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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 1호: 나란 무엇인가?

김영사 · 2020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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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런 잡지 어떠십니까?
아날로그 무규칙 이종 지식교양잡지 《매거진 G》 창간!
‘마음속 질문을 자유롭게 꺼내 묻고 답하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대변동의 시대다. 익숙하던 것들이 뒤흔들릴 때, 사회 변화 속도가 개인 적응 속도를 넘어설 때, 온갖 것이 뒤죽박죽 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우리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지식교양잡지 《매거진 G》는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꺼내놓지 못한, 익숙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을 오늘의 문장과 감각으로 묻고 답하는 공간이다. 질문과 답변은 채워지는 동시에 비워질 것이다.
《매거진 G》의 첫 번째 질문은 “나란 무엇인가”다. 묻는 자, 혼란스워하는 자를 맨 처음 살펴보았다. ‘나’는 스물세 개의 갈래로 탐구된다. ‘평생직업 시대’부터 ‘부캐 전성 시대’까지, 우리 몸속 미생물부터 지구 너머 우주까지, 동서고금의 철학과 종교의 화두부터 최신 뇌과학의 연구 성과인 ‘뇌 복제’까지. 사회학자, 신경인류학자, 미생물학자, 종교학자, 뇌과학자, 명상가, 건축가 그리고 에세이스트, 만화가 등 다양한 필자들이 묻고 답한다. 익숙하던 질문이 낯설어지는 경험, 생각이 고양되고 확장되는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저자(글) 김대식

뇌과학자.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다. 뇌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와 동서양의 인문학 지식을 바탕으로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성찰해왔다. 인공지능이 야기할 인간의 자아 위기 등 곧 닥칠 미래의 화두를 앞장서 제시하고 있다. 《당신의 뇌, 미래의 뇌》,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의 빅퀘스천》 등을 썼다.

저자(글) 재레드 다이아몬드

재레드 다이아몬드

1937년 미국 보스턴에서 출생했다. 록스버리 라틴스쿨과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생물물리학 연구실을 거쳐 UCLA 생리학 교수로 재직했다. 1964년 뉴기니에서 조류를 관찰하며 진화생물학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지리학, 생물지리학, 생태계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환경사(史), 문화인류학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현재 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있으며 여전히 학생들에게 지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2005년 영국 〈프로스펙트〉와 미국 〈포린폴리시〉가 공동 발표한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지식인’ 중 아홉 번째 인물로 선정되었다. 전미과학상, 타일러 환경공로상, 영국 과학출판상, 일본 코스모스상, 록펠러대학교의 루이스 토머스상을 수상했다.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등 수 개 국어를 구사하며, 〈네이처〉 〈내추럴 히스토리〉 〈디스커버〉 등 과학 전문지에 200편이 넘는 글을 기고했다. 대표 저서로 1998년 퓰리처상을 받은 《총, 균, 쇠》를 비롯해, 《제3의 침팬지》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나와 세계》 《대변동》 등이 있다.

저자(글) 전승환

전승환

SNS 채널 〈책 읽어주는 남자〉 편집장이다. 좋은 글귀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북 테라피스트. 카카오스토리 ㆍ 페이스북 ㆍ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책 읽어주는 남자〉로 매주 1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아름다운 글과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전레오’라는 필명으로 매일 좋은 글을 선별하여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글과 따뜻한 이야기로 삶이 팍팍한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BR><BR>페이스북 | thebookplace<BR>인스타그램 | thebookman_<BR>카카오스토리 아이디 | 책 읽어주는 남자<BR>카카오스토리 채널 | story.kakao.com/ch/thebookplace

