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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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1962년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에서 태어났다. 애버딘 대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뒤 1995년 발표한 단편집 『자유 연애(Free Love and Other Stories)』로 데뷔작에게 주어지는 샐타이어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7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좋아해(Like)』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한 『호텔 월드(Hotel World)』(2001)는 언론과 평단의 열렬한 지지와 더불어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스코틀랜드 예술 협회 도서상과 앙코르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 쓴 『우연한 방문객(The Accidental)』 역시 맨부커상과 오렌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동시에 휘트브레드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이후 이피스 신화를 토대로 재구성한 『소녀 소년을 만나다(Girl Meets Boy)』(2007)로 클레어 맥클린상과 르 프린스 모리스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데어 벗 포 더(There But For The)』(2011)를 발표했으며, 2017년부터 ‘계절 사부작’ 『가을(Autumn)』 『겨울(Winter)』 『봄(Spring)』 『여름(Summer)』을 연이어 출간해 문단과 언론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문학 번역가. 데버라 리비의 『살림 비용』과 『알고 싶지 않은 것들 』, 사뮈엘 베케트의 『머피』, 주나 반스의 『나이트우드』, 조애나 월시의 『호텔』, 앨리 스미스의 『호텔 월드』, 제니 페이건의 『파놉티콘』 외 다수의 소설과 그래픽 노블, 그림책과 어린이책을 한국어로 옮겼고, 김숨, 이상우, 천희란, 한강의 단편 소설과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I’ll Go On)』, 『디디의 우산(근간)』 을 영어로 옮겼다.
목차
- 1 · 11
2 · 143
3 · 329
감사의 말 · 479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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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도 인정했을 법한 강인함과 부드러움, 관용을 갖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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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짓궂으며 유쾌하다. 우리가 절실히 필요로 했던 유머와 행복, 희망이 깃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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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시대에 살아 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장난스럽고 기묘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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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소설들이 그러하듯 이 작품은 읽은 이의 뼛속에서 멈추지 않고 반향한다. 기지와 멜랑콜리, 슬픔과 기쁨, 지혜, 작은 사랑의 행위들, 그리고, 언제나처럼, 계절에 대한 경이로 반짝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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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민하게 설계되고 우아하게 쓰인 소설. 봄을 불러온다.
책 속으로
신은 죽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낭만도 죽었다. 기사도도 죽었다. 시, 소설, 회화 모두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연극과 영화 둘 다 죽었다. 문학, 죽었다. 책, 죽었다.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모두 죽었다. 재즈는 죽었고 팝 음악과 디스코, 랩, 클래식 음악도 죽었다. 문화, 죽었다. 예절, 사회, 가족적 가치, 죽었다. 과거는 죽었다. 역사는 죽었다. 복지 제도는 죽었다. 정치는 죽었다. 민주주의는 죽었다. 공산주의, 파시즘,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모두 죽었고, 마르크시즘은 죽었고, 페미니즘 또한 죽었다. 정치적 올바름, 죽었다. 인종 차별, 죽었다. 종교는 죽었다. 사고는 죽었다. 희망은 죽었다. 사실과 허구 양쪽 다 죽었다. 언론은 죽었다. 인터넷은 죽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구글, 죽었다.
사랑은 죽었다.
죽음은 죽었다.
실로 많은 것이 죽었다.(13~14쪽)
굿모닝. 소피아 클리브스가 말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전날.
소피아는 몸통으로부터 분리된 머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딸린 몸 없이 허공에 홀로 뜬 어린아이의 머리에게.(17쪽)
굿모닝. 소피아 클리브스가 말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전날.
네. 앞쪽 카운터로 가시면 제 동료 직원들이 현금 인출을 도와 드릴 겁니다. 상담사가 말했다.
그러더니 화면을 확인하고서 덧붙였다. 아 이런. 아니요, 오늘은 도와 드리지 못하겠네요.
왜요? 소피아가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제 영업시간이 지났습니다. 상담사가 말했다.
소피아는 그의 등 뒤에 붙은 시계를 봤다. 정오로부터 이십삼 초 지났다.(61~62쪽)
자기들이 선택한 거잖아. 샬럿이 유럽 연합에서 왔거나 유럽 연합에서 온 사람과 결혼한 사람들이 이 나라에 계속 머무를 수 있을지 여부를 알기 위해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에 대해, 여기서 자녀를 낳고도 이 나라에서 계속 살지 못할 수도 있는 처지가 되고 만 사람들의 상황 등등에 대해 다시금 불평을 늘어놓았을 때 아트는 그렇게 말했다. 여기 와서 살기로 결정한 건 그 사람들이잖아. 애초 저희가 그 위험 부담을 진 거지. 우리 책임이 아니라고.
선택? 샬럿이 말했다.
그래. 아트가 말했다.
저번이랑 같은 소리를 하려는 거야? 전쟁으로부터 도망치느라고 바다를 건너다 익사한 사람들, 집이 불타고 폭파당하는 와중에 도망친 것도 그 사람들 선택이고 침몰할 배에 탄 것도 그 사람들 선택이니까 우리가 그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 없다고 했던 때처럼?(86~87쪽)
1월.
