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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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 최명란은 196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고, 세종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하늘天 따地』 『수박씨』 『알지 알지 다 알知』 『바다가 海海 웃네』, 시집 『쓰러지는 법을 배운다』 『자명한 연애론』 『명랑생각』을 냈습니다.
그림/만화 정은영
그린이 정은영은 꼬물꼬물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만듭니다.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책과 고양이도 좋아합니다. 『요리요리 ㄱㄴㄷ』을 쓰고 그렸고,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사회는 쉽다! 4』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 머리말|괜찮아! 괜찮아!
제1부 너처럼 예쁘다
에크!
자동차
방학 숙제
하루
희망 사항
소리
꿈
하품
욕심
즉,
식탁
콩
브이!
제2부 냉장고가 너무 추워요
봄
꽃새
올챙이
나는 비
소나기
태풍
달
수초
파도
보름달
겨울 편지
겨울 나뭇가지
제3부 엄마 앞에서
호랑이띠 가족
엄마 앞에서
돋보기
잠버릇
눈썹
이빨 요정
할머니
?
고사리
크레파스
김치 가족
방울토마토
발바닥
제4부 호기심
고양이
호기심
아름다운 것들
깜짝 놀랐어요
궁금증
공사장
집비둘기
줄 서기
점심 식사
해바라기야!
가축
. ! , ?
巳(뱀 사)
해설|천진한 상상력이 주는 공감의 폭과 시적 깊이_김용희
출판사 서평
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였던 첫 동시집 『수박씨』로 독자들에게 환영받으면서 표제작 「수박씨」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던 최명란 시인의 새 동시집. 시인은 아이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그들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진다.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사물의 속성이나 세상의 풍경을 포착해내는 것은 물론 울림이 큰 문장으로 독자들을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며 동시 읽기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아이들의 고백을 듣는 귀,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
최명란 시인의 눈은 아이들을 오래오래 바라본다. 특히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눈길이 오래 머문다. 『해바라기야!』에는 형이 대신 그려준 그림으로 상을 받았다가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께 고백하는 아이가 있고(「방학 숙제」), 길가에 서 있던 자동차에 부딪혔다가 자기를 괴롭히는 어떤 형을 떠올리는 아이도 있다(「자동차」). 동그랗고 작고 매끈한 콩을 보고 “너처럼 예쁘다”라고 말하면서 누군가를 떠올리는 수줍은 아이도 있다(「콩」). 누군가에게 들은 말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도 있다.
고양이가 / 쥐구멍으로 들어가는 벌레를 / 쥐의 꼬리인 줄 알고 / 덥석 잡으려는 순간 / 에크, 바퀴벌레! / 고양이야, 눈을 똑바로 떠야지 / 눈을 어디 두고 다니니 / 오늘 아침 나도 들은 말
-「에크!」 전문
고양이는 쥐인 줄 알고 잡으려던 게 바퀴벌레인 걸 알고 깜짝 놀란다. 아이는 그 고양이에게 “눈을 어디 두고 다니니”라고 말했다가 자신도 아침에 그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아마도 아이는 한눈을 팔다가 어딘가에 부딪혀서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에게 혼났을 것이다. 동시는 아이가 고양이의 행동에서 자신의 일을 떠올리는 걸로 끝난다. 그러나 미루어 짐작해보면, 아이는 쥐를 잡는 데 능숙한 고양이가 실수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실수도 대수롭지 않다고 넘기고 꾸중 때문에 받았던 마음의 상처까지도 훌훌 털어버렸을 것이다. 이처럼 최명란 시인은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진 작은 상처까지도 세심하게 살피면서, 아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장면을 담담히 보여준다. 시인은 설익은 위로보다는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넓은 여백에 담긴 깊은 의미
최명란 시인의 동시는 단숨에 읽힌다. 시인은 긴 설명을 통해 독자를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그 대신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사물의 속성이나 세상의 풍경을 포착해내면서 명쾌한 시적 의미와 발랄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보고 싶은데
너무 밑에 있다
-「발바닥」 전문