저자(글) 김범준

김범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초전도 배열에 대한 이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스웨덴의 우메오대학교와 아주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통계물리학, 비선형 동역학, 고체물리학, 수리신경과학을 강의하고 있다. 통계물리학 분야의 상전이, 임계현상, 비선형 동역학, 때맞음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복잡계 물리학의 이론 틀 안에서 사회/경제/생명 현상을 설명하려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2006년, 우리나라 통계물리학계의 초석을 놓은 조순탁 교수의 호를 딴, 한국물리학회에서 수여하는 용봉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용봉상은 40세 이하의 국내 통계물리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2015년, 『세상물정의 물리학』으로는 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교양부문 저술상을 수상했다. 한국복잡계학회의 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의 회원, 한국물리학회 대중화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과학의 대중화를 넘어 대중의 과학화를 꿈꾼다. 과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의 핵심교양의 하나라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글) 노명우

노명우

1966년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이후 파주에 주둔한 미군을 상대로 ‘레인보우 클럽’을 운영했던 아버지, 그 옆에 미장원을 열어 양공주들의 머리를 말았던 어머니 덕분에 달러 경제의 혜택 속에서 자랐다. 태어났을 무렵은 미군 부대가 철수하고, 그 자리에 한국군이 들어와 레인보우 클럽은 무지개홀로, 미장원은 무지개 다방으로 모습을 바꾼 뒤였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다방에 앉아 마담과 레지, 군인과 면회객들이 빚어내는 세상물정의 풍경을 구경하며 자랐다. 본인에게 성장이란 학교에서 배우는 조국의 밝은 미래와 다방 손님들의 울분과 한탄 사이에 놓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었다. 기지촌의 어딘가 모르게 부끄러운 풍요 속에서 미국 유학을 마치고 박사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꿈에 닿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박사가 되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에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열정을 물려받았고, 버밍엄학파의 문화 연구에서는 동시대에 대한 민감한 촉수의 필요성을 배웠다. 현재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세상물정의 사회학』,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노동의 이유를 묻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계몽의 변증법-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계몽의 변증법을 넘어서』,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 『아방가르드』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사회학의 쓸모』, 『발터 벤야민과 메트로폴리스』, 『구경꾼의 탄생』(공역) 등이 있다.

저자(글) 신견식

15개 이상의 외국어를 해독하는 어도락가(語道樂家)로, 여러 언어의 맛을 보는 삶을 즐기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는 《언어괴물 신견식의 콩글리시 찬가》가 있으며, 《불안한 남자》,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 등을 번역했다.

저자(글) 박한선

박한선

정신과 전문의이자 신경인류학자다. 인간의 마음이 왜 지금처럼 진화했는지, 특히 아픈 마음은 어떻게 나타났는지 관심이 많다. 정신과 의사로서 겪은 임상 경험과 신경인류학자로서 찾은 인간 마음의 진화적·문화적 설명을 통해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탐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강사 및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을 지내며 인간과 진화에 대해 연구·강의·집필하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호주국립대학교(ANU) 인문사회대(CASS)에서 석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신경인류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강사, 의생명연구원 연구원, 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장 등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토닥토닥 정신과 사용설명서》, 《재난과 정신건강》(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여성의 진화》, 《행복의 역습》(공역), 《진화와 인간 행동》(근간) 등이 있다.

저자(글) 강봉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신경생물학및행동연구소 박사후 연구원을 거쳤다.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뇌인지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브레인(Molecular Brain)》 편집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연구대상(2007), 과학기술부 우수과학자상(2007),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상 생명과학상(2008), 서울대학교 우수연구상(2011), 생화학분자생물학회 동헌생화학상(2012)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다. 저서로는 『인간과 우주에 대해 아주 조금밖에 모르는 것들』(공저) 『뇌약구체』(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시냅스와 자아』 『신경과학』(공역) 『신경과학의 원리』(공역) 등이 있다.

저자(글) 류충민

미생물학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이다. 식물과 미생물의 상호작용 연구를 바탕으로 지구상의 미생물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폭넓게 탐구한다. 미생물과의 공생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선의 가치라고 믿는다. 《좋은 균, 나쁜 균, 이상한 균》을 썼다.

저자(글) 이명현

초등학생 때부터 천문 잡지 애독자였고, 고등학교 때 유리알을 갈아서 직접 망원경을 만들었다.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나와서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에서 천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덜란드 캅테인 천문학연구소 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 등을 지냈다.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색하는 세티(SETI)연구소 한국 책임자이자 과학책방 ‘갈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이명현의 별 헤는 밤』, 『과학하고 앉아 있네 2』, 『판타스틱 과학 책장』, 『외계생명체 탐사기』 등이 있다.

