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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 양장본 Hardcover
재런 러니어 저자(글) · 노승영 번역
열린책들 · 2016년 07월 15일 출시
5.9 (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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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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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가치의 주인은 인간이었고, 인간이고, 인간이어야 한다!
알파고가, 인공 지능이 머지않아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언뜻 기계는 이제 새로운 가치를, 경제적 기회를 창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수 년간 IT업계를 선도해 온 전문가 재럴 러니어는 이런 시각을 단호히 부정한다. 그에 따르면 가치의 주인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간이며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는 “가상 현실”의 아버지이자 실리콘 밸리의 구루로 추앙받는 재런 러니어의 최신작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빅데이터를 가공하여 돈을 버는 세이렌 서버가 인간의 삶과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러니어의 주장에 따르면 경제는 이미 기술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길바닥에 내몰려야만 하는가?

저자는 가장 큰 가치를 독식하고 있는 세이렌 서버가 우리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면 정당한 대가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당장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불평할 수 있지만, 그 불평이 미래를 바꿔줄 수 없다. 가치는 인간에게서 나온다. 가치의 주인인 인간이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이 책에 담긴 러니어의 주장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세이렌 서버란,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이 선원들을 꾀어 배를 난파시키듯 사람들을 꾀어 경제를 붕괴시키는 서버를 뜻한다. 저자는 세이렌 서버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산업 기반을 무너뜨려 결국 스스로의 돈줄까지 말려버린다는 점에서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 ‘오우로보로스’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수상내역
- 2014 독일 도서전 평화상
- 2014 골드스미스 도서상

작가정보

저자(글) 재런 러니어

저자 재런 러니어Jaron Lanier는 컴퓨터 과학자이자 철학자, 시각 예술가, 작곡가, 영화 감독 그리고 저술가이다. 유대계 이민자의 자녀로 1960년 뉴욕 주에서 출생해 뉴멕시코 주 메실라에서 성장했다. 9살에 차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한동안 아버지와 텐트에서 살았다. 13살에 뉴멕시코 주립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고, 여기서 인공 지능의 선구자 마빈 민스키와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졸업 요건을 충족했지만, 학위는 받지 않았다. 국립 과학 재단의 디지털 그래픽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했다. 동시에 맨해튼에서 예술 학교를 다녔는데, 결국 뉴멕시코로 돌아와 산파(産婆)로 일하기도 했다. 산파로 일하면서 사례로 받은 차를 몰고 로스앤젤레스의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서는, 그녀의 아버지가 근무하던 칼테크(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에서 리처드 파인만과 머리 겔만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985년 VPL Research사를 설립,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고안하고 상용화했다.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여러 사람이 가상 세계를 탐험하는 첫 프로그램과, 그러한 시스템 안에서 이용자를 대표하는 최초의 [아바타]를 개발했다. [가상 현실의 아버지]라는 별칭은 이 때문에 생긴 것이다. 연구용 차세대 전산망 Internet2의 연구와 개발에 관여했으며, 오라클, 어도비, 구글, 화이자 등에 인수된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창업에 관계한 바 있다. 2001년 카네기 멜론 대학으로부터 왓슨 상을 받았고, 2006년 뉴저지 공과 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정보 기술 분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기·전자 기술자 협회IEEE가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2014년 『프로스펙트』와 『포린 폴리시』가 공동 선정한 세계 100대 지성에 꼽히기도 했다.
현재는 다트머스 대학 방문 교수, UC 버클리 학제간 상주 학자, USC 애넌버그 상주 혁신가, 마이크로소프트 학제간 과학자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래의 정보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실리콘 밸리의 선지자]이자 [구루Guru]로 인정받고 있다. 저서로 『디지털 휴머니즘』(에이콘출판, 2011)이 있다.

