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암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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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제공은 이황(李滉), 정구(鄭逑), 허목(許穆), 이익(李瀷)을 이은 청남(淸南)의 영수로서, 노소론 당쟁의 와중에서 탕평을 표방한 영조와 정조의 신임을 받았다. 특히 사도세자의 보호에 앞장선 것이 인정되어 정조로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오랜 관직 생활을 하는 동안 신해통공, 이조 전랑 통청권(通淸權) 혁파, 수원 성역(城役) 등 개혁 정책을 실행하였다.
다수의 시와 소차(疏箚), 수응문자(酬應文字) 들을 남겼다. 시의 경우 〈단구록(丹丘錄)〉, 〈망미록(望美錄)〉 등 9개의 시록(詩錄)과 그 외의 시들을 모아 자편(自編)해 놓았다. 정조가 1791년(정조15) 저자의 시문고(詩文稿)를 열람하고 시를 짓기까지 하였던 것을 보면 명덕산(明德山)과 노량(鷺梁) 등지에서 은거하던 60대 후반에 그때까지의 시문들을 자편하는 작업을 하였던 것 같다. 이후 80세에 졸할 때까지의 시문도 그때그때 정리하고 편차하여 남긴 것으로 보인다.
본집은 59권 27책으로 되어 있다. 맨 앞에 정조가 1791년 저자 생전에 시문고를 보고서 지어준 〈어제어필서 번암시문고(御製御筆書樊巖詩文稿)〉, 1800년에 만든 어정범례(御定凡例)와 이에 대한 문인 이정운(李鼎運) 등의 부주(附奏)가 실려 있으니, 본집에 대한 정조의 관심을 알 수 있다. 권20~27은 소차 152편이다. 저자가 특히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부분으로, 1748년 이후의 사직 상소 등이 연도순으로 편차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채제공 개인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척됨은 물론 영·정조 시대 전반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책의 시리즈 (14)
이 책의 총서 (184)
작가정보
(蔡濟恭)
1720년(숙종46)~1799년(정조23). 조선 후기 문신.
본관은 평강(平康), 자는 백규(伯規), 호는 번암(樊巖)ㆍ번옹(樊翁)이며,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1743년 문과 정시에 급제하여 승문원 권지부정자에 임명되면서 관직 생활을 시작하였다. 1748년 11월 영조의 특명으로 시행한 한림소시(翰林召試)에서 수석을 차지하여 예문관 사관이 되었고, 이후 대사간, 한성 판윤, 병조 판서, 예조 판서, 호조 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1780년 역적 홍국영과의 친분, 사도세자에 대한 신원 주장으로 공격을 받자 사직하고, 명덕산(明德山)과 노량(鷺梁) 등지에서 은거하였다. 1788년 우의정이 되었으며 2년 후 좌의정으로 승진하면서 3년간 혼자 정승을 맡아 국정을 운영하였다. 영조가 사도세자의 죽음을 후회하여 기록한 〈금등(金縢)〉을 정조와 함께 보관할 유일한 신하로 채택될 만큼 두 국왕의 깊은 신임을 받았으며, 정조의 탕평책을 추진한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사후인 1801년 황사영 백서사건(黃嗣永帛書事件)으로 관작이 추탈되었다가 1823년 영남만인소로 신원되었다. 문장은 소차(疏箚)에 능했고, 시풍은 위로는 이민구(李敏求)ㆍ허목(許穆), 아래로는 정약용(丁若鏞)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문집으로 《번암집》이 있다.
(趙順姬)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시대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민족문화추진회 부설 국역연수원에서 한문을 수학하였고, 고전번역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번역서로 《홍재전서》, 《기언》, 《명재유고》, 《허백당집》,(이상 공역) 《회재집》, 《송서, 길 떠나는 그대에게》 등이 있다.
(李相鉉)
초명은 거출(巨出), 호는 무원(武源)이다. 종말론에 빠져들어 종교학과에 들어갔으며, 불교대학원에 들어가 한국 불교의 대중화를 꾀하며 삼계교를 연구 발표하였다. 기자 생활 중에 신흥 종교 현장을 취재 발굴하고, 역사 유적을 탐방하며 기행문을 연재하였다. 해직된 뒤에 한문 고전의 세계에 뛰어들어 강의와 번역에 종사하였다. 조선왕조실록 번역에 동참하였으며, 《가정집》, 《도은집》, 《고운집》, 《계원필경집》, 《녹문집》 등의 한국 문집과 《원감국사집》, 《대각국사집》, 《사명당대사집》 등의 불교서를 번역하였다.
목차
- 일러두기ㆍ4
번암집 제14권
시詩
함인록 하 含忍錄下
황성을 출발하다 發皇城ㆍ41
통주 通州ㆍ43
삼하현에서 감회를 읊다 三河感吟ㆍ44
비를 맞으며 계주로 들어가다 冒雨入?州ㆍ45
계주 ?州ㆍ46
저물녘에 옥전에 이르렀는데, 내가 병이 나서 길을 갈 수 없어 하루를 더 머물렀다. 삼을 달여 먹으며 병을 조리하고, 침상에서 입으로 불러 임금님을 그리워하는 정성을 부치다 暮抵玉田余疾作不可以前留一日服蔘調治枕上口號以寓戀君之?ㆍ47
풍윤 ?潤ㆍ48
사하의 노인을 노래하다 沙河老人歌ㆍ49
우북평 右北平ㆍ50
비 내리는 유관에서 楡關雨ㆍ52
두 번째 其二ㆍ52
산해관을 나가다 出山海關ㆍ53
음마장성굴행 飮馬長城窟行ㆍ54
돌아가고 싶은 마음 歸心ㆍ55
아침에 양수하점을 출발하여 십수 리를 갔는데, 교 안에서 잠깐 졸다가 꿈에 아들 홍원을 보았다 朝發兩水河店行可十數里轎中乍睡夢見兒子弘遠ㆍ56
동관역을 7, 8리 앞둔 작은 언덕에서 말을 쉬게 하고 앞에 펼쳐진 발해를 내려다보다 未至東關七八里歇馬小丘前臨渤海ㆍ58