저자(글) 오강남

오강남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華嚴의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서강대 등의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으며, 제17회 「코리아 타임스」 한국현대문학 영문번역상(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예수는 없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길벗들의 대화』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예수가 외면한 그 한 가지 질문』,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움켜쥔 손을 펴라』를 펴냈다. 번역서로는 『종교 다원주의와 세계 종교』 『살아 계신 붓다, 살아 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등이 있다.

저자(글) 정우열

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킨 프로바이더인 정우열은 컬러 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만화가다. 만화가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수많은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업계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래저래 참여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른다. 올드독 블로그에는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올드독 애니메이션이 몇 편 실려 있어 작가의 영화적 끼와 감각을 가늠하게 한다. 재주가 많다보니 때론 많은 일거리를 떠안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는 작은 이슈 속에 숨은 차별을 지적해내는 데 부지런하다. 약간의 소심함과 조금의 귀차니즘 덕분에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드독이 유머러스하게 뱉어내는 대사 속에는 사회 속 부조리에 대해 시선이 숨어 있다. 비록 소소한 일상에 집중하는 그의 만화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의 만화를 천천히 탐독하다 보면 웃음 속에 숨은 그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올드독의 팬이 되고서 정우열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시니컬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올드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의 정우열은 올드독처럼 귀여워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뚝뚝한 편이다. 수영으로 다져진 탄탄한 외모와 멋진 패션 감각이 귀염둥이 강아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올드독과 무척 닮았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의외라고 생각할 법한 사소한 부분에 집착한다. 아주 가끔 술을 마시고 영화에 대해 말다툼을 벌인 후 후회하기도 한다.
북디자이너인 이지은 씨가 부인인데 이번 <올드독의 영화노트>도 <올드독>, <올드독 다이어리>에 이어 직접 디자인하며 작품의 매력가진 매력을 산뜻하게 이끌어 냈다. 소장하고 싶은 책 <올드독 영화노트>는 만화가, 북디자이너 부부의 합동 작품인 셈이다.

저자(글) 이묵돌

1994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구로 이사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세대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홍익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생활고를 겪다 자퇴했다. 글은 중학생 때부터 썼다. 일용직을 전전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던 중 인터넷에 취미로 쓰던 글들이 인기를 끌어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페이스북에서는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먼저 알려졌다. 덕분에 만 스무 살에 콘텐츠 기획자로 스카우트 되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퇴사한 뒤에는 IT 회사를 창업했다. 웹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했으나 경영난으로 인해 2년 뒤 폐쇄했다. 창업 실패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여러 매체에 칼럼과 수필을 기고하며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묵돌은 흉노족의 이름이고, 성은 본관이 영천인 이 씨다. 실제로 무無 근본 오랑캐 같은 글을 쓴다. 2019년 수필집 《역마》와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를, 2020년에 《그러니까 우리, 갈라파고스 세대》, 《마카롱 사 먹는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단편 소설집《시간과 장의사》를 출간했다.

저자(글) 홍창성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innesota State University Moorhead)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그리고 불교철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 및 한글로 발표해 오고 있다. 유선경 교수와 함께 현응스님의 저서 『깨달음과 역사』를 영역했고,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를 출판했다. 현재 Buddhism for Thinkers를 집필 중이며, 불교의 연기緣起 개념으로 동서양 형이상학을 재구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글) 김상환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1년 프랑스 파리4대학(소르본) 철학과에서 데카르트의 제1원리(코기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학교 문리대학(원주) 철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5년부터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프랑스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해체론 시대의 철학』(1996), 『예술가를 위한 형이상학』(1999), 『풍자와 해탈 혹은 사랑과 죽음: 김수영론』(2000), 『니체, 프로이트, 맑스 이후』(2002), 『철학과 인문적 상상력』(2012)이 있으며 편서로는 『라캉의 재탄생』(공편, 2002), 역서로는 『이폴리트의 헤겔의 정신현상학 1』(공역, 1986),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2004) 등이 있다.

