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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

양장본 Hardcover
카트린 본가르트 저자(글) · 조국현 번역
아일랜드 · 2008년 05월 15일
7.2
10점 중 7.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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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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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꿈꾸는 라디오 스타 탄생!
카트린 본가르트 장편소설『라디오 스타』. 평범한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년 로코의 특별한 성장기를 그린 소설이다. 로코가 우연히 '프리 스테이션'이라는 해적 방송을 진행하는 친구들을 알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여러 사건들을 계기로 로코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모두가 열망하는 '라디오 스타'가 되어간다.

낯선 베를린으로 이사를 온 로코. 새로운 학교에서 첫날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여자친구에게서는 결별 편지가 날아들고, 가족들은 모두 자기 일에 바쁘기만 하다. 하지만 '프리 스테이션'이라는 해적 방송의 멤버들을 만나게 되면서, 따분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로코 앞에 새로운 날들이 펼쳐진다. 얼떨결에 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맡게 된 로코는 숨겨져 있던 자신의 소질과 꿈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들만의 자유를 만들겠다고 외치는 '프리 스테이션'의 멤버들은 틀에 박힌 방송을 거부하며 새로운 문화를 주도한다. 라디오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그들의 모습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우리의 십대들과 다르지 않다. 나를 알아주길 바라고,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글) 카트린 본가르트

1962년 서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화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며, 자신의 아틀리에와 작은 영화사가 있는 포츠담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라디오 스타』는 그녀의 첫 소설이다.

수원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허준』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친구』 『진짜 사나이』 『정말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 『꿀벌집에 놀러 와요』 『작은 곤충들의 신기한 집 짓기』 『기계왕자』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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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끈적끈적한 피자를 앞에 놓고 봄의 피어나는 새싹을 바라보는 이 순간, 이제 내 삶은 끝났다는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었다. 끝났다. 정말 끝났다. 올해 봄의 이사, 불쾌하기 짝이 없는 새로운 상황이 증오스러웠다.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라고들 하지만 내게는 별로 와 닿지 않는 말이다. 행복하고 안정된 삶과 우정, 가족, 자유 등에 관한 모든 기대를 잃어버리지 않았나. 인생에서 나를 붙들어준 게 사랑이라고 한다면 조금 유치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내게 남은 유일한 것이다. - p.9 중에서

“나는 꼭 살고 싶지는 않아.”
옌스가 게임기를 책상 위로 던졌다.
살고 싶지 않다고?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나는 옌스에게 프리 스테이션과 라모나 얘기를 해주기로 결심했다. 옌스는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내가 말하는 사이사이에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옌스는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이해했다. 우리는 여자의 가슴과 오르가슴 이야기도 했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옌스가 기운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르가슴 없는 인생은 허무하잖아. 안 그래?”
목소리를 낮추고 내가 속삭였다. 옌스가 웃었다.
“어, 너 웃었어. 웃는 사람은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야!”
내가 외쳤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옌스가 다시 웃었다. - p.145 중에서

출판사 서평

우리 모두가 꿈꾸는 라디오 스타 탄생!

라디오를 들으며 세상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요즘 시대에 목소리만으로 타인과 공감하고, 음악으로 꿈을 나누던 그 시절의 라디오는 서랍 속 곱게 넣어둔 보물상자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세월이 흘러 먼지가 곱게 쌓인 마음속 라디오가 열여섯 살 로코와 함께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다!

『라디오 스타』는 주인공 로코가 우연히 프리 스테이션이라는 해적 방송을 진행하는 친구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코는 친구와 좋아하는 여자 사이에서 심리적 갈등과 방황을 겪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듬직하다고 믿었던 형이 약물중독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상실감도 경험한다. 또한 반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그에게 삶에 대한 의욕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기도 한다. 그리고 얼떨결에 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감춰진 소질과 꿈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로코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라디오 스타’가 되어간다.