번역 노승영

역자 노승영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라고 생각한다. 번역한 책으로는 『새의 감각』, 『숲에서 우주를 보다』, 『통증연대기』, 『측정의 역사』, 『자연 모방』, 『만물의 공식』, 『다윈이 잃어버린 세계』, 『스토리텔링 애니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 합당한 이유들』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서언

    1부전초전
    1장동기
    2장간단한 아이디어
    ■ 첫 번째 막간_고대인이 예상한 특이점

    2부사이버네틱 폭풍
    3장한 전산학자의 눈으로 본 화폐
    4장자동 항법을 강요하다
    5장 [세이렌 서버]
    6장완벽한 투자라는 허깨비
    7장선도적인 일부 세이렌 서버
    ■ 두 번째 막간 (패러디)_삶이 그대에게 사용권 계약서를 주거든 레모네이드를 만들라

    3부두 관점에서 21세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8장아래로부터: 대량 실업 사태
    9장위로부터: 빅데이터를 오용하여조롱거리가 되다
    ■ 세 번째 막간_근대성이 미래를 잉태하다

    4부시장, 에너지 지형, 나르시시즘
    10장시장과 에너지 지형
    11장나르시시즘
    ■ 네 번째 막간_한계는 머글을 위한 것

    5부가장 메타적이 되려는 경쟁
    12장이야기를 잃어버리다
    13장자동 항법 강요: 전문화된 네트워크 효과
    14장인간적 요소를 지우다
    15장이야기를 찾다
    ■ 다섯 번째_막간 구름 속의 늙은 현인

    6부민주주의
    16장불평으로는 부족하다
    17장권리가 유지되려면 영향력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 여섯 번째 막간_사프란 예복의 주머니 보호 장치

    7부테드 넬슨
    18장첫수가 묘수

    8부더러운 그림(또는 자질구레한 것들: 인본주의적 대안은 어떤 모습일까)
    19장기획
    20장임시변통 제방보다는 나아야 한다
    21장제1 원리들
    22장누가 무엇을 할 것인가?
    23장거대 산업
    24장어떻게 벌고 쓸 것인가?
    25장위험
    26장금융 정체성
    27장더불어 살기
    28장현실에 접속하는 인터페이스
    29장소름
    30장소름이 가라앉는 와중에 일격을
    ■ 일곱 번째 막간_한계는 필멸자를 위한 것

    9부이행
    31장이행
    32장지도력
    ■ 여덟 번째 막간_책의 운명

    결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후기
    부록
    감사의 글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추천사

  • 탁월하고 독창적이다.

  • 러니어는 경고한다. 잘못된 철학 위에 세워진 디지털 자본주의가 우리에게 실제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 러니어가 설명했듯이, 초기 페이스북의 수많은 열성 추종자들이 삼십 대를 직장 없이 집에서 보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인간을 기술 발전의 중심으로 되돌려놓는 중요한 논의.

  • 디지털 출애굽이 시작된다면 모세 역할은 러니어가 맡게 될 것이다.

  • 다들 인터넷에 대해 불평하지만 행동에 나서는 사람은 재런 러니어뿐이다. (『세베네브스Seveneves』 저자)

  • 본질적으로, 이 야심찬 책은 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 찾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에 일반인이 생존하고 번영하는 법을 알려 준다. 뛰어난 글솜씨, 꼼꼼한 조사,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놀라운 깊이를 겸비한 책이다.

  • 명민하고 읽기 쉬운 책으로, 우리의 온라인 상황을 예리하게 들여다보고 불균형 상태를 간파한다.

  • 온라인 세상에 대한 최상의 회의론.

  • 러니어의 지적이고 섬세한 책이 이룬 위업 중 하나는 민주주의적 정보 경제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을 낳을 것인가에 대해 생생한 그림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적절히 보상하고 몰입시키는 삶을 영위하도록 허용된다면 우리는 소비주의와 기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기술, 디지털화, 〈빅데이터〉의 유익함에 대한 반대 견해를 제시하며, 도발적이고 논쟁적이다.

  • 러니어의 핵심 주장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SF의 주제, 실리콘 밸리의 영성, 그 밖의 여담 등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낳는다. …… 우리의 기술적 병폐에 대한 그의 진단은 빼어나고 진지하고 값어치가 있다.

책 속으로

옛날 옛적에 보험 회사가 수익을 늘리는 주된 방법은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등장하면서 이와 정반대의 비뚤어진 영업 방식이 생겨났다. 이제 보험 회사는 보험이 가장 필요없는 사람을 알고리즘으로 찾아내서 이들에게만 보험을 팔아 수익을 늘린다. 12쪽

사람들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나 컴퓨터는 그렇지 않다. 최상위 컴퓨터는 운 좋은 주인에게 무한한 부와 영향력을 선사하고 나머지 모든 사람을 불안정, 빈곤, 실업의 나락에 떨어뜨릴 수 있다. 16쪽

