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울전

김지우 저자(글) · 이종미 그림/만화

창비 · 2006년 06월 20일

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김지우

글쓴이 김지우
1963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단편소설「눈길」로 제3회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소설집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를 펴냈다.

그린이 이종미
1965년 논산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이딸리아 유럽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해님달님』『깃털 하나』『일 년에 아홉 마리, 어흥 어흥』 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만화 이종미

밀라노에 있는 유럽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그림책으로 《손이랑 놀아요》, 《늑대도 친구가 필요해》, 《겨울을 만났어요》, 《선녀와 나무꾼》, 《개미허리》, 《해님달님》, 《금방울전》, 《카멜레온 한 마리》, 《개미들이 졸졸졸》 등이 있다.

목차

•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장원 부부와 홍의동자
  해룡으로 환생하다
  금방울의 탄생
  모함을 받는 방울
  요괴에게 납치된 금선 공주
  모진 구박을 받는 해룡
  살인죄를 뒤집어 쓴 해룡
  요괴와 맞서 싸우다
  금선 공주 궁궐로 돌아오다
  전쟁터로 나가는 해룡
  아리따운 처녀로 환생한 금방울
  부모님을 만난 해룡
  해룡, 금령 공주와 혼인하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

출판사 서평

중국을 배경으로 17세기 중반 평민층에 의해 씌어진 것으로 추측되는『금방울전』은 우유부단하지만 금방울의 도움으로 공을 세우고 자기 기반을 확고히 하는 해룡과 십육 년간 금방울의 모습으로 지내야 하지만 신통력을 지닌 금령, 그리고 한 나라의 공주인 금선, 이 세 사람을 주축으로 안타까운 이별과 사랑, 위험천만한 모험과 전쟁에서의 승리, 부모와의 상봉 등 인물들의 극적인 삶이 다채롭게 전개되는 작품이다. 또한 인간 세상과 신선 세계, 천상 세계를 넘나드는 등 우리 조상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찍 출간되어 잘 알려진 북한에서와 달리 국내에서는『토끼전』『홍길동전』처럼 유명한 고전소설은 아니지만, 경이로운 변신과 신비한 도술이 펼쳐지는 등 매우 다채롭고 흥미로우면서도 낭만적인 작품이다.

현대소설 못지않게 문학적인 완성도가 높은 고전소설
소설가 김지우는 여러 이본들 중에서 이야기의 짜임새와 전개과정이 비교적 논리적이고 개연성이 있으며 소설로서 재미도 있고 완성도도 높은 필사본 고려대학교 도서관 소장본과 북한 문학예술출판사에서 출간된『금방울전』을 주요 대본으로 삼았다.
동해 용왕의 아들인 해룡과 남해 용왕의 딸인 금령은 전생에 결혼했지만 금령을 사모한 요괴의 행패로 그만 죽게 된다. 옥황상제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전생에 못다 이룬 인연을 이승에서 다시 맺을 수 있게 해주지만, 이승에서 해룡과 금령은 오랜 고난을 겪고 나서야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해룡은 장원이라는 선비의 아들로, 금령은 금방울의 모습으로 과부 막씨의 딸로 태어난다. 하지만 방울은 해룡이 전쟁 중에 일찍 부모와 헤어지고 양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구박을 받거나 살인죄까지 뒤집어쓰게 되었을 때, 요괴와 맞설 때, 흉노족과 싸울 때 등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을 때마다 해룡 앞에 또르랑또르랑 나타나 도와준다. 심지어 방울의 신통력으로 해룡은 황제의 딸인 금선 공주를 요괴 손에서 구해낼 수 있었다. 방울 덕분으로 해룡은 금선 공주와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금방울과는 방울이 절세미인으로 환생한 후 전생에 못다 한 인연임을 깨닫고 진정한 결합을 하게 된다.
이렇듯 인간 세상의 인물은 물론이고 천상과 명부 세계의 인물들과 요괴까지 등장하는『금방울전』은 내용이 풍부하고 구성이 탄탄한 작품이다. 인물들이 사랑하고 갈등하며 시련을 겪다, 극적으로 화해하며 행복하게 끝나는 전개 과정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독특하고 새로운 고전 판타지
『금방울전』은 현실의 인간 세상을 벗어나 환상적인 세계를 무대로 하여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루는 전기(傳奇)소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금방울이 보여주는 독특하고 새로운 신통력은『금방울전』을 읽는 재미 중 하나다. 금령은 인간 세상에 환생하여 십육 년간 금방울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해룡과 자신을 낳아준 막씨, 그리고 해룡의 친부모인 장원 부부를 보살펴준다. 찬란한 금빛 광채와 그윽한 향내까지 풍기는 금방울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 자체도 신기하고, 방울의 모습으로 또르랑또르랑 굴러다니며 곡식도 거두어들이고, 물독에 물도 길어 놓고, 허수아비 대신 논밭의 참새를 쫓기도 한다. 또한 인간 세상에 환생하기 전 신선에게서 받은 부채와 오색 명주, 구슬을 가지고 호랑이와 흉노족, 요괴와 맞서 싸우며 이들을 물리치는 장면 또한 통쾌하고 생생하며 박진감이 넘친다. 이 외에도 동해 용왕의 아들이 해룡으로 환생하기 전 요괴에게 쫓길 때, 한줄기 붉은 기운으로 변신해 장원 부인의 입 속으로 몸을 피하는 장면 등 재미있고 신선한 장면들이 많다. 이렇듯『금방울전』에는 다른 고전소설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독특한 판타지적 요소가 풍부하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되, 남녀의 조화로운 화합을 추구
남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여성은 조력자 정도로 다루는 다른 고전소설과 달리『금방울전』은 여성이 주인공 중의 한 명으로서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조선 중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사회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던 시기다. 명분이나 체면보다는 현실을 강조하게 되고 가문에 의한 출세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자연스레『금방울전』은 변화하게 된 당시 여성들의 기대와 의식을 작품 속에 반영하였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당시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과 욕구를 긍정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또한 초월적인 힘을 가진 금방울의 활약상을 그리면서도 해룡과 함께 힘을 합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남녀의 조화로운 협력을 추구했음을 엿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9788936449148
발행(출시)일자	2006년 06월 20일
쪽수	137쪽
크기	175 * 225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재미있다 우리 고전

Klover 리뷰 (1)

[yo******]

선생님 추천으로 구입했어요. 잘 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