로코가 들려주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이야기

프리 스테이션을 이끌고 있는 믿음직한 맏형 존은 알코올 중독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릴 적에는 실어증 치료를 받았을 만큼 마음의 상처가 깊지만 누구보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간다. 이러한 존을 좋아하는 여자친구 안나는 언제나 로코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인물로 로코가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에 언제나 힘이 되어준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하는 데 소질이 있고, 매력적인 외모와 쿨한 성격의 소유자 라모나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환상의 인물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엉뚱한 구석이 있지만 누구나 따르게 되는 카리스마가 있다.
프리 스테이션의 귀여운 반항아이자 로코의 영원한 라이벌인 버트는 미카를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언제나 장난스러운 행동과 말로 끝을 맺는 사춘기 소년이다. 이런 버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카의 시선은 로코를 향하고 있다. 미카는 프리 스테이션의 인기 진행자이자 버트와 로코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복한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주인공 로코는 평범한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년이다. 하지만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느끼고 진정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찾아가는 인물이다. 남과 다를 게 전혀 없었던 로코가 모두가 꿈꾸는 라디오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신날 것이다.

“그건 바로 자유야! 그건 혼돈이지!”

남을 따라하는 것은 질색인 프리 스테이션의 멤버들. ‘우리만의 자유를 만들어가겠어!’ 라고 외치는 그들은 너바나와 스매싱 펌킨스의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젊음의 패기로 뭉친 록밴드를 방송에 소개하며 새로운 문화를 주도한다.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오르가슴에 대한 이야기를 즐기는 십대들, 자유를 갈망하며 틀에 매인 방송을 거부하는 해적 방송의 진행자들, 어두운 술집 한구석에서 마약을 사고파는 길 잃은 청춘의 단상은 묘하게 어우러져 작품 전체에서 ‘젊음’과 ‘자유’의 냄새를 마구 풍긴다.

그들만의 라디오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로코와 그의 주변 인물들은 오늘날 독일 중산층의 삶을 잘 보여준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는 엄마는 로코와 형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주고 웬만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 개인주의가 자리 잡은 독일에서 부모가 자식의 일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모습은 사실 우리의 현실과 괴리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점점 가족의 개념이 해체되어가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것이 그리 먼 나라의 이야기는 아니다.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의 십대들 역시 로코나 그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친구가 가장 가까우면서도 무서운 존재이다. 로코를 이해해주는 옌스 같은 친구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로코를 괴롭히는 프레드 같은 녀석은 끔찍하고 징글징글한 존재다. 또한 전교에서 가장 예쁜 클라라와 사귀는 것은 로코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한몫하지만, 그 여자친구가 로코랑 헤어지고 로코의 친한 친구와 사귀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쪽팔려 어디론가 증발해버리고 싶은 일이다.
사회적인 성공을 강조하는 부모님은 로코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결국 로코는 혼자만의 돌파구를 찾게 된다.
인터넷이나 게임, 춤, 음악 등 자신만의 돌파구로 세상과 소통하는 우리 십대들의 모습은 라디오를 통해 자신을 분출하는 프리 스테이션의 멤버들과 다르지 않다. 결국 로코의 모습은 자신을 알아주기 바라고, 자신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방황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지구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 알려주고,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눈부신 청춘의 시절을 떠올리며 일상 한 켠에 미루어 두었던 지난날의 꿈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라디오 스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열여섯 살 내 영혼의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들어보자. 분명, 로코가 들려주는 행복의 비밀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35665020
발행(출시)일자 2008년 05월 15일
쪽수 431쪽
크기
133 * 195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Radio gaga/Bongard, Katrin