동관역 東關驛ㆍ59
영원위 寧遠衛ㆍ60
두 번째 其二ㆍ61
조승훈의 묘를 지나다 過祖承訓墓ㆍ62
유주의 말 탄 사내 幽州胡馬客行ㆍ64
새벽에 고교보를 출발하다. 이날 116리 길을 갔다 曉發高橋堡是日行一百十六里ㆍ66
두 번째 其二ㆍ66
능하탄 凌河歎ㆍ68
십삼산 十三山ㆍ69
신광녕 新廣寧ㆍ70
곳곳의 평원에는 목축하는 가축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는데, 그 수가 거의 수천에 이르니 또한 장관이라고 할 만하다 處處平原牧畜成群其蹄殆可以萬千數亦盛觀也ㆍ71
소흑산 小黑山ㆍ72
일판문은 진창으로 악명이 높아 여태까지 우리나라 사신들이 낭패를 보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지금은 진창이 마르고 길이 평평하여 노정이 순탄하므로 기쁨을 시에 드러내다 一板門以泥?名前後我使至者未始不狼狽今泥乾路平行李萬順喜見于詩ㆍ73
요동 들판 遼野ㆍ74
백기보에서 벽화를 읊다 白旗堡詠壁?ㆍ75
신민둔의 약방을 재차 방문하다 重訪新民藥肆ㆍ76
요동 들판에서 요란스러운 우레와 비를 만나 급히 주류보로 들어가 잠시 쉬다 遼野遇大雷電以雨急入周流堡少憩ㆍ77
두 번째 其二ㆍ77
주류하곡 周流河曲ㆍ78
두 번째 其二ㆍ78
세 번째 其三ㆍ78
네 번째 其四ㆍ79
이른 아침 고가자를 출발하다 早發孤家子ㆍ80
치도탄 治道歎ㆍ81
기마탄 棄馬歎ㆍ83
지난 일을 생각하다 伊昔行ㆍ85
감회를 읊다 感吟ㆍ87
밤에 앉아서 서장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다 夜坐待書狀行至ㆍ88
회포를 적다 書懷ㆍ89
유주의 노래 幽州曲ㆍ90
두 번째 其二ㆍ90
세 번째 其三ㆍ91
네 번째 其四ㆍ91
다섯 번째 其五ㆍ91
여섯 번째 其六ㆍ92
일곱 번째 其七ㆍ92
여덟 번째 其八ㆍ93
저녁 무렵 요동의 여관에 도착하다 暮抵遼東店ㆍ94
요동 들판의 수양버들 遼野柳ㆍ95
한낮에 냉정에서 말에게 물을 먹이다 午?冷井ㆍ96
낭하에서 달밤에 뜰 앞의 앵두나무를 보고서야 올해는 먼 길을 오가느라고 앵두를 맛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서운하여 읊조리다 狼河月夜見庭前櫻桃樹始覺今年道路不得嘗新?然有吟ㆍ97
청석령 靑石嶺ㆍ98
회령령 會寧嶺ㆍ99
연산관 連山關ㆍ101
의주의 하리가 물이 불어나서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듣다 聞義州吏阻水不至ㆍ102
통원보에서 돌아가신 부모님을 꿈에 뵙다 通遠堡夢拜先考?ㆍ103
제창목 帝廠木ㆍ105
〈조선조공도〉를 노래하다 朝鮮朝貢圖歌ㆍ106
날이 저물어서 송참에 이르다 暮抵松站ㆍ108
마고령에서 아침 안개를 만나다 麻姑嶺遇朝霧ㆍ109
삼차호에서 한낮에 말에게 물을 먹이다 三叉湖午?ㆍ111
연경으로 가던 때에는 길가의 마을마다 배꽃이 한창 피어 그림같이 아름다웠는데, 지금은 아침 안개가 사방을 덮어 마을이 있는 곳조차 알 수 없으니, 한번 아쉬워할 만한 일이다 去時路傍村村梨花正開掩映如圖?今因朝霧四漲不知村所在亦足一?ㆍ112
길에서 봉황산을 바라보니 산세가 기이하고 수려하며 높고 험하여 짝할 만한 곳이 없다 路中望鳳凰山奇秀?拔無與爲偶ㆍ113
책문에 당도하였는데, 책문을 지키는 자가 성을 관장하는 장수가 오지 않았다며 문을 열어 주지 않아서 그대로 머물러 묵었다 抵柵門柵胡以城將不至不許開鎖仍留宿ㆍ114
의주에서 보낸 음식이 책문에 도착하였으나 집에서 보낸 편지는 보이지 않기에 울적해져서 쓰다 灣饌來及柵門獨不見家信?鬱書此ㆍ115
밤에 금석산에서 노숙하다 夜屯金石山ㆍ116
구련성에서 10여 리쯤 가서 의주성이 한 가닥 구름처럼 비껴 있는 것을 보고 기뻐서 시를 짓다 自九連城行可十里見義州城橫抹如雲喜以成詩ㆍ117
의주 부윤이 압록강 가에서 나를 맞이하였으므로 기쁨을 시에 드러내다 灣尹迎我鴨綠江上喜見于詩ㆍ118
의주 부윤이 기녀들을 데리고 와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으므로 옛일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 장구를 초안하다 灣尹携妓作樂感念舊事草成長句ㆍ119
용만곡 龍灣曲ㆍ121
두 번째 其二ㆍ121
세 번째 其三ㆍ121
네 번째 其四ㆍ122
다섯 번째 其五ㆍ123
양책관의 못에 물이 엄청나게 불어나 노한 듯이 콸콸 흐르므로 밤에 잠을 편히 자지 못하다 良策館塘水正漲吼怒噴薄夜枕不能安ㆍ124
서림성 西林城ㆍ125
좌현 左峴ㆍ126
의검정의 밤 연회에서 박제가의 시에 차운하다 倚劍亭夜?次朴齊家韻ㆍ127
곽산 길에서 산성을 바라보고 읊다 郭山道中望山城有吟ㆍ128
납청정 納淸亭ㆍ129
박천 경계에서 비를 만났으나 그대로 안주로 달려가다 博川境冒雨赴安州ㆍ130
삼경에 청천강을 건너다 三更渡淸川江ㆍ131
경오헌이 새로 조성되었기에 시를 지어 목사 이의관에게 주어 육위가를 대신하다 景梧軒新成吟呈府伯李令義寬以替六偉之頌ㆍ132
숙녕관 연못 정자 肅寧館蓮亭ㆍ133
평양 도중에 箕城道中ㆍ134
보통문 문루에 올랐는데, 이 문루는 내가 중건한 것이다. 부로들이 나를 문루 위에서 맞이하였다 登普通門樓樓是吾所重建父老邀余樓上ㆍ136
연광정 練光亭ㆍ137
관찰사, 부사, 서장관과 함께 연광정에서 악공들을 불렀다가……나도 모르게 즐거워서 탄성을 질렀다 與按使副价書狀徵樂練光亭上……不覺欣然叫奇ㆍ138
월파루 月波樓ㆍ140
동선령을 노래하다 洞仙嶺歌ㆍ141
평산 平山ㆍ144
배로 저탄을 건너다 舟渡猪灘ㆍ145
청석동 靑石洞ㆍ146
송경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많은 시민이 풍악을 울리고 음식을 차려 놓고서 야외에서 우리를 맞이하였다 抵松京市民千百爲群張樂設饌來迎野外ㆍ147
송경에서 비를 만나다 松京遇雨ㆍ148
두 번째 其二ㆍ148
연못 蓮池ㆍ149
임진 臨津ㆍ150
한양으로 들어가다 入京ㆍ151
대궐로 들어가 복명하니 성상께서 불러들이시다 詣闕復命蒙賜對ㆍ152
번암집 제15권
시詩
중양절에 죽산의 선영에 성묘하다. 이날이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신이므로 눈물을 훔치며 감회를 적다 重陽省掃竹州是日卽先?生辰?淚志感ㆍ157