늦겨울치고 푸근해서 기온이 영상 9도나 되는 날이자 500만 명에 달하는 대다수가 여자인 인파가 세계 전역에서 권력자들의 여성 혐오에 항의하는 가두 행진에 가세한 지 이틀 만인 어느 월요일.
한 남자가 한 여자를 향해 짖는다.
말 그대로 여자를 향해 개 짖는 소리를 낸다. 컹컹.
하원에서 벌어진 일이다.
여자는 무슨 말인가 하고 있다. 질문하는 중이다. 뭔가에 대해 한참 질문을 하는데 그 와중에 남자가 여자를 향해 개처럼 짖기 시작한다.(139~140쪽)
아이리스가 아트에게 아이패드를 건넨다.
네 이름으로 올라온 트윗 좀 확인해 봐. 아이리스가 말한다. 캐나다에만 주로 서식하는 걸로 알려진 새를 네가 오늘 콘월 해안가에서 목격했다고 1만 6000명쯤 되는 사람들한테 공개 선언한 모양이던데.
1만 6000명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람? 아트의 팔로어 수는 기껏해야 3451명밖에 안 된다. 아트는 아이패드를 확인한다. 팔로어 수 1만 6590명.
화면을 바라보는 동안 팔로어 수가 1만 6597명으로 늘어난다.
아트는 마지막 트윗을 확인한다. 영국 내 캐나다산 솔새 최초 목격. 바람에 경로 이탈 좌표는 다음 트윗에 모두모두 메리한 X마스 보내세요 조류 애호가 트잉여 여러분.
캐나다산 솔새가 아니라 캐나다 솔새가 공식 명칭이라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샬럿. 아트가 말한다. 죽여 버릴 거야.(271, 272쪽)
그래 봤자 허울뿐인 제스처잖아요. 럭스가 말한다. 왜 다른 때에도 늘 평화와 호의가 깃들도록 노력하지 않아요? 그러지 않는 이상 크리스마스가 다 무슨 의미죠?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7월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쇼핑 주간에 있으니까요. 아트가 말한다.
럭스가 기막히다는 듯이 천장을 본다. 아이리스가 그런 럭스를 향해 씩 웃어 보이더니 아트를 보고 웃는다.
그러니까 제 말은요, 그러니까 구유 말인데요. 럭스가 말한다. 결국 잡아먹히고 말 걸 알아서 구유에 넣은 걸까요? 그 아기는 처음부터 잡아먹힐 운명인 걸까요?(291쪽)
안녕 나예요, 두 분의 아들이자 조카. 우린 왜, 또는 무엇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의 타고난 자연적인 본성 중에 무엇이 다른 사람들이 자기 삶을 살도록 내버려 두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그 사람들이 죽을 고비에서 구조되는 것마저 가만히 두지 못해서 그걸 막겠다고 실제로 돈까지 지불하게 만드는 걸까요?(473쪽)
이제 월말의 어느 포근한 날이다. 앞서와 같은 미국 대통령이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열린 2017년 전국 스카우트 대회에서 전직 대통령을 야유하고 지난해에 치러진 선거에서 상대 후보였던 사람의 이름을 야유하도록 미국 스카우트 연맹을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는 말이죠. 대통령은 말한다. 쇼핑 가서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다시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정말로. 메리 크리스마스. 간결하고 아름다운 그 말을 저들이 축소하고 얕봐 왔는데 이제 다시 여러분 입으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말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
여름의 한복판에 겨울이 들이닥쳤다. 백색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하늘이 우리를, 한 사람 한 사람을, 돕기를.(478쪽)
출판사 서평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사회, 정치적 맥박을 짚어내는
인류애와 화합에 대한 찬가!
가장 독창적인 영국 소설가
앨리 스미스의 걸작 ‘사계절 시리즈’ 두 번째 권
■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기적 같지 않은 기적 이야기
한 이방인이 찾아오면서 겨울은 봄의 가능성을 품게 된다
주인공 소피아 클리브스는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중년 여성이다. 똑똑하고 세상사에 밝은 소피아에겐 아서 혹은 아트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아들이 있는데, 둘 사이는 늘 데면데면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아트는 반려자인 샬럿을 데리고 소피아의 집을 찾아와 명절을 함께 보내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아트는 사실 샬럿과 헤어진 상태다. 자신이 냉철한 중립자라고 믿는 아트의 이기적인 발언과 행동에 사회 참여적이고 헌신적인 샬럿이 분노를 터뜨리고 떠나버린 것이다.
한편 어머니인 소피아의 상황도 기이하게 꼬여간다. 얼마 전부터 소피아의 눈에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유령의 머리가 보인다. 다정하고 사랑스러우며 그녀 곁을 결코 떠나려 하지 않는 머리통이. 소피아는 시력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 안경사를 찾기도 하지만, 결국 이 다정한 유령 머리를 그냥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서 소피아는 점차 깊은 절망와 체념의 늪에 가라앉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어머니의 집을 방문해야만 하는 아트는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이십대 초반의 여성 럭스에게 제안한다. 같이 어머니의 집에 가서 샬럿 행세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그리하여 아트와 가짜 샬럿인 럭스가 소피아의 집을 찾는데, 신경쇠약증에 빠진 소피아는 몸과 마음이 모두 엉망이다. 럭스는 소피아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임을 깨닫고, 근처에 산다는 소피아의 언니 아이리스에게 연락하자고 제안한다.