Klover 리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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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이 책을 제목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난다.내가 어렸을때는 워크맨이 큰 인기있었던 시절이었다. 항상 엄마가 집에서 듣던 커다란 라디오만 보아왔던 나로서는..그 조그만 기계를 통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그렇게 신기하고 재미나보일 수가 없었다.친구들이 워크맨 들고 다니면..왜 그렇게 그게 갖고싶고..부럽던지..몇날 며칠을 엄마한테 워크맨 사달라고 조르며
다닌 기억이 난다. 결국은 추석.명절 친척들 집에 꼬박고빡 따라다니면서 한푼 두푼 모아 어렵게 워크맨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워크맨을 갖게된 후 테이프를 하나씩 사서 모으는 재미에 빠졌지만..이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것저것 살게 많았던 사춘기소녀였던 나로서는 용돈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워크맨에 라디오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그때부터 라디오라는 매체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 거 같다.
틀기만 하면 최신인기곡들이 쉴새없이 터져나오니..그게 그렇게 신이 날수 없었다.
지금까지도 하루에 마무리는 늘 라디오 듣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정도 라디오는 내 일상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그런 내게 이 책속에 주인공인 라디오스타 사춘기 소년인 로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로코는 열여섯 살 소년으로 가족의 영향으로 어쩔수없이 베를린으로 이사오게 된다.하지만 새로운 학교로 전학온 첫 날부터 로코는 같은 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된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여자친구 클라라, 그리고 친구인 파울의 배신으로 로코는 망연자실해 한다.그러다가 얼마전 형한테 생일선물로 받은 라디오를 무심코 틀다가..프리스테이션이라는 해적방송을 알게된 후 프리스테이션에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프리스테이션은 라모나,버트,존,안나,미카 총 다섯명으로 이루어진 멤버로..라디오는 각자 정해진 시간대별로 진행하고 있다. 로코는 이 라디오방송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다가 이들이 방송하는 방송탑에 직접 가보게 되는데..이 계기로 로코는 프리스테이션 멤버가 되어 라디오 진행까지 맡게 되는.. 라디오스타까지 되는 행운을 얻게된다. 하지만 이들의 방송은 불법으로 방송탑은..곧 철거 될 위기에 놓여져 있고, 프리스테이션 멤버들은 이를 막기위한 좌충우돌 소동을 일으킨다.  이책은 로코의 성장기를 그린소설로 꿈,사랑,마약  등 독일의 청소년들이 안고있는 문제를 다루고있지만, 독일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갈등을 겪고있는 문제들이라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인 거 같다.
 
절망스러운 상황에도 굴하지않고..자신있고 쿨하게 꿈을 향해 나아가는 로코와 그의 친구들의 뜨겁고 빛나는 열정이 아름답다.그 열정이 내게도 느껴지는 거 같아 기분 좋아진다.
10점 중 5점
누구나 태어나 어른이 되기전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를 겪는다.
나 또한 힘들게 지나온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아프고 혼란스럽고 모든 것이 더디게
지나가는 것 같았다...
 
16살의 주인공 '로코'를 보면서 참 잘 견디고 있구나...는 생각에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였다...정들었던 친구와 익숙했던 학교를 떠나 낯선 곳으로의 전학은 견디기 힘든
상황이였고 전혀 다른 성격의 형과 부모님의 관계도 이사를하고 나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난 좀더 한걸음 떨어져서 로코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두 아들을 키우며
자신의 일을 찾고 싶어하는 엄마...여자이기에 남자의 기본 심리를 몰라 당황해하면서도
자식을 믿고 억압하지 않고 비밀을 지켜주려는 모습은 우리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어른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닌 두 아들을 훈계할때 부모님은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
힘들어하는 장면에서는 공감이 갔다...내가 그 시기에 우리 부모님도 같은 고민을 했으리라...
그러나 슬기롭게 아빠와 엄마는 다시 다정해지시고 엄마도 가정상담사로 일를 하며 만족해한다...
 
우리의 주인공 로코는 그 나이에 맞게 이성에 대해 눈을 뜨며 실연에 대한 아픔도
연상의 짝사랑에 힘겨워하며 진정한 사랑을 갈망한다...여기에 <라디오>는 로코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의 중요한 매개체가된다...우연히 곧 철거될 송신탑에서 방송을 하며 전혀 다른 세계에서
즉 학교에서 집에서 찾을 수 없었던 자신의 중심을 잡고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찾게 된 것이다...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챙겨주고 약물 중독에 걸린 형을 보면서 각자의 일에 바쁜 부모님께
더 어리광을 부리고싶은 생각도 하면서 로코는 상상력과 라디오를 통해 감정을 다스리고 위로 받는다...
여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로코의 사랑의 복잡한 감정은 여러가지로 한층 더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되고 중요한 부분이다...
 
