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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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의 컬러+흑백 삽화 54점 수록
★ 노벨연구소 선정 ‘역사상 가장 훌륭한 소설’
★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명작소설 100선
★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작가정보
저자(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154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멀지 않은 대학도시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외과의사인 아버지의 빚 때문에 가족은 재산을 압류당한 후 여러 지역을 전전했고, 세르반테스는 감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정규 교육을 받지는 않았으나 당대의 유명한 문법 교수 후안 로페스 데 오요스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68년 오요스의 문집 《역사와 관계》에 세르반테스의 시가 실렸는데 이때부터 그의 창작 활동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1569년 이탈리아 로마로 떠나 추기경의 시종으로 일하다, 이듬해 나폴리에서 스페인 보병대에 입대했다. 1571년 레판토 해전에서 세르반테스의 표현을 빌리면 “오른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왼손을 잃게” 되었는데, 그때 ‘레판토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이탈리아 각지를 여행하다 1575년 나폴리에서 귀국하던 중 터키 해적들에게 붙잡혀 알제리에서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게 된다. 포로수용소에서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1580년 삼위일체수도회의 한 수사가 몸값을 내주어 석방되었다. 고향 마드리드로 귀국 후 살길이 막막해지자 문필가의 길로 들어섰다. 1585년 첫 작품인 목가소설 《라 갈라테아》를 발표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1587년 세비야로 이주해 무적함대를 위해 밀과 올리브유를 거두어들이는 식량 징발 참모로 일하다가 직권 남용 혐의로 투옥되었다. 1597년에는 그라나다에서 국가 공금을 관리하는 일을 했는데, 공금을 맡긴 은행이 파산하는 바람에 두 번째로 투옥되었다. 이 시기에 감옥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돈키호테》를 구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58세 때인 1605년, 《재치 넘치는 시골 양반 라만차의 돈키호테》(《돈키호테 1》)를 출판하여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 후 중단편 소설을 모은 《모범 소설집》(1613), 장편 시집 《파르나소에의 여행》(1614), 《새로운 여덟 편의 희극과 여덟 편의 단막극》(1615)을 출간했으며, 《돈키호테 1》이 출간된 지 10년 만인 1615년 《재치 넘치는 기사 라만차의 돈키호테》(《돈키호테 2》)를 출간했다. 1616년 4월 22일 수종으로 69세의 생을 마감했다. 그의 유해는 마드리드의 트리니타리아스 이 데스칼사스 수도원에 매장되었다고 전해지나 무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번역 김충식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어 강사로 일했다. 스페인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쿠바 등 스페인어권 20개국을 여행하며, 현지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를 연구하고 현지 교민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쳤다. 스페인어문화원을 설립해 스페인어 보급에 힘썼으며, 월간지 《스페인어세계》를 발간했다. 한국사전협회 평생회원으로 《스페인어-한국어 대사전》, 《엣센스 스페인어사전》, 《엣센스 한서사전》, 《포켓 스페인어사전》, 《포켓 한서사전》, 《스페인어 강독》, 《스페인어 테마 사전》, 《알기 쉬운 스페인어 회화 1, 2, 3》 등 스페인어 사전과 교재 20여 권을 집필했다. 그 밖에 저서로 중남미 여행기 《마추삑추에 서다》가 있다. 한국스페인어문학회 평생명예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마음의 역사》, 《빠스꾸알 두아르떼의 가정》, 《황금과 평화》, 《나의 어머니》 등 다수가 있다.