불매헌 不寐軒ㆍ158
파직된 후 명덕산의 별업으로 달려가다 기해년 罷官赴明德山別業 己亥ㆍ159
연명헌에서 일찍 일어나 戀明軒早起ㆍ160
2월 12일 밤에 달빛이 아름답기에 광영지 주변을 산보하느라 밤늦도록 잠들지 못하다 十二夜月色正佳散步光影池邊至夜深不寐ㆍ161
수옥대 漱玉臺ㆍ162
2월 13일 밤에 옅은 구름이 끼고 보슬비가 내려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 十三夜淡雲微雨光景絶佳ㆍ163
산이 깊어서 山深ㆍ164
유수오와 이공회가 찾아오다 兪秀五李公會至ㆍ165
운암 오경삼이 찾아왔다가 입직할 날짜가 되었다며 급히 돌아가겠다고 하기에 개탄스러운 마음을 시에 드러내다 雲巖吳景參見訪旋以豹直有期瞥然告歸慨見于詩ㆍ166
즉흥적으로 읊다 卽事ㆍ167
아이에게 《논어》를 가르치고 스스로는 도잠의 시를 읽으니, 이것이 산속 생활의 운치 가운데 하나이기에 기록하다 兒斅論語自讀陶詩此山居幽事記之ㆍ168
2월 16일 밤 춘성당에서 달을 구경하다 十六夜春星堂看月ㆍ169
달빛을 받으며 폭포를 찾다 乘月尋瀑ㆍ170
적막한 산속 집에 고맙게도 여와가 찾아와 주니 기쁜 마음을 알 만하다. 운을 뽑아 ‘여’ 자를 얻다 山居岑寂餘窩惠然來思喜可知也拈韻得餘字ㆍ171
도성으로 돌아가는 우사앙과 한공선을 전송하다 送禹士仰韓公善還城ㆍ172
비가 오는데 연명헌에 앉아 여와의 시에 차운하다 雨坐戀明軒次餘窩ㆍ173
방화계에서 여와의 시에 차운하다 傍花溪次餘窩ㆍ174
백향루에서 여와의 시에 차운하여 심회를 적다 百香樓書懷次餘窩ㆍ175
경삼과 사술이 나란히 찾아오다 景參士述聯騎見訪ㆍ176
두 사람과 함께 운을 뽑다 同二君拈韻ㆍ177
또 운을 뽑다 又拈ㆍ178
백향루에서 여와의 시에 차운하다 百香樓次餘窩ㆍ179
원외 권영과 상사 이경이 오다 權員外?李上舍?至ㆍ180
이유문, 신사강 응연, 이계수가 와서 운을 뽑아 함께 시를 짓다. 이공회는 이미 이틀 전에 다시 와서 머물고 있었다 李幼文申士剛應淵李季受至拈韻同賦李公會已以日昨重到信宿ㆍ181
관찰사 정여성 일상 이 순행길에 찾아 준 것을 사례하다. 《송시》의 운을 뽑아 차운하다 謝鄭按使汝成 一祥 巡路見訪拈次宋詩ㆍ182
도성으로 돌아가며 연명헌에 써 두다 還城留題戀明軒ㆍ183
도중에 금성도위의 수각에서 쉬었는데, 이때 공회가 함께하였다. 운을 뽑아 붓을 휘둘러 쓰다 路憩錦城都尉水閣公會從拈韻走草ㆍ184
도성에서 하룻밤을 묵으니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즐겁지 않았다. 사앙이 마침 왔기에 운을 뽑아 입으로 부르다 城市一宿鬱鬱意不樂士仰適至拈韻口呼ㆍ185
3월 2일에 심경현과 함께 운을 뽑다 三月二日同沈景玄拈韻ㆍ186
3월 3일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다 三月三日大雷雨ㆍ187
3월 5일은 영조대왕을 부묘한 뒤 처음으로 돌아오는 기일이다. 새벽에 앉아서 눈물을 훔치며 쓰다 三月五日値英考?廟後初忌曉坐?淚以書ㆍ188
3월 7일에 성상께서 황단에 제향을 올리기 위해 이문원에서 재계하며 밤을 보냈는데,……삼가 성상의 시운에 차운하여 상자 속에 간직해 두려 한다 三月七日上有事皇壇齋宿?文院……謹步聖韻藏諸??云爾ㆍ189
12일 오후에 갑자기 명덕산으로 들어왔는데,……이 즐거움을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十二日向夕率爾入明德山……無人語此樂者ㆍ191
13일 밤에 달빛이 더욱 아름답기에 춘성각에 앉아 있노라니……운을 정해 시를 지으라고 하고는 읊조리다 十三夜月色愈佳坐春星閣……命韻賦之仍有吟ㆍ192
14일에 도성으로 돌아가다가 혼혼정에서 잠시 쉬다 十四還城少憩混混亭ㆍ193
이 위솔 극성 에 대한 만사 李衛率 克誠 挽ㆍ194
두 번째 其二ㆍ194
세 번째 其三ㆍ195
6대 조고 증 이조 참판 행 홍문관 응교 죽촌 부군의……눈물을 흘리며 심회를 적어 우공과 홍리에게 보이다 六代祖考贈吏曹參判行弘文館應敎竹村府君……掩淚書懷?友恭弘履ㆍ196
새로 사초한 뒤 산소를 떠나 집으로 돌아와서 또 우공과 홍리에게 보임으로써 슬픈 마음을 달래다 改莎訖辭墓還家又?友恭弘履以?愴懷ㆍ198
조 대사간 숙 에 대한 만사 趙大司諫 挽ㆍ199
두 번째 其二ㆍ199
유선, 공회, 근지가 왔기에 향산이 초여름 매미 소리를 읊은 시의 운을 뽑아 함께 시를 짓다 幼選公會謹之至拈香山詠新蟬韻同賦ㆍ201
또 ‘동’ 자를 얻어 오언 고시를 짓다. 이때 심 지헌 여중이 뒤따라 왔다 又得同字賦五言古風時沈持憲汝中續至ㆍ202
초복에 유선, 경삼, 수오, 사술 등 여러 사람이 오다 初庚日幼選景參秀五士述諸君至ㆍ204
또 향산의 운을 뽑아 함께 읊다 又拈香山韻同賦ㆍ206
더위에 시달리다가 잠시 약봉의 옛집으로 나가다. 집을 이때 우석모 형제가 빌려 살고 있었다 悶暑暫出藥峯舊宅宅時爲禹錫謨兄弟所借入ㆍ207
달밤에 약봉 아래 시단에 오르다. 공회와 사앙이 따랐으므로 운을 불러 함께 짓다 月夜登藥下詩壇公會士仰從呼韻同賦ㆍ208
빈대를 개최하라는 왕명이 내렸다는 말을 듣다 聞賓對有命ㆍ209
다시 명덕산으로 들어오다. 경삼, 사술, 공회가 나란히 찾아온 것을 기뻐하다 復入明德山喜景參士述公會聯騎見訪ㆍ210
춘성각에서 달을 보며 春星閣對月ㆍ211
권씨정 權氏亭ㆍ212
저녁 무렵에 읊다. 경삼, 사술, 공회와 함께 짓다 夕吟同景參士述公會賦ㆍ213
달을 바라보며 제군과 함께 읊다. 이날이 7월 16일이다 對月與諸君同賦是日七月旣望ㆍ214
경삼과 사술은 먼저 돌아가고 이정조도 뒤따라서 돌아갔으므로 서운한 마음에 시를 읊어 유수오에게 보이다 景參士述先歸李廷藻亦隨而歸?然有吟示兪秀五ㆍ215
17일 밤에 수오, 공회와 함께 춘성당으로 걸어가 운을 뽑아 함께 짓다 十七夜同秀五公會步春星堂拈韻同賦ㆍ216
실록청 지사로서 입궐하라는 패초가 산에 이르다 以知實錄事天牌到山中ㆍ217
양양 부사 정법정에게 주다 贈襄陽使君丁法正ㆍ218
두 번째 其二ㆍ219
용궁으로 부임하는 심경현을 전송하며 送沈景玄之任龍宮ㆍ221
새벽녘 침상에서 북관 평사로 부임하는 오경삼을 전송하다 曉枕送吳景參赴北關評事ㆍ222
9월 16일에 여와와 오사 이공회의 자호이다. 를 데리고 명덕산으로 들어가다 九月旣望携餘窩五沙 李公會自號 入明德山ㆍ223