아마도 우리 인간의 일생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것 같다...
 
예술도 인격도 아픔도 고통도 성공도 결혼도....모두 사랑이다....
 
마지막으로 혼란스러웠던 그리고 힘들어었던 주인공이 결국에는 자신의 자리를 찾고
원하던 사랑으로 안정을 찾게되어 정말 기쁘다...
10점 중 7.5점
[미니 느낀점]
 
미소년에서 꿈과 사랑과 아픔과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라디오 스타 로코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라디오 스타>이다. 뭰헨에서 낯선 베를린으로 이사를 온 로코의 삶은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부모님의 무관심, 클라라의 이별 통보, 옛애인 클라라가 자신의 친구 파울과 사귄다는 소식, 친구들의 괴롭힘, 왕따 ..... 베를린의 생활은 이루말할 수 없는 외로움의 시작이었다. 베를린은 엄마가 외치는 것처럼 악몽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형은 늘 제멋대로였다. 마약을 하는 것 같았지만 로코는 형을 믿었다. 왜냐하면 로코에게 있어 형은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로코와는 반대로 친구도 많았고 늘 의젓했고 끼도 많았고 여자도 많았다. 아마 로코가 제일 부러워 하는 것이 바로 여자가 많다는 점인 것 같다. 소설 속 형은 끊임없이 여자가 바뀌는 반면 로코는 끊임없이 여자를 짝사랑하는 역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심심한 로코의 인생에 빛이 찾아 왔으니 바로 프리 스테이션 라디오 방송이었다. 더욱 신이나는 것은 프리 스테이션에 완벽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라모나때문 이었다. 결국 라모나를 위해 프리 스테이션 방송탑으로 가는 일이 로코의 하루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건 로코의 미래와 인생이 걸린 중대한 문제였다. 그 밖의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아마 로코에게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나보다. 그런데 과연 그게 사랑일까? 내가 보기엔 로코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열병에 지나지 않았다. 로코는 밤마다 라모나 꿈을 꾸며 혼자서 별별 상상을 다했다.(상상에 맡기겠음) 10대 남자 뇌에 들어가 보지 않아 다소 이해 불가능의 행동과 말들이 많았지만 암튼 성에 관심이 많을 나이라 온통 그 생각뿐이나보다. 로코는 여자를 보면 몸매부터 평가한다. 결국 로코의 눈에는 그녀가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웠다. 하지만 내가 봐도 라모나는 매력있는 여자였다. 톡톡튀는 매력에, 예쁜 얼굴과 몸매까지 그리고 명쾌하고 발랄한 성격까지 두룬 갖춘 여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은 심지가 강한 여자였다. 결국 그녀는 사랑할수 밖에 없는 여자였다.     
 
로코는 프리 스테이션를 알게 된 뒤로 두 개의 다른 삶을 살았다. 하나는 항상 라디오에 매달려 있는 삶이었고, 다른 하나는 육체라는 껍데기를 통한 일상생활이었다. 로코는 라디오를 통해 확실히 달라지고 있었다.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였다. 용기를 내어 자신도 방송을 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거절을 당해도 계획을 실행에 옮겼으므로 후회는 없었다. 스스로 로코는 자신을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원하는 것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불가능한 것은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행에 옮긴 로코의 말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꿈을 찾는 기나긴 여정인 것 같다. 그 여행을 통해 때론 실패도, 아픔도, 고통도 경험하겠지만 그 모든 것은 패배가 아니라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로코도 현재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찾기 위한, 꿈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말이다.
 
