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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클럽 잔혹사

이시백 장편소설
이시백 저자(글)
실천문학사 · 2013년 11월 29일
8.4
10점 중 8.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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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살아남기 위해 지배질서가 강요한 대로 살아간 인간의 이야기!
이시백의 장편소설 『사자클럽 잔혹사』. 1968년부터 1980년대 초에 이르는 과거의 이야기와 삼십 년의 시간을 건너 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국어 문제를 하나 틀려 사자가 입을 벌린 중학교에 입학한 열네 살 소년 영탁이 응규와 관식, 성제와 어울리며 무자비한 체벌과 폭력 속에서 억압적인 시대가 부여한 인간형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김신조 침투사건, 10월 유신, 비상계엄과 긴급조치, 12·12사태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숨 가쁜 현대사를 배경으로 그 시대의 여러 가지 정보들을 꾹꾹 담아놓은 이 소설에서 당대의 대표적인 문화적 기호와 억압적인 국가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갖가지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그 시절을 보낸 이들의 정치의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하며 1970년대에 일어난 사건이 현재 우리의 삶과 연결된 채 절망과 환멸을 안겨주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시백

이시백

저자 이시백은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던 증조부와 이야기하기를 즐거워하던 아버지의 역사적 사명을 타고 여주의 주막거리 길갓집에서 태어났다. 조사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보려고 주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들어가 소설을 공부했으나 대체로 흐린 주점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엉겁결에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이란 걸 했다. 지금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광대울에서 주경은 조금 시늉을 내나 야독은 충실히 하지 못하고 쓰러져 잠들기 잦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장편소설 『나는 꽃도둑이다』, 『종을 훔치다』, 소설집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누가 말을 죽였을까』, 『갈보 콩』 등이 있다. 제1회 권정생 창작기금과 2012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목차

  • 작가의 말

    프롤로그
    1968년
    김도깡
    돈키호테
    맨발의 청춘
    엑스 카바
    사자클럽
    워즈워스
    돌림빵
    공갈반도
    용팔이
    이후락
    카니발
    메추리
    발본색원
    거짓말이야
    다찌
    라이라이라이
    시바스 리갈
    국풍81
    강남 스타일
    진실 화해
    여우비
    세시봉
    메리
    노래패
    홀리데이
    디너 쇼
    에필로그
    해설

출판사 서평

“그 어떤 소설보다 뜨겁게 정치적인 이시백의 장편소설!”
‘7080’세대가 살아온 그 삶의 이면에 숨겨진
혐오의 깊은 그늘을 파헤치다!

“응답하라 7080”


걸쭉한 입말체로 맛깔 나는 사투리를 구사하며 ‘제2의 이문구’ ‘이야기꾼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작가 이시백의 장편소설 『사자클럽 잔혹사』가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이시백 장편소설이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다른 작품들과는 다른 면이 있다면, 삼십 년의 간격을 둔 채 두 개의 시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 당시를 대표하는 문화적 기호와 억압적인 국가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삼십 년 전의 잔혹한 풍경이 얼마나 선명한 색으로 남아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세시봉의 음악과 함께 기억되는 7080 세대를 떠올릴 때면 아름다운 노랫말을 배경으로 교복을 입은 채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열정에 주먹을 휘두르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스쳐 지나간다. 어디선가 흔히 본 듯한 이 장면이 과연 7080 세대의 참모습일까? ‘환멸’이란 단어를 내뱉으며 시작한 작가는 내내 등장인물들을 비틀고 상처 내면서도 그저 담담할 뿐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말한다.
“돌아보면 감미로운 음악으로 묻어두기에 너무 신산하고 혐오스러운 삶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삶에 환멸을 느끼는 일이야말로 분노의 첫걸음일 것이다. 열심히 달리기는 달렸는데 왜 달리는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달려온 벗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존재감 없는 세대가 지나온 ‘슬픈 성장사’

