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
작가정보
《뉴욕 타임스》에 20년 넘게 생물학 기사를 쓰고 있는 과학 전문작가이며, 퓰리처상과 미국과학발전협회 언론상, 제너럴모터사의 과학분야상,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동물들은 암컷의 바람기를 어떻게 잠재울까》와 《자연스러운 집념들》, 《원더풀 사이언스》 등이 있다.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었으며,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과학 소설 『타임머신과 과학 좀 하는 로봇』과 추리 소설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지구 환경과 생태 문제를 다룬 『위기의 지구 돔을 구하라』, 과학 교양서 『생명의 비밀을 밝힌 기록, 이중 나선』 등을 썼습니다. 옮긴 책으로 ≪생명≫, ≪리처드 도킨스≫, ≪DNA, 더블댄스에 빠지다≫, ≪자연의 빈자리≫, ≪핀치의 부리≫, ≪복제양 돌리≫, ≪인간본성에 대하여≫,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 ≪와일드 하모니≫ 등이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_빛 속으로...11
1.난자의 비밀 풀기..25
2.모자이크 작품...49
3.기준선...77
4.잘 조율도니 건반...107
5.흡반과 뿔...143
6.집단 히스테리...181
7.순환 논법...199
8.신성한 물...229
9.황회색 바구니...255
10.바퀴에 기름칠을...276
11.모피를 입은 비너스...299
12.신경 쓰이는 폐경기...318
13.악명과 같은 것은 없다...330
14.늑대의 울음과 하이에나의 웃음...363
15.술에 물 타기...399
16.값싼 고기...431
17.사랑의 노동...453
18.호가무스와 돼지죽...485
19.천국의 회의주의자...534
참고문헌...553
감사의 말...573
옮기고 나서...575
찾아 보기...579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여성의 몸을 찬양하는 책이다."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Woman:an intimate Geography》은 여성 자신도 미처 알지 못하던 여성의 신체 구조와 생화학과 진화에 대하여 긍정적이면서도 '나는 페미니스트다' 하는 나탈리 앤지어의 자부심을 부분적으로 내비치며 서술되었다.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때로는 여성들에게조차 거부감을 주곤 하는 '페미니즘'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남성'들마저 '그래 그렇지' 하며 탄성을 내지르게 만드는 앤지어의 글솜씨이다. 옮긴이 이한음 씨는 〈옮기고 나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여성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사실 번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내가 할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소나 자궁 질환 같은 부분을 번역할 때 특히 그랬다. 또 자연스럽게 남성의 방어 기제가 작동함으로써, 저자가 의도한 도발적인 문맥을 알게 모르게 순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번역을 끝낸 지금은 순화된 쪽이 오히려 나 자신의 사고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여성의 신체에 대해 제대로 다루는 책이 없음은 물론이고, 그나마 여성을 다루었다는 책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는, 딱딱하고 지루한 인문서들이 대부분인 우리 나라 출판계에 《여자》와 같이 깊이 있으면서도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번역되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여성 스스로도 알지 못하던 여성의 몸과 마음에 대한 탐구 여행
이 책은 배란과 임신과 출산, 젖가슴의 사회적 및 생리적 기능, 오르가슴, 짝 선택과 육아 행동,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호르몬들의 기능, 유방 절제술, 근력, 여성의 공격성 같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여성의 몸 각 부위에 찬사를 보내며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인간의 원형은 여성이고 남성이 파생된 형태라며, 남성 위주의 생물학 이론에 도전한다. 생명체의 영속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번식의 주된 담당자는 암컷이며, 수컷은 유전적 다양성을 덧붙이고 번식 안정성을 확보하는 부차적인 역할을 주로 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그리 도발적인 주장은 아니다.
인간 사회에서 남성이 우위를 차지하게 된 것은 프로이트 같은 남성 사상가들이나 권력자들이 힘, 문화, 관습, 신화를 잘 활용한 덕분이라고 여기는 저자는 그런 신화와 전통을 타파하여 여성에게 자신감과 본래의 지위를 돌려주려 시도한다. 가장 내밀한 곳에 숨어 있는 난소에서 클리토리스로 나와 젖가슴, 뇌에까지 이르기까지 여성의 몸을 탐사하는 여행의 안내자로서 저자는 여성의 몸에 대한 신화와 문화적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이 있었기에 인류가 지금처럼 번성하게 된 것이라면? 클리토리스가 음경보다 몇 배나 더 쾌락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면? Y염색체보다 X염색체에 유전자가 훨씬 더 많고, Y염색체는 잘려 나간 것에 불과하다면? 이런 식으로 저자는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 등 온갖 과학을 동원해 여성의 몸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애정, 기쁨, 분노, 슬픔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또한 앤지어는 독특한 방식으로 글을 풀어가는데, 흔히 하듯 남성을 여성과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여성의 몸만을 다룬다. 억눌리고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기존의 접근 방식이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한 찬사와 기쁨을 토대로 삼아 새로운 여성상을 만들어내려 한다.