코닥은 전성기에 14만 명 이상을 고용했으며 기업 가치는 280억 달러에 달했다. ……오늘날 코닥은 파산했으며 디지털 사진의 새 얼굴은 인스타그램 몫이 되었다. 2012년에 인스타그램이 1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되었을 때 직원 수는 열세 명에 불과했다. 그 모든 일자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 중산층 일자리가 창출하던 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24쪽

놀랍도록 많은 사람들이 놀랍도록 많은 양의 가치를 네트워크상에서 제공한다. 하지만 부의 대다수는 〈원료〉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 원료를 모으고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흘러든다. 32쪽

이런 속담이 있다. [도박에서 돈을 벌려거든 카지노를 사라.] 요즘 말로는 이렇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에서 돈을 벌려거든 최상위 서버를 사라.] 모든 사람의 정보에 가장 속속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컴퓨터를 가진 사람은 돈을 검색하기만 하면 돈이 나타날 것이다. 62쪽

평균적인 사람들이 잘살지 못하면 시장 경제는, 심지어 도금 시대에도 번창할 수 없다. 금박은 떠돌아 다니지 못한다. 다른 물질에 붙어 있어야 한다. 공장은 수많은 고객이 있어야 한다. 은행은 신용도 높은 채무자가 많아야 한다. 76쪽

코닥에서 인스타그램으로의 이행 과정에서 사라진 수십만 개의 일자리 중 일부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진 공유를 이용하여 더 효율적으로 팔 수 있게 됨으로써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이 말이 옳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큰 그림에서 이 말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90쪽

월마트는 정보를 얻기 위해 사기를 치지도, 다른 업체를 감시하지도, 도둑질을 하지도 않았다. 월마트는 최고의 컴퓨터를 동원하여, 합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에서 최선의 통계를 계산했다. 나머지 모든 참가자들의 이윤은 최소한으로 쪼그라들었다. 111쪽

여러분에게 먹고살기에 충분한 재산이 이미 있다면 구매에서 돈을 얼마간 아끼는 것은 괜찮은 혜택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면, 또는 그 수준에 있다가 밀려났다면 돈을 아끼는 것은 돈을 버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112쪽

신기술이 등장하면 옛 일자리가 없어지더라도 새 일자리가 생기는 것처럼 보인다. 러다이트의 후손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증권 중개인, 개인 트레이너,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이 그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성인 자녀들은 여전히 부모 집에서 살고 있다. 사슬은 끊어졌는가? 197쪽

세이렌 서버를 의심하거나 두려워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이들이 불공정하다는 것이 아니다. 보수적 친구들이 줄기차게 지적하듯, 삶은 불공정하다. 문제는 세이렌 서버가 결국 엉터리가 된다는 것이다. 221쪽

〈네트워크 효과〉는 네트워크의 영향력이나 가치를 키울 수 있는 피드백 순환이다. 고전적 예는 페이스북의 부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몰려든 이유는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명해서 유명한 사람에 대한 오래된 농담과 닮았다. 245쪽

알고리즘이 우리의 취향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우리의 바람일 뿐이다. 이 알고리즘이 나타내는 것은 감정이나 의미가 아니라 통계와 상관관계에 불과하다. 279쪽

출판사 서평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이후 [기술 자본주의]의 미래
“우리는 우리가 기여한 데이터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

2013 아마존 올해의 책
2014 독일 도서전 평화상
2014 골드스미스 도서상
2014 샌프란시스코 북 페스티벌 최우수 도서

알파고의 시대,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의 아버지이자 실리콘 밸리의 구루Guru로 추앙받는 재런 러니어의 최신작(2013)이다. 러니어는 이 책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빅데이터를 가공하여 돈을 버는 (이른바) 세이렌 서버가 인간의 삶과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떻게 네크워크를 장악하고 막대한 돈을 벌게 되었을까. 경제가 점차 기술과 정보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게 중산층의 몰락과 관계가 있을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의 [정보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야만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실리콘 밸리의 선지자] 재런 러니어의 답은, 기계의 들러리가 아닌 가치의 주인으로서 인간 존재를 돌아보게 한다.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Who Owns the Future]라는 제목은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는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킨다. 정보 경제의 초입을 살아가는 우리는 기계가, 컴퓨터가, 인공 지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새로운 가치를, 경제적 기회를 창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알파고가, 인공 지능이 머지않아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그러나 수십 년간 IT업계를 선도해 온 전문가로서 러니어는 이런 시각을 단호히 부정한다. 그에 따르면 가치의 주인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간이다.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다시 말해 세이렌 서버가 경제를 독점하는 지금의 방식대로라면 우리 모두는 직장을 잃고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빈털털이가 되면 경제 역시 붕괴할 수밖에 없다.
러니어는 우리 모두가 기여한 정보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제를 상상한다. 개개인의 정보 기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테드 넬슨이 제안했던 [양방향 링크]를 검토하며, 그에 따른 소액 전자 지불 시스템도 제안한다. 정보 경제가 충분히 확대되고 정산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들여다보고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생활하는 데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기발한 기술적 발상을 늘상 접하는 실리콘 밸리의 내부자로서 러니어의 시야는 넓고 거침이 없다. 낯선 용어와 방대한 주제, 번득이는 통찰과 기막힌 아이디어가 속출하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읽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난해한 부분들이 많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SF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은 그의 관심과 통찰들이 얼마나 굳게 현실에 뿌리 내리고 있는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공짜의 경제학, 중산층의 몰락