중학교 입학시험에서 국어 문제를 하나 틀려 사자가 입을 벌린 중학교에 입학한 열네 살 소년 영탁은 선생의 무자비한 체벌과 학생 간의 폭력 속에서 응규와 관식, 성제와 어울려 다니며 억압적인 시대가 부여한 인간형으로 성장한다. 김신조 사건으로 얼벙어리가 되어 말을 더듬던 소년은 고등학교 때 “사자 정신으로 국가에 애국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비밀단체”인 사자클럽 회원이 되고, 어느새 도끼를 능숙하게 휘두르는 싸움꾼으로 변하게 된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휴학과 복학을 거듭한 영탁은 히피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일탈을 꿈꾸며 담배연기와 술, 음악에 젖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세월과 함께 그럭저럭 이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시인이며 출판사에 근무하는 영탁에게 연락이 오고, 그에게는 사자클럽 40년사를 집필하는 일이 맡겨진다. 이 일을 계기로 영탁과 그를 둘러싼 친구들의 과거와 현재는 서로 마주보게 된다.

에필로그에 보면 2012년 대선에서 50대의 투표율이 82퍼센트를 기록한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관통하는 특유의 목소리로 “거의 모든 50대가 희끗거리는 머리를 휘날리며 투표소로 달려가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장엄하고 경이로운 일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만세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 경이로운 투표율로 “18년 동안 장기 통치하던 대통령의 딸”을 당선시킨 사람들의 정치의식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목적임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다루는 두 시기는 삼십 년이란 간격을 두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는 이 두 시기를 결코 분리할 수 없다. 1970년대에 일어난 사건은 현재 우리 삶과 연결된 채 절망과 환멸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십 년 전, 열네 살의 소년 영탁은 폭력의 역사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낸다. 그가 다니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홍콩 느와르를 연상시킬 만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다. 선생의 무자비한 폭력, 학생들 상호간의 폭력, 학생들과 외부인 간의 폭력으로 점철된 그곳에서 소년 영탁은 그저 살아남기 위해 폭력에 길들여졌다. 그리고 삼십 년이 흐른 지금 50대의 영탁은 삶을 이어가기 위해 또 다른 폭력에 길들여진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문화적 기호로 음악과 시가 등장하는데, 특히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자주 나온다. 영탁은 “왜 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음악 때문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학창 시절 음악에 심취해 있었는데, 비틀스와 존 레논, 레드 제플린, 클리프 리처드, 제임스 브라운, 닐 다이아몬드,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딥 퍼플, 블랙 사바스, 핑크 플로이드, 퀸, 레너드 코헨 등의 음악은 절망적인 현실로부터 도피처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작품에 등장하는 팝송은 트로트가 ‘공돌이나 공순이’가 부른 노래라는 인식을 곁들임으로써 당시 문화적 식민지성을 드러내는 역할도 한다.

과거, 철저히 부정과 비판의 대상이 되다!

사람들은 지나간 일을 떠올리면서 “그때 그랬지”라고 말하는 데 그치고 만다. 그것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생각날 만큼 아름다운 기억이든 꺼내놓기조차 부끄러운 기억이든 그냥 그렇게 흘려보내고 만다. 하지만 기억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는 작업 과정이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당시에 겪은 일탈이나 억압, 모순 등과 관련시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 삶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것이 바로 기억의 힘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 과거 기억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기억의 힘이 발휘되고 있는가?
현재의 영탁은 “이쪽도 저쪽도 아니라는 말은 이쪽 편도 되고, 저쪽 편도 된다는 말이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평소 자신이 그토록 강조하는 ‘중도’의 실체를 드러낸다. 현재 그는 완벽하게 사자클럽 회원으로 살던 지난날을 다시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서는 어떤 기억의 힘도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면 영탁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던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한 인간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에 영탁을 비롯해 사자클럽 회원들이 얼마나 폭력적인 문화에 노출되었는지 희극적으로 보여주며 그런 상황에서 올바르게 성장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고 변명하고 있다. 반성 없는 삶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말이다.
과거 없는 현재가 어디 있으며, 그 현재를 살아야 미래도 있는 것이다. 흔히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라고 말하지만 실로 무책임한 자기변명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에게는 기억의 힘을 빌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 표4글
청바지와 통기타로 상징되던 ‘세시봉’이 어느덧 추억이 되었다. 그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건만 막상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문학작품이 드물어 아쉽던 터에 이번에 이시백의 장편소설 『사자클럽 잔혹사』를 대하자니 눈이 번쩍 뜨인다. 감미로운 음악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자유와 사랑과 평화’의 선율들이 작품의 면면마다 오롯이 새겨져 있어, 읽다 보니 가슴이 두근거린다. 음악을 한 시대의 진솔한 목소리이며, 에둘러 들려주는 풍자의 가락이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세시봉’은 추억이 아니라 영원한 현역이다.
_조영남(가수)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39207080
발행(출시)일자 2013년 11월 29일
쪽수 319쪽
크기
145 * 212 * 30 mm / 425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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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난 당황스럽다.  혹시나 학교폭력이 위험수위에 오른 요즘 아직까지도 이런 70년대의 학교가 남아 있을리 만무하지만 걱정스럽다.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나쁜모임에 있는 학생들에게서 당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생긴다. 난 엄마니까 말이다. 내 자식만큼은 나쁜 무리의 마수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 말이다. 군대에서의 구타도 없어지는 마당에 학교폭력이야 없어졌다고 하지만(물론 군사부일체를 외치던 그 시절의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그 시절엔 사랑의 매라는 미명하에 폭력이 난무하는 정도가 너무 심했던 것도 사실이지 않는가) 메스컴을 통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이야기들은 한귀로 흘리기엔 그 위험 수위가 너무 높지 않는가 말이다.
 