사술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다 待士述不至ㆍ224
여와, 오사와 함께 〈도원행〉에 차운하다 同餘窩五沙次桃源行ㆍ225
또 망천의 12운에 차운하다 又次輞川十二韻ㆍ229
17일 밤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다 十七夜大雷雨ㆍ231
비 내리는 백향루에서 운을 뽑아 함께 짓다 百香樓對雨拈韻同賦ㆍ232
광영지에서 앞 시의 운을 써서 읊다 光影池用前韻ㆍ233
오경에 잠에서 어렴풋이 깨어 보니……일도 기이하고 흥취도 기이하다 五更睡微覺……事奇興亦奇ㆍ234
판시행 販柴行ㆍ235
연천 현감 이여화 혁주 가 찾아오다 漣川使君李汝華 赫胄 見訪ㆍ236
수오, 공회와 함께 운을 뽑다 同秀五公會拈韻ㆍ237
밤에 앉아 함께 짓다 夜坐同賦ㆍ238
달밤에 상방에서 입직하고 있을 목유선을 생각하다 月夜懷睦幼選尙方寓直ㆍ239
공회와 함께 ‘운’ 자를 얻다 同公會得雲字ㆍ240
공회와 함께 장난삼아 삼오칠언을 짓다 同公會?賦三五七言ㆍ241
또 ‘미’ 자를 얻다 又得微字ㆍ242
밤에 춘성당에 앉아서 공회에게 보여 주다 夜坐春星堂示公會ㆍ243
이창사 몽서 헌경 가 찾아왔기에 데리고 명덕동으로 가서 함께 짓다 李蒼沙夢瑞 獻慶 見訪携至明德洞同賦ㆍ244
한근지가 하룻밤을 묵고 돌아가므로 써서 주다 韓謹之一宿告歸書贈ㆍ245
산월가. 도성으로 돌아가는 사술과 경삼을 전송하다 山月歌送士述景參還城ㆍ247
청작곡 靑雀曲ㆍ249
물고기를 풀어 주다 放魚行ㆍ250
밤에 앉아서 夜坐ㆍ252
도성으로 돌아가는 공회를 전송하다 送公會還城ㆍ253
홀로 밤을 지내며 공회를 생각하다 獨夜憶公會ㆍ254
이군 석하가 왔기에 데리고 와룡폭포로 가서 함께 짓다 李君錫夏至携至?龍瀑同賦ㆍ255
이군이 비 때문에 머물다 李君雨留ㆍ256
즉흥적으로 읊다 卽事ㆍ257
이 집의 종영 에 대한 만사 李執義 宗榮 挽ㆍ258
두 번째 其二ㆍ259
번암집 제16권
시詩
알릉곡 謁陵曲ㆍ263
두 번째 其二ㆍ264
세 번째 其三ㆍ264
네 번째 其四ㆍ264
다섯 번째 其五ㆍ265
수오와 사술과 유문과 사순이 찾아왔다가 저녁이 되기도 전에 돌아가겠다고 고하기에 秀五士述幼文士純見訪未夕告歸ㆍ266
8월 12일 밤에 달을 보며 수오와 경삼과 사술을 생각하다 八月十二夜對月懷秀五景參士述ㆍ267
8월 보름날 달빛이 유난히도 아름다운 밤에 유수오와 우사앙이 찾아왔기에 뜻 가는 대로 운을 뽑아 함께 읊다 中秋夜月色正佳兪秀五禹士仰至拈韻同賦ㆍ268
17일 밤에 와룡폭포 가에서 달을 마주하며 공회를 생각하다 十七夜對月?龍瀑上懷公會ㆍ269
주서 정철조가 잉어를 그린 병풍에 적어 넣은 노래 題鄭注書喆祚?鯉魚障子歌ㆍ270
운대에 있는 이씨의 정자를 찾아갔다.……여와는 타고 올 말이 없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다 訪雲臺李氏亭……餘窩無騎不赴約ㆍ272
낙엽을 쓸어 모으는 아이 兒掃葉ㆍ274
이튿날에 사술, 공회, 상사 이귀서와 함께 남성에 오르다 翌日同士述公會李上舍龜瑞登南城ㆍ275
두 번째 其二ㆍ276
강화 유수에 새로 제수된 뒤에 밤에 앉아서 공회와 함께 읊다 新除沁都留後夜坐同公會賦ㆍ277
공회를 붙들어 두고는 읍취의 시에서 운을 뽑아 짓다 留公會拈?翠韻ㆍ278
평사 오경삼에게 부치다 寄吳評事景參ㆍ279
9일에 또 남성에 올랐는데, 유선과 수오와 사술과 공회와 이선이 따라왔다. 운자를 불러서 함께 시를 짓다 九日又登南城幼選秀五士述公會而善從呼韻同賦ㆍ282
이일장이 국화 화분을 선물한 것에 사례하는 노래 謝李日章惠菊盆歌ㆍ283
동짓달 16일 밤에 모이다 仲冬哉生魄夜集ㆍ285
소한의 저녁에 공회와 맹영이 왔다. 근지는 나중에 왔다 小寒夕公會孟英至謹之後至ㆍ286
이 지사 제암 에 대한 만사 李知事 齊? 挽ㆍ287
두 번째 其二ㆍ288
경자년 정월 초하루에 사직단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친제에 배종하다 庚子元日陪社壇祈穀親祭ㆍ289
2월 3일에 상이 명릉에 참배할 예정이므로,……시 한 수를 지어서 재랑 홍인호에게 보여 주다 二月初三上展謁明陵……吟示洪齋郞仁浩ㆍ290
삼척 부사로 나가는 이령 덕순 동우 을 전송하다 送李令德順 東遇 宰三陟ㆍ291
두 번째 其二ㆍ292
이 판돈녕부사 정철 에 대한 만사 李判敦寧 廷喆 挽ㆍ294
봄날에 필운대에 올라 감회에 젖어 시를 읊다 春日登弼雲臺感懷賦詩ㆍ296
필운대에서 북쪽으로 수십 보쯤 걸어가면 모씨의 정자가 있는데,……시를 지어 주인에게 증정하다 臺北擧數十武有某氏亭……賦詩贈主人ㆍ297
실록청에서 여러 동료의 시에 차운하여 감회를 기록하다 實錄廳次諸僚韻識感ㆍ298
산인의 말 山人馬ㆍ299
달을 마주하고서 시사의 제군과 함께 시를 지어 읊다 對月同詩社諸君賦ㆍ300
매선당에서 작은 모임을 갖고 호주의 시운을 뽑아 함께 짓다 每善堂小集拈湖洲韻同賦ㆍ301
또 오언 율시에서 뽑아서 짓다 又拈五律ㆍ303
경자년 동짓달 그믐날에 삭직을 당하고 엄한 견책을 받았는데,……이에 명덕산의 별장으로 빠져나가 일을 기록하다 庚子至月晦日被削職嚴譴……?出明德莊記事ㆍ304
백설가를 지어 해남의 관아로 돌아가는 김성주 서구 를 전송하다 白雪歌送金聖疇 ?九 還海南衙ㆍ306
홍근이 온 것을 기뻐하며 喜弘謹至ㆍ308
달을 마주하여 노래하며 유수오를 생각하다 對月歌懷兪秀五ㆍ310
한우행을 지어서 목유선에게 주다 寒雨行贈睦幼選ㆍ311
사술의 매화를 생각하며 우스개로 장가를 지어 사술에게 부치다 憶士述梅花?草長歌寄士述ㆍ313
여와의 시에 차운하다 次餘窩ㆍ316
세모행 歲暮行ㆍ317
여와의 시에 차운하다 次餘窩ㆍ319
경신일 밤에 수의행을 지어 멀리 이공회에게 부치다 庚申夜賦繡衣行遙寄李公會ㆍ320
신축년 정월 초하루에 조카인 이유경ㆍ이유상 및 아들 홍원과 함께 연명헌에서 밤을 새우며 새해를 맞다 辛丑元日同李姪儒慶儒尙兒子弘遠守歲戀明軒ㆍ322
새해 첫날의 고한가 元日苦寒歌ㆍ324
붓을 달려 김생 지규의 병풍에 쓰다 走筆書金生之奎屛ㆍ325
두 번째 其二ㆍ325
세 번째 其三ㆍ325
네 번째 其四ㆍ326
다섯 번째 其五ㆍ326
여섯 번째 其六ㆍ326
일곱 번째 其七ㆍ327
여덟 번째 其八ㆍ327
연명헌의 춘첩자 戀明軒春帖ㆍ328