1904년 스페인 피게라스에서 태어나 14세 때부터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1928년 파리로 가 초현실주의 화가, 시인들과 교우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최초의 개인전을 열면서 초현실주의 화가 그룹에 정식 합류했다. 같은 해 아홉 살 연상의 유부녀 갈라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이후 갈라는 달리 작품의 모델이자 영원한 뮤즈가 되었다. 달리는 스스로 “나는 초현실주의 그 자체”라고 했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과 기행으로 늘 평단과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37년 이탈리아 여행 이후 르네상스 고전주의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여 그로 인해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제명되었으나, 계속해서 원자과학이나 가톨릭의 신비성을 추구하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1974년 고향 피게라스에 미술관 ‘테아트로 무세오’를 세웠고, 1982년 갈라의 사망 이후 칩거하다 1989년에 사망했다. 〈기억의 지속〉, 〈내란의 예감〉, 〈갈라의 초상〉, 〈명상하는 장미〉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으며, 《돈키호테》, 《맥베스》, 《몽테뉴 수상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의 삽화를 그렸다. 집필 활동에도 몰두하여 《살바도르 달리》, 《달리, 나는 천재다!》, 《히든 페이스》 등 다수의 책을 썼다.
목차
- 가격 감정서 ㆍ 오류 검정증 ㆍ 국왕 ㆍ 베하르 공작님께 바치는 헌사 ㆍ
머리말 ㆍ 라만차의 돈키호테에게 부치는 시들
ㆍ 제1부 ㆍ
제1장| 라만차의 유명한 시골 양반 돈키호테의 성격과 생활에 대해
제2장| 재치 넘치는 돈키호테가 자기 고향에서 행한 첫 출향에 대해
제3장| 돈키호테가 기사 서품식을 치르는 재미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제4장| 우리의 기사가 객줏집을 떠났을 때 생긴 일에 대해
제5장| 우리의 기사의 불행에 관한 이야기의 계속
제6장| 신부와 이발사가 우리의 재치 넘치는 시골 양반의 서재에서 행한 굉장하고도 즐거운 종교재판에 대해
제7장| 우리의 멋진 기사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두 번째 출향에 대해
제8장| 용감무쌍한 돈키호테가 기상천외하고 무시무시한 풍차 모험에서 행한 사건과 그 밖에 기억하고도 남을 만한 사건들에 대해
ㆍ 제2부 ㆍ
제9장| 늠름한 비스카야 사람과 용감한 라만차 사람이 겨룬 무시무시한 격전의 결말
제10장| 비스카야 사람과 돈키호테 사이에 벌어진 이야기와 양구아스 지방 떼거리와 있었던 위험한 사건들에 대해
제11장| 산양 치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돈키호테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제12장| 어느 산양 치는 사람이 돈키호테와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대해
제13장| 양치기 처녀 마르셀라 이야기의 결말과 그 밖의 다른 사건들
제14장| 다른 뜻밖의 일들과 죽은 양치기의 절망의 시들에 대해
ㆍ 제3부 ㆍ
제15장| 포악무도한 양구아스 사람들과 마주쳐 돈키호테가 당한 불행한 모험 이야기
제16장| 재치 넘치는 시골 양반이 성이라고 생각한 객줏집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제17장| 용감한 돈키호테가 성인 줄 잘못 알았던 객줏집에서 그의 착한 종자 산초 판사와 함께 당한 수많은 봉변에 대해
제18장| 산초 판사가 그의 주인 돈키호테와 주고받은 대화와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다른 모험들에 대해
제19장| 산초와 그의 주인의 재치 있는 대화와, 시체에 얽힌 모험과 그 밖의 희한한 사건들에 대해
제20장| 용감무쌍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처럼 세상의 유명한 기사가 가장 위험 없이 해치운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모험에 대해
제21장| 맘브리노 투구를 훌륭하게 얻기까지의 장쾌한 모험과 우리의 무적 기사에게 일어난 또 다른 사건들에 대해
제22장| 돈키호테가 가기 싫은 곳으로 억지로 끌려가던 많은 불운한 사람들을 해방시켜준 이야기에 대해
제23장| 이 실제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장 희한한 모험 중 하나인, 그 유명한 돈키호테에게 시에라 모레나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제24장| 시에라 모레나의 모험이 계속되는 곳
제25장| 시에라 모레나에서 라만차의 용감한 기사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과 벨테네브로스의 고행을 흉내 낸 이야기들에 대해
제26장| 돈키호테가 시에라 모레나 산속에서 행한 사랑의 몸부림을 표현하기 위한 고행의 연속
제27장| 신부와 이발사가 그들의 계획을 실행한 경위와, 그 밖의 이 위대한 이야기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일들에 대해
ㆍ 제4부 ㆍ
제28장| 바로 그 시에라 산속에서 신부와 이발사가 겪은 새롭고 재미있는 모험에 대해