자신이 원하던 학교가 아니었지만 모교가 된 학교는 깡패학교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고 정말 어떨결에 의도치 않게 말더듬이인 영탁은 사자클럽 맨이 되어 있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도 아니고 "한 번 사자는 영원한 사자"라는 구호 아래에 어쩌면 자신의 말더듬이가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림과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영탁은 사자클럽이라는 울타리를 통해서 보호를 받앗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권장할 만하지는 않다.
 
친구들 사이에서 연애편지를 써주던 실력(?)으로 반공 글짓기대회에 나가 상도 받은 영탁은 모교 100주년 기념식에 맞추어 사자클럽 40년사 출간을 맡게 된다. 100년의 역사 40년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가 한데 어우러져서 정말 머리가 아프다. 휘황찬란한 빛나는 역사가 아니라서 더욱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장독대에 빠진 간첩에서 부터 유신정권 세시봉과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라디오프로의 문화를 거쳐서 장발단속과 월남파병 운동권 영탁의 일생을 두루 섭렵한 굵직한 이야기의 어설픈 조합처럼 보이는 이 책은 머리가 아프지만 우리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부분에서는 많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으리라 아내와의 이혼도 없이 출판사에서의 승진과 은밀한 도자기 사랑에도 만족을 느끼는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시대의 아픔들이 없었다면 현재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을 인정하고 과거의 역사를 바라보고 현재의 역사를 만들어가면 독도가 지네땅이라고 교과서에 인쇄하는 그 놈들의 행태에 분노하는 이 마음을 이해하리라 본다. 지금의 현실이 미래의 어느날 잔혹사로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자. 내용이 즐겁고 유쾌하진 않지만 짚고 넘어갔으면 하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10점 중 7.5점
 