바야흐로 공짜의 시대다. 이제 온라인 세상에서는 무언가를 돈 주고 산다는 것이 이상해질 지경이다. 우리는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톡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그들이 제공하는 공짜 서비스는 생필품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그 세계 안에서만 온전한 존재가 된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창출하는 새롭고 놀라운 (진짜) 가치를 배경으로, 우리 인간이 제공하는 정보의 대다수는 가짜이자 쓰레기로 판명났다. 우리는 아무 가치 없는 우리의 모든 정보, 일거수일투족을 제공하는 대가로 너무도 훌륭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유토피아는 멀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공짜는 고마운 일이기만 할까? 어떤 서비스가 공짜로 제공될 때마다 유사한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던 산업이 몰락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 전환기에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 것은 늘 있던 일이다. 하지만 인공 지능과 3D 프린터의 시대에는 모든 일자리, 적어도 인간이 품위 있게 종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음악가가 음반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 되었고, 자율 주행이 상용화되면 운전수들이 길바닥에 나앉게 될 것이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생산직 노동자 등도 인공 지능과 로봇에 밀려날 것이 확실시된다.
과거 사진 회사 코닥은 전성기에 14만 명 이상을 고용했고 기업 가치가 28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오늘날 코닥은 파산했으며, 디지털 사진의 새 얼굴은 인스타그램의 몫이 되었다. 2012년에 인스타그램이 1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매수되었을 때 직원 수는 불과 13명이었다. 우리는 불과 13명이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데 열광한다. 기초적인 산술로 따지자면, 28개의 인스타그램, 364명의 똑똑한 사람들이 14만 명이 창출하던 가치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대, 팽창하는 경제의 증거다. 그러나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아예 돈 벌 기회가 사라졌다. 코닥의 사례에서 14만 명의 중산층을 지탱하던 일자리는 증발해 버렸다. 경제는 팽창한 것이 아니라 쪼그라들었다. 러니어에 따르면, 닷넷(닷컴) 거품 이후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현상 이면에는 이런 어두운 그림이 있다. [양극화], [중산층의 몰락]이 세계적 추세가 된 진짜 이유로 승자 독식 구조로 잘못 설계된 [정보 경제]에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경제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세이렌 서버]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네이버, 다음,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금융 서버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그리스 신화의 세이렌이 선원들을 꾀어 배를 난파시키듯 사람들을 꾀어 경제를 붕괴시킨다. 그들은 공짜로 사람들을 꾄다. 그리고 그 공짜가 우리의 일자리를 없앤다. 우리 모두가 빈털털이가 된다면, 이 서버들도 결국 광고주를 잃고 망하게 될 것인데도 말이다. 세이렌 서버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산업 기반을 무너뜨려 결국에는 스스로의 돈줄까지 말려버린다는 점에서 자신의 꼬리를 먹는 뱀 오우로보로스라고 볼 수 있다.
세이렌 서버가 지배하는 사회는 최상위 서버를 갖춘 극소수가 부와 권력을 독점한다. 경제를 떠받치던 중산층이 소멸하여 정규 분포의 종형 곡선이 승자 독식 곡선으로 바뀐다. 하지만 이러한 양극화는 대다수 사람들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가치 없는 쓰레기여서가 아니다. 애초에 경제 구조가 잘못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구글 번역이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번역 예문을 입력했기 때문이다. 번역 빅데이터는 사실 실제 사람들이 입력한 문장이다. 그런데 번역 서비스를 미끼로 수익을 거두는 것은 구글뿐이고, 정작 데이터의 주인인 사람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공짜 서비스는 무늬만 공짜일 뿐 실은 산업 기반을 무너뜨리고 우리의 노고를 가로챈다. 세이렌 서버에 제공된 데이터가 그들에게 돈을 벌게 해준다면, 그것을 공급하는 사람들도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사랑하고 날마다 들여다보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경제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믿기 힘들겠지만,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음악 산업 붕괴, 대량 실업과 양극화의 뒤에는 세이렌 서버가 있다. 하지만 세이렌 서버만 문제인 것이 아니다. 위키백과, 냅스터, 토렌트, 해적당, 대학의 무료 강의 등 고귀한 [공유] 운동도 산업을 무너뜨리고 일자리를 소멸시킨다. 음악을 공짜로 들으면서 음악가의 꿈을 키웠지만, 음악가로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면? 공짜 강의를 들으면 학비를 아낄 수 있지만, 그렇게 딴 학위로 직장을 얻을 수 없다면?

