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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40)
작가정보
저자(글) 하나야마 가즈미
저자 하나야마 가즈미는 여자미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건축 설계 사무소와 디자인 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그림책 연구회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치바 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역자 김숙은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다.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그림책 전문 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만들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달려라 차돌이》 등의 번역을 거쳐 현재는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헝겊 토끼의 눈물》《날지 못하는 반딧불이》《100층짜리 집》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다.
그림/만화 하나야마 가즈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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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14 “정말 좋겠다…….
탁이는 내가 없이는 잠을 못 잔다고 하면서도
잠들고 나면 나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린단 말이야.
나만 꿈을 못 꾸다니, 너무해.”
베돌이 말에 다른 베개들이 위로해 주었어요.
“오늘은 꼭 꿈을 꿀 수 있을 거야.”
“그럼, 그렇고말고. 너도 꿈꿀 수 있어.”
출판사 서평
밤마다 다른 베개들은 엄마, 아빠, 누나와 함께 신 나는 꿈을 꾸지만 탁이 베개는 꿈을 꿀 수가 없다. 탁이가 머리를 베개에 대고 자지 않기 때문이다. 어젯밤 꾼 재미있는 꿈 이야기를 나누는 베개들 사이에서 한마디도 할 수 없어 속상한 탁이 베개. 꿈꾸고 싶은 꼬마 베개의 이야기를 담은 기발한 그림책이다.
● 책 내용
베개도 꿈을 꾼다. 누군가 머리를 대 주기만 하면 말이다. 하지만 베돌이는 단 한 번도 꿈을 꿔 본 적이 없다. 탁이는 베돌이를 껴안거나 발을 올려놓기만 할 뿐, 머리를 베고 자지는 않기 때문이다. 밤마다 다른 베개는 엄마, 아빠, 누나가 꾸는 꿈을 함께 꾸지만 베돌이는 홀로 까만 밤을 지새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손님이 찾아오는 바람에 허둥지둥 방을 치우던 엄마는 베돌이를 이불장 안에 쑤셔 넣었고 결국 베돌이는 방석 밑에 깔리고 만다. 밤이 되어서야 베돌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안절부절 못하는 탁이, 일단 다른 베개를 베고 자라는 식구들의 제안에도 화를 내기만 한다. 탁이의 사랑을 확인한 베돌이는 탁이를 큰소리로 외쳐 부르고 탁이는 이불장을 뒤져 베돌이를 찾고야 만다. 둘은 이제 다시는 떨어지지 않기로 다짐하고 그날 밤 하늘을 나는 꿈을 함께 꾼다.
표지 속 파란 내복을 입은 꼬마 아이가 베개를 꼭 끌어안고 있다.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이 이야기는 베개와 사람이 같은 꿈을 꾼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과연 베개와 꿈이 아이들에게 주는 의미란 무엇일까?
아이들의 오랜 애착의 대상, 베개
유달리 아이들이 좋아하고 애착하는 것들이 있다. 이불, 옷, 베개, 담요, 인형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물건들.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택하는 것들이다. 보통은 네다섯 살 정도 되면 특정 물건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게 마련이지만 요즘처럼 일하는 엄마들이 많아 일찍부터 분리 경험을 겪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시기가 훨씬 길어지기도 한다. 밤마다 베돌이가 곁에 있어야 잠을 잘 수 있는 탁이도 아직 이 시기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소재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금세 동화된다.