아르's Review
 








   
 말죽거리 잔혹사도 아니고 사자클럽 잔혹사라니. 제목을 보면서 대체 이게 무엇에 관한 이야기란 말인가, 라는 궁금증으로 책에 대해 찾아보니 7080시대의 이야기란다. 21세기를 살고 요즘에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드라마들이 유행하고 있는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 이 책은 박정희대통령 시대에서부터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지금까지, 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살아있는 이야기였다.
  미어지다 못해 터질 듯한 버스에 오르기도 전에 날아가는 모자를 줍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온 사이 터벅터벅 모자를 줍고 나면 이미 버스는 출발해버린다. 그렇게 오늘도 늦게 도착한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몽둥이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마음이 가는 이에게는 제 이름으로는 차마 전할 수 없는 편지를 친구의 이름으로 보내며 그 친구와 그녀가 결국은 이어지는 것을 목도해야 하는 주인공은 그 누가 보아도 어른이 된 지금 역시도 사회에 자신을 내 놓고 있다기 보다는 여기저기에 섞여서 드러나지 않는 존재였다.
 친구들은 운동권이라며 세상의 부조리함을 외치고 있는 즈음 그는 끄나풀이 되어 그런 주변이들의 행태를 보고 하고 있다. 그렇게 의현을 보내고 전미연마저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재회한 그지만, 영탁은 여전히 별다른 삶의 변화 없이 그저 그렇게 술에 물 탄 듯, 흐르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총검술만 배우는 게 아니었다. 체육대회의 종목도 바뀌었다. 1백 미터 달리기는 전시에 신속히 참호를 쌓는 연습을 위해 사냥 나르기로 바뀌었고, 공 던지기는 수류탄 던지기로 대체되었다. 관식의 말로는 전쟁이 나면 수류탄으로 야구를 한다고 했다. 스트라이크! 관식은 전쟁이 나기만 학수고대했다. –본문
 아마도 그들의 삶은 장독대에 무장공비가 빠졌던 그날부터 일그러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져 있는 그 아스라한 일들을 실제 겪어야만 했던 이들에게, 그 아련했던 사건들을 목도한 이들은 치유 받아야 하는 피해자들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만 했던 역군들이었기에 그들이 내재하고 있는 아픔 따위는 그 누구의 책임도 없이 오롯이 그들 스스로 이겨내야만 했다. 모두가 그런 시절이었다는 명분으로 말이다.
광주에 숨어든 불순분자들의 폭동을 진압한 군인들은 충무무공훈장이나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심지어 광주에서 죽은 사람들의 지문을 채취한 경찰관도 피 묻은 손가락을 닦고 잉크 칠하느라고 고생했다고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본문
 그런 그들이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는 지금, 과연 그들은 안녕한 것일까? 그 누구의 위로도 받지 못하고 그저 이겨내고 넘겨야만 했던 시간을 살았던 그들은 과연 지금 괜찮은 것일까.? 부조리를 위해 싸웠던 이들이 다시 부조리의 중심에 서려 하고 있음을, 누군가에게는 호기심이었던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 않을 상처와 복수를 꿈꾸게 하는 시간들이 뒤 엉켜 있는 지금.
 사자는 절대로 뒤에서 사냥감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그 절개 있던 이들은 과연 사자와 같이 용맹스러운 시간은 보낸 것일까. 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서글픔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 이 탐탁지 않은 걸림이 잔향이라기 보다는 막힘의 느낌으로 더욱 강하게 남아져 있다.
 




아르's 추천목록
 
결 / 정택진저
 

 









 
독서 기간 : 2014.02.13~02.15
 
 
by 아르
10점 중 5점
무슨 클럽이라는 말에 대학 다닐 적 동아리를 떠올렸다. 대학에 입학하고 적응도 되기 전에 3월에 동아리 모집하는 것을 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였던 나였지만 동아리는 구경만 하고 가입을 하지 않았었다. 대학교 1학년에는 아르바이트도 병행하느라 대학시절 1학년의 추억은 많이 없었다. 물론 1년을 다 하지 못하고 주말 알바로 바꾸었지만 말이다. 갑자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버린 이야기를 해 버렸네요..  "사자클럽 잔혹사" 는 여러 가지 정보들이 담겨 있고, 거기다 너무 오래된 이야기 같이 느껴지는 1968년. 내가 태어난 연도 이전의 일이라 그런지 내게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거 같았다. 역사에 대해서 너무 약한 세대라서 이야기가 너무나 멀게 느껴진 점도 있을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에 집중하기가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 에필로그에서 잠깐 나오는 세시봉의 이야기도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은 탓에 조금 멀게 느껴졌지만 괜시리 요즘 나오는 노래들보다 예전 어릴적 듣던 노래들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음을 느꼈다. 옛것 아닌 옛것을 그리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자클럽'은 "사자 정신으로 국가에 애국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비밀단체"이다. 1968년 시작된 사자클럽은 "반공정신과 애국심이 투철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깡패학교'라고 소문난 학교의 불명예스러운 인식을 지우기 위해 교내의 불량 클럽을 못 만들도록 자율 정화하는 데 힘쓴다. 그것이 사자클럽의 초기 생각이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른다. 입학식 다음날 부터 선배들과 벌이는 몸싸움은 싸움은 싸움 아닌 일상이 되어갔고 그러면서 그런 폭력이 단순히 폭력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되어버렸다.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까지 놓이게 되니 말이다. 우리는 왜 그런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일까? 피해자가 되었을 때 나는 저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도 가해자가 되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억압을 받아오다 성장해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로 볼 수 도 있을 "사자클럽 잔혹사"는 부족한 나의 역사지식과 역사 의식탓에 조금은 어려웠던 소설이었다.   
10점 중 10점
[사자클럽 잔혹사]7080, 그 슬픈 자화상에 바치는 성장소설~
 
