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한국인의 얼굴과 한국 문화와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에 힘써온 저자는,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가톨릭 의과대학에서 7년간 인체해부학을 연구했다. 일본 동경예술대학에서 미술해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서울교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남대 미술대학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조용진얼굴연구소 소장, 한국뇌학회 이사, 문화관광부 국가표준영정 동상 심의위원이자 일본미술해부학회 이사, 일본얼굴학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얼굴, 한국인의 낯』『동양화 읽는 법』『서양화 읽는 법』『우리 몸과 미술문화』『불상계측법』『채색화 기법』 등이 있다.
목차
- 제1장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본질을 찾아서
제2장 아시아인의 시야선택
제3장 좌시야형의 출현과 행로
제4장 한국인의 사고 선택을 위하여
책 속으로
[내 용]
(1)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한국을 위하여 하는’ 우리의 모든 노력을 위해서는, 먼저 한국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한국인 우리를 알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눈에 보이는 형질을 통하여 볼 때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형질은 변하지 않으므로, 형질을 통해 한국인에 대하여 아는 일은 변하지 않는 지혜를 마련하는 길이다.
(2)
사실, 민족 간, 개인 간의 형질차이는 극히 적다. 그러나 문화는 그 작은 차이에 의하여 달라진다. 그러므로 이 작은 형질차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 자신에 대하여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다. 문화의 차이가 인류 형질이 가진 조그만 차이에서 왔다면 이를 경시하지 않고, 오히려, 그 차이를 확대하여 명료히 함으로써 문화현상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 개개인의 형질과 기호와 가치와 행동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당연시하는 것은, 형질과 문화의 관계를 생각하는 ‘형질문화론’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3)
한국인은 어떻게 생겨났나? 구석기시대 인류의 이동은, 먹을거리를 찾아서 가족유전자가 이동하고, 사춘기에 이른 남자유전자가 이동하여 다른 유전자집단에 영향을 미친다. 신석기시대 이후에는 정치적 이유로 유전자가 이동한다. ‘한반도 유전자풀’의 형성도 이런 정황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아시아인의 공통 조상은 ‘우시야’형으로서 아프리카를 출발한 ‘남방계 채집형’의 ‘순다열도(Sunda列島)’인이다. 이들 중 일부는 동북아시아에 잔류하여 고아시아인이 되고, 우시야형 일부는 계속 중남미로 간다. 한편, 이들 중 ‘좌시야형’ 일부는 시베리아에 퍼져 들어가서 1만 5천 년간의 빙하기에 퉁구스 북방계가 되었는데 빙하기 후,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경 시작된 해수면 증가로 순다열도의 남방계가 북상하여 발해만에 모여들어 인구가 증가하고, 여기에 퉁구스계 중 남자유전자 일부가 흥안령(興安嶺)을 넘어 만주와 한반도로 내려왔다.
5만 년 전경 건조해진 북아프리카에서 사냥에 적합한 ‘좌시야’형이 지중해를 돌아 유럽으로 들어가, 이베리아반도에서 형질강화를 거쳐 북유럽에서 빙하기를 지내고, 우랄과 알타이의 설벽을 끼고 내려와 중앙아시아를 지나 발해만에 이르러 선주민들과 혼혈된다.
(5)
이로 인하여 발해만 유역에서 ‘채집인’과 ‘수렵인’이라는 양극단형이 만나서 이루어진 새로운 유전자풀의 형성으로 인하여 한국인의 형질특성이 마련되었다. 한국인의 ‘형질다양성’과 ‘가치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은 이때 생긴 것이다. 고(古)아시아계, 남방계, 퉁구스계, 알타이계, 중국귀화계의 ‘형질 다양성’과 고아시아계(이상론), 퉁구스(명분론), 알타이(현실론)의 ‘가치 다양성’을 갖게 되었고, 후/미/촉각형의 ‘민속문화’와 시/청각형 ‘양반문화’의 격차가 큰 ‘문화 다양성’을 갖게 되었다. 현대에는 민주화 시대를 맞아 민화(民畵)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민속문화의 ‘후.미.촉각성’ 요소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6-1)
형질로 보면 한반도는 인류유전자의 5거리이다. 아시아인 공통의 조상인 순다열도 사람들이, 5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단속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하여, 1만 2천 년 전경 빙하기말 온난화가 시작되었으나, 아직 황해가 생기기 전 동남아 순다열도로부터 2천 년 주기로 올라온 남방계에, 1만 년 전경부터 시베리아로부터 퉁구스계가 만주의 흥안령을 넘어오고, 3천 년 전경부터는 북유럽에서 출발한 알타이계가 지배층으로 들어와, 현재는 부계(父系)유전자 남북 3:7, 모계(母系)유전자 남북 7:3의 비율로 혼합된 유전자풀을 형성하고 있다. 적어도 5천 년 동안 이런 여러 유전자형이 드나들면서 한국인의 ‘형질다양성’, ‘가치다양성’, ‘문화다양성’이 고착되었다. 한반도를 거쳐 간 유전자의 종착지는 중남미(메소아메리카)이다.