제29장| 사랑에 빠져 스스로 택한 지독한 고행에서 우리의 기사를 구출하기 위해 짜낸 교묘한 계책에 대해
제30장| 미녀 도로테아의 재치와 그 밖에 매우 구미가 도는 이야기에 대해
제31장| 돈키호테와 그의 종자 산초 판사 사이에 오간 재미있는 말과 그 밖의 다른 일들에 대해
제32장| 객줏집에서 돈키호테 일행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제33장| 호기심 많은 호사객 이야기
제34장| 호기심 많은 호사객 이야기의 계속
제35장| 호기심 많은 호사객 이야기의 결말
제36장| 돈키호테가 적포도주 부대와 벌인 용맹하고 기이한 격투와 객줏집에서 벌어진 다른 기이한 사건들 이야기
제37장| 유명한 미코미코나 공주 이야기의 계속과 다른 웃기는 모험들에 대해
제38장| 문무에 대한 돈키호테의 신기한 연설
제39장| 포로가 이야기하는 자기의 일생과 겪은 사건들
제40장| 계속되는 포로의 이야기
제41장| 포로가 자신이 겪은 사건 이야기를 계속하다
제42장| 객줏집에서 일어난 더 많은 사건들과 그 밖의 다른 많은 주목할 만한 일들에 대해
제43장| 노새 모는 소년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객줏집에서 일어난 또 다른 기이한 사건들
제44장| 객줏집에서 계속되는 전대미문의 사건들
제45장| 맘브리노의 투구와 안장에 대한 의혹이 밝혀지고 정말로 연거푸 일어난 다른 모험들
제46장| 산타 에르만다드 단원의 빼어난 모험과 우리의 훌륭한 기사 돈키호테의 대단한 분노에 대해
제47장| 라만차의 돈키호테가 마법에 걸린 이상한 모습과 다른 주목할 만한 사건들에 대해
제48장| 교구 참사회 위원이 말하는 기사도 책의 문제와 그의 재치에 어울리는 다른 일들의 계속
제49장| 산초 판사가 그의 주인 돈키호테와 주고받은 은근한 대화에 대해
제50장| 돈키호테와 교구 참사회 위원이 주고받은 재치 있는 논쟁과 다른 사건들에 대해
제51장| 산양 치는 사람이 돈키호테를 데리고 가는 모든 사람에게 한 이야기
제52장| 돈키호테와 산양 치는 사람의 싸움과 땀 흘린 보람으로 성공을 거둔 고행자들과의 진기한 모험에 대해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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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 《돈키호테》 삽화는 세기의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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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야말로 가장 완성된 미의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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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창조적이고, 천재적이고, 자유롭고, 인간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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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성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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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억 속에 돈키호테보다 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가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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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는 낡은 기교적 이상주의를 타파하고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이상주의를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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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의 작품은 스페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준다.
책 속으로
자네가 힘써야 할 것은 자네의 이야기책을 읽어가면서 우울한 독자는 웃고, 쾌활한 이는 더욱더 유쾌해지고, 단순한 이는 성내지 않고, 신중한 이는 그 독창성에 탄복하고, 점잖은 이는 업신여기지 못하고, 용의주도한 이는 그것을 읽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도록 하는 걸세.
_《돈키호테 1》 33쪽
아무튼 이제 우리 신사 양반의 정신은 완전히 이상해져서 이 세상의 어떤 미치광이도 시도하지 못했을 기이한 공상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자신의 명성을 높이고 나라에 봉사하기 위해서는 편력 기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모험을 찾아 무장하고 말에 올라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그가 읽은 편력 기사들의 수행을 본받아 잘못된 것을 죄다 고치면서 어떠한 위험 속에라도 몸을 던져 이를 극복함으로써 후세에 길이 남을 이름과 명예를 얻기로 결심했다.