저자(글) 정여울

정여울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제1라디오 〈강유정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살롱 드 뮤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학이 필요한 시간》 《나의 어린 왕자》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끝까지 쓰는 용기》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마지막 왈츠》 《블루밍》 《내성적인 여행자》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김도인

지극히 내성적이고 마음의 부침이 심하던 10대를 보내고 20대에 계룡산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명상 수련을 했다. 오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 자신을 ‘고치기’보다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됐다. 인생의 우연한 제안들을 받아들이다 보니 팟캐스트의 인기 진행자가 되어 있었다. 차분하면서도 때론 단호하고 날카로운 그녀의 이야기에 청취자들은 울고 웃고 감동한다.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과 박사 과정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억 다운로드, 2015 아이튠즈 팟캐스트 1위 <지대넓얕>의 히로인으로 동양철학과 심리학을 접목하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글) 김철수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계명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역서로는 켄 윌버의 《무경계》 《아이 투 아이》 및 《아이 오브 스피릿》이 있고, 〈의식의 구조와 자기의 발달과정〉 〈Willber의 통합모델(AQAL)과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 등 켄 윌버의 통합사상과 관련된 몇 편의 논문이 있다. 윌버의 AQAL 모델을 기반으로 한 통합연구와 그 성과를 정치·교육·리더쉽·조직문화 등 현실 문제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종교와 영성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글) 오찬호

오찬호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를 쓴 사회학자로 1978년에 태어났고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며 여러 학생들을 만났다.자본주의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체념적 푸념이 사회에 만연해질 때,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삶이 얼마나 괴기해질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데 관심이 많다. 어설픈 희망에 집착하는 것보다 명백한 절망을 파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생각하기에 암울한 세상을 ‘암울하다’ 말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대학 강의는 갑질하는 교수들이 싫어서 최근에 많이 줄였다. 그래서 조금 힘들지만 아직은 사교육 시장에서 간간이 들어오는 섭외를 야무지게 뿌리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글을 읽고 쓰는 데 사용하나, 불러주면 강연도 마다하지 않는다. KBS 《TV, 책을 읽다》,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MBN 《황금알》, tvN 《젠틀맨리그》 등에 간헐적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괴물이 된 이십 대의 자화상』(2013, 개마고원), 『진격의 대학교 :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2015, 문학동네)이 있고 『이따위 불평등』(2015, 북바이북)에 공저로 참여했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2014, 민음사), 『대학의 배신』(2016, 지식프레임), 『하얀 폭력, 검은 저항』(2016, 돌베개)의 해제를 작성했다.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워지길 희망한다.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아니라 오직 ‘사람다움’에만 구속된 개인들로 넘쳐나는 사회를 꿈꾸며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를 집필했다.

저자(글) 이일훈

이일훈

바깥에서 지내는 곳을 다채롭게 만들고, 공간을 큰 덩어리로 만들기보다 쪼개고 나누어 늘리면, 사람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채나눔' 건축론을 편다. 글맛과 입담 좋기로 유명해서 건축계 안팎에서 자주 강연자로 초대된다. 종교 건축으로 천주교 '자비의 침묵 수도원', '성 안드레아 병원 성당', 불교 '도피안사 향적당'이 있고, 지역성을 존중한 설계로 '기찻길 옆 공부방'과 '밝맑도서관'이 있다. '우리 안의 미래 연수원'에서 친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실험했고, '가가불이'와 '소행주'에서는 도시의 다가구주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했다. 환경산문집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뒷산이 하하하', 건축백서 '불편을 위하여', 건축산문집 '모형 속을 걷다'를 펴냈다. 경기대 건축전문대학원 대우교수와 문화관광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목차