여성의 몸에서 기쁨을 끌어낸다
저자는 여성이 자신의 몸을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교과서나 단순한 성교육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성에 대한 정보는 정작 여성이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아야 할 때, 즉 자궁에 혹이 생기고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 처했을 때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여성이 자신의 몸을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것, 특히 자신의 몸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여성의 몸과 생물학에서 기쁨을 끌어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여성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과, 그것이 어떻게 진화했으며, 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고 지금처럼 행동하는지를 알려주고 싶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여성의 생식기 "질"은 더럽다는 편견에 일침을 놓는다. 오히려 질은 몸에서 가장 깨끗한 곳이며 여성의 생식기에서 나는 냄새는 더러움 때문이 아니라 자궁과 질의 건강을 지켜주는 미생물들이 서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앤지어는 여성의 몸이 설계와 작동 측면에서 진화의 경이이며, 그 몸을 더 많이 알수록, 여성이 정신적 및 정서적으로 모든 면에서 더 행복하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여성이 육체적, 성적, 정서적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하다고 역설한다.
여성에 대한 일반적인 주장을 잊으라
여성이 남성들에 비해 미적지근한 성적 충동을 갖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일부일처제에 더 목말라하며, 냉엄한 성 투기장의 바깥에 있으며, 성취와 명성에 비교적 관심이 없으며, 행동하기보다는 그냥 있는 것을 더 좋아하며, 조용하고 자족적인 본성을 갖고 있으며, 더 '다정다감'하며, 수학적 능력이 떨어지는 등 흐리멍덩한 크로마뇽인 조상들이 갖고 있었을 기타 등등의 특징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책들에 대한 반감을 저자는 숨기지 않는다.
그러면서 다른 종을 연구함으로써 우리 자신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초원의 들쥐에게서 가능한 한 친구들과 꼭 붙어 자고 서로 사랑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불변의 논리를, 빈둥거리는 일에 전문인 고양이들에게서 숙면을 취하는 법을, 피그미침팬지에게서 생식기끼리 문지르는 법 외에 논쟁을 평화롭고도 유쾌하게 해결하는 법을 배우고, 수컷들이 더 크고 더 강함에도 불구하고, 수컷에게 방해받지도 않고 시달리는 일도 없이 서로 붙어 다니는 피그미침팬지 암컷들에게서 자매애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여성들이 갖은 수를 써서 성폭력, 아내 학대, 강간 같은 문제를 대중의 눈앞에 그리고 의회 앞까지 끌고 온 것은 끈질기고 조직적인 자매애적 활동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었던 일이며, 피그미침팬지 암컷들은 이미 오래전에 자신들의 원시적인 인식 방식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이 책은 실용적이지 않다. 이 책은 여성 건강의 지침서가 아니다' 하고 말하며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에서 자신의 견해를 고집했음을 밝힌다. 에스트로겐이 그 예로, 유방암의 근원이 무엇이든 간에, 에스트로겐을 매개로 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할당된 몫만큼 그것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에 기뻐하긴 하지만, 그것을 보충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절대 피임약을 먹지 않으며, 폐경기 여성의 에스트로겐 대체 요법도 거부한다는 생각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탈리 앤지어는 이 책을 통해 끊임없이 "여성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 그리고 "내 편견과 인상과 욕망을 통해 서투르고 색다르게 여성성이라는 주제의 변죽을 울릴 수밖에 없다. 물론 모든 여성은 자신이 주는 것들과 받는 것들을 바탕으로 삼아 자신을 여성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나는 몸이 어떻게 그 대답의 일부인지, 의미와 자유로 나아갈 길을 가르쳐주는 지도가 되는지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여성 자신의 각성을 촉구한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나탈리 앤지어 Natalie Angier
나탈리 앤지어는 《뉴욕 타임스》에 생물학 기사를 쓰고 있으며, 퓰리처상과 미국 과학발전협회 언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이 책으로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동물들은 암컷의 바람기를 어떻게 잠재울까》와 《자연스러운 집념들》이 있다. 가족과 함께 메릴랜드 주 테이코머파크에 살고 있다.
이한음
옮긴이 이한음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왔으며, 많은 과학책들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과학소설집《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가 있으며, 역서로는《자연의 빈 자리》《DNA를 향한 열정》《해리포터의 과학》《해변의 과학자들》《인간 본성에 대하여》《핀치의 부리》 《유전자의 세기는 끝났다》《복제양 돌리》《쫓기는 동물들의 생애》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1004243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6월 25일 | ||
쪽수 | 594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Woman : an intimate geography/Angier, Natal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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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과학 기술과 의술의 발달이 이루어져 왔다고 하여도,
어디까지나 그 의술을 적용하고 사용하는 주체는 사람이 된다.
게다가, 그 기술과 의술을 생산한 주체들은 대부분이 남성들이었기에, 그 안에는 남성 본위의 성격이 무척이나 강하다.
따라서, 여성을 거세된 남성으로 표현한 프로이트의 원혼은 지금도 남아, 현대 의학에서조차 여성은 덜 떨어진 남성으로 취급되어져 왔고, 모든 의료 체계 속에 행해지는 진료와 투약 등의 의료 행위가 남성 기준으로 실행되어 왔다.
이 책 나탈리 앤지어의 여자 그 내밀한 지리학은 과거 그런 남성 본위의 의료 체계와 진화 생물학에 제동을 겁니다.
이책은 배란과 임신과 출산, 젖가슴의 사회적 및 생리적 기능, 오르가슴, 짝 선택과 육아 행동, 에스트로겐을 비롯한 호르몬의 기능, 유방 절제술, 근력, 여성의 공격성 같은 소주제별로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 등의 각종 인문 자연 과학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 담겨 있다.
몸을 갖고 살아가지만,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부재하고, 있더라도 남성 중심의 산물이라 여성의 몸에게 바로 적용하기 2%부족한 작금의 현실에 몸에 대한 바른 지식과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