_《돈키호테 1》 54쪽
“운명은 이제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거창한 일을 시키시려나보네. 여보게, 산초 판사 친구, 저기를 좀 보게나. 산더미 같은 거인들이 서른 놈, 아니 그보다 더 많은 놈들이 저기 우뚝 서 있지 않은가. 내 저놈들과 싸워서 한 놈도 남겨두지 않고 모조리 없애버릴 생각이네.” (…) 이렇게 말하면서 돈키호테는 로시난테에게 박차를 가했다. 산초가 나리께서 지금 치러 가시는 건 거인이 아니라 틀림없이 풍차라고 뒤에서 내지르는 소리도 들은 체 만 체, 이미 거인들로 확신한 뒤라 그의 종자 산초의 말소리가 들릴 리 만무했거니와, 그 앞으로 바싹 다가가서도 그 정체가 바로 보이지 않았다.
_《돈키호테 1》 122쪽
저는 이 《돈키호테 2》에서 광활한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죽어 묻히는 돈키호테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일로 충분하고, 또한 한 정직 한 사람이 이런 재치 넘치는 미친 증세의 소식을 전해온 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에 대해 새로운 위증을 감히 못 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시는 이런 광기에 끌려 들어가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건이 넘쳐나면 좋기는 할지 모르지만 소중한 줄 모르게 되고, 물건이 부족하면 비록 나쁜 것일지라도 조금은 소중해지는 법입니다.
_《돈키호테 2》 34쪽
칭찬은 늘 덕행의 대가였으며 덕행을 베푼 이는 반드시 칭찬을 받지 않을 수 없지. (…) 덕을 행하는 길은 좁디좁은 오솔길이며 악행의 길은 널찍하고 앞이 훤히 트인 대로라는 것도 알고 있네. 또 그 목적과 종말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어. 악덕으로 가는 길은 광활하고 앞이 훤히 트인 길이지만 죽음으로 끝나게 되고, 덕을 행하는 길은 비록 비좁고 힘들지만 삶으로 끝나게 되니, 끝나는 삶이 아니고 무한한 삶이란 거야.
_《돈키호테 2》 104쪽
신중함에서 나온 부드러움은 어떠한 신분이라도 피하기 어려운 그런 악의에 찬 험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네. 산초, 자네의 혈통이 비천함을 자랑으로 생각하게나. 그리고 자네가 농사꾼 출신이라고 말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말게나. 자네가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을 본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자네에게 창피를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네. 오만한 죄인보다 덕망 높은 천인이 되는 것을 더 으스대게나. 낮은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지위인 교황이나 황제 자리에 오른 사람도 부지기수라네.
_《돈키호테 2》 547쪽
공정이라는 것이 행해지거나 행해져야 할 때는 범죄자에게 법률의 준엄함을 지나치게 적용하려고 하지 말게나. 인정이 많은 재판관의 평판보다 준엄한 재판관의 평판이 더 나쁘게 소문이 나기 때문이네. 혹여나 재판에서 정의의 지팡이를 굽혀야 한다면, 그것은 선물의 무게가 아니라 자비심의 무게 때문이어야 한다네.
_《돈키호테 2》 549쪽
자유란 말일세, 산초,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귀중한 선물 중 하나라네. 대지 속에 파묻혀 있거나 바닷속에 은닉되어 있는 금은보화도 그 자유와는 필적할 수 없다네. 명예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위해서는 생명을 걸 수도 있고, 또 생명을 걸어야 한다네.