꿈꾸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꿈을 많이 꾼다. 꿈을 통해 뇌를 발달시키기 때문이다. 이때 특별히 관련이 없는 정보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 내면서 창의적인 발상을 하기도 한다. 새로운 이야깃거리와 상상이 넘치는 황홀한 공간인 꿈. 베돌이가 꿈을 꾸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본능일 것이다. 엄마 베개처럼 스키를 타고 쓰레기를 버리고 싶기도 하고 누나 베개처럼 아이스크림을 계속해서 먹고도 싶다. 이 귀여운 꼬마 베개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이나 소망하는 것들을 꿈을 통해 이루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기발한 상상과 천진난만한 그림의 만남
베개가 꿈을 꾼다는 기발한 상상력에 천진난만한 그림이 더해졌다. 굵은 선으로 만화 같은 명랑함을 한껏 살린 캐릭터, 알록달록하면서도 깔끔한 채색 기법은 마치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인양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게다가 여자아이의 공주 잠옷, 남자아이의 푸른 내복, 잔뜩 어지럽혀진 이불장 안의 모습, 좁은 집이지만 오순도순 함께 잠을 이루는 평범한 집안 곳곳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가의 관찰력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살려 준다. 오늘 밤, 아이들과 함께 《내 베개 어디 있어?》를 읽으며 꿈과 잠자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
기본정보
ISBN | 9788934952084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8월 09일 | ||
쪽수 | 36쪽 | ||
크기 |
210 * 297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그림책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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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걸 항상 들고 다니는 건 물론, 어딜 나갈 때도 한 손에 꼭 쥐고 다니곤 했다. 그리고 탁이처럼 잠 잘 때도 당연히 자기 손에 있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씩 어딘가 놔두고는 나보고 내놓으라고 난리를 칠 때이다. 다른 거 가지고 노느라 어딘가에 놔두고 신나게 놀다가 자기도 까먹어 놓고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 말이다. 그래도 여기저기 찾아서 겨우 찾아서 주면 조용해지는 우리 아이. 그래서 난 우리 아이가 자기의 애착품을 어딘가에 놓으면 봐놨다가 얼른 챙겨놓는다. 언제든 아이가 찾으면 바로 내줄 수 있도록 말이다.
요즘에야 소방차에 관심이 많아서 소방차를 애착품으로 항상 들고 다닌다지만, 어릴 때는 숟가락을 왜 그렇게 들고 다녔나 싶다. 숟가락질을 할 때도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손에 쥐는 맛이 좋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너무 일찍 동생을 봐서 알게 모르게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아이의 마음이 궁금하기도 하고 조금 걱정도 되었었는데, 탁이를 보니 우리 아이만 그런 것이 아닌 듯 싶어 조금 안심이 되었다.
오늘도 역시나 자그마한 소방차를 손에 꼭 쥐고 잠들어 있는 우리 아이. 아이를 보면서 탁이처럼 꿈 속에서 소방차와 만나서 신나는 여행을 하나 싶었다. 눈을 뜨면 또 소방차를 손에 쥐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우리 아이. 우리 아이에게 무한 사랑과 관심을 받는 소방차가 조금 부럽게도 느껴졌다. 그리고 그 소방차로 인해 우리 아이의 관심에서 멀어진 숟가락과 다른 자동차들이 조금 안쓰럽게 여겨졌다.
- 연필과 지우개 -
베돌이는 탁이의 베게랍니다.
우리는 밤마다 베게를 베고 자는데 가끔은 베게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 가는거 같아요.
탁이 가족의 베게들은 밤마다 바르게 베고 자는 아빠, 엄마, 누나들과 함께 꿈을 꾸는데
탁이는 밤마다 잠을 험하게 자기 때문에 베게를 제대로 베고 자지 않아요.
그래서 베돌이는 늘 꿈을 꾸지 못해서 속상해 한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건으로 인하여 베돌이와 탁이는 너무도 친밀해 집니다.
그날 저녁 베돌이는 정말 행복하게 탁이와 꿈 여행을 떠났고,
너무도 즐거운 경험을 잊을수가 없었어요.
베게는 수면의 질을 높혀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베게는 참으로 불편하기도 하지요.
베돌이와 함께...
어린시절 .. 풋풋한 기억속으로 다녀온 듯 하네요.
편안히 잠을 자야만 아이들은 행복한 꿈도 꾸고
다음날 활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편안한 잠자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베개'가 아닐까 합니다.
유독 아이들은 베개에 깊은 사랑을 쏟는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자신의 것'이라는 개념이 생겨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저 역시 '배개'에 큰 의미를 둡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할때 내 베개만큼은 소중히 챙겨서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요즘 저희집 꼬맹이는 뒹굴뒹굴거리며 잠을 잡니다.
그래서 이 책의 탁이처럼 베개를 제대로 배지 않고 자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내~베개' 하면서 얌전히 자지만,
탁이처럼 잠결에 베개를 밟고 깔고 자곤 하지요.
아마~ 우리 아이의 베개 역시 탁이의 베개 베돌이처럼 꿈도 못꾸고 슬퍼하고 있을 것입니다.
찾기만 할뿐 어떤 것이 소중히 여기는지 잘 몰랐던 탁이가
비로소 베돌이와 함께 멋진 꿈을 꾸게 됩니다.
우리 아이의 꿈 속은 어떤지 궁금해지네요.
모든 물건에는 그 나름의 역할이 있습니다.
베개 역시 그러하지요.
