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이름 한 글자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총서 (311)
작가정보
기본정보
ISBN | 9788936441395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9월 16일 (1쇄 1994년 12월 01일) | ||
쪽수 | 200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창비아동문고
|
Klover 리뷰 (1)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좋아해요
잘읽어요
재밌어요
유익해요
추천해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빠는 ‘농사꾼 자식이 농사일 모르고서 / 어떻게 세상일 두루 알겠나며’ (「농사일」) 농사를 가르쳐주지만 정작 엄마에게 ‘항상 야무지지 못하다고' (「엄마와 아빠」) 핀잔을 듣습니다. 그런가 하면 막걸리를 ‘날마다 두세 병씩 마시는데' ‘혹시 술 중독이 되신 건 아닐까’(「막걸리」)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게다가 쌓여 가는 외상이 부끄러워 술 심부름을 하지 않으려는 화자에게 매를 대기도(「술 심부름」) 합니다. 너무 고달픈 농사에 지쳐 술로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어버이날조차 ‘잠든 내 머리맡에 / 밥상을 차려 놓고 / 새벽일 나가’(「어버이날」)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들일 나갈 때도 / 장보러 갈 때도 / 바람 부는 대로 / 빨래처럼 펄럭이는 / 울 엄마는 / 몸뻬만 입고’ (「울 엄마 몸뻬」) 다닙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 때문에 ‘걱정 많은 우리 엄마’(「달 구경」)이지요. 감자를 캐다가 ‘어쩌다가 / 굵은 알이 호밋날에 찍히면 / 내 얼굴에 상처가 난 때처럼 / 그 감자를 쥐고 아파하’(「감자 캐는 날)」)시는 천상 농사꾼 엄마입니다.
이런 아빠 엄마 모습은 피폐해진 농촌 현실을 살아가는 한 전형이랄 수 있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 다른 나라 쌀을 사야 한다니 / 해마다 더 많이 사야 한다니 / 시골은 갈수록 텅텅 비어 / 물 댄 못자리 논도 사라’(「개구리야, 삼천리 강산 개구리야」)지지만 농촌을 떠날 수도 없는 아빠 엄마의 현실 말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사를 지으려는 아이는 ‘우리 반에서 / 딱 한 명 / 우리가 어른이 되었을 땐 / 농사는 누가 지을까’(「우식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빠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농촌 현실을 아이의 눈길로 노래하고 있는 대부분의 시들은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나마 농사 짓는 일이 결코 하찮고 고달프기만 한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고 ‘도시 아이들에게는 거짓 없는 흙땀 냄새로 살아 있는 시골의 모습과 시골 사람들의 삶을 보여 주겠’(「지나쳐 온 삶의 소중함」)다는 마음이 앞서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작품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작품보다는 아이들 마음이 섬세하게 드러나는, 아이들다운 모습을 자연스레 만날 때 우리는 감동합니다.
학교 갔다 오면
청포도가 언제 익나
학교 갔다 오면
살펴보고
주물러 보고
뒤뜰 단감은
언제 떨떠름한 맛 가나
쳐다보고
깨물어 보고
밤이 언제 여무나
누르스름한 밤송이 찾아
장대로 후려친다
두 발 앞꿈치로 벗겨 본다
그 때마다 아버지는
좀더 기다려라
잊은 듯 기다리면
금세 익는다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