 

제목에 사자클럽이라는 말이 있어서 처음에는 청소년 소설인 줄 알았다. 표지에는 까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황금빛에 가까운 노란 사자탈을 쓰고 주먹을 쥐거나 발차기를 하고 있어서 불량서클의 행동대원 같은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7080세대를 위한 소설이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고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치열하게 싸우고, 피땀 흘려 일했던 세대의 슬픈 자화상이다. 가족과 사회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성실하게 책임과 의무를 다했으면서도 이제는 존재감마저 사라져가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오마주다.






사자클럽이 만들어진 1968년의 역사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1968년은 무교동의 음악 감상실 '세시봉'에서 노래하던 송창식, 윤형주가 트윈 폴리오를 결성하던 해였다. 그리고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침투를 꾀하던 해였다. 북베트남 인민공화국이 남베트남을 공격하던 해였고, 파리의 낭테르대학의 학생들이 드골 정부에 맞서 시위를 벌이던 해였다.
 

이젠 세월이 흘러 7080의 클럽이 되었지만 원래 사자클럽은 영탁의 모교에서 1968년에 시작된 클럽이다. 방공방첩이 국시였던 시절, 반공애국의 정신으로 '한번 사자는 영원한 사자'라는 모토까지 달고 시작한 고교생 클럽이다.
영탁은 글발이 있어서 연애편지를 써주기도 하다가 6.25전쟁 기념 반공 글짓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사자클럽에 불려가서 가입하게 된다.
 

사자는 절대 호랑이처럼 뒤에서 공격하지 않으며, 굶어 죽어도 풀을 뜯어먹지 않는다고 한다.
사자클럽은 깡패학교라는 불명예를 지우기 위해 양아치들을 소탕하기 위해 만든 클럽이다. 원래 '약한 자와 싸우지 않는다. 뒤에서 싸우지 않는다. 양아치는 우리의 원수다.' 라는 규칙을 갖고 열혈 애국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불안과 폭력의 시대를 대변하듯 폭력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 자장면 집 유리창 깨고 오기, 서로 마주보고 뺨 때리기, 세븐클럽을 혼내주기 등 폭력과 일탈을 밥 먹듯이 하게 된다. 이들은 그 모든 행위의 정당성을 양아치들을 이겨내기 위한 훈련, 학교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에 두었다.
 

역사가 몇 번 바뀌고 모교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전 세계에 흩어진 사자클럽 멤버들이 다시 모이게 되면서 영탁은 사자클럽 40사 출간을 맡게 된다.
 

고교 시절의 영탁은 말은 더듬었지만 시와 음악을 좋아하는 남학생이었다. 비틀즈 멤버 중에서 아일랜드 혈통의 폴 매카트니를 좋아했고, <렛 잇 비>, <예스터데이> 등 폴 매카트니의 전설적인 노래들에 심취했던 시절이었기에, 그의 이름을 허락도 없이 빌려 자신을 폴이라며 폼 잡고 다녔다. 지금은 출판쪽에서 일을 하며 글을 쓰고 있는 작가다.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영탁이 체험하는 성장기는 폭력의 역사 같다. 선생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시작해서 학생들 간의 폭력, 외부인들과의 폭력은 계속 진화해간다. 학생들은 폭력의 그런 포악함을 눈으로 배우고 몸으로 깨쳐 가지만 어쩌면 내면 깊숙이 내재되어있던 본능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다. 싫으면서도 자포자기하듯 말려들 수밖에 없는 소용돌이였으니까.
그 시절은 인간은 싸우므로 존재한다는게 삶의 본질인 것처럼 국가도 사회도 가정도 학교도 폭력이 점령하던 시절이었다.
 
수업풍경도 살벌하다. 흡혈귀 같은 선생, 티라노 선생의 공격본능은 아이들에게 잔인한 학창시절을 선물했을 것이다. 학생들을 매로 다스리고 폭력으로 기강을 잡던 시절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려온다. 작가는 그 모든 것이 국가로부터 비롯되었다지만, 그건 유사 이래로 전통이 아니었을까.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매로 다스렸던 건 고대로 갈수록 그 잔혹성이 더했으니까.
 
