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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저자(글)
김영사 · 2016년 03월 12일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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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는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그녀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지는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을 반추하게 하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쉽게 달뜨고 깊게 아파했던 풋풋한 사랑의 기억. 가볍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애써 감정을 숨겼던 순간들.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힘겨웠던 시간. 좋은 데 안 좋은 척, 안 나쁜 데 나쁜 척, 약하면서 독한 척 자신을 포장했던 모습 등.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 다 괜찮은 척 달려 왔던 시간들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세형

저자 강세형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라디오 작가로 일했다. 활동한 프로그램으로 〈김동률의 뮤직아일랜드〉, 〈테이의 뮤직아일랜드〉, 〈이적의 텐텐클럽〉,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나를, 의심한다》가 있다.

목차

  •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여전히 나는 참, 느리지만…

    1. 어른이 된 나는 어지러워

    난 당신처럼 되고 싶어요
    작가 코스프레
    싸우기도 하고 지랄도 하고
    어른이 된 나는 어지러워
    내 맘 같지 않은 지금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끝내 떠오르지 않는 그리움이 그리워
    간사한 마음
    엄마의 김치
    학교 앞 허름한 노래방
    우리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젊은 우리 사랑

    2. 우리가 끊임없이 타인을 찾아 헤매는 이유

    너무 많은 일기장
    나는 참 평범하구나
    나는 원래…
    뒤집을 수 없는 관계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커플
    홀로 북극에 버려진 펭귄
    소멸의 순간
    꼬박 일 분간의 지극한 행복
    친구의 연애
    죽어버린 시계, 죽어버린 관계
    우리가 끊임없이 타인을 찾아 헤매는 이유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로

    3. 우리는 모두 섬이다

    마음이, 너무 바빠서
    착한 사람들에 의한 착한 세상
    투자 회수 가치
    우리는 모두 섬이다
    그리운 칭찬
    익숙함을 놓아버린다는 것
    녹차와 김
    규칙 놀이
    균열
    사라져버린 이야기들
    그래도 나는 하지 않았어
    우리는 누구나 선택한 삶을 살아간다, 기본적으로는

    4.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이런 어른과의 만남이 즐겁다
    형편없는 작가, 제법 괜찮은 작가, 훌륭한 작가, 위대한 작가
    뭘 그렇게 놀래
    다른 꿈은 엄두조차 나지 않으니까
    무모한 도전
    조금 무모한 일이 될지 모른다 해도
    자학과 자뻑
    적어도 나만은 실수하지 않는다 믿는 실수
    통각 역치
    위악
    나는 1집을 사랑한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움을 받다

책 속으로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내가 한 번도 예측하지 못했던,
내 맘 같지 않은 지금을 살고 있다는 생각.
그런데 참 묘하게도, 그것은 오히려 내게 ‘위로’가 되고 있었다.

산다는 게 내 맘처럼 되지만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일 테니까.
이렇게 이렇게 살다간 5년, 10년, 20년…
빤히 보이는 나의 미래 또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일 테니까.

사소한 계기와 인연이 어느 날 또 찾아와,
순간순간 이루어지는 나의 선택이 미묘하게 방향을 틀어,
지금의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또 다른 미래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

오히려 나는 위로받고 있었다.
내 맘 같지 않은 삶, 내 맘 같지 않은 지금에.

_〈내 맘 같지 않은 지금〉에서

스무 살 무렵, 나도 그런 착각을 했다.
하지만 그 시절 매일 붙어 다니던 친구 중에 지금은 연락조차 안 되는 친구도 있다.
물론 그 시절 친구 중 지금도 가깝게 지내는 친구 또한 분명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조금은 다른 관계로.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일 거라는 생각은
착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영원히 연락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은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
영원히 지금과 같은 관계로 함께일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 맞다.

사람은 변하니까. 상황은 달라지니까. 그렇게 관계 또한 달라지니까.