프리 스테이션 팀원들은 회의를 통해 로코가 방송을 해도 좋다는 의견을 모았다. 드디어 로코도 프리 스테이션의 정식 팀원이 된 것이다. 내 방송을 할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내 방송! 그 말은 로코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흥분돼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뛰고 뛰고 또 뛰었다. 그런 로코의 모습에 모두가 흥겨워했다. 팀원의 예상과 달리 로코의 방송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로코의 방송이 나가자 급격한 팬 확보와 인기는 식을줄 모르고 상승했다. 로코는 이상하리만큼 마이크만 잡으면 용감해졌다. 씩씩하고 늠름한 남자가 됐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꾸밈없이 할 수 있는 용기 또한 생겼다. 그래서 결국 지난 과거지만 방송을 통해 라모나에게 고백을 했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까지 털어 놓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꿈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이다. 흔히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갖게 된다. 하지만 로코는 꿈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의 행복을 발견해 나간다. 그리고 사랑도 이젠 쟁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젠 자신이 진짜 누구를 좋아하는 지 알게 된 것이다. 그 사람은 바로 팀원 중 또래 여자인 미카였다.
 
로코와는 반대로 형은 점점 마약과 여자에 빠져 들게 된다. 잘못된 길을 선택함으로써 몸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것은 정신병원에 수감 된것이다. 아빠는 훌륭한 변호사, 엄마는 심리치료사임에도 불구하고 불균형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다. 처음 형이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엄마는 그 사실을 믿지~ 아니 받아 들이지 않았다. 어떻게 내 자식이 그럴 수 있나? 아닐 것이다. 결국 그 마음이 형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게 만들었고 여기까지 사태가 오게 된것이다. 로코의 가족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란하고 건강한 가족형태를 띠고 있다. 이것은 로코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오늘날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소설은 독일소설이지만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는 나 또한 공감가는 부분이기도 했다.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로코의 부모의 말은 즉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부모님의 명예에(얼굴에) 먹칠만 하지 않으면 별상관 없다는 식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과 관심이 없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겉사람은 성장하겠지만 속사람은 미처 자라지 못한 아이가 그 속에 존재할 것이다. 미처 자라지 못한 그 아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받은 가족을 물려주기 때문에 가족의 행복이 지역의 행복이고, 국가의 행복이고, 지구촌의 행복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꿈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자신의 꿈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노력과 헌신을 보며 실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로코는 분명 달라졌다. 더 이상 두렵지도, 무섭지도, 고통스럽지도 않았다. 삶이 마냥 즐겁고 행복했다. 또 다른 모험이 기다리는 것 같아 내일이 희망으로 보였다. 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인 것 같다. 사람은 꿈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내일을 향한 라모나, 로코, 옌스, 버트, 존, 미카, 안나의 꿈을 찾는 여정은 계속 되리라 믿는다.     
 
 
 




[책 속의 말]
 
"나는 삶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었어."  
 
행복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누구나 달나라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행복해지는 건 가능하다.
10점 중 7.5점

 
 
조금은 촌스러우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표지.
독일의 소설을 번역하다보니 그 나라의 문화를 잘 나타낸 그림인 것 같다.
 
요즘 성장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한국의 성장소설은 읽었지만 외국의 성장소설은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우리나라의 소설과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읽어보고 싶었다.
 
16살의 로코.
낯선 베를린으로 이사온 후 모든 것에 적응을 못하던 중 듣게 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데
그러면서 겪게 된 이야기이다.
 
항상 삼각관계에 끼어 있는 로코.
그 동안 외국에서는 사랑, 성, 마약이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걸 많이 들었기에,
이 소설 속 이야기가 외국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 책은 마지막에 있는 옮긴이의 말이
4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소설을 읽으며 마지막에 있는 많은 지은이의 말을 봤지만
이 책의 마지막이 제일 정리를 잘 한 것 같다.
 
외국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 재미는 아마 낯선 문화가 주는 독특함 때문일 것이다.
- 옮긴이의 말
 