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금욕과 권력에 아부하는 모습, 앞선 어른들의 일탈을 배워가는 모습은 일그러진 시대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서 안타깝고 씁쓸하다.
 


역사 코드와 문화 코드는 7080들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 아닐까. 지금도 세시봉 노래에 눈물을 흘리며 그 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소설에서는 김신조 청와대침투사건으로 시작해서 7.4남북공동성명, 10월 유신, 비상계엄과 긴급조치, 12.12사태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의 현대사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문화적 코드로는 팝송과 각종 춤이 등장한다.
비틀즈, 레드 제플린, 클리프 리처드, 제임스 브라운, 닐 다이아몬드, 재니스 조플린, 지미 핸드릭스, 존 레논, 딥 퍼플, 블랙 사바스, 로버트 플랜트, 핑크 플로이드, 퀸, 레너드 코헨…….
트윈 폴리오, 소풍 가면 늘 하는 수건돌리기게임, 아침마다 만원버스에 시달리며 차장의 '오라이!' 소리를 듣던 콩나물시루 같던 버스 이야기, 선생님들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감히 대항조차 못했던 시절 이야기, 수업 시간에 졸다가는 백묵이 총알처럼 꽂히던 풍경......
 


이 소설은 60, 70년대에 학교를 다녔고, 80년대에 청춘 시절을 보낸 이들이 추억할 수 있는 코드들이 많이 있는 일종의 복고소설이다.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지나간 시대의 희생물이 된 청춘들의 이야기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린 젊은이들의 하소연이다. 내가 없고 사회와 국가가 있던 시절에 대한 생존의 역사다. 멸사봉공, 애국애족, 선공후사, 살신성인 같은 사자성어를 신봉하며 살아온 세대에게 바치는 이야기다.
 

작가가 청춘의 역사를 부정과 비판의 관점에서 써내려간 젊은 날의 자화상이다. 과거를 반추하면서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바라볼 수 있기를 비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언제나 개인의 생활은 역사의 회오리와 무관하지 않게 흘려간다. 그러니 평화로운 역사, 올바른 역사가 지금 당장 이뤄지기를 바랄 수밖에. 시대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개인적으로 7080보다 더 억울한 시대의 희생양은 일제시대를 산 선조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에는 불행의 끝에 행복이 있다는 말이 진실이기를 바랐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한반도 역사의 소용돌이가 거셌으니까, 각 세대별로 갖는 추억이 다를 것이다. 이 책은 7080들에겐 추억을 선물하는 책, 그 후대에겐 7080에 대한 이해를 선물하는 책이다. 역사물 같은 소설에 유머코드까지 담긴 소설, 추천하고 싶다.
 
 
 
10점 중 10점

이 책은 장편소설이기보다는 작가의 자서전인가 생각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와 작가 특유의 입담으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모처럼 재밌게 읽은 책이면서 다 읽고 난 후에는 뭔가 얻어맞은 듯한 뭐라 말할 수 없는 멍함이 있었다. 이 책은 1970~1980년대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중학생 시절부터 현재의 장년까지를 삼십년의 간격을 둔 채 두 개의 시간 층으로 나누어 씌어져 있다. 소위 386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그 시대의 상황을 공감하며 키득키득 재밌게 읽었다. 요즘세대의 청년들이 읽으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하는 궁금증도 생기면서 작가가 말하는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견뎌나가며 성장하는 어린 남학생들의 삶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주인공이 의도치 않는 관계없는 정치 상황들과 엮이며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의 삶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386세대 남자들의 슬픈 인생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제목 그대로인 사자클럽의 잔혹사였다.
 