베개만이 할 수 있는 베개의 역할을 할 때 비로소 행복해진다는 것을
탁이와 베돌이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깨달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의 다른 물건도 그 역할에 맞게 잘 사용해주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동심을 엿볼 수 있는,
탁이와 베돌이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는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탁이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베개 베돌이. 아침에 되면 이불장에서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지만 베개들이 지난 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한다. 다른 베개들처럼 베돌이도 꿈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밤이 되면 탁이가 베돌이를 잠결에 마구 밟기만 한다. 탁이 혼자서만 재미난 꿈을 꾸는 것이 화가 나는 베돌이.
탁이는 내가 없이는 잠을 못 잔다고 하면서도 잠들고 나면 나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린단 말이야. 나만 꿈을 못 꾸다니, 너무해. - 본문 중에서
어느 날 탁이네 집에 손님이 놀러 와서 엄마가 서둘러 방 정리를 하다가 방석 밑에 깔리게 된 베돌이. 방석 밑에 깔린 베돌이는 이불장 틈으로 탁이가 자신의 생각은 하지 않고 신이 나서 노는 것을 보고 속상하기만 하다.
손님들이 가고 나서 자려하니 베돌이가 없어진 것을 안 탁이. 베돌이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탁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 모습을 본 베돌이도 안절부절하게 되는데...여기저기 뒤지다 결국 베돌이를 찾은 탁이는 스르르 잠이 들고 처음으로 탁이와 베돌이는 함께 꿈을 꾸게 된다.
누구나 어린 시절엔 자기만의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탁이에게 베돌이가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친구. 어른이 되면서 우리들에게서 그 친구들은 떠나간다. 아니 어쩌면 그 때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탁이와 베돌이의 순수한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된듯...
베개가 머리맡에 없어 찾게 되는 날이 있어요.
그런데도 평상시엔 별 관심 두지 않는 베개.
동화작가 하나야마 가즈미가 쓴 이 책은
"내 베개 어디 있어?"에요.
탁이가 어릴때부터 늘 머리맡을 지켜왔던
베개 베돌이는 주인과 오랜시간 함께 했지만
엄마,아빠,누나의 베개처럼
베고 누운 주인들과 같은 꿈을
한 번도 꾸어 본 적이 없지요.
잠버릇이 심한 탁이는 잠이 들기만 하면
머리에 베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베돌이를 밟기까지 하니까 말이죠.
속닥거리며 지난밤 꿈얘기 나누는 베개들 틈에서 외로운 베돌이.
우리집 아이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랍니다.
딸애도 아들녀석도
분명 잠이 들때는 베개를 얌전히 베고 눕지만
좀있다 가보면,발 아래 가있거나 저만치 혼자 떨어져 있거든요.
매일 대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는
베개를 의인화시켜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기회를 갖게 해 주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물건이 베개 말고도
한 두 가지씩은 다 있기 마련이니까요.
무심코 심심해서 연필로 콕콕 찔러보고
손톱으로 떼어보기도 하고
펜으로 낙서도 해보는 지우개도 그런 물건이 아닐까요?
그렇게 함부로 대하던 지우개가 정작 써야할 때 없어지면
발을 동동 구르며 찾기 일쑤거든요.
탁이와 함께 멋진 꿈을 꾸기를 늘 소원했던 베돌이는
과연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를 궁금해하면서
맛나게 읽게 된 책이랍니다~
★
우리 6살 꼬마같은 경우는... 졸리면 엄마배를^^;; 쓰다듬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답니다.
아주.... 아기때부터요.
16개월까지 모유를 먹고 잠을 자며.... 손의 허전함을 엄마의 배를 만지면서 위로받았던것 같아요.
지금은 씩씩하게 혼자서 잠을 자지만.... 언제라도 엄마만 곁에 있으면 슬플때나, 졸릴때 배를 만진답니다^^;;
<내 베개 어디 있어?>에 나오는 베돌이는 탁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베개에요.
탁이는 아기때부터 베돌이 없이는 잠을 자지 못해요.
아빠, 엄마, 누나, 탁이는 모두 베개를 베고 자요.
그러면 아빠 베개는 아빠가 꾸는 꿈을, 엄마 베개는 엄마가 꾸는 꿈을, 누나 베개는 누나가 꾸는 꿈을 같이 꿔요.
하지만 베돌이는 한번도 탁이가 꾸는 꿈을 꿔본적이 없어요.
그건... 탁이가 얌전히 베돌이를 베고 자지 않기 때문이래요.
아침이 되면..
베개들은 지난밤에 꾼 꿈 이야기를 해요.