다시,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미래는 러니어가 예견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 우리가 기술을 대하는 관점을 고려하면 암울한 미래는 피할 수 없다. 우리는 컴퓨터가, 인공 지능이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생길 때마다 환호한다. 그러나 러니어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가 할 수 있게 되면, 그 일은 곧 가치 없는 일이 되게 마련이다. 그 일을 하던 인간은 어떻게 될까? 그는 다른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러니어에 따르면 경제는 이미 기술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보잘것없는 인간은 일터에서 내몰리고 있다. 물론 특별한 몇몇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평범한 우리들은? 우리는 그냥 길바닥에 내몰려 죽어 가야 할까?
러니어는 가장 큰 가치를 독식하고 있는 세이렌 서버를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우리 덕분에 돈을 번다면 우리도 정당한 몫을 나눠 가져야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불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평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대로는 경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 생각해 보면 명확하다. 가치는 인간에게서 나온다. 가치의 주인인 인간이 미래의 주인일 수 있도록, 러니어의 주장을 곱씹어볼 때다.

책속으로 추가

여러분에게 음악을 골라 주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실제로는 음악적 취향이 없듯, 여러분의 정치인을 사실상 선택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엔진은 정치적 혜안이 없다. ……최적화는 진실과 같지 않다. 295쪽

인본주의 컴퓨팅의 근본 개념은 출처provenance에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정보의 실체는 사람이며, 사람들은 자신이 기여하는, 또한 디지털 네트워크에 전송되거나 저장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대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인본주의 컴퓨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양방향 링크이다. 351쪽

전자책 구매자는 상업적 1급 시민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의 기업 스토어에서 하찮은 권리를 샀을 뿐이다. 되팔 수도 없고 구매를 투자로 전환할 수도 없다. 353쪽

(우리가 공짜라고 여기는) 정보에 접근하는 데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지금은 가혹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사소하게 기여한 정보 서비스에 대해 남들도 여러분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354쪽

페이스북은 하루하루 전력 회사를 닮아 간다. ……페이스북을 기업으로 간주한다면 사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이나 이와 비슷한 곳을 온라인 정체성의 근본적 토대로 삼아서는 안 된다. 358쪽

우리가 모든 사람이 프리랜서가 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결국 모든 사람이 심장 발작이 왔을 때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프리랜서로서 일생 동안의 우여곡절을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제방이 필요한 것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실재하기 때문이다. 362쪽

다른 사람들의 콘텐츠를 공짜로 베끼면서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대가를 받을 수 있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세이렌 서버가 이런 짓을 하고 있다. 인본주의 경제의 요점은 이 패턴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 패턴을 원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00쪽

페이팔 창립자이자 페이스북 투자자인 피터 틸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시장에서의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지 말고 〈독점〉할 수 있는 위치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라고 가르쳤다. 이것은 바로 세이렌 서버의 아이디어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시장을 경쟁자와 분점하는 굴욕을 겪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은 기정사실이다. 453쪽

인간사를 조율하는, 순수하게 상향식이고 창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시도하다 보면 (본의는 아닐지라도) 필연적으로 권력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허브를 촉진하게 된다. ……개방성만으로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리눅스는 늘 구글을 낳는다. 475쪽