또 又ㆍ329
유 지례 광익 에 대한 만사 柳知禮 光翼 挽ㆍ330
김장 숭제 에 대한 만사 金丈 嵩濟 挽ㆍ331
두 번째 其二ㆍ331
세 번째 其三ㆍ332
네 번째 其四ㆍ332
다섯 번째 其五ㆍ333
영광 군수로 나가는 오경삼을 전송하며 送吳景參出宰靈光ㆍ334
대설가를 목여와와 함께 지어서, 멀리 홍 시랑 수보 의 연계 사행에 부쳤다. 이때 나는 명덕산의 별장에 있었다 大雪歌同睦餘窩賦遙寄洪侍郞 秀輔 燕?之行時余在明德山莊ㆍ336
명덕산에서 목유선 및 정법정과 함께 짓다 明德山同睦幼選丁法正賦ㆍ338
법정의 시에 차운하다 次法正ㆍ339
침랑 이원성에 대한 만사 李寢郞源誠挽ㆍ340
두 번째 其二ㆍ340
세 번째 其三ㆍ341
네 번째 其四ㆍ342
우사앙과 사통이 와서 묵었다. 밤에 당인의 운을 뽑아 시를 짓다 禹士仰士通來宿夜拈唐人韻ㆍ343
사앙의 시에 차운하다 次士仰ㆍ344
작은 나귀를 타고 명덕동에 올라왔는데, 사앙 형제가 함께 따라왔다. 조금 있다가 광영지 물가로 돌아와서 지난밤의 시에 차운하다 跨小驢上明德洞士仰兄弟從少選還光影池上次前夜韻ㆍ345
사앙과 함께 운자를 얻어 은율 현감 이공회에게 기증하다 同士仰得韻寄贈殷栗宰李公會ㆍ346
병들어 누워서 새벽에 읊다 病枕曉吟ㆍ347
연명헌에서 홀로 밤을 지내며 戀明軒獨夜ㆍ348
장령 홍이건과 병랑 이익운과 정언 홍인호와 수찬 이종섭이 하루 중에 시간을 나눠 찾아왔기에 기뻐서 읊조리다 洪掌憲履健李騎曹益運洪正言仁浩李修撰宗燮分日來訪喜而有吟ㆍ349
임인년 1월에 내가 병조 판서의 신분으로 집권층의 무함을 받았으므로,……아울러 유경에게도 보여 주다 壬寅正月余以大司馬被用事者讒誣……兼示阿慶ㆍ350
하목정의 객이 되어 밤에 폭풍을 만나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 뜻 가는 대로 읊다 霞鶩亭客夜遇大風朝起漫吟ㆍ353
하목정에서 바라보며 읊다 霞亭吟眺ㆍ354
성씨의 누정에서 앞의 시에 차운하다 成氏亭次前韻ㆍ355
봄비가 밤새 내려 얼음이 다 풀리며 물이 되어 흐르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시를 짓다 春雨連宵氷盡水生欣然賦之ㆍ356
하목정(霞鶩亭)의 밤 亭夜ㆍ357
괴이한 일 ?事ㆍ358
밤에 앉아서 명덕의 시내와 산을 생각하다 夜坐憶明德溪山ㆍ359
조카 이주명이 내가 환란 중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예산에서 치달려 왔다.……시를 지어서 그에게 주다 李姪柱溟聞余在患難中自禮山馳至……書贈ㆍ360
1월 29일 밤에 천둥이 크게 치다 正月?九夜大雷ㆍ361
거처를 옮기다 遷次ㆍ362
2월 1일에 비바람이 불고 눈이 오다 二月初吉風雨雪ㆍ363
대풍 大風ㆍ364
6일 밤에 민속을 기록하다 初六夜記俗ㆍ365
최치회 현중이 찾아오다 崔稚晦顯重至ㆍ366
홍신이 나를 보지 못하면 문득 목 놓아 울곤 하였다. 그리하여 성안에서 며칠 간격으로 강변에 나와서 나를 보았으므로 기뻐서 시를 짓다 弘愼不見我輒啼哭自城內間數日出江上喜而賦ㆍ367
모처럼 날이 맑기에 始晴ㆍ368
그냥 감흥이 일어서 漫賦ㆍ369
날씨가 흐려서 天陰ㆍ370
우사의 벽에 제하다 題寓壁ㆍ371
용궁 현감 심경석이 오늘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는 눈물을 훔치며 짓다 聞沈龍宮景錫以今日入地?淚書此ㆍ372
두 번째 其二ㆍ373
세 번째 其三ㆍ374
정루가 깊어서 亭深ㆍ375
추후에 지은 김 지평 광우 에 대한 만사 追挽金持平 光遇ㆍ376
밤비 夜雨ㆍ378
날씨가 하루도 어그러지지 않는 날이 없기에 울적한 마음을 풀어 보려고 짓다 日候無日不乖遣悶書此ㆍ379
이 함창 헌락 이 강변의 내 거처를 찾아와서,……이렇게 시를 지어서 작별 선물로 주다 李咸昌 憲洛 來訪江居……草此爲別ㆍ380
또 거처를 옮기다 又遷次ㆍ381
비와 눈이 온 뒤에 모처럼 맑다 雨雪始晴ㆍ382
달빛을 타고 강변으로 걸어 나가……아들 홍원과 시중드는 두 사람이 따라왔다 乘月步出江頭……兒子弘遠二?人從焉ㆍ383
달을 보고 見月ㆍ384
이창사 몽서가 나를 찾아 준 것에 감사하며 시를 짓다. 이때 그는 삼척 부사의 인끈을 푼 지 얼마 안 되었다 謝李蒼沙夢瑞來訪時?解三陟?ㆍ385
밤에 앉아서 夜坐ㆍ386
우사에서 멀리 바라보며 寓舍眺望ㆍ387
한식에 죽주를 생각하며 감회에 젖어 읊다 寒食憶竹州感吟ㆍ388
회포를 적다 書懷ㆍ389
강성오가 호서에서 와서, 종형 이귀호의 묘소를 참배하고 왔다고 말하기에, 감회에 젖어 이렇게 적다 姜誠五至自湖中言歷拜龜湖李從兄墓感而書此ㆍ390
보진당에 걸어 둘 시를 지어 보냈다.……내가 감히 사양하지 못하였다 寄題?眞堂……余不敢辭也ㆍ391
우거에서 寓次ㆍ392
화창한 봄빛 韶光ㆍ393
그냥 흥이 일기에 漫爲ㆍ394
봄이 깊어 가기에 春深ㆍ395
농사를 걱정하며 憂農ㆍ396
2월 그믐날에 사천의 길가로 달려갔으니, 상이 이날 홍릉에서 춘알을 행했기 때문이다 二月之晦趨詣沙川路左以上以是日行春謁於弘陵也ㆍ397
두 번째 其二ㆍ397
3월 1일에 비가 오다 三月一日雨ㆍ399
청유 淸幽ㆍ400
청명일에 당종제인 민공과 척족인 이지형이 찾아왔기에 짓다 淸明日堂從敏恭李戚趾馨至ㆍ401
영종대왕의 기신에 눈물을 훔치며 쓰다 英宗大王忌辰?淚以書ㆍ402
두 번째 其二ㆍ403
세 번째 其三ㆍ403
여와를 생각하며 懷餘窩ㆍ405
김효검과 최상규가 10리 길을 걸어서 강변에서 적막하게 지내는 나를 찾아왔다.……감회에 젖어서 이렇게 써 주다 金孝儉崔尙圭徒行十里訪余於江居寂寞之中……感以書贈ㆍ406
두 번째 其二ㆍ406
세 번째 其三ㆍ406
네 번째 其四ㆍ407
달밤에 토정 강변에 걸어 나가서 月夜步出土亭江上ㆍ408
상이 명륜당에서 재숙한 뒤에 선성에게 작헌하는 한편 비천당에서 인재를 시험했다는 말을 듣고 짓다 聞上齋宿明倫堂酌獻先聖仍試士於丕闡堂ㆍ409
봄이 저물도록 문밖으로 나가지 않다가,……감회에 젖어서 이렇게 적다 春暮不出門……感懷有述ㆍ410
달밤에 月夜ㆍ411
봄빛 韶光ㆍ412
족제 우공이 낙제하고 나를 찾아와 묵다 族弟友恭下第來宿ㆍ413
날이 개니 달빛이 매우 밝아서 우공과 홍원 및 성군 등 몇 사람을 이끌고 강변으로 걸어 나가 배를 띄우고는 은행정 아래까지 갔다 霽月明甚率友恭弘遠?成君數人步出江干放舟至銀杏亭下ㆍ414