베돌이는 다른 베개들이 모두 꿈 이야기를 할때마다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어느날밤 펭귄과 스케이트 타는 꿈을 꾸던 탁이는 잠결에 베돌이를 막~ 짓밟아요.
너무 아팠던 베돌이는 화가 났지요.
집에 손님이 갑작스레 어느날,
엄마는 급하게 집 정리를 하는 바람에 베돌이는 이불장 속 방석들 아래에 깔려버렸어요.
베돌이는 방석밑에 깔려서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베돌이가 방석밑에 깔려있는걸 모르는 탁이가 하루종일 즐거워하며 노는 모습을 보고 베돌이는 화가 아주 단단히 났대요.
그날 밤...
잠을 자기위해 베돌이를 찾는 탁이...
하지만 항상 이불위에 있던 베돌이가 방석밑에 깔렸으니 찾을수가 없었어요.
베돌이가 없어 슬퍼진 탁이는 울음보가 터졌고, 아빠에게 혼이 나고 말아요.
그 모습을 본 베돌이는 너무 슬퍼졌어요.
얼른 탁이에게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온 힘을 다해서 방석밑에서 탁이를 불렀어요(베개들이 하는 말을 사람들이 들을수는 없대요)
그때 갑자기 탁이가 다시 이불장을 뒤졌고, 방석밑 깔려있던 베돌이를 찾아냈어요.
베돌이를 찾은 탁이는 너무 기뻐서~
베돌이를 꼭 껴안고 이불위를 데굴데굴 굴렀어요.
그리고 그날 밤...
베돌이는 처음으로 탁이와 같은 꿈을 꾸었어요.
마법 방석을 타고 가족들과 다 같이 하늘을 나는 꿈이었어요.
베돌이도 탁이도 밤새도록 붕붕, 신나게 하늘을 날아다녔어요.
베돌이는 탁이의 베개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대요.
베개를 의인화해서 상상력을 배가시킨 <내 베개 어디 있어>
일본 작가인 "하나야마 가즈미"의 글은,
베개인 베돌이를 통해서 물건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아이의 상실감을 표현해준것 같아요.
일반적인 창작동화의 그림체와는 달리, 만화적인 그림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당했던것 같아요.
우리집 꼬마는 <내 베개 어디 있어?> 를 본 다음부터,
잠자리에 들때 항상 베개를 바르게 머리에 베고 잔답니다.
그래야... 베개도 꿈을 꾼다면서요... ^^
아이들은 자기 전에는 베개를 분명 베고 자는 듯 한데... 어느 순간보면 베개는 이미 저 만치 가버리고 그냥 자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모습에서 출발한 아주 유쾌한 책이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려진 그림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고요. ^^ 그림이 웃기게 생겨서인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저희 아이는 그림 속 얼굴에서 콧구멍이 너무 크다고... 너무 웃겨 하더라고요. ^^보기에도 상당히 웃겨 보이죠? 콧구멍을 너무 크게 그려 놓은듯 싶어요. ^^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아이들은 웃게되나봐요. 저희 아이는 베개를 베고 자면 베개도 꿈을 꾸나요? 라고 물어봤을 정도로 이 책이 몰입을 했었답니다. ^^ 그러게~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독자대상은 5세에서 7세 사이고요. 핵심 주제는 꿈과 가족애랍니다. 주니어 김영사의 책들은 이렇게 독자 대상과 핵심주제가 나와있어 책을 선택할 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처음 책을 구매하실 때 어떤 책을 또우리 아이에게 맞는 연령대 책은 뭐가 있나 하고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주니어 김영사의 책들을 살펴보세요. 선택하고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상상력이 참으로 돋보이는 책이랍니다. 아마도 작가분의 아이들이 혹여 베개를 잘 베고 안 자는 모습에서 출발한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아이들에게 꿈은 참 소중한듯 싶습니다. 아이가 어릴적에 자는 모습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가끔씩 웃더라고요. 무슨 꿈을 꾸기에... 이렇게 웃나 싶었는데... 그땐 물어볼 수가 없었어요. 아이가 너무 어렸거든요. 하지만 이제 큰 아이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해줄 정도로 좀 컸답니다. 가끔 꿈을 물어보면 그 내용이 정말 신기한것 투성입니다. 저도 어릴적 그런 꿈을 꾸었나 싶을 정도로요. ^^ 꿈을 영화로 만든 영화감독들도 많답니다. 꿈 속에서 있었던 것을 기억하여 그것을 더 큰 영화로 만들어낸 감독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꿈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또 그걸 그냥 흘려 버리지 않는다면 더 큰 이야기가 탄생할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꿈은 상상력의 연장 선상이 아닌가 싶어요. 꿈을 통해서 아이들은 원없이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가끔 험한 꿈으로 아이가 괴로워 하기도 합니다. 이건 크는 과정에서 겪는 일상적인 것들이라고 하네요. 왜 어른들이 그런 악몽을 많이 꾸면 키가 큰다고 하잖아요. ^^저도 언제부터인지 아이의 꿈을 듣고 나면 그것을 그림으로 남겨 보라고 권해준답니다. 아이가 그린 꿈 이야기는 엄마의 것보다 역시 훨씬 풍부하더라고요. 어른들은 오죽하면 꿈을 꾸고나서 복권도 사고, 액땜으로 치기도 합니다. 꿈해몽이 있을 정도죠. 아이의 꿈을 그냥 흘려 보내시나요?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세요. 별거 아니고 시시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 나중에 그 꿈을 바탕으로 훌륭한 과학자나, 영화감독, 작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베돌이는 아기때 부터 함께 지낸 탁이 베개랍니다.