단 두 행으로 이루어진 「발바닥」은, 처음에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인 “발바닥”을 눈으로 보기에 어렵다는 것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보다’와 ‘밑에 있다’라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어 읽을 때, 이 동시의 깊은 의미가 드러난다. “보고 싶은” 대상이 “너무 밑에 있다”는 이 동시를,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만지고 싶은 무엇이 너무 밑에 있고 너무 위에 있고 너무 멀리 있다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때, ‘발바닥’이라는 제목 대신에 그리운 사람이나 지금은 멀리 있는 대상의 이름을 제목으로 바꾸어 읽을 수도 있다. 이처럼 짧은 행간에 수많은 이야기가 잠복해 있는 최명란 시인의 동시는 독자가 상상력을 발휘할 때 더욱 풍요로워진다. 때로는 시가 문장이 아니라 여백으로 더 많은 것을 말하듯이, 최명란 동시의 넓은 여백은 독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깊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깊은 울림으로 생각거리를 건네주는 동시들
『해바라기야!』에는 독자들에게 여러 생각거리를 건네는 작품이 여럿 들어 있다. “살찐 쥐는 / 쥐구멍 속으로 들어갈 수 없어요”라고 말하면서 욕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도 있고(「욕심」), “가장 강한 것끼리 만나 / 가장 좋은 맛을” 낸다고 말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새삼 생각해보게 하는 동시도 있다(「김치 가족」). 그중에서도 「식탁」은 최명란 시인의 특징을 두루 보여주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식탁은 / 서 있는 게 아니라 / 엎드려 있는 것이다 / 네 발로 땅을 짚고 / 참 수고가 많다
-「식탁」 전문
식탁이 네 발로 땅을 짚고 엎드려 있다는 구절은 시인 특유의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발상은 하나의 사물이었던 식탁에 생명력을 부여해서 식탁이 한 마리의 동물처럼 느껴지게 한다. 여기에서 마무리되었더라도 재치 있는 한 편의 동시가 완성되었겠지만, 시인은 그 식탁에게 “참 수고가 많다”는 말을 덧붙인다. 그 순간, 수고에 대해 감사해하는 마음은 식탁을 넘어서서 더 많은 대상에게로 가닿는다. 가까운 곳을 살펴보자면, 음식을 차려준 엄마나 아빠에게 감사해하는 마음일 수도 있다. 좀 더 멀리까지 살펴보자면, 농부나 어부를 포함해서 한 끼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해하는 것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처럼 최명란 시인은 길지 않은 시행 속에서 식탁을 묘사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통해 여러 생각거리를 건네주는 것이다.
최명란 시인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전달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사물이나 풍경을 묘사하면서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들을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상대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소중한 미덕이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시는 “작은 구멍을 통해 큰 세계를 열어 보이는 일”이라고 썼다. 많은 독자들이 최명란 시인의 동시를 통해 더 넓고 더 풍요로운 세계를 바라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기본정보
ISBN | 9788936446437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3월 01일 |
쪽수 | 88쪽 |
크기 |
152 * 208
* 7
mm
/ 21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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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야!》
최명란
창비
2014.3.1.
큰고장에서 나고자라는 아기를 안고서 걷습니다. 이 아기는 두리번두리번하다가 “저기 자동차.” 하더니 “저기 자동차 간다.” 하고 말합니다. 아기 어버이는 부릉이를 몰고, 아기 어버이가 사는 잿빛집에는 부릉이가 가득할 뿐 아니라, 잿빛집 둘레에도 언제나 부릉이가 넘실거립니다. 가만 보면 오늘날 아이어른 모두 부릉이한테 둘러싸입니다. 사람이 걸을 길은 매우 좁을 뿐 아니라, 거님길에 올라선 부릉이마저 수두룩합니다. 아기가 내내 ‘자동차’란 낱말을 읊을 만합니다. 아기를 안고 나무 곁에 서서 함께 줄기를 쓰다듬으며 “여기 나무.” “여기 줄기.” “여기 들꽃.” “여기 작은나무.” 하고 자꾸 말을 겁니다. 드디어 아기는 “저기 나무.” 하다가 “저기 나무 있다.” 하고 말합니다. 《해바라기야!》를 읽다가 오늘날 숱한 아이들이 바라보면서 눈망울에 담고 생각으로 심는 모습에 쓸쓸합니다. 노래꽃조차 이렇게 서울스럽기만 해야 할까요. 노래꽃조차 아이들한테 삶을 노래하는 길을 못 밝혀도 될까요. 노래꽃조차 틀을 세우고 짜증을 부리고 시샘을 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심어도 될까요. 아이들을 서울에 가두어 부릉이랑 잿빛집이란 높은 울타리로 막아버린 어른부터 스스로 ‘노래라는 꽃’을 잊거나 잃었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나비는 배고파 꽃밭으로 가고 / 자동차는 배고파 주유소로 가고 / 나는 배고파 라면 먹으러 간다 (희망사항/16쪽)
온다는 말도 없이 / 전화도 없이 / 문자 한 통도 없이 (소나기/32쪽)
너, 왜 그러냐? / 왜 만날 넘어다보는 거냐? / 또 커닝하는 거냐? / 동그란 얼굴에다 / 그렇게 총총 많이 받아써 놓고는 (해바라기야!/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