두 번째 其二ㆍ415
우공과 홍원이 용산 이씨의 화원에 노닐면서 시를 지었기에 여기에 차운해서 보여 주다 友恭弘遠遊龍山李氏花園有所賦次韻以示ㆍ416
여와가 왔다. 시축 가운데 〈회여와〉라는 나의 시에 차운한 것을 보고 내가 다시 그 시에 차운하다 餘窩至見次軸中懷餘窩韻却復次ㆍ417
만어정에서 주인의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 晩漁亭次主人板上韻ㆍ418
여와가 돌아가기에 서운해서 짓다 餘窩歸?然有述ㆍ419
3월 25일에 잠시 비가 오다 三月二十五日乍雨ㆍ420
봄을 떠나보내는 날에 여와를 불렀으나 병 때문에 오지 못하기에 서운한 마음으로 짓다 送春日邀餘窩病不至?然書此ㆍ421
4월 13일에 비 오는 것이 기뻐서 四月十三日喜雨ㆍ422
여와가 달밤에 왔기에 운을 뽑아 함께 읊다 餘窩至月夜拈韻同賦ㆍ423
김 우윤 조윤 에 대한 만사 金右尹 朝潤 挽ㆍ424
차운하여 환월정에 걸어 둘 시를 부쳐 보내다 次韻寄題喚月亭ㆍ425
8월 그믐날에 밤새도록 우레와 번개가 크게 치다 八月之晦大雷電終夜ㆍ426
가을비 秋雨ㆍ427
이계수가 와서 묵는 것을 기뻐하며 喜李季受來宿ㆍ428
10월 2일 밤에 천둥이 치기에 十月初二夜雷ㆍ429
만어정가를 지어서 권중범에게 증정하다 晩漁亭歌贈權仲範ㆍ430
김사집이 해서를 유람할 겸 풍천 부사 정해좌 법정을 방문하는 것을 전송하다 送金士楫遊海西兼訪?川使君丁海左法正ㆍ432
담이 결려 갈비뼈 아래가 찌르는 듯 통증이 심해서 밤새도록 잠을 이룰 수 없기에 베개에 기대어 억지로 시를 읊으며 잊어 보고자 한다 痰結脅下刺痛甚連夜不得睡倚枕?吟以遣ㆍ433
오생 정진에 대한 만사 吳生鼎鎭挽ㆍ434
두 번째 其二ㆍ435
세 번째 其三ㆍ435
네 번째 其四ㆍ435
다섯 번째 其五ㆍ435
여섯 번째 其六ㆍ436
밤에 베갯머리에서 바람 소리를 듣고 바다를 건너가는 한생 협을 생각하다 夜枕聞風聲憶韓生浹浮海之行ㆍ437
결성 현감으로 나가는 한근지 덕후를 전송하며 送韓謹之德厚宰潔城ㆍ438
삼포에서 돌아오며 말 위에서 만어 권중범을 생각하다 歸自三浦馬上懷晩漁權仲範ㆍ439
10월 그믐날에 기쁘게도 계수가 와서 묵었는데 이날 밤에 비가 내렸다 十月晦喜季受來宿是夜雨ㆍ440
동우탄 冬雨歎ㆍ441
옛집으로 돌아오다 還舊第ㆍ443
12월 8일에 명덕산으로 들어가다 臘月八日入明德山ㆍ446
나 혼자 유유히 悠悠ㆍ447
여와가 왔기에 밤에 앉아서 차운하여 짓다 餘窩至夜坐次韻ㆍ448
15일 밤에 춘성당에 앉았다. 펄펄 내리던 눈이 이제 막 개고 달빛이 무척 밝기에, 아쉬운 심정으로 시를 짓다 十五夜坐春星堂大雪初霽月色明甚?然有述ㆍ449
계묘년 1월 3일 입춘에 짓다. 이때 나는 번계에서 도성에 들어와 있었다 癸卯正月三日立春時余自樊溪入城ㆍ450
청하 현감으로 나가는 당제인 민공을 전송하며 送堂弟敏恭宰淸河ㆍ451
두 번째 其二ㆍ451
경성의 통판으로 가는 신선용 우상을 전송하며 送申善用禹相通判鏡城ㆍ453
맹춘고한행 孟春苦寒行ㆍ454
구월산가를 지어서 이공회의 공관에 부쳐 보내다 九月山歌寄贈李公會行軒ㆍ456
공회를 기다리며 待公會ㆍ459
공회가 온 것이 기뻐서 喜公會至ㆍ460
앉았다 누웠다 하며 坐?ㆍ461
원릉의 기신을 맞아 새벽에 멀리 바라보며 감회를 적다 元陵忌辰曉望識感ㆍ462
눈물을 훔치고 또 쓰다 ?淚又書ㆍ463
파재하는 날에 감회에 젖어 罷齋日感懷ㆍ464
봄날에 경희궁 북쪽 담장을 지나가며 감회에 젖어 春日過慶?宮北墻感懷ㆍ465
늦봄에 명덕산에 들어가다 暮春入明德山ㆍ466
산거즉사 山居卽事ㆍ467
초가을에 명덕산에 들어가 유수오 및 이공회와 함께 노두의 운을 뽑아서 짓다 初秋入明德山同兪秀五李公會拈老杜韻ㆍ468
와룡폭포의 물이 비가 오자 갑자기 불어나서 ?龍瀑因雨急漲ㆍ469
두 번째 其二ㆍ469
서울로 돌아가는 수오와 공회를 전송하며 送秀五公會還京ㆍ471
열흘 내내 계속해서 비가 내리다가 12일 밤에 달을 보고는 매우 기뻐서 積雨彌旬十二夜見月甚喜ㆍ472
생질 이유경이 문신의 강석에서 물러 나와, 성상께서 천신의 행지를 물어 주신 말씀을 공경히 전하기에 감읍해서 적다 甥子李儒慶自文臣講席退敬傳聖上詢及賤臣行止感泣以書ㆍ473
원외 최현중과 지헌 이익운이 오다 崔員外顯重李持憲益運至ㆍ474
일찍 일어나서 백향루에 오르다 早起登百香樓ㆍ475
7월 16일에 춘성당에서 달을 마주하고 이계수와 우사앙 및 이선과 함께 시를 지어 오경삼에게 기증하다 七月旣望對月春星堂同李季受禹士仰及而善賦寄贈吳景參ㆍ476
또 경삼에게 부쳐 보내다 又簡景參ㆍ477
17일 밤에 달빛이 또 아름답기에 춘성당에 앉아서 계수와 사앙을 생각하다 十七夜月色又佳坐春星堂懷季受士仰ㆍ478
소요 逍遙ㆍ479
원외 이평중 복윤이 오다 李員外平仲福潤至ㆍ480
비가 그치지 않기에 평중을 잡아 두어 묵게 하고 운을 뽑아 함께 읊다 雨不止留平仲宿拈韻共賦ㆍ481
평중의 시에 차운하다 次平仲ㆍ482
즉사시를 지어서 평중에게 보여 주다 卽事示平仲ㆍ483
큰비가 와서 폭포의 물이 불어났기에 평중의 시에 차운하다 大雨瀑漲次平仲ㆍ484
평중의 시에 차운하다 次平仲ㆍ485
장차 서울로 돌아갈 즈음에 앞의 시에 첩운하여 명덕산과의 이별을 기념하다 將還京疊前韻留別明德山ㆍ486
돌아오는 길에 혼혼정에서 쉬며 歸路憩混混亭ㆍ487
시사의 야간 모임에서 제군의 시에 차운하다 詩社夜集次諸君韻ㆍ488
갑진년 봄에 유선, 공회, 계수 및 아이들과 함께 북저동에서 꽃을 감상한 뒤에 둔사에서 묵다 甲辰春同幼選公會季受及諸兒輩賞花北渚洞仍宿屯舍ㆍ489
못가의 밤 沼上夜ㆍ490
죽주의 추사에서 감회를 적다 竹州楸舍書懷ㆍ491
불매헌에 눈이 한 길이나 쌓여서 아침과 저녁을 제때에 못 먹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스개로 짓다 不寐軒遇丈雪朝?飯多不以時笑吟ㆍ492
불매헌에서 새벽에 읊다 不寐軒曉吟ㆍ493
상이 친히 난역을 신문한다는 말을 듣고,……감회에 젖어 읊다 을사년 聞上親訊亂逆……感吟 乙巳ㆍ494
노호의 여인숙에서 조장을 바라보며 읊다 鷺湖旅亭望操?有吟ㆍ495
서호에 돌아와 머물다 歸次西湖ㆍ496
대은정 戴恩亭ㆍ497
봉은사에서 감회에 젖어 읊다 奉恩寺感吟ㆍ498
회룡동에 있으면서 우사앙이 온 것을 기뻐하며 回龍洞喜禹士仰至ㆍ499
시를 지어 사앙에게 보여 주다 吟示士仰ㆍ500