(6-2)
중국인은 한 시기 늦게 순다열도에서 ‘남방계 2차 형질강화’를 겪은 후 올라온 사람들이다. 이때는 해수면이 불어나 이미 황해(黃海) 바다가 생기기 시작하여, 일본과 한반도로 올라오는 바닷가 길이 바다에 잠겨 동남아로부터 올라오는 길이 차이나반도 동안(東岸)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들은 순다열도에서 더 오래 살았기 때문에 ‘남방계 2차 형질강화’를 거쳐 올라와 화남지방에서 인구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들은 ‘남방계 2차 형질강화형’으로, 먼저 올라온 한국인과, ‘남방계 3차 형질강화형’인 일본인과 공유한 형질요소가 많기 때문에 ‘동양문화의 보편성’을 덤으로 얻게 되었다. 중국문화의 동양적 동화력(同化力)이 발생한 배경에는 이 2차 형질강화의 형질적인 요소가 바탕에 있다.
(6-3)
일본은 빙하기가 끝나 해수면이 불어올라 섬으로 고립된 1만 년 전경부터 7-8천 년 동안 외부인의 유입 없이 자기들끼리만 살게 되었다. 오랜 기간 일본열도 내에서만 결혼함으로써 유전자 상승작용이 생기고, ‘남방계의 3차 형질강화’가 일어나, 세상에 없는 조오몬(승문.繩文)문화를 만들게 되었다. 순다열도의 남방계는 열대우림에서 생활하여 주로 작은 열매 등에 대한 시각적 집중력으로, 손가락의 굴근성(屈筋性) 소근육(小筋肉)을 쓰는 채취(採取)생활을 했는데 이로 인하여 섬세공교한 ‘촉각성 문화’가 발달한다.
여기에 2천 5백 년 전경부터 고조선인을 필두로 부여, 가야, 고구려, 백제의 북방계들이 이주하여 들어가 형질혼합이 일어나고, 사회문화적 변화를 초래하여 오늘의 일본문화를 만드는 형질적 바탕이 마련되었다. 북방계형은 단순시각의 신근성(伸筋性) 대근육(大筋肉)동작을 가진 수렵인이다. 3차 강화를 거친 극단형 채집남방계와 극단형 수렵북방계, 이렇게 형질이 서로 다른 극단형들이 일본 열도 내에서 살면서 아주 개성적인 일본인, 일본문화가 생성되었다.
(7)
발해만 유역에서 남북방계의 혼혈로 형성된 한국인 형질은, 통일신라기 이후 ‘다양성이 보장된 치환기’로 들어와 있어, 현재 형질다양성으로 인한 ‘창의성 기반’이 형성되었고 ‘민주시대’와 ‘장수시대’를 맞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새로이 도약해야 한다.
(8)
이제까지는 형질다양성에 의한 ‘약점’도 있었다. 개인의 체력차가 크고, 명분론과 현실론이 갈려서 ‘국론 통일’이 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성 문화의 정립’도 불충분하였다. 형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능력은 변화시킬 수 있다. 능력은 공부, 연구, 학습과 수련을 통하여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능력변화에 작용하는 요인을 통하여 우리의 ‘형질기반 문화능력’을 높여가야 한다.
(9)
우리는 인구에 비하여 형질다양성이 커서, 어떤 문화형에 대한 ‘형질 충족수’에 미달하기 쉽다.
시각형 서양문화로 대표되는 ‘투시원근법’ 묘사능력을 가진 사람은 3%에 이르지만, 원근법을 적용한 그림은 한국미술사상 단 1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초지능, 초융합을 지향하는 ‘제4차 산업혁명기’에도 불구하고, 원시미술적 요소가 있는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과 애호가 폭발하고 있다.
(10)
이런 약점 극복 방법은 한국인 형질에 기반하여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해결점을 찾는 것이다. 형질은 변하지 않지만 능력은 변한다. 이를 위해 1) 입시와 입사 시험을 비롯한 인재등용에 있어, 국민적 합의로 ‘전공 쿼터제’로 선발하고, 2) 가정, 학교, 사회의 교육제도를 ‘형질기반 교육제도’로 하여 개인의 특성을 발굴, 신장하고, 3) 민족문화와 국제문화의 균형을 위한 환경조성을 통하여 ‘문화적 극대화’를 기해야 한다.
(11)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 아닌 ‘도기병중(道器倂重, 정신적 지향점과 실용성을 모두 균형적으로 중시)’으로 해야 한다. 조선시대에는 무본억말(務本抑末-근본에 힘쓰고 지엽적인 것을 억누름)로 500년 동안 선택과 집중에 기울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력을 잃고 말았다. 한국인은 형질다양성의 폭이 커서, 특정 문화형의 ‘형질 충족수’에 미달하기 쉽다. 그 문화에 적응력이 있는 인구가 적으면 문화가 되지 않는다.
(12)
형질다양성, 가치다양성의 한국에서 선택과 집중은 필연적으로 ‘정책 소외집단’을 발생시킨다.
적은 인구에서 2/3나 되는 소외집단이 생기면, 창의력 인구가 ‘형질 충족수에 미달’하고,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우리의 형질다양성을 장점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가치와 견해를 존중하며,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높이는 쪽으로 거국적인 ‘사고선택’이 있어야 한다.
이상의 내용을 전체 4장으로 나누어 도판 200여 장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0318129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10일 |
쪽수 | 381쪽 |
크기 |
198 * 220
* 29
mm
/ 92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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