 
10점 중 10점
 

<나도 마법에 걸리고 싶다.>

나는 내가 이 책을 집게 된 데에는 정말 큰 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학을 가고, 여자 친구를 잃어 슬퍼하는 평범한 사춘기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무엇인지 모를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책을 덮고 나서 번뜩 드는 생각이 아마 내 또래의 나랑 너무도 비슷하고 평범한 소년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하고 바랬을 일이여서 그렇지 않나 싶다.
로코는 뮌헨에서 베를린으로 전학을 온 지극히도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다. 그의 어머니 아버지는 모두 일을 하시며 형은 담배와 마약을 즐기는 그저 평범한 형이다. 나는 우리가 느끼는 서양의 자유분방 속에서도 자유를 갈망하는 로코를 포함한 청소년들이 참 의아하게 느껴졌다. 로코는 전학을 와서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는 당하기만 하고 전학 온 것에 대해 불평을 터뜨린다. 그렇게 내적으로 힘든 날들을 보내다 하루는 무심코 형에게서 생일 선물로 받은 라디오를 켜게 된다. 어느 주파수에서 로코는 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신비감과 흥미를 느끼며 방송을 듣게 된다. ‘프리 스테이션’이라는 그 방송이 자신의 운명을 뒤바꾸게 되리라는 것은 전혀 모르는 채로….
로코는 100유로나 주고 경매에서 야구 모자를 사서 프리 스테이션으로 가는 구실을 만든다. 그리고 프리 스테이션의 멤버 중 하나인 라모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 후 로코는 라모나를 만나기 위해 이런 저런 구실을 만들어 프리 스테이션을 들락날락 한다. 처음엔 라모나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 방송이었는데 그가 직접 방송을 맡고 나서는 방송이라는 새로운 것에 열정을 가지게 된다.
로코는 마이크 앞에 앉으면 다른 사람이 된다. 첫 방송에서 로코는 버트를 소개하는데, 나는 그가 방송을 즐기면서 한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첫 방송에서…, 밤에는 분명 무척 떨려했는데…, 정말 프로 같았다. 마이크에는 마법이 걸려있다. 적어도 로코에게는 그 마법이 통하나 보다. 그를 새롭고 강인하게 변신 시켜줄 마법이 그 마이크에 걸려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 마법에 걸리기 위해 산다. 한 가지일지 두 가지일지 모르지만 어딘가에 나를 기다리는 마법이 있다. 로코에게는 이 마법이 마이크에 숨어있었고 말이다. 로코라는 나처럼 너무도 평범하고 반항적인 사춘기 소년이 이 마법을 찾아나서는 길, 그리고 그 마법으로 인해 싸우기도 하고 서로 갈등을 빚으며 힘들어하는 것이 그 마법을 ‘찾은’ 것보다 더 큰 의의가 있고 뜻을 가지고 있다.
로코는 너무나도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었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여자와의 데이트를 꿈꾸고 친구와의 마찰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 어린 것 같다. 하지만 아픈 자신의 친구를 진심으로 위해주고 형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것을 보면 마냥 어린애는 아닌 것 같다. 어른도 어린이도 아닌 로코를 통해 나는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이사를 오게 된 것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의 싸움을 지켜보아야 했고, 여자친구에게선 이별 통보를 받았다. 또, 반 친구들에게 한 방 먹기도 했다. 이 모든 게 전학을 온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는 전학을 왔기에, 그리고 이 어려움을 겪었기에 프리 스테이션을 알게 되고 그것으로 희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프리 스테이션으로 자신이 변화할 줄은 몰랐던 로코는 어느 날 존에게 자신도 방송할 수 없겠냐고 묻는다. 그는 사실 라모나를 위해 그것도 반신반의하며 물었고 기대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때 그가 했던 말이 그를 뒤바꿔 놓을 일의 시초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이다.
그는 프리 스테이션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불량배들 때문에 곤혹을 겪기도 했고, 안나와 라모나 그리고 미카라는 세 여인 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했었다. 굳이 포함시키자면 전 여자친구 클라라도…. 솔직히 나는 많은 여자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코의 마음이 너무너무 이해가 되었다. 그게 바로 로코와 내 또래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나는 로코의 이야기를 듣고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하며 내심 기뻐했다. 그리고 얼마 동안은 프리 스테이션의 주축이었던 존과 사랑하는 형이 아파서 큰 어려움과 슬픔에 잠겼었다. 그러나 그를 슬픔에 빠지게 했던 프리 스테이션은 그를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방송에 대한 열정과 가족들, 그리고 프리 스테이션의 가족들 덕에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약하지만 강인한 그는 어느 새부터인가 내 존경을 받게 되었다.
이것이 프리 스테이션에 걸려있던 로코만을 위한 마법이었다.
나에게는 나만을 위한 마법이 어디 있을까? 나도 로코처럼 똑똑하게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겠다.
‘지금의’ 나와 너무도 비슷한 그의 모습을 남기며….
‘나는 갑자기 서러움에 북받쳐 울기 시작했다. 내 울음소리는 점점 더 크고 격렬해졌다.’
10점 중 5점