  • 프롤로그
    이런 잡지_김대식

    Tendency
    우리에겐 더 많은 부캐가 필요하다_전승환

    Surroundings
    관계 속의 나_김범준
    퍼스낼리티의 작은 역사_노명우

    Words
    나의 현재 대명사_신견식
    SAYINGS_편집부

    Mechanism
    느낌의 시작과 경계의 진화_박한선
    뇌, 기억 그리고 나_강봉균

    Micro & Macro
    미생물과 산다: ‘생물학적 나’에 대한 단상_류충민
    생각하는 별먼지_이명헌

    Beyond
    심층 종교의 가르침과 나_오강남
    GRAVITY ZERO_OLDDOG(정우열)

    Inspiring
    나를 복제할 수 있을까_김대식
    견딜만한 존재의 가벼움_이묵돌

    Deep thinking
    무아無我_홍창성
    나, 아무개 X_김상환

    Pop culture
    Sing for Myself_이규탁
    Read Me: 나 읽기 도구들_편집부

    Inner side
    내 성장의 비밀: 비난에 대처하는 용기_정여울
    살면서 ‘나’와 몇 번 이별하셨나요?: 나와의 이별과 만남_김도인
    ‘나’와 ‘나 아님’을 가르는 일_김철수

    Critic
    당신은 어떤 부족의 사람인가요?_오찬호
    집을 지을 것인가, 죄를 지을 것인가: ‘나’를 건축에 담는 방식_이일훈

    People
    신중한 낙관주의자, 재레드 다이아몬드_재레드 다이아몬드 X 편집부

    컨트리뷰터
    에필로그
    이미지 출처

    별지 〈요즘것들의 의식주호好락樂〉

책 속으로

우리는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다양한 내가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를 때도 있다. 오늘의 나는 싫지만, 내일의 나는 좋을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다가도 문득 내가 나를 잘 모르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렇게 갈팡질팡하고 우유부단한 자신이 밉다가도 좋아지는 것이 바로 ‘나’란 존재다. _10쪽, 작가 전승환, “우리에겐 더 많은 부캐가 필요하다” 중에서

내가 누구인지는 결국 수많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 의해 규정된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할 때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독립된 ‘나’ 자체가 아닌, 내가 속한 관계를 얘기할 때가 많다. 내가 맺은 수많은 관계를 제외하고 나를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렇게 설명된 나는 내가 아니다. _16쪽,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관계 속의 나” 중에서

신분제도 사라지고 평생직업도 사라진 지금, ‘나’를 유지시켜주는 자아정체성은 지속적이기에 단단한 성격을 상실하고 단기적으로 유동적인(liquid) 것이 된다. 특정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없으니 밥벌이의 엄중함에 의해 강제되는 ‘직업적 나’는 단기적 속성을 띤다. 현대의 모든 ‘나’는 표류한다. _41쪽, 사회학자 노명우, “퍼스낼리티의 작은 역사” 중에서

우리의 뇌는 시시각각 변하는 경험과 정보에 의해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 시냅스는 변하며, 이 누적된 변화가 기억을 만들어낸다. 시냅스 패턴 측면에서 본 우리 뇌의 현재 상태를 우리의 ‘본모습’ 혹은 ‘정체성’이라고 정의한다면, 우리 정체성은 정적인 것이 아니라 동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뇌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_92쪽, 신경생물학자 강봉균, “뇌, 기억 그리고 나” 중에서

미생물로 가득 찬 환경에서 ‘생물학적 나’로 살아남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 요인은 ‘다양성’과 ‘항상성’이라 할 수 있다.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은 개체나 생태계는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 때 쉽게 무너진다. 이것은 항상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_105쪽, 미생물학자 류충민, “미생물과 산다” 중에서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인 산소, 질소, 탄소 같은 원소들도 지구에서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태양의 선조 별들이 삶과 죽음을 거쳐 만들어서 성운 속에 뿌려 놓은 것이 태양으로, 지구로 흘러들어 와서 지금 이 순간 우리 몸속에 머무르는 것이다. 어느 원소 하나 우주 공간으로부터 오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는 이렇듯 우주의 역사, 별의 탄생과 죽음의 역사를 머금은 존재다. _109쪽, 천문학자 이명현, “생각하는 별먼지” 중에서

