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화, 그 매혹의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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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수많은 영상물 속 판타지에 각색되어 녹아 있다. 신화는 판타지 족보의 맨 앞에 나서야 마땅하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은 상고 시대 신화의 분신이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각종 전자 매체의 콘텐츠 속에서도 신화는 눈부시게 작동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과 사고방식에서도 신화는 주춧돌 노릇을 하고 있다. 신화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자 생동하는 유기체다.
이처럼 신화가 되풀이되는 것은 오늘날에도 우리들의 무의식이 여전히 신화시대에 잠겨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 마음의 깊디깊은 내면에 잠들어 있는 무의식은 신화의 텃밭이다. 그렇기에 신화를 읽는 것은 오늘날 우리들의 꿈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무의식의 깊은 속내를 스스로 살피고 캐는 것이 다름 아닌 신화 읽기다.
무의식이 있고 꿈을 꾸는 한 우리들은 여전히 신화적인 인물이다. 신화는 오늘에도 여전하다. 신화는 영원히 현재다.
작가정보

저자 김열규는 1932년에 경상남도 고성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과 민속학을 전공했다.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객원교수, 인제대학교 문과대학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의 글쓰기의 원천은 탐독이다. 어린 시절 허약했던 그에게 책은 가장 훌륭한 벗이었으며,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 속에서 건진 세계문학은 지금껏 그에게 보물로 간직되고 있다. 이순(耳順)이 되던 1991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했고, 자연의 풍요로움과 끊임없는 지식의 탐닉 속에서 청춘보다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수십 차례의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김열규의 휴먼 드라마: 푸른 삶 맑은 글』, 『한국인의 에로스』, 『행복』, 『공부』, 『그대, 청춘』, 『노년의 즐거움』, 『독서』, 『한국인의 신화』, 『한국인의 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외 다수가 있다.
목차
- 여는 글_ 오천 년의 신비, 영원을 사는 신화
제1장 하늘을 날아 우주여행
1. 까마득한 그날의 우주여행: ET의 선구자들
2. 하늘을 나는 신: 신화시대의 슈퍼맨과 해리포터
3. 나무 타고 하늘 오르고, 밧줄 타고 우주여행을
4. ‘우주 나무’, 우뚝한 신라의 왕관
제2장 신바람의 춤, 신맞이의 춤
1. 아득한 태초의 신마중: 비보이의 선배
2. 신내림의 신 나는 춤판
3. 강강술래, 그 달춤에 어린 신화
제3장 태양까지, 하늘 끝까지
1. 태양 여행을 한 왕자
2.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리던 개벽의 한때
3. 세상의 시작: 해도 둘, 달도 둘
제4장 땅 밑, 저 깊은 타계로
1. 타계 여행: 인간의 한계 너머 세상으로
2. 모험: 어머니 태에서 나오듯
3. 땅 밑 세계의 괴물에게 잡혀간 부잣집 따님
제5장 왕이 되기 위해
1. 바다를 혼자 항해한 젖먹이
2. 남의 집을 가로챈 꾀보 탈해: 트릭스터 이야기
3. 둔갑으로 왕이 되고, 귀한 집의 사위가 되고
4. ‘샤먼 킹’의 엄청난 권능
5. 왕이 되기 위한 자격시험과 시련
제6장 변함없는 장가들기, 시집가기
1. 혼례라는 그 고생길
2. 신랑은 누구나 바보, 못난이
3.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야
4. 사내대장부가 되어야 장가든다
제7장 신과 왕의 장가들기, 그 고난과 장관
1. 신에게도 힘겨운 신랑 되기
2. 결혼이라는 대규모 행사(1): 신부 마중의 스펙터클
3. 결혼이라는 대규모 행사(2): 바지 벗는 신부
4. 국가 기념행사가 된 왕과 왕비의 혼례
제8장 여성에게 바쳐진 신화
1. 대모신, 위대한 태초의 어머니
2. 제주의 ‘할망 신’들, 제주를 손수 만들다
3. 물의 신, 사랑에서도 여성이 앞장서다
4. 우물이라는 여성 상징: 모태가 되어서 말하는 것
5. 여성의 선류몽: 오줌 누는 꿈, 세상은 내 것이다
6. 어머니와 아들만 신이 되다
제9장 여성이기에 겪는 일들
1. 월경의 저주는 신화로부터
2. 백일과 삼칠일의 그 오랜 유래
3. 할례: 하필 은근한 그곳을 잘라내다니
제10장 그림 속 신화
1. 대지라는 여성에게 정액 쏟듯이 씨 뿌리는 사내
2. 고래의 천당 가기
제11장 또 다른 한국 신화, 일본 신화