_《돈키호테 2》 742쪽
출판사 서평
고결한 마음과 탁월한 광기를 지닌 기사 돈키호테,
어느 누가 이 미치광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돈키호테 1》 줄거리
《돈키호테 1》은 1605년 스페인에서 《재치 넘치는 시골 양반 라만차의 돈키호테》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스스로를 “라만차의 기사”라 칭하는 가난한 시골 양반 돈키호테와 무식쟁이 시골 농부 산초 판사가 벌이는 모험 이야기다. 돈키호테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둘러싼 기사소설을 탐독하다 영감을 받고 그의 충직한 종자 산초 판사와 함께 세상의 불의를 바로잡고자 원정에 나선다. 늙고 바싹 마른 몸에 녹슨 갑옷을 걸친 돈키호테는 환상에 사로잡혀 기이한 행동을 일삼으며 주변에 민폐만 끼친다. 객줏집 주인을 성주로 착각해 엉터리 기사 서품을 받는가 하면, 평범한 시골 처녀를 세상에 둘도 없이 아름다운 공주로 여기며 그녀를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을 무릅쓴다. 그 모험이란 풍차를 거인으로 착각해 공격하거나 양떼를 군대로 오인해 전투를 벌이는 것 등이다. 누가 봐도 자격 미달의 엉터리 기사지만 고결한 마음과 탁월한 광기를 지닌 돈키호테는 일상의 작은 사건들을 자신이 위대한 기사로서 치러내야 할 시험이라 굳게 믿고 있다.
《돈키호테 2》 줄거리
1권이 출간된 지 10년 만인 1615년, 《돈키호테 2》에 해당하는 《재치 넘치는 기사 라만차의 돈키호테》가 출간된다.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의 모험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되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두 사람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골 양반 신분이었던 돈키호테는 이제 엄연한 ‘기사’로 불리고, 다시 한번 모험을 떠나는 그들에게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사람들은 미치광이 기사 돈키호테에 열광하지만 정작 돈키호테는 1권에서와 달리 평범하고 멀쩡한 사람으로 변해 있다. 더 이상 객줏집을 성으로 착각하지 않고, 시골 처녀를 공주로 보지도 않는다. 대화하거나 연설할 때는 누구나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려준다. 무식쟁이였던 산초 판사 역시 이젠 주인보다 더 많은 속담을 줄줄이 꿰고, 섬의 총독으로 부임해 골치 아픈 송사도 척척 해결한다. 전보다 더 실리를 추구하고 한층 더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산초 판사는 여전히 충직한 종자이자 벗으로 주인의 모험에 동행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문학작품,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세계문학의 걸작
《돈키호테》는 주인공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의 모험 이야기를 중심으로 650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인물을 등장시키며 그들의 다채롭고 풍부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과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사랑, 진실한 우정과 참혹한 배신 그리고 통쾌한 복수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어 ‘소설의 원형’이라 일컬어진다. 고전 작품들 중에는 긴 세월이 흘러서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도 많지만 《돈키호테》의 경우는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출간 당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리의 이야기는 아주 뚜렷하고 분명해서 어렵게 생각되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만지작거리고, 젊은이들은 읽고, 어른들은 이해하고, 노인들은 칭송합니다. (…) 《돈키호테》 한 권 없는 양반집 안방이 없다고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그 책을 두고 가면 다른 사람이 들고 가고, 또 다른 사람이 덤벼들어 빼앗으면 또 다른 사람은 빌려달라고 애걸복걸 매달린답니다.”
1권 출간 이후 10년 만에 출간된 2권에서 세르반테스가 새로운 등장인물 산손 카라스코의 입을 빌려 1권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돈키호테》가 큰 인기몰이를 하던 당시 스페인 국왕 펠리페 3세는 길에서 책을 읽으며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분명 미친 사람이거나 《돈키호테》를 읽고 있겠군” 하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시대에 대한 풍자를 특유의 재치와 익살로 풀어낸 작품 《돈키호테》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정서로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문학평론가 알베르 티보데가 “인류의 책”이라 칭송했으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토마스 만, 귀스타브 플로베르, 밀란 쿤데라, T. S. 엘리엇, 안톤 체호프 등 수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세계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로 꼽히며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문학작품은 물론 연극, 뮤지컬, 발레, 회화, 영화 등 여러 장르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일생을 스페인 말과 문화를 보급하는 데 매진해온 역자의