현대 뇌과학의 주장대로 나의 기억과 생각, 나의 감정과 희망 모두 스파이크 패턴일 뿐이라고 가설해보자. 그렇다면 결국 ‘나’라는 존재 역시 커넥톰을 기반으로 한 시공간적 스파이크 패턴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과적으로 커넥톰 구조와 스파이크 패턴을 완벽하게 복사한다면 기억과 감정과 생각을 넘어 나의 ‘자아’, 그러니까 ‘나’라는 존재 그 자체를 복사할 수 있다는 논리적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_145쪽, 뇌과학자 김대식, “나를 복제할 수 있을까” 중에서

붓다에 의하면 우리는 고정불변한 본질을 지니고 있지 않고 다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몸과 네 가지 의식 상태가 모여 있는 묶음으로 80년 정도 존재할 뿐이다. 이런 무상한 것들의 집합체가 길동이의 주관적 관점에서는 ‘나’이고 제3자의 관점에서는 ‘길동이’라는 인간이다. 그게 전부다. 영원불변불멸의 굉장한 영혼이나 자아 같은 것은 우리의 희망사항으로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 그러니 고정불변한 본성을 가졌다는 ‘나’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실은 그런 집착에 얽매여 스스로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 _187쪽, 철학자 홍창성, “무아無我” 중에서

“대중음악의 90퍼센트는 사랑이야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중음악 가사에서 만남의 기쁨과 설렘, 뜨거운 감정 교류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과 지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하지만 사랑 못지않게 자주 되풀이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자아, 즉 ‘나(self)’다. 예술의 한 형식으로서 대중음악은 창작자와 실연자(實演子)의 내면과 자기고백, 자아성찰을 담아왔다. 음악과 가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자신과의 대화는 종종 주변 사람들, 나와 그들이 함께 사는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관심과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_210쪽, 대중문화학자 이규탁, “Sing for Myself” 중에서

건강한 마음 상태란 어떤 것일까. 건강한 마음은 아예 상처를 받지 않는 무심함이나 둔감함이 아니다. 오히려 상처를 언제든지 잘 받을 만큼 예민하면서도 동시에 언제든 상처로부터 자신을 끄집어낼 수 있는 용기와 유연성이 존재하는 상태가 낫다. 강철 같은 완고함보다는 고무줄 같은 유연함이 훨씬 더 건강한 마음 상태다. _233쪽, 작가 정여울, “내 성장의 비밀” 중에서

경계선은 어디에 그어지든 두 진영을 만들어낸다. 경계선은 이쪽과 저쪽이 서로 싸우는 잠재적 전선이기도 하다. 심신 유기체로서의 나는 유기체 밖의 환경을 이질적인 것이자 자신의 생명과 안녕을 위협할 수 있는 적으로 볼 것이다. 자아로서의 나는 환경뿐 아니라 자신의 몸도 이질적인 대상으로 볼 것이므로 갈등과 불화가 훨씬 더 증폭된다. _259~260쪽, 심리학자 김철수, “‘나’와 ‘나 아님’을 가르는 일” 중에서

오랫동안 부족의 힘은 한국을 지배했다. ‘한국식’ 민주주의라면서 민주화운동은 탄압되었고 경제성장의 이면을 보려는 자는 하루아침에 빨갱이가 되었다. 삼십 년의 군부독재는 사라졌지만, 부족을 좋아했던 사람들의 정서가 컴퓨터 자료처럼 삭제될 리 있겠는가. 그럴듯한 원인을 만들어 사람을 결집시켜 반대편 의견을 짓누르는 게 가장 효율적인 세상살이라는 걸 사람들은 (몸으로) 깨달았고 (살면서) 실천했고 (아래 세대에게) 전수했다. _269쪽, 사회학자 오찬호, “당신은 어떤 부족의 사람인가요?” 중에서

출판사 서평

Good & General question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지식교양잡지 《매거진 G》!

