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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선 168
정양 저자(글)
창작과비평사 · 2013년 06월 10일 (1쇄 1997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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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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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 사람들과 풍물에 대한 애정,저항정신,그리고 아무리 패배한다해도 근원적으로 패배하지 않는 승리 적 삶을 풍자,해학을 곁들여 노래한 중견시인의 네번 째 시집.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네권의 시집을 펴낸 현직 교수의 시집이다.

이 책의 총서 (514)

작가정보

저자(글) 정양

정양

저자 정양은 1942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와 원광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시 「청정을 보며」가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1977년 윤동주 시에 관한 평론 「동심의 신화」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시집 『까마귀떼』,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나그네는 지금도』, 『철들 무렵』 등을 펴냈다.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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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21687
발행(출시)일자 2013년 06월 10일 (1쇄 1997년 11월 20일)
쪽수 130쪽
크기
128 * 210 * 20 mm / 180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창비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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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탕
 
   맹년으 우리 동네 와서 살 양반잉게
   미리 인사들이나 허드라고
 
산토끼탕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다가
나에게 사람들을 하나씩 소개하다가
소개쟁이는 갈팡질팡이다
 
토끼고기 먹어볼 틈도 없이
사람들이 자꾸 술만 권한다 외상으로
술추렴에 끼였다는 유씨가 산토끼를 씹으면서
왜 내 소개는 안 시키냐고 박씨에게 투덜댄다
 
   퇴끼값도 안 낸 놈이 무신 말이 많냐
   내맹년으 소 팔어서 낼란다 이자석아
 
유씨가 박씨에게 군밤먹이는 시늉을 한다
날더러 어디서 많이 본 양반이라고
혹시 고향이 진안 근처가 아니냐고 묻는다
 
진안도 양반도 아니라고 해도
그럴 리가 없다고 갸웃거린다
 
옆방에서 화투치는 패들이 일없이
방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느그만 처먹냐 여그도 좀 도라
   보리 주먼 왜 안 주겄냐 돈만 내놔라
 
장지만 사이로 오가는 수작이
피차 견딜 만한 말투다
토끼값도 아직 안 낸 주제에
빈속에 주는 대로 받아 마신 소주가
나도 아직은 견딜 만하다
 
 
전라도 완주군 비봉면에 있는 마을로 옮기려는 시인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술 한잔을 나누고 있습니다. ‘물나는 골짜기가 / 무난골로 줄었나’본데 ‘들판도 저수지도 있는 마을 / 쪽빛 저수지를 끌어안고 있는 / 산 첩첩 물 맑은 마을’(「무난골」)입니다. ‘지긋지긋한 이 아파트 말고 / 어느 산기슭 어느 시냇가에 / 집 하나 이쁘게 짓고 사는 것이 / 아내는 소원’이라 하여 ‘햇빛 바르고 물길도 곱고 바람 맑은 곳’(「봄나들이」)으로 이사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시 생활을 훌훌 벗어나고 싶은 것은 아내 생각만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혼자 남은 주막에서 / 술값을 치르다가 / 다시 미심쩍다 / 창문을 닫은 기억이 없다 / 출입문 잠근 기억이 전혀 없다 / 전기코드도 꽂아둔 채로 / 그냥 나온 것만 같다 / 다들 가고 없지만 누구와도 / 헤어진 기억이 없다’(「건망증 1」)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진실한 만남이 없는 도시 생활을 못 견뎌하기 때문입니다. 
 
 
‘집만 덜렁 지어놓고 / 서둘러 이삿짐을 옮’(「없어도 그만인 것을」)겼습니다. 시골 마을로 이사를 단행했지만 꿈에 그리던 곳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산토끼탕 주위에 둘러앉아 술추렴을 할 때부터 짐작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질펀하게 흥겨워야 할 술자리에 있는 사람들이나 화투를 치는 사람들이나 ‘피차 견딜 만한’ 삶의 무게를 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이사한 무난골은 ‘삼십여 가구가 살았다는 게 / 거짓말만 같다 지금은 / 띄엄띄엄 여섯채만 남고 / 아침저녁 연기가 없’습니다. ‘한나절 내내 / 오가는 이도 없다 / 저녁 연기도 오가는 이도 없이 / 양지쪽에 삭아가는 / 저녁 햇살이 적막’(「저녁 햇살은」)합니다. 그러나 무난골에서 ‘뜰에 옮기려고 / 진달래 캐러 왔다가 / 진달래꽃 흐드러진 산자락, / 삽자루에 기대어 / 넋놓고 꽃구경만 한다’(「진달래 캐러 왔다가」)든지 무덤 근처의 풀을 마구 깎아내기 아까워하는 모습에서 어떤 회복의 기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낫을 갈면서
 
봄 여름 잘 자란 풀을
마구 깎아내기가 아깝습니다
저절로 우거져 보기 좋은 풀을
왜 보기 흉하게 빡빡 깎아야 하는지
깎을 때마다 애매합니다
 
다른 데라면 혹시 몰라도
무덤 근처의 풀들은 아무래도
우거질 대로 우거져야 제격이라고
이렇게 깎아낼 일이 아니라고
해마다 벼르면서도 해마다
나는 애매한 풀을 깎아냅니다
 
숫돌에 마른 낫을 갈면서
아무도 못 깎아낼
슬픔과 세월과 그리움들이
우거질 대로 우거져서
저희끼리 삭아가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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