두 번째 其二ㆍ501
사앙이 돌아가기에 士仰歸ㆍ502
이공회의 연사록에 제하다 題李公會燕?錄ㆍ503
이성 현감 이귀서 정서에게 이별 선물로 주다 贈別尼城使君李龜瑞廷書ㆍ505
회룡동 우거의 벽에 제하다 題回龍洞寓壁ㆍ506
회룡동에서 병든 몸을 부축받고 명덕산으로 돌아왔는데, 상사 우사앙이 찾아왔기에 기뻐서 짓다 自回龍扶病還明德山喜禹上舍士仰至ㆍ507
사앙에게 주다 贈士仰ㆍ508
삼가 한음 이 선생의 시에 차운하여 하목당에 제하도록 부치다 敬次漢陰李先生韻寄題霞鶩堂ㆍ509
삼가 어제시에 차운하여 지추 강공 항 의 성대한 회방의 의식을 받들어 축하하다 敬次御製詩韻奉賀知樞姜公 杭 回榜盛儀ㆍ510
9월 6일에 어가를 모시고 모화관에 가서 오영의 무재를 시험하다 무신년 九月六日陪駕詣慕華館試五營武才 戊申ㆍ511
상이 호조에 명하여 이 제독 여송 의 사당을 세우고,……시를 지어 그 일을 기록하다 上命度支立李提督 如松 祠……詩以記之ㆍ512
번암집 제17권
시詩
희년록 상稀年錄上
기유년 3월에 원릉의 헌관으로 차출되었으니,……새벽에 기신제를 행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적다 己酉三月差元陵獻官……曉行忌辰祭涕泣以書ㆍ515
꿈에서 깨어 감회를 적다 夢起識感ㆍ516
사도 장헌세자의 개장에 즈음한 만사 思悼莊獻世子改葬輓ㆍ517
두 번째 其二ㆍ518
세 번째 其三ㆍ518
네 번째 其四ㆍ519
다섯 번째 其五ㆍ520
여섯 번째 其六ㆍ521
일곱 번째 其七ㆍ522
술회 述懷ㆍ523
밤에 읊다 夜吟ㆍ524
상신의 인끈을 풀어 버리고 解相ㆍ525
경술년 3월 내가 좌의정으로서 원릉 기신의 헌관을 자청하여 차출되었으므로 감회에 젖어 시를 읊다 庚戌三月余以左相求差元陵忌辰獻官感懷賦詩ㆍ526
두 번째 其二ㆍ526
5월에 대간에게 탄핵을 당하여 용호의 시안정으로 피해 나가다 五月有臺參?出龍湖之是岸亭ㆍ528
정자 위에서 달을 마주하고 亭上對月ㆍ529
이튿날 밤에 또 정자 위에서 달을 마주하고 翌夜又對月亭上ㆍ530
도승지가 별유를 받들고 심야에 급히 달려오다 都承旨奉別諭深夜馳到ㆍ531
밤에 정자 위에 앉아 亭上夜坐ㆍ532
정세상 인혐(引嫌)하고 들어왔는데, 이태 공회가 승지로서 함께 데리고 오라는 왕명을 받들고 찾아왔기에, 밤에 앉아서 시를 읊어 보여 주다 情勢引入李台公會以承旨奉偕來命以至夜坐吟示ㆍ533
이 판윤 헌경 에 대한 만사 신해년 李判尹 獻慶 輓 辛亥ㆍ534
두 번째 其二ㆍ534
세 번째 其三ㆍ535
네 번째 其四ㆍ535
다섯 번째 其五ㆍ536
임자년 9월 10일 상이 광릉을 전알할 적에, 천신이 늙고 병든 것을 걱정하여 하루 전에 먼저 가도록 명하셨는데, 길 가는 도중에 옛날 우거했던 장수원을 바라보고는 눈물을 훔치며 시를 지어 읊다 壬子九月十日上展謁光陵爲慮賤臣老病命前一日先詣路中望章壽院居停舊所?涕以吟ㆍ537
광릉의 절에서 묵으며 宿光陵寺ㆍ538
영종대왕이 일찍이 을해년에 광릉을 전알할 적에 내가 유신으로 배종했는데,……어느덧 38년이나 흘렀으므로 감회에 젖어서 시를 지어 눈물과 뒤섞어 함께 쓰다 英宗大王曾在乙亥展謁光陵余以儒臣從……而流光爲三十八籌感懷成詩和淚以書ㆍ539
두 번째 其二ㆍ539
임단록臨湍錄ㆍ540
홍제원의 새벽녘 베갯머리에서 나무꾼의 노래를 듣고 느낀 바 있어 읊다 弘濟院曉枕聞樵歌感吟ㆍ542
풍천으로 귀양 갈 적에 홍제원에 말을 세우고 작별하러 온 여러 군자에게 사례하다 赴謫?川立馬弘濟院謝來別諸君子ㆍ543
두 번째 其二ㆍ543
교리 권동야 평 가 파주의 점막까지 뒤따라왔기에 밤에 앉아서 이야기하며 작별하다 權校理東野 坪 追到坡州店幕夜坐話別ㆍ544
장단(長湍)에 임하여 회포를 서술하다 臨湍述懷ㆍ545
만병가 蔓餠歌ㆍ549
치시가 峙柴歌ㆍ551
10월 23일 새벽에 우레가 치다 十月二十三曉雷ㆍ552
견회 遣懷ㆍ553
두 번째 其二ㆍ553
세 번째 其三ㆍ554
네 번째 其四ㆍ554
좁은 방 안에 가만히 앉아서 종일토록 거동하지 않다 보니 체증(滯症)에 걸려 견딜 수가 없기에 밤이 껌껌해지기를 기다려 아이들을 따라서 문밖의 오솔길을 걸어 보다 靜坐窄室終日無起動病滯不可堪待夜黑從兒輩步門外小徑ㆍ556
채윤전 문약이 찾아온 것을 기뻐하며 喜蔡潤銓文若至ㆍ557
밤에 앉아서 시골 사람들이 호랑이를 경계하는 소리를 듣다 夜坐聞村人警虎ㆍ560
장야행 長夜行ㆍ562
서울에 가는 홍원을 떠나보내며 送弘遠入京ㆍ564
시골집에서 닭을 기르지 않아 새벽녘 베갯머리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채 답답하여 병이 날 정도였는데,……매우 기뻐서 이렇게 짓다 村舍不養鷄曉枕無寐鬱欲成病……喜甚書此ㆍ566
밤에 걷다 夜步ㆍ567
제릉의 낭관인 이주명이 잠깐 왔다가 곧바로 돌아갔기에 창연한 심정으로 이렇게 시를 짓다 齊陵郞李柱溟暫來旋歸?然書此ㆍ568
평온하고 한적해서 穩適ㆍ569
개성 유수 이정조가 동짓날 문후하는 반열에 참석하러 상경하는 길에 적소를 방문했기에 시를 지어 주다 開城伯李廷藻?冬至候班上京來訪?舍詩以贈之ㆍ570
삼가 듣건대 상이 경모궁에서 중삭제를 행한다고 하였는데, 이날이 마침 동지 명절이기에 북쪽으로 대궐을 바라보며 한밤중에 회포를 서술하다 伏聞上行仲朔祭於景慕宮是日適冬至節北望宸極中夜述懷ㆍ571
동지에 대궐을 연모하며 冬至戀闕ㆍ572
동지 밤에 至夜ㆍ573
동지에 또 쓰다 至日又書ㆍ574
흐렸다 갰다 陰晴ㆍ575
배소(配所)의 주인에게 작별 선물로 남겨 주다 留贈?舍主人ㆍ576
서울로 돌아오다가 창릉의 객점에 이르러서 스스로 생각해 보건대, 나의 지금 신변이 불안정한 만큼 감히 서울로 느닷없이 들어가지 못하겠기에, 여기에 집을 빌려서 잠시 머물기로 하다 行到昌陵店自念?跡??不敢遽入京師借屋居停ㆍ578
달빛을 타고 뜰을 거닐다. 이날 밤에 심규가 와서 묵다 乘月步庭是夜沈逵來宿ㆍ579
새벽에 누워 잠이 오지 않기에 그냥 나오는 대로 읊어서 짓다 曉枕無寐率爾吟成ㆍ580
눈 내린 밤에 문밖을 거닐다 雪夜步門外ㆍ581
창릉 객점 昌店ㆍ582
납세 독촉을 탄식하다 催科歎ㆍ583
새벽에 읊다 曉吟ㆍ585
느낀 점이 있어서 읊다 感吟ㆍ586
문약도 앉아서 졸고 나도 앉아서 졸았다. 그래서 우스개로 좌수가를 짓다 文若坐睡吾亦坐睡?爲坐睡歌ㆍ588
모화현에 올라 登慕華峴ㆍ589
