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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는 어떻게 여성을 만들어내는가

보석 왕관을 쓴 아기부터 사냥감을 찾는 쿠거까지
한울아카데미 · 2020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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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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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가 만든 스테레오타입에 맞추어 살 것인가
자신의 여성상을 창조해 갈 것인가.
대중매체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에 대한 저자들의 구체적인 탐색은 페미니즘적 미디어 비평의 새로운 시도이다. 특히 여성의 생애주기에 마다, 즉 아기부터 청소년, 연애, 결혼식, 결혼생활, 출산과 육아, 중년, 폐경, 노년까지 모든 단계에서 대중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점이 새롭다. 남녀평등은 이미 완성되었고 페미니즘은 남녀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있다. 현실을 잘못 판단한 이러한 잘못된 주장의 배경에는 대중문화에서 여성의 성공이 실제보도 과잉 표상되는 면이 있을 것이다.

여성들은 대중문화 속에서 한편으로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요당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변화된 사회에 맞춰 새롭게 요구되는 역할에도 숙달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저자들은 책, 노래, 영화, TV 등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콘텐츠를 분석하면서 이 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대중문화의 메시지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저항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여성들의 여러 시도도 이 책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는 작품들은 주로 미국이나 영어권 국가의 것이지만, 실제로 문화의 유입이 빨라지고 인터넷을 통해 동시간대에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여성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멀리사 에임스

이스턴일리노이 대학교의 조교수로, 전공분야는 미디어 연구, 텔레비전학, 대중문화, 페미니스트 이론, 교육이론이다. 최근의 출판물로는 단독 저서로 Women and Language(2011)과 Time in Television Narraive(2012)가 있고 공저로 Grace Under Pressure: Gray’s Anatomy Uncoverd(2008), Writing the Digital Generation(2010), Bitten by Twilight(2010), Manufacturing Phobias(2015)가 있고 다수 논문을 The Journal of Dracula Studies(2011), The Women and Popular Culture Encyclopedia(2012), The High School Journal(2013), The Journal of Popular Culture(2014), Pedagogy(2017)에 실었다.

저자(글) 세라 버콘

앤 아버(Ann Arbor)에 있는 미시간 대학교에서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전임강사이다. 전공분야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페미니스트 이론, 대중문화, 언어학이다. 선집과 사전에 논문과 글이 출판되었고 최근의 출판물로는 단독 저서 Women and Language(2011)와 Fabricating the Body(2014)가 있고 공저로 Time in Television Narrative(2012), Revisiting the Past through Rhetorics of Memory and Amnesia(2011)가 있고 Women and Popular Culture Encyclopedia(2014)에 실린 글이 있다.

번역 조애리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카이스트 인문사회학부 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페미니즘과 소설읽기』(공저), 『성·역사·소설』, 『19세기 영미소설과 젠더』, 『역사 속의 영미소설』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제인 에어』, 『빌레뜨』, 『설득』, 『밝은 모퉁이집』,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등이 있다.

번역 이혜원

이혜원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문화창의학부 미디어문예창작전공 교수이다. 저서로 『적막의 모험』, 『생명의 거미줄: 현대시와 에코페미니즘』, 『지상의 천사』 등이 있고, 역서로 『스토리텔링의 이론, 영화와 디지털을 만나다』(공역), 『젠더란 무엇인가』 (공역) 등이 있다.

번역 유정화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원대학교 교수이다. 주요 역서로는 『무기여 잘 있거라』, 『위대한 개츠비』, 『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있다.

김진옥은 미국 뉴욕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다. 주요 저서로는 Charlotte Bront? and Female Desire, 『제인 에어: 여성의 열정, 목소리를 갖다』, 『영국소설과 서술기법』(공저)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스토리텔링의 이론, 영화와 디지털을 만나다』(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등이 있다.

강문순은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Case Western Reserve)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이다. 주요 역서로는 『동물농장』, 『노인과 바다』,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스토리텔링의 이론: 영화와 디지털을 만나다』(공역), 『셰익스피어에 대해 잘못 알려진 30가지 신화』(공역) 등이 있다.