십대는 찬란하게 빛나고 방황조차 아름답다.
그리고 그 방황의 시간 속에서 찾아내는 소소한 기쁨들과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 시간이야말로 값진 것이다. 여기, 멀리 독일에 사는 우리와 닮은 소년의 이야기가 있다.

 
로크는 변호사인 아버지와 심리상담가인 어머니를 따라 뮌헨에서 베를린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강제적인 이사였기에 로크는 의자 위에 붙어 있는 자유의지 0단계의 달팽이 같은 신세가 된다. 게다가 뮌헨에 가장 친한 친구인 폴과 여자 친구 클라라를 놓고 온 탓에 그리움과 우울함이 짙어져 가는 차에, 새로 간 학교에서는 첫 날부터 ‘엄석대 같은 놈’에게 ‘한 방’ 크게 당하고 친구를 사귀는 일은 애시 당초 기대를 접는다. 그저 옆 짝꿍 옌스와 말을 주고받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그에게 던져준 라디오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방송을 듣게 되고, 그들의 독특한 진행과 음악을 듣고 한 순간에 매료 된다. 그것은 곧 철거 예정인 방송탑에서 존, 버크, 라모나, 미카가 하는 해적 방송이다. 인터넷과 옆집 아저씨로부터 그들의 방송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로크는 방송탑을 계속해서 찾아간다. 결국 한 자리를 따낸 로크는 자신의 개성을 담은 방송을 매주 한 번씩 하게 되고 그의 방송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다. 라디오 스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얼마 후 방송탑의 철거 날짜가 정해지고, 그들은 철거에 굴하지 않고 방송을 지키기 위한 그들만의 필살적인 노력을 한다.
 
라디오 방송을 통한 고독과 우울의 치유가 진행되는 한 편, 로크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고 로크의 이성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어진다. 로크의 이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그것의 묘사가 굉장히 노골적이고, 과감하기까지 해 읽으면서도 어린애들이 이래되 되나 싶게 느껴지지만 한국의 십대와는 조금 다른 그들의 이성문화를 맛본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라디오 스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들은 우리와 많은 모습을 공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은 아픔들을 하나씩 갖고 있지만 이겨내려는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슬픔과 고독을 덜어내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를 수발하며 사는 존, 백혈병으로 매일 죽음과 싸우고 있는 옌스. 그리고 로크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만의 고통으로 인해 약물에 중독된 로크의 형.
하지만 그들은 프리스테이션 방송을 통해서, 삶에 대한 긍정과 의지를 통해서, 약물중독을 끊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 삶에 지지 않는다. 결국 이 아름다운 청춘들은 서로를 보듬어 주고 방송탑이 철거되는 그 날, 한 단계 성장한다.

 
이 소설은 심각한 주제의 성장 소설은 아니다. 여기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이나 데미안의 싱클레어와 같은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아이를 만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볍게 그들의 성장통을 다루면서 우리는 더 유쾌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그를 통해 아직도 진행 중인 우리의 성장과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청춘들은 짧지만 유쾌한 (유쾌한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화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미카, 만약 내일 죽는다면 넌 오늘 뭘 하고 싶어?"
"난 그냥 지금 하는 일을 할 거야. 예를 들면 커피를 끓이는 것."
"그럼 너는?"
옌스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머뭇거렸다.
"나도 지금 하던 걸 계속하고 싶어."
나는 대답했다. 나는 그 이상 바라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우리 방송탑이 철거된다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더 소중했다.
"미카 말이 옳아.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원하는 거야."
-p.410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성장통을 앓고 있다. 그들이 그런 우리에게 삶의 키워드를 던진다. 이 순간!
10점 중 7.5점
십대, 이십대를 가르켜 어른들은 지금이 가장 좋을 때다 라고 말들을 많이 한다.
꿈과 희망을 갖고, 뭐든지 할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는, 별 다른 고민도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그 속에 들어가면 온갖 고민들이 헤엄을 치고 있다.
순간 순간에 감정을 너무 많이 쏟아버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젊음 속 아픔들...
 
