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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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홍석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말레이시아 농촌의 이슬람화와 문화변동: 끌란딴의 한 말레이 마을에 대한 사례연구」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말레이시아의 사회와 문화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의 문화변동 및 동아시아 해양문화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동남아학회의 연구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한국문화인류학회의 이사 및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춘성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현대문학 전기의 대중화론 연구」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중국 근현대문학과 문화연구(cultural studies)를 중심축으로 삼아 문학이론 및 소설과 영화 등의 텍스트 분석, 도시문화 연구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목차
- 제1부 동아시아문화론과 문화적 정체성
제1장‘동아시아 정체성’ 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제2장동아시아의 외래문화와 문화변용: 말레이시아 말라카의 사례
제3장동아시아의 해양 세계와 해양 네트워크
제2부 동아시아의 문화와 문학
제4장‘서유럽 모던’과 ‘동아시아 근현대’
제5장동아시아 문학의 가능성: 1920~1930년대 프로문학운동을 중심으로
제6장동아시아문학론의 비판적 검토
제7장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초국가적 교류
책 속으로
이 책은 모두 2부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1부에서는 동아시아문화론과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제2부에서는 동아시아문학론과 문화라는 주제로 동아시아 문학과 문화를 상호 연계해 양자 간의 교섭 가능성을 실험해 본다.
제1장에서는 오늘날의 ‘동아시아 정체성’에 대한 담론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역설적으로 문화 공동체로서의 동아시아 실체를 규명하는 단서를 모색한다.
제2장에서는 기존의 ‘동아시아’ 관련 논의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해, 동남아시아 중에서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동아시아’라는 개념적 범주의 역사적 기원을 탐색한다. 말레이시아의 항구도시 말라카(Malacca)를 대상으로 말라카 도시의 성격을 다문화 사회로 규정하고, 이러한 문화적 특성이 형성되고 변모하게 된 배경을 살펴본 다음, 이를 외래문화의 충돌, 즉 수용과 통합이라는 원리 또는 메커니즘을 통해 고찰한다.
제3장에서는 동아시아의 바다를 대상으로 동아시아의 해양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동아시아의 바다와 육지를 연계하는 중계 지점으로서 항구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제4장은 ‘동아시아’ 개념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문학에 관해 다룬다. 한국의 ‘근대’와 중국의 ‘셴다이(現代)’, 나아가 일본의 기표까지 포괄하는 동아시아의 기표를 설정해야 할 필요성을 고찰해본다.
제5장에서는 1917년에 일어난 10월혁명을 계기로 형성된 세계문학의 흐름을 분석한다.
제6장에서는 ‘동아시아=동북아시아는 잘못된 등식’이라는 견해에 동의하면서 동아시아를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설정해 동아시아문학론의 몇 가지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아시아학의 가능성도 탐색해본다.
제7장에서는 근현대 우리의 중국관을 전통 중국에 대한 관습적 존중과 근현대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우월감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특히 후자의 인식은 홍콩·타이완의 대중문화에 대한 편견과 매카시즘에 근거한 것으로, 우리에게는 이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출판사 서평
특정한 도시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기존의 고정되고 확정된 경계를 벗어나 작동되고 있는 다층적인 문화접변 현상과 문화적 요소의 생산·유통·이용·소비 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에 대한 이론적·방법론적 검토와 비판적 성찰이 중요한 쟁점이 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역사적·문화적 구성물로서의 동아시아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동아시아 관련 담론에서는 대부분 이 부분이 간과된 채 단순히 서양 또는 동양에 편향된 시선으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기존의 동아시아 관련 서적과 두 가지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기존 동아시아 관련 서적이 대상 지역의 범주를 동북아시아에만 한정해 다룬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포함하는 ‘동아시아’의 개념적 범주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은 문화인류학 전공자와 문학 전공자의 공동 연구로 진행됨으로써 기존 분과 학문의 경계를 가로질러 학문적 상호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와 문학에 대한 비교문화론적 연구에는 문화와 문화적 정체성의 상호작용과의 관계를 통시적·공시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것이 두 번째 차이점이다.
이 책은 기존 동아시아의 정체성에 관한 담론을 비판적으로 살펴본 뒤 새로운 개념 범주를 확정 짓는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항구도시와 해양 세계, 소설과 영화 등 동아시아 문화의 역동적 흐름과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주는 소재를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를 비교론적 방법을 통해, 그리고 세계적 문화 흐름의 구도 속에서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동아시아의 문화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 보여준다. 동아시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역설적으로 동아시아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다른 인문·사회 과학자들에게 공동 연구 또는 학제 간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51041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1월 30일 |
쪽수 | 246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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