치밀하고 정성 어린 번역
《돈키호테》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을 번역한 역자 김충식은 40여 년간 스페인어 사전과 교재를 집필하고 연구 및 강의를 통해 한국에 스페인어와 스페인 문화를 보급하는 데 힘썼다. 오래전 스페인 세르반테스 박물관을 방문한 후 《돈키호테》를 번역하기로 마음먹고 10여 년의 노력 끝에 《돈키호테》 1, 2권을 완역해냈다. 스페인어사전 집필자답게 풍부한 어휘를 활용해 속담과 수사가 많은 원작의 특성과 문체를 최대한 살렸으며, 작품 속에 녹아 있는 당시의 시대상과 고유한 문화까지 담아내고자 애썼다. 《돈키호테》에 대한 가장 정확한 역주로 알려진 마르틴 데 리케르 판을 저본으로 삼았으며, 본문에 인용된 중세 기사소설과 유럽 고전의 출처와 숨은 의미까지 밝힌 상세한 옮긴이 주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돈키호테》에 대한 역자의 남다른 애정이 묻어나는 치밀하고 정성 어린 번역은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세르반테스와 살바도르 달리,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천재 예술가의 만남
“《돈키호테》는 너의 비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달리의 아버지가 달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돈키호테 1》의 삽화들은 1946년 미국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명성이 자자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의 일생과 업적 제1부》에 실린 드로잉과 수채화 작품들이다. 화가뿐 아니라 작가, 영화감독, 무대미술가로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인정받은 살바도르 달리는 《맥베스》, 《몽테뉴 수상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많은 문학작품의 삽화가이기도 했다. 달리의 예술적 영감은 조국 스페인에 관한 주제를 접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세르반테스의 작품에서 달리가 돈키호테라는 인물에 깊이 매료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와 광인의 유일한 차이는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라는 말을 모토로 삼았던 달리의 마음속에는 분명 돈키호테가 있었다. 세르반테스의 천재성이 달리의 천재성을 끌어냈고, 환상과 마법으로 가득 찬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돈키호테》에서 가장 유명한 풍차 전투 장면을 돈키호테 머릿속 상상으로 표현한 그림(컬러 화보 두 번째 그림)을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또 달리가 사랑했던 엠포르다 지방과 아내와 집을 짓고 살던 리가트 항구의 모습을 작품 속 라만차의 풍경에 담아낸 것은 이 작업에 대한 그의 애정을 보여준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돈키호테》 석판화는 세기의 석판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달리가 출판인 포레에게 보낸 편지에서
《돈키호테 2》의 삽화들은 1957년 프랑스 파리의 미술전문 출판인 조셉 포레가 출간한 《라만차의 돈키호테》에 실린 석판화 작품들이다. 랜덤하우스판 《돈키호테》 출간 후 10년 만에 포레는 달리에게 《돈키호테》에 수록할 새로운 석판화 시리즈를 제안했고, 포레의 설득으로 작업을 수락한 달리는 석판화에 전무한 새로운 기법들을 탐색하고 실험했다. 가장 유명한 기법은 화승총에 잉크를 듬뿍 바른 탄환을 넣고 발사해 독특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달리는 이 기법을 ‘불리티즘(bulletism)’이라 명명했다. 개미처럼 작은 병사 무리로부터 시작된 소용돌이가 갑옷 입은 돈키호테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그림(작품명 〈돈키호테〉)에서 이 기법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잉크에 적신 빵을 석판 위에 놓고, 코뿔소의 뿔로 눌러 으깨는 기법은 잭슨 폴록 같은 액션 페인팅 작가들의 기법과 유사한 다이내믹한 선들을 만들어낸다. 달리는 이 기법으로 돈키호테가 풍차 거인의 환영을 공격하는 장면을 묘사하면서 가장 단순명료한 풍차를 그려냈다(작품명 〈풍차에 대한 공격〉). 2권의 삽화들은 돈키호테의 서사를 직접 연상시키지는 않지만, 폭발적인 색채와 이미지들은 작품에 흐르는 한결같은 절박함의 정서를 자아낸다. 달리는 서구 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품 《돈키호테》의 삽화에 신화와 상상, 그리고 현실이 결합된 그의 세계를 오롯이 담아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1022087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5월 14일 | ||
쪽수 | 840쪽 | ||
크기 |
151 * 218
* 48
mm
/ 1127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Don Quixote/Miguel de Cervantes Saaved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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