언덕을 넘어 남의 어린 나귀를 빌려 타고 남문 밖 여관에 도착하다 踰嶺借騎人小驢抵南門外旅舍ㆍ590
집에 돌아와서 어린 손녀가 심야에 재롱부리는 것을 보았는데, 이때 빗소리가 뜰에 가득하였다 還家見小女孫深夜嬉?時雨聲滿庭ㆍ591
섣달그믐 밤에 꿈을 꾸니 홍근이 평일처럼 옆에서 모시고 있었다. 그래서 꿈을 깨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기록하다 除夕夢弘謹傍侍如平日覺以泣書ㆍ592
계축년 1월 상이 현륭원에 가서 화성부를 유후영으로 승격하고는,……문득 한 폭의 그림 병풍을 연상케 하였으므로 흔연히 이렇게 시를 짓다 癸丑正月上詣顯隆園以華城府陞爲留後營……便一?圖障子欣然書此ㆍ593
내 나이가 지금 일흔넷인데, 상신의 직책을 그만두자마자 동지 정사의 명이 홀연히 이 몸에 미쳤으므로 뜻 가는 대로 율시 한 수를 읊어서 옥호의 노래를 대신하다 賤齒今七十有四?解相府冬至正使之命忽及於身漫吟一律以代玉壺之歌ㆍ594
정해좌의 〈서지상련〉 시에 차운하다 次丁海左西池賞蓮韻ㆍ596
이공회의 시에 차운하여, 달밤에 나를 찾아 준 것에 사례하였다. 이때는 공회가 남쪽 고을의 인끈을 풀고 막 돌아온 상태였다 次李公會韻謝乘月見訪時公會?解南州?ㆍ597
7월 15일 밤에 달이 완전히 먹혔으므로……나도 모르게 소리 높이 괴성을 내지르다 七月十五夜月食旣……不覺高聲叫奇ㆍ598
9월 13일은 바로 영묘의 탄신일이다.……밤이 되자 달빛이 너무도 밝기에 멀리 원릉을 바라보고 배회하면서 잠을 이룰 수 없기에 눈물을 훔치고 이렇게 쓰다 九月十三日卽英廟誕辰……夜來月色明甚瞻望元陵徘徊不能寐?淚以書ㆍ599
병조의 목유선이 달밤에 오겠다고 약속했으나 공무 때문에 오지 못했으므로 그가 보내온 시에 차운하여 부치다 睦騎曹幼選以月夜爲期公故不果踐次見贈韻以寄ㆍ601
베개를 높이 베고서 高枕ㆍ603
우연히 벽 위에 써 놓고서 살펴보는 자료로 삼다 偶題壁上庸備覽觀ㆍ604
달밤에 이공회를 기다리며 月夜待李公會ㆍ605
아들 홍원을 보내 과천 막계에 있는 9대조 주부공의 묘소를 찾아가게 하였으니, 이는 대개 매년 10월 1일에 세일제를 지내기 때문이다 送兒子弘遠祇赴果川幕溪九代祖主簿公墓所?每年以十月初吉行歲一祭ㆍ606
새벽 베갯머리에서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감회에 젖어서 읊어 보다 曉枕不寐……感懷有吟ㆍ607
지평 김덕승 복인 의 죽음을 애도하며 哀金持平德承 復仁ㆍ608
10월 12일에 침상에 적막하게 누워 있다가 홀연히 생각하니 지난해 오늘이 바로 엄한 견책을 받고 허둥지둥 당황하던 그날이었다.……감축하는 마음을 시편에 드러내지 않을 수 없기에 이렇게 지어 보다 十月十二日伏枕?寂忽念去年是日卽嚴譴蒼黃之日也……感祝之誠不得不發於詩什云爾ㆍ609
병상에서 죽령(竹嶺)을 넘어가는 이공회를 생각하다 病枕懷李公會踰嶺之行ㆍ610
병상에서 달빛이 매우 밝다는 소리를 듣고서 흔연히 뛰쳐나와 매선당 뜰 앞을 거닐었는데, 이때는 밤이 벌써 삼경(三更)을 넘긴 뒤였다 病枕聞月色明甚欣然躍出步于每善堂庭前時夜已三鼓餘矣ㆍ611
이제 막 수유(茱萸) 열매를 따서 등잔불 기름으로 써 보려 하는 차에, 순창 군수인 유백유가 귤 꾸러미를 보내왔기에 이렇게 우연히 짓다 ?摘萸實擬資焚油此際淳昌宰柳伯兪見餉橘包偶書之ㆍ612
여선걸은 영남 김산군의 백성인데, 금년에 나이가 만 백 세가 되어 도성에 들어왔다.……참으로 밝은 시대의 성대한 일이었다 余善傑嶺南金山郡民人今年年滿百入都下……眞昭代盛事也ㆍ613
10월에 어린 자식의 죽음을 당하였으므로 이웃 골목의 성이 서씨인 사람의 집으로 피하여 우거하다 十月因夭慘避寓隣巷徐姓人家ㆍ615
권동야와 최치회가 밤에 찾아와서 돌아가지 않고 자리를 지켰으니, 이는 대개 나의 마음을 위로하여 풀어 주려는 뜻에서였다. 그래서 내가 시를 지어 사례하다 權東野崔稚晦夜來相守不歸?欲寬慰余也詩以謝之ㆍ616
혼자서 회포를 풀다 自遣ㆍ617
우사 寓舍ㆍ618
상이 영고의 백 세에 감모하는 마음이 깊어서, 육상궁에서 친히 중삭제를 거행하였다.……억지로 일어나서 이렇게 쓰다 上感慕英考百歲親行仲朔祭於毓祥宮……强起書此ㆍ619
두 번째 其二ㆍ620
상사 우사앙 경모의 죽음을 애도하며 哀禹上舍士仰景謨ㆍ621
두 번째 其二ㆍ622
세 번째 其三ㆍ622
학사 이유조 지영 와 학사 최치회가 달빛을 타고 나의 우거에 들러 준 것을 사례하여 짓다 謝李學士孺祚 祉永 崔學士稚晦乘月見訪寓舍ㆍ624
권동야가 철야하여 함께 묵으며 손자에게 과제를 내주고는 자정을 넘겨서 돌아갔는데, 우거에 혼자 누워서 그 심경을 시로 표현하다 權東野連夜同宿爲課孫侵曉還歸寓舍獨?情見于詩ㆍ625
김 지평 복인 에 대한 만사 挽金持平 復仁ㆍ626
권동야가 우거에 찾아와서 얘기하다가 새벽 무렵에 돌아가기에 權東野來話寓舍侵曉言歸ㆍ628
동지에 문후하는 반열에 참석하다 冬至參候班ㆍ629
임시 거처에 오래도록 몸을 의탁할 수 없기에 12월 초에 중촌에 있는 강덕신의 집으로 우거를 옮기며 심야에 걸어갔는데, 이때 나를 따라온 것은 오직 이불 보따리와 금강산 그림 한 축뿐이었다 寓舍不可久托臘月初移寓中村康德新家深夜步往隨身者惟衾褓與金剛?一軸而已ㆍ630
새로 옮긴 숙소에서 新寓ㆍ631
즉사 卽事ㆍ632
문을 닫고 閉門ㆍ633
객의 말에 의하면, 제주에 사는 사람이 공마를 배에 싣고……이런 소문이 파다하게 전해지기에 우선 이렇게 기록해 두어 밝은 시대의 특이한 소문에 대한 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客有言耽羅人舟載貢馬……傳說頗藉藉聊書之以備昭代異聞ㆍ634
고적의 일 때문에 아침에 북영에 나아갔는데, 내가 이때 훈련도감 도제조의 직함을 띠고 있었다 因考績朝赴北營余時帶訓鍊都監都提擧ㆍ636
기본정보
ISBN | 9788928408597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2월 31일 | ||
쪽수 | 640쪽 | ||
크기 |
162 * 240
* 40
mm
/ 117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번역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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