_[친구의 연애] 중에서

우리는 누구나 내가 가지지 못한 타인의 것을 부러워한다.
그런데 나는 그 많은 타인의 것들 중,
굳이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만을 딱 집어 부러워했던 건 아닐까.

그래야 핑계 댈 수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안 되는 거라고,
내가 잘 못하는 건 다 그래서라고, 스스로를 속이기도 쉬우니까.
다른 길은 못 본 척,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는데도
그쪽은 왠지 힘들어 보여 못 본 척.
그러곤 굳이 내가 절대 들어갈 수 없는 길만을 바라보며
‘좋겠다, 너희들은. 통행증이 있어서. 나도 그 통행증만 있었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투정과 핑계를 늘어놨던 건 아닐까.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야겠다.
내일은 조금 더 오래 앉아 있어야겠다.
나에겐 이제 조금 다른 부러움이 생겼으니까.

이번엔 어쩌면 나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부러움.
그래서 어쩌면 지금부터가 더 힘든 싸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싸움에선, 더 이상의 핑계는 통하지 않을 테니까.

_〈나는 참 평범하구나〉에서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나쁜 건,
‘위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데 안 좋은 척, 안 나쁜 데 나쁜 척, 약하면서 독한 척.

결국 나는 상대에게
더 어려운 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안 좋아하는 척해도, 사실은 좋아하는 걸 알아주길.
내가 나쁜 척해도, 사실은 안 나쁜 사람인 걸 알아주길.
내가 독한 척해도, 사실은 안 독한 사람인 걸 알아주길.

그게 왠지 더 ‘간지’나는 것 같아서.
실은 그게 정말 ‘촌스러운 것’인 줄도 모르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사실 그건 불가능하다, 고 여전히 난 생각한다.
하지만 부러 ‘위악’을 떨어댈 필요도 없는 거다.

계속계속 위악을 떨다 보면,
나는 정말 ‘나쁜 사람’이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사실은 좋은 사람이지만 나쁜 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나쁜 사람’.
모두에게, 아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_〈위악〉에서

출판사 서평

★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 YES24 선정 2013년 올해의 책
★ 네티즌 추천 한국인 필독서 시ㆍ에세이 부문 1위 ★ 2016년 뉴 에디션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나를, 의심한다》 강세형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다


대한민국의 힐링 열풍을 주도하며 수십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강세형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지는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을 반추하게 하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쉽게 달뜨고 깊게 아파했던 풋풋한 사랑의 기억. 가볍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애써 감정을 숨겼던 순간들.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힘겨웠던 시간. 좋은 데 안 좋은 척, 안 나쁜 데 나쁜 척, 약하면서 독한 척 자신을 포장했던 모습 등.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달려 왔던 시간들에 대한 진솔한 고백으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조금 느리고 서툴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힘이 되어줄 공감과 위로, 희망과 다짐에 관한 이야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나를, 의심한다》로 수십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내면을 그리는 작가 강세형의 두 번째 이야기를 새롭게 만나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YES24 올해의 책, 네티즌 추천 한국인 필독서 시ㆍ에세이 부문 1위로 선정되며 수십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강세형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그녀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담하게 펼쳐지는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을 반추하게 하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쉽게 달뜨고 깊게 아파했던 풋풋한 사랑의 기억. 가볍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애써 감정을 숨겼던 순간들.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힘겨웠던 시간. 좋은 데 안 좋은 척, 안 나쁜 데 나쁜 척, 약하면서 독한 척 자신을 포장했던 모습 등.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어른처럼 보이기 위해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 다 괜찮은 척 달려 왔던 시간들에 대해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삶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세상에 나보다 더 느리고 서툰 사람도 많구나”라는 생각에 위안이 되고, 그래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 ‘우리 삶에 관한 한 권의 일기장’ 같은 그녀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그런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비록 느리고 서툴지만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라는 반가움이 되어줄 수 있기를.

