고 동물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문장을 좀더 잘 다듬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
번역 과정에 생긴 문제겠지만 영 어색한 문장들이 눈에 띈다.
분명히 말은 되는데 의미가 아리송한 문장들이 많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189페이지의 경우, 운동성 놀이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염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염소들은 뛰어다니고 빙빙 돌면서 노는 녀석들 중에 제일 덩치가 크다'
이 문장의 의미가 뭔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이게 무슨 말이지?.. 그러다가 겨우 '뛰어다니고 빙빙 돌면서 노는 동물들'이 많은데 그런 동물들 중에서 '염소가 제일 큰 동물이다'라는 의미구나 하는 걸 알았다.
또 239페이지, '그리고 나는 개와 심하게 놀다가 물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왜 이런 식으로 번역을 했는지.. 꼭 이 대목 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이런 부분이 많다.
또 한 가지는, 역자가 독자에 대한 배려를 조금만 더 했으면 하는 부분이다.
'시력이 20/20인 사람은 대단한 시력을 가진 것으로, 많은 동물은 그만큼 시력이 좋지 못하다...전형적인 개의 시력은 20/75 정도이며, 그 뜻은 정상 시력을 가진 사람이 75피트에서 보는 물체를 20피트 앞에 서야만 제대로 본다는 의미다.'
이런 내용인데, 우리나라는 시력 측정을 할 때 2.0 등과 같이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20/20 등은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책의 전체 내용은 아주 좋은데 이런 부분들을 만나면 책 읽는 리듬이 깨지면서 책 읽기도 싫어진다.
이것만 빼면 내용은 아주 좋다.
동물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리에 대한 지식도 듬뿍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가장 우려스러운 연구지만, 나사는 민간 항공사 조종사를 이용해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조종사들에게 비행 시뮬레이터를 주고 일상적인 착륙을 시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활주로에 다가왔을 때 실험자들은 활주로에 거대한 항공 회사 소속 비행기의 이미지를 추가했다. 그런 경우는 조종사들이 현실에서 전혀 본 적이 없는 것이었다. 25%의 조종사들이 비행기 위로 착륙했다. 그들은 이미지를 보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만 추상적이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보고 듣는 것도 그렇기 때문이다. 정상인들은 생각뿐만 아니라 감각 인지에 있어서도 추상적이다.... 그들은(사람들은) 실제 상황을 보지 못한다. 그들은 머릿속에 확립된 추상적이며 일반화된 개념만 볼 뿐이다.... 그것이 사람과 동물의 커다란 차이이면서, 또한 정상인과 자폐인의 차이이다. 동물과 자폐인은 사물에 대한 자신의 개념을 보지 못하다. 그들은 보이는 그대로만 볼 뿐이다. 우리 자폐인은 세상을 이루는 작은 것 하나하나를 본다. 그러나 정상인들이 눈에 그 작은 것 하나하나가 흐릿하게 하나가 되어 일반화된 개념의 세계로 보인다.'
등등이다.
저자가 동물을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지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동물에게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해도 나쁘기는 매한가지이고, 똑같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돼지들이 통로로 안 들어가려고 하자)나는 손과 무릎을 이용해 돼지들이 걷는 것처럼 통로를 기어가 보았다. 관리자들은 아마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동물과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동물과 같은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또 개를 키우거나 기르려고 하는 사람도 다른 곳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동물의 피부색은 털 색깔보다 훨씬 중요하다. 만일 피부가 검다면 좋은 것이다. 개의 입 안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검고 일부만 희다.... 야생에서 북극곰과 간혹 흰색 늑대를 빼고 전부 흰색인 동물은 드물다. 그러나 북극곰과 흰색 늑대는 모두 검은 피부를 가졌고, 털만 흰색이다. 그들은 백반증이 아닌 것이다. 문제는 피부가 전부 희거나 분홍색일 때 동물에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나는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백색의 도베르만 핀셔를 기르는 짓 따위에 대해서 단호히 반대한다. 이런 동물은 정상이 아니고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또 개를 훈련시킬 때 알아야 할 상식도 있다.
'개 훈련은 언제나 개 주인이 직접 시키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강아지를 복종을 가르치는 학교에 보내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그놈은 훈련자에게만 복종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개들은 또한 모든 가족들로부터 훈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만일 한 사람만 개를 훈련시키면 개는 그 사람에게만 복종할 것이다.'
이외에도 사람과 동물에 대한 많은 지식을 전해준다.
하다못해 아이들에게 컴퓨터 게임을 너무 오래 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는, 소뇌발달을 위해서이다. 어릴 때 소뇌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운동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등등의 지식도 있다.
동물, 자폐아, 사람심리 등등, 특히 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한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지간한 심리학 책보다 더 상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