탁이는 베돌이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답니다.
베돌이의 꿈은 탁이와 함께 꿈을 꾸는 거였답니다.
하지만 베돌이는 한 번도 꿈을 꾸지 못했어요.
탁이가 베개에 머리를 얌전히 대고 자지 않기 때문이에요.
베돌이는 너무나 슬펐답니다.
아침이 되면 이불장 안에서 베개들이 지난밤 꿈 얘기를 하는게 너무나 부러웠답니다.
베돌이도 행복하고 즐거운 꿈을 꾸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어느날 탁이네 집에 손님이 오게 되고,
방 정리를 하던 탁이 엄마가 보이는 건 뭐든지 이불장 안에 쑤셔넣는 바람에
베돌이가 그만 방석 밑에 깔리게 됩니다.
잘 시간이 되자 탁이는 베돌이를 찾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찾아도 찾아도 베돌이가 보이지 않았답니다.
탁이는 베돌이를 찾지 못하고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안 돼! 안 된다고!
내 베개가 없으면 못 잔단 말이야." <본문 일부 발췌>
탁이도 울고, 베돌이도 탁이를 찾아가고 싶어 울었답니다.
마침내 탁이는 베돌이를 찾게 되고, 베돌이는 탁이와 함께 행복한 꿈나라 여행을 떠난답니다.
우리와 잘때 늘 함께 하는 친구 베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중한게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탁이에게 소중한 베개가 있고, 베돌이에게는 소중한 탁이가 있잖아요.
아이가 자기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소중한 걸 잃어버렸을 때 내 소중한걸 찾아보고, 베돌이도 탁이를 찾게 되는 마음 따뜻해지는 동화입니다.
베개와 탁이가 행복한 꿈을 꾸는 이야기입니다.
베돌이는 탁이의 베개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베돌이가 탁이 베개가 아니었다면 베돌이는 며칠동안 이불장 속 구석에서 탁이를 찾지 못하고 울고 있을지도 몰라요.
잃어버린 물건을 찾았을 때의 그 기쁨은 찾았본 사람만이 아는거랍니다.
늘 함께하는 베돌이처럼 친한 친구가 얼마나 있나요?
베개와 탁이의 이야기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불안감 때문에 생겨나는 증상 중의 하나라고 한다.
우리집 작은 아이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 탁이처럼 베개에 대한 집착을 잠시 보인 적이 있는데, 잠자리에 누울 때가 되면 베개를 꼬옥 끌어안고 행복해하곤 했다. 항상 엄마 곁에 머물렀던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면서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가야하는 시기가 되면서 생겨나는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성장과정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내 베개 어디 있어?>>는 어린이들이 겪는 성장과정에 상상이라는 양념을 더하여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탄생시켰는데, 어린이의 시선이 아닌 베개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탁이 베개 '베돌이'는 탁이가 아기 때부터 함께 지냈다. 탁이는 베돌이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지만, 한 번도 머리를 얌전히 대고 자지 않기 때문에 아빠 베개, 엄마 베개, 누나 베개처럼 베돌이와 함께 꿈을 꾸어보지 못했다.
아침이 되면 이불장 안에 모여 지난밤에 아빠, 엄마, 누나가 꾼 꿈 이야기를 하느라 바쁜 베개과 달리 베돌이는 속상하기만 하다.