1. 한반도가 고향인 일본의 신
2. 너무나 닮은 한국과 일본의 신화
3.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옮겨 가다
닫는 글_ 오늘도 영원한 신화
책 속으로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꾼다. 그 꿈속에서 괴물이나 악마 또는 무서운 어른에게 쫓겨 한참을 죽어라고 뛴다. 하지만 추격자는 바짝 따라붙는다. 그 무시무시한 손이 아슬아슬 뒤통수에 와 닿을 것 같은 바로 그 순간, 몸이 위로 붕 떠오른다. 그 여세로 창공에 드높이 날아올라 훨훨 나는 한 마리 새가 된다. 이처럼 어릴 적 꿈속에서 우리들은 누구나 ET였다. 하늘을 나는 ET는 한창 자라는 때의 아이들의 꿈이다. 스필버그 감독이 어느 날 갑자기 새로이 연출한 것이 아니다. (17쪽)
인간이 영원히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존재, 바로 새다. 새처럼 하늘을 날기를 바라는 것은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인간의 숙명이다. 수리와 매 그리고 학은 인간의 소망을 품고 창공을 난다. 그들의 삽상한 바람칼에 사람들의 꿈이 설렌다. 비상은 아스라한 하늘과 맞닿고자 하는 인류의 꿈이자 숙원이다. 그리고 신화의 시작이다.
신화의 주인공들은 하늘을 나는 것을 통해 보통 사람과 다름을 보여준다. ‘하늘을 나는 인간’, 그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인간이다. 초인이라 할 수 있는 그는 신격(神格)을 갖춘 왕이 되기도 한다. 그 예로 한국 고대 왕국의 왕들은 몸에 날개를 달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신라 금관을 보면 새 날개 모양의 장식이 금방이라도 파닥거릴 듯이 돋보인다. (26쪽)
달춤인 강강술래가 여성과 맺어져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흔히 태양은 남성, 달은 여성에 비유된다. 여성만이 경험하는 생리인 월경을 ‘달거리’라고 할 때, 여기서의 달은 기간을 뜻하는 달과도 관련되어 있지만 밤하늘에 뜨는 달과도 연관이 있다. 밤하늘의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데 일정한 주기가 있듯 여성들의 월경 역시 주기에 따라 행해진다. 밤하늘의 달은 여성이고, 여성은 달이다.
이것은 여성의 여성다움이 그 본성부터 신화적이란 것을 말하고 있다. 신화는 인간과 해·달 그리고 별 같은 천체와의 합일, 나아가 인간과 우주와의 합치에 대해 흔히 이야기한다. 인간이 우주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 역시 신화에서 아주 요긴하게 나타나는 본성 중 하나다. (53쪽)
지하 세계를 내왕하는 타계 여행의 신화는 오르페우스나 아난나 또는 바리데기에 머물지 않는다. 이 묵은 신화들은 그 후계자를 오늘날의 대중매체에 탄생시키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도 활개를 치고 있다. 그 자취를 캐보는 일은 묵은 신화를 새롭게 되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에서 타계 여행의 신화를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영화는 현대판 신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그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시리즈 중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에서 그런 면을 찾을 수 있다. (81쪽)
과거에는 그렇게 어렵고 힘겨운 고비를 넘기고서야 비로소 소년은 청년이 되고 장가들 기틀이 마련되었다. 결혼 적령기라고 해서 당연히 신부를 얻어 장가를 든 것이 아니었다. 나이를 먹고 키가 크고 외모가 성숙해졌다고 해서 그걸로 사내대장부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홀로 깊은 산골의 굴에서 고행하며 육신의 성장에 어울리게 정신적·인격적으로 자신을 닦아야 했다. 심신을 더불어 단련해야 했다.……
이렇듯 고통과 시련은 소년이 청년이 되어 장가를 가기 위한 필수의 전제 조건이었다. 장가들 자격을 갖춘 사내대장부가 되는 길은 크나큰 고비요, 고개요, 어려운 난관이었다. 과거와는 달리 우뚝 인생의 정상에 올라서는 것이기도 했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하기에 또한 여기에는 온달, 서동, 해모수의 혼례 이야기가 얼룩져 있는 것이다. 신랑 후보자는 누구나 온달, 서동, 해모수였던 것이다. (140쪽)
한국의 상고 시대 신화를 비롯해 그 후대의 신화에는 물과 맺어진 여성이 적지 않다. 우물이나 샘에서 태어난 여성이 있는가 하면, 육지 밑 깊은 연못에서 삶을 누린 여성도 있다. 심지어 바다 밑 용궁이 고향인 여성도 있다. 그런 여성에 관한 믿음은 부여와 신라를 거쳐서 고려 시대까지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그처럼 여성이 태어난 우물이나 여성과 관련된 우물은 성역이자 거룩한 신앙의 대상으로 남기도 했다. 이때의 물은 여성과 맺어져 신처럼 섬김을 받기도 했던 것이다.