학창시절에 불렀던 선생님의 별명들 흡혈귀, 드라큘라 등 선생님들이 벌주는 특유한 행동 귀를 물어뜯는 선생도 있었고, 지금에서야 추억이지만 무서운 선생님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무능한 학생일 뿐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학창시절의 낭만인 음악을 빼놓지 않을 수 없다. 클리프 리차드,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 브라운, 자니 호턴 비틀즈, 존 레논, 닐 다이아몬드등의 노래와 세미클래식 음악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들리는 대로 따라 부르던 팝송들 유식한척 할 수 있는 노래.. 뽕짝은 공돌이 공순이 들이 부르는 노래라는 인식이 있었던 노래도 사회계급으로 정해져 버린 문화적 식민지시대의 역사다.
제임스 브라운이 부른 아이 갓 유(I Got you)라는 곡의 가사 ‘so good, so good I got you’를 “쏘가리 쏘가리 아가리유.”로 발음하며 공원 한명이 온 몸을 비틀며 불렀던 팝송 얘기 등. 그냥 흐르듯 유머 없는 주인공이 말하는 작가의 넘치지 않으며 쏠쏠한 재미를 주는 작은 이야기들이 많은 공감과 재미를 주는 책이다.
 
무장공비가 우리 집 고추장 독에 빠지지 않았다면 내가 말더듬이도 되자 않았을 테고 나의 인생은 달라졌을 텐데.. 중학교 시험에 국어문제 하나만 틀리지 않았어도 사자클럽에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도 주인공 영탁의 이것도 저것도 아닌체로 살았던 중도의 실체. 반성도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사자클럽회장이라는 감투에 뿌듯해 하는 인간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인간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폭력적인 문화에 노출되어 자라온 사자클럽 회원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온전치 못한 가치관과 살아가는 모습들은 어떻게 삶을 살아야하는지를 작가의 눈으로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시대의 환경은 다르지만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노출된 현실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 책에서 살았던 사자클럽 회원들처럼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을까!
10점 중 10점
사자클럽 잔혹사
 
흔히 386세대니, 486세대니 하는 통칭이 있다. 나역시 386세대에서 486세대가 되었으니 말이다. 30대80년대학번60년대출생자들이 세월이 지나니 40대80년대학번60년대출생자들로 업그레이드(?)된 명칭이다. 아마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앞당겼던 6월항쟁을 거친 세대를 통칭으로 읽컽는 말이지 않을까. 지금은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고 있지만 386,486세대가 사회의 중심축일때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달성한 1등공신으로 항상 스스로 자랑스런운 세대임을 표시하는 말이리라. 이책 사자클럽잔혹사는 386세대의 한발 앞선세대.. 흔히 이야기하는 박통세대, 유신세대들을 주인공으로해서 벌어졌던 이야기이다.
 
60년대 김신조의 청와대 습격사건부터 70년대 유신시대를 거쳐 광주학살의 시점을 지나 이듬해에 있었던 국풍81까지의 싯점을 주인공의 시각을 통해서 역사의 순서대로 찬찬히 세월을 챙겨본다. 그속에서 있었던 통기타 낭만주의 시절 '세시봉'이라는 통기타와 청바지를 상징하는 카페를 통해, 그리고 '별이빛나는밤에'를 대표하는 추억의 가요, 팝송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관통해온 70년대의 추억을 돌아보기도 한다. 아마 영화 써니에 열광하고 응답하라 드라마에 심취하고 트윈폴리오의 음악을 듣다보면 그시절의 아련한 기억속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책의 주인공인 영탁은 중학교 입시시험에서 1문제의 차이로 원하지 않는 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그곳에서 '사자클럽'이라는 곳에 가입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충성하다는 사자클럽의 역사와 함께 살아오게 된다. 이책은 정말 풍자와 반어법이 뒤범벅이 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책의 마지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이 2012년에 있었던 대선결과, 박모 대통령이 선택되는 순간 우리가 알다시피 50대의 높은 투표율을 이야기하며 '거의 모든 50대가 희끗거리며 머리를 휘날리며 투표소로 달려가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장엄하고 경이로운 일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만세다' 라면서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마지막의 반어법적인 모습은 나에게 '대한민국 말세다'라고 보여질 뿐이었다. 실제로도 대한민국 말세로 가고 있지 않은가?
 
이책은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하면 한번에 책을 완독할 정도로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6,70년대의 수많은 팝송부터, 통키타 문화, 그리고 그속에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모습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지를 역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오늘의 시절은 그저 '대한민국 말세다'
 
 
제목: 사자클럽 잔혹사
저자: 이시백
출판일: 2013. 11. 29. 1판1쇄 펴냄
출판사: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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