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자유를 향한 붓으로 만들어낸 문인화 120점
‘소박한 사람들의 위대한 사랑’을 주제로 삼았다.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풍경을 소재로 시와 그림의 농밀한 대화가 이어진다. 응축된 시적 언어는 짙은 먹과 몇 가지의 색, 넓은 여백을 활용한 간결한 그림으로 완성되어 내밀한 인간 본성을 자극하고 우리의 심연을 두드린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릴 때 일체의 권위와 가식, 규격과 질서에서 해방된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고 말하는 시인의 붓이 빚어낸 예술적 승화의 결정체다.
작가정보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외할머니를 어머니로 알고 자랐다. 1985년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최루탄 연기 속에서 시를 배웠다. 1991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얼굴을 내밀었다. 졸업 후에는 주로 학원 강사로 활동하다가 2014년부터 시를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언어로 전부를 포획할 수 없는 실재는 가끔 감각적 이미지에 의해 확연해질 때가 있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문인화를 그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도화동 사십계단』 『그리움의 넓이』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시인의 붓』 등이 있다.
목차
- 음악을 꿈꾸는 붓 | 프롤로그
1. 진실은 초대하지 않아도 온다
꽃에게
목련꽃 지기 전에
꽃이 져도 오시라
낮달맞이꽃
지구에서
밥때
비비추
참나리
나비의 춤
잠자리
아르바이트생
사월
오는 법
코스모스
상사화
사건
유채꽃
목련이 온다
제비꽃
7월의 역사
주암정 선장
도라지꽃
수련
목련
2. 하늘빛이 물빛과 같아지는 시간
철원 고석정 꺽정바위
중년
소금이 온다
바위
갯바위
최고급 스테레오 시스템
거인이 오는 방식
인정 많은 것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계곡 물소리
폭포
갯바위
박과 열매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낮달
눈물
동사
올수리
하느님의 교회
바다의 아침
꽃상여
봄눈
등정
동강 왜가리
역광
2020년 봄
밀물
사냥 준비
고요한 강
도담 삼봉
인생
청령포 역사
생시도원도
죽도
김정숙·리설주 두 분의 대화를 상상함
다시 불러보다
어느 부부
3. 뒷모습이 하는 말을 엿듣다
노부부 외식 가다
동거인
목련 아래
모르는 어르신과
대화법
눈과 혀
귀가
폭염
빠마 염색값
그 미용실에 가지 마요
할머니의 나비
내가 시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귀
늙은 호박
진화론
낙엽
할부지 업고 다닐 만큼
완전한 여자
괴산 버스정류소에서
삼류 유명이 일류 무명에게
남자보다 봄
학자
고마 찍어
상주 동학 교주 김주희 선생의 손자 김정선 씨의 말씀
봄비
평화
화엄경
꼬추 잡고 소변 누이시던
참된 말
보무도 당당한 할매들
노부부의 언어
가장
여전사 정은경
토검찰격문
개미는 간다
말씀
4. 사랑은 밀려오는 시간을 견디는 것이다
부자 상봉
시간의 사건
식인 풍습
대숲이 있는 빈집 상상도
사하촌 카페
황금의 뒤
매미 허물
명명한 울음
가을
네발나비의 사랑법
대치
본척만척 함께 가기
새가 피는 자리
사랑과 전쟁
거울 앞에서
우리는 자연인
다시 봄
결속
잠자리의 잠자리
축하객
통일전망대
한반도
영혼의 형제들
책 속으로
탕, 탕, 목련꽃 터진다. 꽃 피는 소리 한 그릇 받아둘 테니 꽃이 져도 오시라._「꽃이 져도 오시라」, p. 24
지고 온 삶을 내려놓고 흔들리는 끝으로 간다. 날개를 접으면 불안의 꼭대기에도 앉을 만하다. 어떤 것의 끝에 이르는 것은 결국 혼자다. 허술한 생계의 막바지에 목숨의 진동을 붙들고 눈을 감는다. 돌이킬 수 없는 높이를 한참 울다가 죽고 사는 일 다 허공이 된다._「잠자리」, p. 39
자기를 벗어나는 일과 자기 안으로 돌아가는 일이 다 힘든 일이어서 경계에 꽃이 피는 거라고 했다._「수련」, p. 65
한 마리 갈매기의 마음을 겨우 알게 된 것일까? 가만히 서서, 해가 지는 심정(心情)의 서쪽을 오래도록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_「중년」, p. 73
올해는 봄이 안 좋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이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니 육군수도군단 군인들까지 공장에 동원하여 코로나 방지 마스크를 전투적으로 찍어낸다. 사력을 다하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는 좋다. 정류장마다 젊은이들은 버스를 기다리고, 플라타너스는 푸른 이파리를 찾아 허공을 더듬지만 그만 여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_「2020년 봄」, p. 120
바람 부는 강기슭에 매인 빈 배 한 척이 적막을 적막하게 합니다. 내 외롭고 쓸쓸한 마음에 묶여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당신처럼 나는 이튿날 자고 일어나 그전대로 흘렀습니다. 한 발자국도 떠나지 못하고 멀리 나를 돌아 날마다 당신 곁으로 강물이 자꾸 길을 잃고 구불구불 돌고 있는 이유입니다. 찾아가지 못하면서도 아침이면 밥을 먹고 신발 끈을 단단히 묶어 끝도 없이 흘러보는 원망입니다._「고요한 강」, p. 127
우리 엄마 둥근 얼굴 웃음이 터지면 야윈 마름모가 되도록 참지를 못한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늙은 호박 또 터졌구나, 했다. 아버지 죽고 엄마는 봄에 심어 가을에 따는 늙은 호박처럼 정말 1년 만에도 확확 늙었다. 우리 엄마 호박웃음이 웃음 중에 일등 좋기는 한데._「늙은 호박」, p. 173
발톱으로 오르는 벼랑 인연을 끊자고 곱사등 찢어 울음을 밀어낸다. 한몸이었던 소리 울음이 척추에서 빠져나가 뼈를 말리며 날개를 편다. 몸 밖으로 이륙하는 통증 산후를 닫지 않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다. 이별의 순간을 붙들고 벼랑을 견딘다. 파도가 떠나도 파도의 모양으로 굽은 해변처럼 노래가 떠나도 노래의 모양으로 우는 입술 10년 만에 만난 옛사랑이 10년 전처럼 울고 있다) 이별은 완결이 아니라 진행이라는 듯 그날에 매달려 있는 울음의 껍질 나도 문득 장마 같은 10년 허물의 발톱 위로 가을이 온다._「매미 허물」, p. 233
앞발을 잃은 네발나비는 매달리거나 붙들 줄 모른다. 다만, 잃어버린 두 발의 마음까지 다하여 네 발에 온몸을 싣고 꽃에 앉는다. 매달리지 않고 자신을 바친다._「네발나비의 사랑법」, p. 238
기본정보
ISBN | 9788935668830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2월 01일 |
쪽수 | 272쪽 |
크기 |
300 * 36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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