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축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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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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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23)
작가정보
글쓴이 이혜숙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노을에 타는 나무』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어린이책 『토끼전』 『도깨비 손님』, 장편소설 『먼 길 위의 약속』과 소설집 『바람 속의 얼굴들』 『마음이 하는 일』 등을 펴냈다.
그린이 한유민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한국출판미술가협회 신인 대상전에서 금상을, 황금도깨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고구려 나들이』 『구렁덩덩 새 선비』 『두 발 고양이』『지붕 위의 내 이빨』 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만화 한유민
목차
-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선조는 세상을 떠나고
왕이 된 광해군
따돌림 당하는 인목 대비
계축옥사
궁궐에서 쫓겨나는 영창 대군
내인 중환이의 음모
심문이 시작되다
영창 대군의 죽음
대비전에 불이 나다
변 상국의 충성
유폐된 궁궐 속에서
마침내 쫓겨난 왕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
출판사 서평
『한중록』『인현왕후전』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궁정문학의 하나로 손꼽히는『계축일기』는 광해군이 어린 동생인 영창 대군을 죽이고 계모인 인목 대비를 서궁(西宮)에 가둔 사건을 기록한 것이다. 인목 대비 편이었던 누군가로 추측되는『계축일기』의 원작자는, 1623년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왕위에서 물러날 때까지 인목 대비와 대비전 궁녀들이 서궁에 갇혀 십 년간 어떻게 살아갔는지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토끼전』 『도깨비 손님』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소설가 이혜숙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소설적 구성으로 실감나게 풀어 썼다.
생생한 역사의 기록
『계축일기』는 어떤 궁정문학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생생한 현장 기록 문학적인 성격을 띤다. 일반인에게는 비밀스런 공간인 궁중을 배경으로 궁중의 풍속과 생활모습, 궁중 언어 등이 잘 살아 있어 더욱 흥미와 관심을 끈다.
『계축일기』의 역사적 배경은 선조(宣祖, 1552~1608)가 재위하던 때로, 이때는 우리나라 역사상 당파 싸움이 시작되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였다. 광해군을 지지한 대북당(大北黨)은 북인(北人)에서 분파된 정파로, 광해군 대신 적장자인 영창 대군을 왕위에 올리려고 뜻을 모았던 서인(西人)에 맞서기 위해 인목 대비의 친정 세력을 꺾고 결국 영창 대군을 은밀히 죽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를 틈타 광해군은 ‘계축옥사’를 일으켜 인목 대비를 폐위시켜 서궁에 가둔다. 유교 사회에서 백성의 어버이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왕이 나이가 아홉 살 아래이긴 하지만 엄연히 어머니인 인목 대비를 가둔 사건은 후에 인조반정(仁祖反正)의 구실이 된다. 이렇게 『계축일기』에는 광해군 편과 인목 대비 편으로 나뉘어 권력을 둘러싼 조정 대신들이 벌이는 음모가 마치 사극 드라마를 보듯 긴장감 있게 펼쳐지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재미있다! 우리 고전’ 『계축일기』의 특징
원본『계축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광해군을 아주 어리석고 포악한 인물로, 인목 대비는 어질고 착한 인물로 그리며 철저히 인목 대비 편에서 인목 대비가 겪은 절절한 고난의 세월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광해군은 열여덟살의 나이로 신하들을 이끌고 임진왜란 때 분조(分朝, 선조가 본조정과 별도로 임시로 설치한 조정) 활동을 잘 해내어 백성과 신하 들에게 신임을 얻은 바 있고, 재위 기간 동안 상당수의 서적을 간행하기도 했다.
작가는 원본『계축일기』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독자들이 광해군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도록 분조 활동에 대한 부분을 끼워 넣기도 했고, 광해군의 언행에 대한 묘사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걸맞지 않은 부분은 조금 덜어내고 다듬기도 했다. 이런 보완을 통해 독자들은 궁중이라는 권력 암투의 현장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을 치우치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개성 있는 인물로 그려진 내인들
우리가 흔히 보는 역사소설이나 텔레비전 사극 드라마 속에서 존재감 없이 마치 배경처럼 등장했다 사라지는 궁녀들의 모습이『계축일기』에는 한 사람 한 사람 뚜렷한 개성을 갖고 살아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궁궐 안 왕의 가족들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충성을 다하는 궁녀들이다 보니 때로는 자기가 모시는 전각의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계축일기』에는 광해군의 총애를 받고 권세를 부리는 상궁 가히와 이에 빌붙어 떡고물을 챙기는 은덕이, 갑이 같은 대전 내인들도 있고, 인목 대비를 위해 한결같은 충성을 바치는 변 상궁, 사리판단이 부족해서 오히려 인목 대비를 궁지에 몰아넣고 자기도 목숨을 잃는 문 상궁 같은 인물도 있다. 또 자기 혼자 잘살아 보겠다고 동료와 상전을 모함하는 중환이와 천복이, 부모를 위해 인목 대비를 배반하고 후회 속에 살아가는 여옥이 같은 인물도 있다. 원본『계축일기』의 결말이 “내인들이 잠깐 기록하노라.”라는 말로 끝맺고 있는만큼,『계축일기』에서 주인공인 광해군과 인목 대비 못지않게 생생히 살아 있는 궁녀들 사이의 갈등은 긴장감을 높여 주면서 작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계축일기』는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으며 당시 역사적 상황과 궁중 풍속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6449179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5월 28일 | ||
쪽수 | 135쪽 | ||
크기 |
175 * 225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재미있다 우리 고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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