윤교찬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석사, 서강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이다. 주요 역서로는 『문학비평의 전제』,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미국 인종 차별사』(공역),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스토리텔링의 이론, 영화와 디지털을 만나다』(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허클베리 핀의 모음』 등이 있다.

박종성은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 런던 대학교(퀸메리 칼리지)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이다. 한국근대영미소설학회에서 회장을 역임했고 한국영어영문학회에서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공역서로 『탈식민주의 길잡이』가 있다. 이외에도 영국 소설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최인환은 서울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Empire and Writing: A Study of Naipaul’s The Enigma of Arrival”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해는 다시 떠오른다』 등이 있다.

목차

  • 서론 유령의 집 거울: 소녀/여성에 대한 대중문화의 왜곡된 관점
    제1장 소녀 되기: 대중문화와 성별 교육의 첫 번째 단계
    제2장 행간 읽기: 청소년기 여학생이 청소년 문학을 통해 배우는 것들
    제3장 젠더화된 자기계발 영화: 데이트할 때 여성이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로맨틱 코미디로 배우기
    제4장 결혼식 판촉과 신부 제작: ‘완벽한 날’로 만들어주는 매체의 묘사들
    제5장 사랑, 미국 스타일: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젠더화된 결혼
    제6장 아홉 달 동안의 공포와 평생 동안의 편집증: 임신 설명서, 육아 상품 그리고 그 외의 것들에 감춰진 효과
    제7장 여성의 역할 영역 또는 글 읽기 영역의 변화: 유머러스한 육아 텍스트를 통한 모성성의 재개념화
    제8장 세상에! 퓨마, 쿠거, 밀프: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 간 로맨스와 성적 접촉에 관한 대중적 묘사
    제9장 안면홍조를 넘어서: 성숙한 여성에 대한 새로운 묘사
    결론 유령의 집에서 빠져나오기: 한 번에 한 주기 씩 사회의 가르침에 도전하기

책 속으로

예를 들어, 세케레스는 〈한나 몬타나〉 안에 존재하는 역설을 지적한다. 그 이야기가 암시하는 바는 성공하기 위해서 거짓된 삶을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마일리(즉, 한나)에 대해서 칭찬할 만한 점은 양가적인 가치 체계의 세계에서 성장하며 어린 소녀가 느끼는 상충된 감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한편으로 그녀는 ‘평범한’ 소녀가 되고 싶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모를 중시하는 세상에 내던져진다. 그러므로 그녀는 이 둘 사이를 헤쳐 나가야 한다. _48~49쪽 제1장 소녀 되기

데이트를 주로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 대부분이 자기계발 장르에 긍정적이라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기〉의 여자 주인공 자신이 ≪컴포저 매거진Composure Magazine≫의 방법론 담당으로서 자기계발서 작가이듯이 로버트 루케틱Robert Luketic의 2009년 작인 〈어글리 트루스〉의 주인공인 애비(캐서린 헤이글Katherine Heigl)는 영화 초반부터 자기계발서의 열혈 독자로 그려진다. 다른 영화들처럼 〈어글리 트루스〉도 제목이 보여주듯이 성공적인 남녀 교제를 위해 배워야 할 ‘진실’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 ‘진실’의 끝에는 각 젠더에게는 타고난 내적 특성이 있다는 가설이 남는다. 이러한 전반적인 메시지는 이 영화의 홍보용 포스터만 봐도 분명해진다. _119쪽 제3장 젠더화된 자기계발 영화

500년 정도 지난 요즘의 결혼 조언서에는 벼룩 없애는 법 같은 내용은 없지만 예상과는 달리 로라 슐레징어가 쓴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결혼 제대로 관리하기The Proper Care and Feeding of Marriage』(그녀의 또 다른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인 『남편 제대로 관리하기The Proper Care and Feeding of Husbands』의 속편)는 과거의 책들과 매우 유사하다. 책 제목에 여성성을 언급할 때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돌보기care’와 ‘먹이기feeding’라는 단어를 넣은 것만 보더라도 슐레징어는 결혼을 여성 중심의 일로 여기는 듯하다. _173쪽 제5장 사랑, 미국 스타일