주인공 로코는 부모님과 형이 있다. 뮌헨에 살다가 아버지의 직업으로 인해 이사를 하게 된다.
좋은 친구들,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남겨두고 이사를 가게 되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부모님을 따라, 형과 함께 베를린으로 고고! 이 곳의 배경은 독일이다.
생일을 맞아, 형에게서 라디오를 선물 받게 된다. 처음엔 이게 뭐야?! 하지만, 따분한 일상에 한줄기 빛처럼 느껴지게 되는
프리 스테이션을 만나게 된다. 해적판 불법 방송을 듣게 된다. 탁한 목소리로 방송을 하는 진행자, 어떻게 저런 사람이 라디오 진행을 하지? 그때부터 그 방송을 찾아 듣게 된다.
새 학교에서는 전학생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 첫날 부터 치르게 되는 강한 신고식, 학교에서 술을 들이붓다니! 놀라운 일이다.
독한 술에, 맥주에, 수업 시간 그대로 쓰러지게 된다.
 
어머니에게 사실대로 말하지만, 믿지 않으신다. 술을 마셔놓고, 핑계를 댄다 생각하시는 거겠지.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건 믿지 않으시고, 그런 무모한 시험을 더 가볍게 생각하시는 거다. 형과 나를 아주 자유롭게 풀어두신다.
그런 상황에 더 소외감을 느낀다는 걸 알지 못하신다.
형은 마약을 한다. 부모님은 모른척 하시는 건지, 별루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신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아시면 많이 당황하시겠지...
 
마침 프리스테이션을 직접 찾아가보게 된다. 거기서 상담을 하는 라모나를 보게 된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 이런 걸까?
남의 고민을 아주 시원스럽게 해결하고, 남을 배려하는 그런 모습에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물론 외모도 멋지고~
 
뮌헨에서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 클라라, 친구랑 사귀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마음이 아프면서도 지금 같이 라디오를 진행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거의 매일 매일 찾아가게 되면서 사람들이랑도 더 친해지고,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 생각하게 된다.
마침 기회가 오게 되고 방송은 대박! 유명세를 타게 된다.
 
방학을 맞아, 다시 뮌헨에 가게 되는데, 여자친구가 그 친구랑 헤어졌단 소식을 들었다. 라디오 스타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자친구도 자신을 아주 멋지게 바라 본다. 친구도 부러워하고, 뿌듯한 기분. 그리워했던 여자친구보다는 지금 현재 자신이 있는 베를린, 프리스테이션이 있는 곳이 더 좋다.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나를 제외하고 사람들은 너무 잘 지낸다.
그게 또 심술이 난다. 나 없이도 잘 지내는 사람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그 속에 동화되는 로코~
 
형을 본, 라모나는 형과 사귀게 되고, 또 다시 사랑의 상처를 입게 되는데, 그렇지만 그 속에 또 미카를 발견하게 된다.
마침 사귀던 남자친구랑 헤어진 미카, 좋아하지만, 또 다시 상처 받기가 두렵다. 그리고 미카를 좋아하는 또 한 사람.
삼각관계 속, 다른 사람이랑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질투를 느끼지만...
 
미카는 결국 자신에게 온다.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기분!
그리고 여러사람들과 함께 지켜 낸 프리스테이션!
 
사랑의 아픔과 성장의 갈등 그 고통 속에서 부쩍 부쩍 자라나는 의젓한 그들,
우리랑은 문화가 조금 다르지만, 그 낯설음 속에서도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과연 지금의 나에게 얼마나 만족하면서 사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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