여러분이 쓰는 무료 온라인 서비스를 6개월 동안 전부 중단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영영 중단하거나, 가치 판단을 내리거나, 감상적이 될 필요는 없다. 실험 정신만 발휘하면 된다. 그러면 여러분은 한 번도 실험을 해보지 않았을 때보다 자신에 대해, 친구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터넷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506쪽

실리콘 밸리의 소수 집단인 초자유 지상주의적이고 기계 중심적인 사람들은 매정한 입장을 취했다. 기술이 발전하면 필요없어지는 사람들은 낙오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체가 산을 이루도록. 517쪽

기술이 발전하여 생계비가 낮아지면 소액의 급여는 멀리멀리 퍼질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그냥 돈을 주라. 대출 말고 현금으로. 그러면 여러분의 심장을 수리할 해변의 비용을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이 되어도, 여러분은 화성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갑부가 돈을 쓰는 것처럼 돈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잘살 것이다. 518쪽

기본정보

상품정보
ISBN 9788932917740 ( 8932917744 )
쪽수 560쪽
크기
164 * 230 * 35 mm / 935 g
총권수 1권
원서명/저자명 Who Owns the Future?/Jaron La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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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득공제 안내

  • 도서소득공제란?

    • 2018년 7월 1일 부터 근로소득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도서구입 및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이 추가 공제됩니다. (추가 공제한도 100만원까지 인정)
      •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중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에게 적용
      •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의 소득 공제한도는 300만 원이고 신용카드사용액의 공제율은 15%이지만, 도서·공연 사용분은 추가로 100만 원의 소득 공제한도가 인정되고 공제율은 30%로 적용
      • 시행시기 이후 도서·공연 사용액에 대해서는 “2018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 정산”시기(19.1.15~)에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제공
  • 도서 소득공제 대상

    • 도서(내서,외서,해외주문도서), eBook(구매)
    • 도서 소득공제 대상 상품에 수반되는 국내 배송비 (해외 배송비 제외)
      • 제외상품 : 잡지 등 정기 간행물, 음반, DVD, 기프트, eBook(대여,학술논문), 사은품, 선물포장, 책 그리고 꽃
      • 상품정보의 “소득공제” 표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도서 소득공제 가능 결제수단

    • 카드결제 : 신용카드(개인카드에 한함)
    • 현금결제 : 예치금, 교보e캐시(충전에한함), 해피머니상품권, 컬쳐캐쉬, 기프트 카드, 실시간계좌이체, 온라인입금
    • 간편결제 : 교보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PAYCO, 토스, CHAI
      • 현금결제는 현금영수증을 개인소득공제용으로 신청 시에만 도서 소득공제 됩니다.
      • 교보e캐시 도서 소득공제 금액은 교보eBook > e캐시 > 충전/사용내역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SKpay, 휴대폰 결제, 교보캐시는 도서 소득공제 불가
  • 부분 취소 안내

    • 대상상품+제외상품을 주문하여 신용카드 "2회 결제하기"를 선택 한 경우, 부분취소/반품 시 예치금으로 환원됩니다.

      신용카드 결제 후 예치금으로 환원 된 경우 승인취소 되지 않습니다.

  • 도서 소득공제 불가 안내

    • 법인카드로 결제 한 경우
    • 현금영수증을 사업자증빙용으로 신청 한 경우
    • 분철신청시 발생되는 분철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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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본 Hardcover
한달 후 리뷰
/ 좋았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올해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초심자의 행운으로 분유값 정도를 벌고 나니,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어져서 『초격차 투자법』을 구매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매했어요! 저도 공부하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다같이 완독 도전해봐요! :)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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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매자의 첫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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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밤 사이 책한권을 읽은게 처음이듯 하다. 저녁나절 책을 집어든게 잘못이다. 마치 게임에 빠진 아이처럼 잠을 잘수없게 만든다. 결말이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 하여도 헤어나올수 없는 긴박함이 있다. 조만간 영화화되어지지 않을까 예견해 본다. 책한권으로 등의 근육들이 오그라진 느낌에 아직도 느껴진다. 하루밤 사이 책한권을 읽은게 처음이듯 하다. 저녁나절 책을 집어든게 잘못이다. 마치 게임에 빠진 아이 처럼 잠을 잘수없게 만든다. 결말이 어쩌면 당연해보이는 듯 하여도 헤어나올수 없는 긴박함이 있다. 조만간 영화화되어지지 않을까..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은 커녕 재테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다가 구매했어요! 저도 공부하고 싶어서 구매했어요~ 다같이 완독 도전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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