대변동의 시대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이 지각 변동 중이다. 변화의 속도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어제 옳았던 것이 내일도 옳으리라 확신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은 더욱 극에 달했다.
“모든 것이 뒤섞인 상태(mixed bag).” 요즘 근황을 묻는 《매거진 G》 인터뷰 질문에 문명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답하며 쓴 표현이다. 익숙하던 것들이 뒤흔들릴 때, 사회 변화 속도가 개인 적응 속도를 넘어설 때, 온갖 것이 뒤죽박죽 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어떻게 우리는 흔들리거나 뒤처지지 않으면서 자기 삶의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을까? 규칙과 질서가 끊임없이 해체되며 새로 짜이는 지금, 우리가 버팀목 삼을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단연코 ‘질문’이다.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몇몇 질문은 묻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답을 줄 것이다.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꺼내놓지 못한, 익숙하지만 근본적인 질문, Good & General question! 《매거진 G》는 오늘의 문장과 감각으로 묻고 답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질문과 답변은 채워지는 동시에 비워질 것이다.

규칙과 질서를 해체, 깊이와 파격을 탑재한
무규칙 이종 인문 무크지의 형식 실험!

존재 자체에 대한 질문부터 해보자. 요즘 시대에 왜 아날로그 잡지인가? 휘발성 강한 콘텐츠만 좇는 세태에 이런 종이잡지가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창간호의 ‘여는 글’을 맡은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모든 것이 변하는, 아니 반드시 변해야 하는 온라인 세상”이 도래한 뒤 “‘얄팍함’은 어느새 ‘흥미로움’이 되었고, 변치 않은 ‘깊은 의미’는 ‘지루함’이 되어버렸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질문한다. 온라인 콘텐츠보다 더 쿨하면서, 동시에 생각과 마음을 터치해 나의 삶을 점프하게 해주는 오프라인 콘텐츠는 불가능한 것일까? 깊이와 파격을 탑재한 지식교양잡지를 위한 실험,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종이잡지야말로 단단하며 유연한 지식을 담아낼 수 있는 최적의 그릇이다.
디자인에서도 여러 실험적 시도를 했다. 기존 단행본의 틀에서는 어려웠던 디자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펼쳤다. 키워드 검색으로 추출한 3D 모델링 이미지, 글과 어우러지면서도 독서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불편한 물리적 장치, 재질과 중량이 제각기 다른 본문 종이, 불쑥 삽입되어 있는 스티커 종이, ‘책 속의 책’ 엽편소설, 요즘 트렌드를 모자이크 식으로 조망한 별지(別紙) 〈요즘것들의 의식주호好락樂〉까지. 아날로그 미디어의 물성을 제한 없이 표현하고, 자유로운 사유를 위해 관성을 거부했다. 직접 손에 쥐고 시간을 들여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물성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유영하는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려보시길 바란다.