아이리스와 소피아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닌 자매다. 매사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정치적으로도 진보적인 아이리스는 평생 각종 정치 운동에 헌신하며 방랑자처럼 살아왔다. 이와 달리 소피아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사업가의 삶을 살았으며, 어느 순간부터 자매는 서로 연락을 끊었다.
아트의 연락을 받고 옛 집을 찾아온 아이리스, 가뜩이나 지금의 삶도 힘겨운데 버거운 언니까지 맞닥뜨리게 된 소피아, 곧 자신에게 놀라운 변화가 찾아오리라는 걸 알지 못하는 아트,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신비롭고 지혜로운 이방인 럭스. 이 네 사람이 한지붕 아래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작지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 브렉시트 이후 영국 사회가 마주한 최대의 질문
타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 사부작은 영국이 브렉시트 시대에 진입하며 마주한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이다. 미국 못지않게 다양한 인종과 민족으로 구성된 현대 영국 사회는 일찍부터 인종 차별 문제에 직면해 있었으며, 이제 브렉시트의 여파로 이민자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공공연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온갖 국적의 자본과 이를 뒤따르는 사람들이 국가 경계를 넘나들던 세계화 시대에서, 이제 장벽을 세우는 포스트 브렉시트의 시대를 맞으며 영국 사회는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과 흡사한 혼란을 맞이했다.
앨리 스미스는 인종 차별, 여성 혐오, 성소수자 인권 등의 사회적 문제와 영국 사회가 직면한 모순의 맥을 세련되고 섬세하게 짚어나간다. 정치적으로 진보이든 보수이든, 사람은 각자 몫의 괴로움과 그 이유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유머러스하면서도 명확하게 설파한다. 이 사계절 사부작은 결코 격앙돼 있지 않으면서도 온유하고 강인한 목소리로 독자에게 ‘나’ 혹은 ‘우리’의 경계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기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앨리 스미스가 사용하는 소통의 도구는 ‘예술’이다. 『가을』에서 팔순이 넘은 게이 예술가 노인 대니얼과 십대 소녀 엘리자베스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계기가 예술이었던 것처럼, 『겨울』에도 예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곳곳에 드러난다. 세속적인 소피아가 경험한 단 한 번의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 아트가 럭스를 통해 알게 된 셰익스피어의 작품 『심벨린』 등, 소설 속에서 예술은 인간의 의식을 확장하고 마음을 연결해주는 기적 같은 과정의 안내자로 등장한다.
■ 만약 크리스마스에 유령이 찾아온다면
크리스마스이브에 유령이 찾아와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 우리는 이미 이런 이야기를 알고 있다.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우화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앨리 스미스의 『겨울』은 찰스 디킨스의 우화가 지닌 틀을 빌려와 동시대 영국의 눈 덮인 시골 풍경 속에 펼쳐 놓았다. 삶의 무의미함과 타인에 대한 적대에 지쳐 피폐해진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정신을 통해 거듭난다는 단순한 모티프를 가지고 앨리 스미스는 영국의 근현대사를 날줄로, 그리고 현재의 모순을 씨줄로 하여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설을 직조했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핵폐기 운동과 환경 운동의 역사, 그리고 이민자 문제와 각종 혐오로 얼룩진 현재의 처참한 상황. 평생을 저항의 정신으로 살아온 언니 아이리스와 1970년대 이후 영국 경제의 부흥을 상징하는 듯한 소피아, 이 두 사람이 노년에 이르러 화해에 다다르게 되는 자그만 기적은 소설 속 이방인인 이민자 출신의 젊은 여성 럭스로부터 비롯되었다. 타인에 대한 연민이나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모르고 살아왔으며 자신에게 그런 가능성이 있음을 믿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아트도 럭스로 인해 냉소와 이기적인 태도를 버리고 아름다움과 연대의 힘을 믿는 성숙한 존재로 거듭난다.
트럼프 정부가 야기한 대혼란과 브렉시트의 후폭풍, 그리고 전 지구를 덮은 팬데믹의 카오스 속에서 예술가가, 혹은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제시하는 소설이 있다면 바로 앨리 스미스의 『겨울』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연결할 수만 있다면’이라는 전설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E. M. 포스터의 『하워즈 엔드』가 영국 사회의 계급적 분열을 극복할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듯이, 앨리 스미스의 사부작, 그중에서도 『겨울』은 이 혼란의 시기, 엄혹한 한겨울을 지날 때. 우리에게 필요한 봄의 희망을 말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7444456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23일 | ||
쪽수 | 484쪽 | ||
크기 |
137 * 194
* 30
mm
/ 504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Winter/Smith, Al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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