임신을 공포와 연결 짓는 일은 드물지 않을뿐더러 새롭지도 않다. 임신 기간 동안 비명을 지르고, 고함을 치고, 약을 달라고 요구하고, 배우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는 모습으로 임산부를 묘사하는 수많은 문화 텍스트를 예로 들어보자. 「소녀처럼 출산하기Giving Birth Like a Girl」란 제목의 논문에서 카린 마틴Karin A. Martin은 〈ER〉, 〈시카고 호프Chicago Hope〉, 〈프렌즈Friends〉, 〈머피 브라운Murphy Brown〉, 그리고 〈결혼 이야기Mad About You〉 같은 프로그램에서 실제 제시되고 있는 예를 여러 개(코믹한 것과 심각한 것 가리지 않고) 열거했다. _197쪽 제6장 아홉 달 동안의 공포와 평생 동안의 편집증

쿠거와 퓨마라는 용어는 자녀가 있든 없든, 미혼이든 기혼이든 상관없이 모든 여성에게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어머니를 성적애화 하는 또 다른 용어가 있다. ‘내가 섹스하고 싶은 엄마mom I’d like to fuck’를 의미하는 약어 밀프MILF는 몇 가지 이유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으로 ‘밀프’는 선함과 순결의 상징으로서 어머니를 종종 성적 매력이 없는 대신에 성스러운 권한을 가진 인물로 여기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여성이 어머니가 되면, 그녀의 몸은 성적 관심사에서 종종 멀어지고, 태아를 보관하는 장소로서 또는 영아의 영양 공급지로서 존중받는다. 어머니와 섹슈얼리티와 병치시키는 이 용어는 이런 사고 유형을 수정해 어머니를 성의 구별이 없는 무성으로 묘사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게끔 한다. _263쪽 제9장 세상에! 퓨마, 쿠거, 밀프

‘소셜 미디어가 페미니스트 운동을 민주화했다. 트위터 계정이 있고 가부장제와 싸울 욕망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을 믿는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행진을 하고, 의회에 편지를 보내고, 손으로 쓴 청원서에 서명을 받는 등 과거 여성들의 방식을 이용해 미디어와 싸울 수 있다. 우리가 생애주기마다 부딪치는 이런 모순된 메시지를 해독하고 저항한다면, 즉 왜곡된 이미지가 우리 앞에 나타날 때마다 유령의 집 거울을 내려친다면, 결국에는 변화를 만들게 될 것이다. 조금씩 내리치다 보면 거울이 깨질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아마도 우리가 쌓여 있는 거울 조각을 뛰어 넘어 영원히 유령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_344쪽 결론 유령의 집에서 빠져나오기

출판사 서평

[책의 구성]
서론 유령의 집 거울: 소녀/여성에 대한 대중문화의 왜곡된 관점
제1장 소녀 되기: 대중문화와 성별 교육의 첫 번째 단계
제2장 행간 읽기: 청소년기 여학생이 청소년 문학을 통해 배우는 것들
제3장 젠더화된 자기계발 영화: 데이트할 때 여성이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로맨틱 코미디로 배우기
제4장 결혼식 판촉과 신부 제작: ‘완벽한 날’로 만들어주는 매체의 묘사들
제5장 사랑, 미국 스타일: 미디어에서 재현되는 젠더화된 결혼
제6장 아홉 달 동안의 공포와 평생 동안의 편집증: 임신 설명서, 육아 상품 그리고 그 외의 것들에 감춰진 효과
제7장 여성의 역할 영역 또는 글 읽기 영역의 변화: 유머러스한 육아 텍스트를 통한 모성성의 재개념화
제8장 세상에! 퓨마, 쿠거, 밀프: 나이 든 여자와 젊은 남자 간 로맨스와 성적 접촉에 관한 대중적 묘사
제9장 안면홍조를 넘어서: 성숙한 여성에 대한 새로운 묘사
결론 유령의 집에서 빠져나오기: 한 번에 한 주기 씩 사회의 가르침에 도전하기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46066885
발행(출시)일자 2020년 03월 30일
쪽수 424쪽
크기
154 * 225 * 25 mm / 609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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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 만들어진 여성을 본래의 여성으로 아는 편견이 진리와 같은 세상에 아직도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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