창간호의 주제는 왜 “나란 무엇인가?”인가?
모든 질문의 원점에서 시작하다

《매거진 G》는 가장 기본에 해당하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바로 묻는 자, 혼란스워하는 자를 향한 질문, “나는 무엇인가”이다. 가장 가깝되 또 가장 불가해한 것이 바로 이 ‘나’다. ‘나’를 알지 못하면, 곧 ‘나’를 먼저 세우지 않으면 그 뒤의 모든 물음은 사상누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를 풀기 위해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댔다.
실제로 요즘 우리는 ‘나 찾기’에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이다. 왜 새삼 ‘나’일까? 평생직장 신화가 무너지고 난 뒤 더 이상 ‘직업’ 하나로 나를 설명할 수 없게 됐다(사회학자 노명우, “퍼스낼리티의 작은 역사”). SNS 정체성이 현실 정체성과 충돌하는 빈도가 늘었다. ‘또 다른 나’인 ‘부캐’가 ‘평소의 나’보다 더욱 각광받기도 한다(에세이스트 전승환, “우리에겐 더 많은 부캐가 필요하다”). 물론 고정되고 불변하는 것으로서 ‘나’란 없다는 명제가 현대철학의 상식이 된 지는 오래다(철학자 김상환, “나, 아무개 X”). 가까운 미래에 뇌 데이터 복사가 가능해진다는 설정이 대중문화의 클리셰로 쓰인 지도 꽤 되었다(뇌과학자 김대식, “나를 복제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사람들이 부쩍 ‘나’를 대단히 불분명하고 모호한 암호와 같이 느끼게 된 것은 근래의 사회 변동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그래서일까. MBTI나 사주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도구가 문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편집부, “Read me: 나 읽기 도구들”). 아이돌로서 정체성을 또렷하게 표출하는 보이그룹의 음악이 전 세계 젊은 층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다(이규탁, “Sing for myself”). 혼란한 내면을 잘 다스려 새롭고 안정된 나를 세우기 위한 명상법(김도인, “살면서 ‘나’와 몇 번 이별하셨나요?”)이 대중화하고, ‘회복탄력성’ 등의 심리학 개념을 바탕으로 내 안의 잠재력에 주목하자는 말(정여울, “내 성장의 비밀”)이 널리 공감받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
반면에 단일한 ‘나’ 혹은 ‘우리’에 함몰될 때 타인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 불거진다는 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사회학자 오찬호, “당신은 어떤 부족의 사람인가요?”). 종교의 본래적 가르침을 곡해해 현세의 ‘나’를 보전하는 데만 급급해하는 경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비교종교학자 오강남, “심층 종교의 가르침과 나”). 이는 얼핏 앞서의 흐름들과 결을 달리하는 듯하지만, 도대체 이 문제적인 ‘나’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더 나은 나’가 될지 되묻는다는 점에서만큼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처럼 ≪매거진 G≫의 첫 호는 나조차도 잘 모르는 ‘나’를 스물세 개의 갈래로 탐구한다. ‘평생직업 시대’부터 ‘부캐 전성 시대’까지, 우리 몸속 미생물부터 지구 너머 우주까지, 동서고금의 철학과 종교의 화두부터 최신 뇌과학의 연구 성과인 ‘뇌 복제’까지. 익숙하던 질문이 낯설어지는 경험, 생각이 고양되고 확장되는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34989011
발행(출시)일자 2020년 12월 15일
쪽수 324쪽
크기
149 * 221 * 22 mm / 48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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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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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에 텍스트로만 전달하기 불가능한 감성을 편집 디자인 여기저기 넣어서
종이에 인쇄된 잡지만의 매력을 일깨우려고 한 시도가 구석구석 보입니다
은박 인쇄, 스티커지 삽입, 전혀 다른 크기의 종이 인서트, 유광지와 무광지의 혼재,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혼합 등등…
그런데 시각적인 측면의 변주와 파격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텍스트 가독성이 떨어지는 페이지가 많네요
너무 작은 크기의 글꼴이나, 은색 바탕 위에 흰 글씨는 당췌 읽기가 어려워서 낭패스러워요
시각적 실험도 좋지만 컨텐츠 전달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도전했어야한다고 봅니다
다양한 스타일도 좋지만 너무 산만해서 그래픽디자인학과 학생의
치기어린 인쇄실험 과제작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원정가가 높아 호기심으로라도 사보기 좀 부담스러웠는데 재정가 할인은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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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는 못했는데 다양한 인쇄지랑 또 만드는데 많은 노력이 있었던 거 같아 소장가치가 있는 매거진인 거 같습니다 아직 다음 호수는 안나온 거 같은데 계속 나왔으면 해요 ^-^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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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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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지식도 얻고 철학적인 사유까지 하게될 수 있어서 좋아요 이제야 알게돼서 1호부터 읽고있는데 더이상 안나오는 잡지군요... 시즌2가 얼른 돌아오길
10점 중 10점
/최고예요
표지는 살짝 뭐지 했내요. 2호 먼저 읽고 1호 주문했어요. 뭔가 제본이 튿어져서 특히 끝페이지들이 그러내요. 내용은 너무 좋아요.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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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무엇인가? 철학적인 물음이네요. 내가 무엇인지, 누구인지 뭐라 펴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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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중입니다. 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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