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소설 전집, 제 12 권, <꿈엔들 잊힐리야> 상. 박완서 소설가는 [여성동아]의 공모전에 장편 소설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등단(1970년)하였다. 또한 이상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나라 소설계에 자신의 위치를 확립한 박완서 소설가는 특유의 신랄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밀한 갈등과 그 갈등의 기미를 포착하여 삶의 진상을 드러내었으며, 폭넓은 영역에서 리얼리스트의 면모를 탁월하게 견지하였다. 원제가 <미망>인 장편 소설 <꿈엔들 잊힐리야>는 여주인공 '태임'을 중심으로 한 여성 주체의 의식과 행동을 웅숭깊게 재현하면서, 한 편의 의미 있는 여성 가족사 소설을 우리나라 소설사에 편입시켰다.
이 책의 시리즈 (3)
이 책의 총서 (17)
작가정보

작가 박완서는 1931년 경기도 개풍군에서 출생.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재학중 6ㆍ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이후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하면서 그 특유의 신랄한 시선으로 인간의 내밀한 갈등의 기미를 포착하여 삶의 진상을 드러내는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살아있는 날의 시작」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꽃을 찾아서」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꿈엔들 잊힐리야」(원제「미망」) 「저문 날의 삽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등 다수의 소설작품과,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여자와 남자가 있는 풍경」 「살아있는 날의 소망」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어른노릇 사람노릇」 「아름다운 것은 무엇을 남길까」 「두부」 등의 산문집이 있다.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다.
목차
- 1. 전씨가의 사람들
2. 동해랑의 낙조
3. 묵은 것과 새로운 것
출판사 서평
-박완서의 대표작 「미망(未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1993년부터 세계사에서 발행하기 시작한 ≪박완서 소설전집≫에 포함되어, 1996년 상ㆍ하 전2권으로 처음 발행되었던 「미망」이 새로운 꾸밈새로 재탄생하였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목>이다. 주요 독자층이 한글세대로 바뀜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맞게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주변으로부터도 종종 그런 얘기를 들어왔다고 작가는 말했다. 오랜 고심 끝에 정한 제목이 <잊을 수 없음> 혹은 <잊히지 않음>의 뜻을 담고 있는 <미망(未忘)>을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꿈엔들 잊힐리야」이다. 그 다음의 주목되는 변화는, 상ㆍ하 전2권으로 구성되었던 책을 1990년 처음 단행본으로 펴냈던 체재대로 상ㆍ중ㆍ하 전3권의 분량으로 재구성하고, 어렵거나 생소한 한자말 등 낱말과 문맥을 부분부분 손보고, 마지막 권인 하권에 이 소설을 본격적으로 분석ㆍ비평한 평론가 우찬제의 <해설>과 상세하고 치밀한 <작가ㆍ작품연보> <작품목록>들을 증보한 점 등이다.
작가 박완서는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하였으나, 이후 타고난 부지런함과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통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우람하고 넉넉한 거목이 되었다. 그는 탁월한 리얼리스트의 신랄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물신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분단의 상처에 대한 천착, 여성해방의 올바른 방법에 대한 질문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내밀한 갈등의 기미를 포착하여 삶의 진상을 드러내는 특유하고 다양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꿈엔들 잊힐리야」는 이러한 박완서 문학세계에서 최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백미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평론가 우찬제가 말한 바대로 한국문학사, 아니 세계소설사에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가장 개성(個性)적인 개성(開城)문학이라 할 것이다.
-해방을 전후한 풍속의 생생한 재현
작가 박완서는 <박완서 문학 30년> 기념 특집으로 꾸민 「작가세계」 2000년 겨울호(통권 제47호)의 <작가 인터뷰>에서, “사람의 운명보다는 그 시대의 풍속, 그러니까 1930~1950년대 시골과 서울의 모든 풍속을 재현하고 싶었죠. 소설로서는 가치가 사라지더라도 나중에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으면 했습니다. 그에 앞서 이 작품을 쓸 때 크게 느낀 게, 보통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소설에는 서울 거리의 풍경, 사람 사는 모습, 2차대전 말기와 해방 후의 변화, 의상의 변모 같은 것도 넣으려고 애를 썼죠”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의 이러한 의도는 한국근대문학은 물론,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완벽하게 결락되어 있었던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해놓은 성과를 낳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개성지방의 언어와 풍속이 그것이다. 서울말과 닮아 있으면서도 <했는?> <알아들었는?> <하겠시니까> <김심> 등의 방언은 개성말의 독특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풍속의 경우, 조선왕조에 대한 반발이 상업에의 전력투구로 이어졌던 개성지방 특유의 역사적 위상과 관련한 생활 속의 범절과 관습과 예법이 실감나게 복원되어 있다.