그 예로 혁거세의 비인 알영은 우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우물 아기’이며 ‘물 아기’다. (176쪽)
한국와 일본의 신의 관계 그리고 신화의 관계는 질기고 끈끈하다. 물론 두 나라 신들 사이의 갈등을 그린 일본의 신화도 전해지고 있다. 한국 신들이 일본으로 쳐들어가서 일본 신들과 겨루고 다투고 한 끝에 일본 신들을 모조리 잡아서 한국으로 납치하자, 일본 사람들이 ‘하치만다이보사쓰(八幡大菩薩)’라는 부처에게 빌어서 가까스로 위기를 면했다는 신화다.
하지만 그 같이 한국 신과 일본 신 사이의 갈등을 그린 신화는 단 한 편뿐이다. 일본의 신 오쿠니누시노카미(大?主神)가 이즈모 땅에 바다 건너 있는 육지를 끌어당겨 갔다는 신화가 보여주듯, 한국과 일본 신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끌고 간 땅은 한반도의 일부라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222쪽)
출판사 서평
오천 년의 신비, 영원을 사는 신화!
한국학과 국문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가 들려주는
재미난 한국 신화 이야기
신화에서 남녀의 대비는 하늘과 땅, 또는 해와 달에 비유되어 이야기되곤 한다. 그래서 여성이 달춤인 강강술래를 추며 달이 되기를 바라는 사이에, 남성은 태양과 같아지기를 바란다. 하늘을 닮고 해와 동화하기를 바라면서 남성은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 본문 중
신화는 묘하고도 끈질기게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 오늘날 우리들의 꿈을 들여다보면 신화의 영원함은 두드러져 나타난다. 사춘기 소년들은 꿈속에서 하늘을 난다. 고구려의 유리 왕자나 오룡거를 탄 해모수처럼 하늘을 날고 또 난다. 이러한 신화 속 주인공들은 모두 해리포터와 ET의 선구자다.
이렇듯 신화가 되풀이되는 것은 오늘날에도 우리들의 무의식이 여전히 신화시대에 잠겨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 마음의 깊디깊은 내면에 잠들어 있는 무의식은 신화의 텃밭이다. 그렇기에 신화를 읽는 것은 오늘날 우리들의 꿈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무의식의 깊은 속내를 스스로 살피고 캐는 것이 다름 아닌 신화 읽기다.
[신간 출간의의]
환상과 현실 사이의 내왕을 위한 길잡이
신화는 그 환상과 공상의 정도에 정비례해 현실성이 알알이 넘치고 있다. 태고라는 시대성에도 불구하고 역력한 오늘의 현실과 맞물려 있다. 신화는 오늘의 우리가 환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게 하고, 태초와 현재 사이를 내왕케 한다.
이 책은 한국인의 ‘환상과 현실 사이의 내왕’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고, 아울러 ‘태고와 오늘 사이의 왕복’을 위한 지표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꿈과 무의식의 뿌리를 찾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69206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6월 30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49 * 210
* 16
mm
/ 324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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