"탁이는 내가 없이는 잠을 못 잔다고 하면서도 잠들고 나면 나 같은 건 까맣게 잊어버린단 말이야. 나만 꿈을 못 꾸다니, 너무해." (본문 中)
어느 날 밤, 펭귄과 스케이트 타는 꿈을 꾸던 탁이가 잠결에 베돌이를 마구 밟자 베돌이는 단단히 화가 났다.
이튿 날, 탁이네 집에 갑자기 손님이 놀러 오자, 서둘러 방 정리를 하던 탁이 엄마는 보이는 건 뭐든지 이불장 안에 쑤셔 넣는 바람에 베돌이는 그만 방석 아래 깔리게 된다.
엄마 베개와 누나 베개가 괜찮냐며 위로를 하지만, 베돌이는 전날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자신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을 탁이를 보며 속상해 한다.
그러나 잘 시간이 되자 탁이는 베개를 찾았고, 아무도 방석 아래 깔린 베돌이를 보지 못하고 탁이에게 다른 베개를 건넨다.
"안 돼! 안 된다고!
내 베개가 없으면 못 잔단 말이야."
자신을 찾으며 우는 탁이를 본 베돌이는 탁이가 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탁이를 소리쳐 불렀고, 탁이 역시 베돌이를 찾아 다시 이불장을 뒤졌다. 그리고 그날 밤 베돌이는 처음으로 탁이와 함께 꿈을 꾸었다.
자면서 행복을 웃음을 지으며 꿈을 꾸는 어린이들의 천사같은 모습을 보면 너무도 사랑스럽다. 그 꿈을 베개도 함께 꾸고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이 그림책은 자신의 베개나 담요에 애착을 보이는 어린이들의 심리 속에 상상을 더하여 불안한 그들의 마음을 행복함으로 충족시켜주고 있으며, 인물과 베개들의 다양한 표정을 익살스럽게 담아낸 삽화 역시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림책을 읽으며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언제까지나 행복을 한 꿈을 꾸고, 행복한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사진출처: '내 베개 어디 있어?' 본문에서 발췌)
혼자서 재미난 꿈을 꾸고 혼자만 즐겁다. 그래서 탁이의 베개, 베돌이는 슬프다.
진짜 탁이는 나빠!
아침만 되면 이불장에서 아빠 베개와 엄마 베개, 누나 베개는 밤새 아빠, 엄마, 누나와 함께 꾸었던 신나고 즐거운 꿈 얘기를 한다.
하지만 발치에 따로 떨어져 혼자 밤을 지샌 베돌이를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
이 책을 읽고 난 작은 아이가 "그럼 엄마, 내 베개도 꿈을 못 꾸겠네요." 한다.
워낙에 몸부림을 치며 온 방을 돌아다니는 아이 역시 아이 따로 베개 따로 논 지가 오래다.
상처 입은(?!) 베돌이는 정말 예쁜 꿈을 꿀 수 없는 걸까?
어느 날 손님이 오면서 드디어 기회는 찾아 오고야 만다.
하지만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처럼 베돌이는 이불장에 내던져진 채로 주인을 잃고야 말았으니...
"엄마, 내 베개 어디 있어요?"
반드시 베돌이가 있어야만 잠이 들 수 있는 탁이는 온방을 들쑤시며 베돌이를 찾는다.
베돌이는 이불장으로 탁이를 유인하기(?!) 위해 목이 터져라 탁이를 부른다.
자신을 본체 만체 하는 줄 알았던 탁이가 정말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 알게 된 베돌이는 설령 꿈을 꾸지 못한다 해도
탁이 옆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탁이에게 품었던 원망과 미움은 어느 새 사라지고 제발 탁이와 함께 잠들 수 있기를 소원하는 베돌이!
우여곡절 끝에 탁이를 만난 베돌이는 그날 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을 꾼다.
탁이와 마법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멋진 꿈을~~~
제법 큰 아이가 되어서도 아기때부터 가지고 놀던 물건을 놓지 못하고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탁이에게는 베돌이가 그런 존재다.
늘 같이 있어서 모르지만 막상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게 되는 건 비단 물건만이 아니리라!
탁이의 시선과 베돌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함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쓰는 물건은 주인을 닮는다고 탁이를 쏙 뺴닮은 베돌이를 보면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한창 예쁜 꿈을 꾸는 또래의 아이들에게 베돌이의 이야기를 꼭 들려 주기를 권한다.
베돌이라면 탁이가 꾸는 꿈이 아무리 무섭다 해도 기꺼이 함께 동행해 줄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되어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