-절절이 아파 더욱 애틋한 잊혀진 시간, 「꿈엔들 잊힐리야」
개성의 거상 전처만 일가의 5대에 걸친 삶의 역정을 그리고 있는 「꿈엔들 잊힐리야」의 중심세대는 2대와 4대라고 말할 수 있다. 소작인 신분으로 양반과 지주들로부터 온갖 수탈과 박해를 받는 제1대 전서방을 거쳐 그의 셋째아들이자 이 작품의 주요인물이며 후손들의 귀감이 되는 전처만이 2대다. 양반과 지주에 대한 뿌리깊은 증오를 안고 고향을 떠나 갖은 고생 끝에 개성 제일의 부자가 된 전처만은 아들 셋을 두었으나 큰아들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다. 둘째와 셋째아들은 각각 상업과 농업분야를 맡아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지만 끝내 몰락의 길을 걷는다. 작가의 시선은 곧바로 4대인 전처만의 장손녀 태임에게로 옮겨간다. 이 작품의 주된 창작의도는 전처만의 장손녀 태임과 그 다음 세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데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할아버지 전처만으로부터 엄청난 재산과 함께 돈의 도리를 물려받는 동시에, 자결한 비운의 어머니가 남긴 의붓동생 태남이라는 짐도 함께 물려받은 태임은 전처만이 그토록 증오해 마지 않았던 양반 이생원의 손자 이종상과 결혼한다.
결국 이 소설은 6ㆍ25가 일어나면서 태임과 태남을 개성에 남겨둔 채 제5대인 경우와 경국이 묘삼을 훔쳐 강화도 쪽으로 남하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실질주의론자 개성 상인들을 그린 상인소설인가? 실천적 민족주의에 바탕을 둔 사상소설인가?
이 작품에서 끊임없이 되풀이하여 강조되는 것은 개성 상인들의 실질주의다. 허례허식을 거부하고 실질을 중시하는 개성 사람들의 기질에 대한 작가 개인의 긍정적 시선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작가 역시 한 인터뷰에서 「꿈엔들 잊힐리야」의 주된 의도는 좋은 의미의 자본주의에 대해 써보는 것이었노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근대 자본주의의 선구자들이라고 할 개성 상인들이야말로, 인격이 있는 <돈>을 천격스럽지 않게 쓰는 그런 <좋은 의미의 자본주의>의 실천자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을 단순한 상인소설로 좁혀볼 수는 없다. 작가의 궁극적 관심은 개성 출신답게 개성 상인의 정신을 긍정하고 크게는 한국사 작게는 가족사를 꿰뚫는 동시에 개성 상인의 정신을 부각시키고자 한 데 있다. 민족자본을 지키고자 하였고 돈보다는 인간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하고 중시하였던 전처만(2대)의 정신과 태도는 전태임ㆍ이종상ㆍ손태남(4대)에서 독립운동지원이라는 숭고한 열매를 맺는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이 작품의 민족주의라는 사상적 지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태임이 마지막 임종의 순간, <일본놈 인삼도적을 추적하는 소년 종상이의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떠올리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가족사 소설, 혹은 상인소설, 사상소설 등의 다양한 평가와 이론들이 있지만, 태임이라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가족사와 시대사를 긴밀하게 조응시키면서 우리 근대사의 진실과 그 속에서 숨쉬고 살았던 다양한 삶들의 이면을 생생히 펼쳐보인 「꿈엔들 잊힐리야」의 기본 정조가 넉넉하고도 뜨거운 휴머니즘에 기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박완서 소설전집≫
1 휘청거리는 오후
2 도시의 흉년ㆍ상
3 도시의 흉년ㆍ하
4 살아있는 날의 시작
5 욕망의 응달
6 목마른 계절
7 엄마의 말뚝
8 오만과 몽상
9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10 나 목
11 서있는 여자
12 꿈엔들 잊힐리야ㆍ상
13 꿈엔들 잊힐리야ㆍ중
14 꿈엔들 잊힐리야ㆍ하
15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한 말씀만 하소서
기본정보
ISBN | 9788933801420 | ||
---|---|---|---|
발행(출시)일자 | 2004년 06월 28일 | ||
쪽수 | 416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박완서소설전집
|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