조금 느리고 서툴지만, 그 안에서 누구보다 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힘이 되어줄 공감과 위로, 희망과 다짐에 관한 이야기


작가 강세형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쳐버리고 마는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글로 표현해내는 그녀 특유의 감각과 관찰력 때문이다. 그녀가 ‘공감 작가’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평범한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기쁨ㆍ슬픔이 교차하는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하며, 놀라운 공감의 힘으로 우리에게 위안과 희망을 전해주는 그녀의 이야기. 화려하진 않지만 진솔함 속에서 묻어나오는 진심이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나는, 두려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쓰고 싶으면서도, 그래서 라디오 원고를 쓰며
글이라는 세계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으면서도,
그곳에 두 발을 다 담그고 스스로를 작가라 말하게 되는 순간,
모든 것이 들통나버릴까 봐.

나는 사실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나는 사실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게,
나는 좋은 글을 쓸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게,
그러니까 진짜로 ‘작가’가 아니라는 게 들통나버릴까 봐.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에게 들통나버릴까 봐,
나는 내내 두려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_[작가 코스프레] 중에서

이야기의 대부분은 평범한 일상, 영화나 책, 그림, 만화 등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주된 소재다. 특별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더욱 친근하다. 관찰자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 순간순간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념들이 어우러져 우리를 더욱 공감하게 하고 빠져들게 한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의 내면을 끄집어 풀어내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이라 생각하며 미뤄 왔던 것들이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아직, 이라 생각했지만
원래,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

끝내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겨우 일어는 났지만 뒤뚱뒤뚱 어설프고 느린 걸음으로 1등은커녕 너무 늦어,
모두가 집에 돌아가 버린 쓸쓸한 결승점에서 또 멍하니 홀로 서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영차, 생각했다.
뒤뚱뒤뚱이라도 어쨌든 버둥거리는 동안에는
‘그래도 버둥거리고 있다고!’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테니까.
‘네가 그렇지 뭐. 생각만 많으면 뭐해. 말만 많으면 뭐해.
네 얘기 들어주는 것도 이제 지겹다.’
나를 향한 지겨움과 짜증, 그건 정말 나조차도 이젠 지겹고 싫어서 영차.

나를 참 여러 번 즐겁게 하고 여러 번 슬프게 한 그녀에게 이젠,
위로까지 받았으니 다시 한 번 영차.

_〈홀로 북극에 버려진 펭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강요당한다. 사회로부터,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물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끝내 그것을 쟁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런 것들이 아닐까. 앞만 보고 달리느라 놓쳐버린 주변의 소중한 일상과 사람들과의 행복.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지나쳐버린, 진짜 누구보다 내가 잘해낼 수 있는 기회들 말이다.

난 왜 이렇게 평범한 걸까, 난 왜 이렇게 어중간한 걸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받은 사랑보다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힘들다고 안 된다고 징징대는 나 자신에게 짜증내본 적 있다면…. 사실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들통나고, 나 자신에게 실망할까 봐 어떤 시도도 하지 못한 채 미루기만 했다면…. 이 책이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위로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데 따뜻한 위안과 힘이 되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34973621
발행(출시)일자 2016년 03월 12일
쪽수 284쪽
크기
140 * 200 * 17 mm / 434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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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힐링돼요
강세형 작가님 책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10점 중 7.5점
/최고예요
제목처럼 스피디하게 읽히거나 열정적인 글들은 아니지만 나만의 길을 향해 조금씩 느리게 걸어가며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편안하게 읽히는 책이네요.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좋아하는 작가여서 한권 더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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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내가 가지지 못한 타인의 것을 부러워한다. 그런데 나는 그 많은 타인의 것들 중, 굳이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만을 딱 집어 부러워했던 건 아닐까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지금의 나를 알고 있는 누군가와
아주 오랜 시간 후 마주하게 됐을 때,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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