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성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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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우타노 쇼고(歌野晶午)는 1961년생. 후쿠오카 현 출신. 천칭자리. A형. 도쿄농공대학 졸업 후 편집회사에 근무했으나, 1989년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이 출판된 직후 무슨 생각이었는지 에세이를 통해 알아낸 시마다 쇼지의 집 초인종을 눌러 버린 것이 운명의 대전기. 88년 시마다의 추천을 받아 『긴 집의 살인』으로 데뷔. ‘집’ 3부작 외에 『ROMMY』, 『세계의 끝, 혹은 시작』, 『부두 차일드』, 『제시카가 달려온 7년간에 대해서』 등의 화제작을 발표. 2003년에 간행한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본격 미스터리 대상’ 1위에 선정되고, 나아가 ‘일본추리작가협회상’까지 수상, 트리플 우타노라는 미스터리 팬의 찬사를 받고 있다.
번역 양수현
역자 양수현은 동아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효고현립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프레젠트』, 『아미빅』, 『홈리스 중학생』, 『죽기 위해 사는 법』, 『허몽』 등이 있다.
목차
- 자, 마왕의 성으로
5학년 1반 수사 1과
수수께끼의 서양관
좀비?
유령!
제1회 수사회의
천적 참전
워프 홀
첫 번째 탐문
초 추리 퀴즈
유모차 남자의 공포
백일몽
유령 사진
유모차 남자, 오사카에 나타나다
제2회 수사회의
리얼 수사1과
카츠라기
옷짱
타키조노 키요미
KAZ
나메도 집안의 비밀
체포!
수수께끼 풀이 카운트다운
피타고라스의 공간
매직 박스
유령 사진은 증거 사진
모험의 끝자락에
엑스트라 스테이지
내가 어렸을 때
책 속으로
여자로 보였다. 머리가 등허리까지 오고, 목과 어깨의 선이 가냘팠다. 나이는 고등학생, 아니, 조금 더 위인 스무 살 정도. 이 집 사람인 걸까.
“이상해.”
옆 덤불에서 옷짱이 속삭였다.
아닌 게 아니라 여자의 모습은 평범하지 않았다. 우선 옷. 발목까지 다 덮이는 흰색 로브를 입고 있었다.
“여신 코스프레인가?”
반대쪽 덤불에서 KAZ가 비아냥거렸다.
여자는 발걸음도 이상했다. 등을 움츠리고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는 발을 질질 끌면서 걷고 있다. 때때로 멈춰 서서는 좌우로 천천히 목을 움직이고 다시 나른한 듯이 걷기 시작했다.
여자가 우리 쪽으로 등을 돌렸을 때 KAZ가 호령했다.
“저기까지 전진이다.”
우리는 네발로 기어서 5미터 앞에 있는 덤불 그늘까지 이동했다. 그리고 잠망경처럼 얼굴을 내밀고 여자의 모습을 관찰했다.
등을 움츠리고, 팔을 축 늘어뜨리고, 발을 질질 끌면서 걷고 있다. 로브 자락이 땅에 끌리는데도 신경 쓰는 기색이 없다.
“좀비?”
옷짱이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다시 여자가 등을 돌린 시점에서 KAZ가 지시를 내리고, 우리는 전선을 호숫가까지 넓혔다.
“좀비?”
옷짱의 목소리가 아까보다 더 떨렸다.
여자는 심하게 야위어 있었다. 슬림이나 스키니라고 할 만한 레벨이 아니다. 로브 소매 아래로 보이는 손목은 자 같고, 손가락은 바늘 같았다. 그렇게 마른 여자가 등을 움츠리고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 발을 질질 끌면서 걷고 있는 것이다. 앞머리는 얼굴을 가리듯이 내려와 있다. 영락없이 좀비나 유령, 딱 그 짝이었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당신이 읽고 싶었던,
당신의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미스터리랜드
밀실 안 사체가 사라졌다!
호시노다이 초등학교 5학년 1반 쇼타와 친구들은
탐정 클럽 ‘51분서 수사1과’를 결성했다.
그리고 마을 변두리에 위치한 악마의 소굴로 보이는 저택,
데오도로스 성(우리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에 관련된
몇몇 수상한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그 소굴(?)에 몰래 숨어든 그때, 갑자기 좀비녀(?)가 나타났나 싶더니
정원에 있는 가건물 안으로 들어가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고 만다!
며칠 후, 여학생 신입 회원 두 명이 가세한 ‘51분서 수사1과’는
다시 성으로 잠입을 시도, 이번에는 가건물 안에서
유모차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지만,
그 시체도 이내 사라지고 마는데…….
역시 데오도로스 성에는 심상치 않은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밀실살인게임』의 작가
우타노 쇼고의 미스터리랜드 시리즈
사상 최초로 일본 ‘본격미스터리대상’ 2회 수상의 영광을 안은 ‘신본격 추리소설의 귀재’ 우타노 쇼고의 신작 『마왕성 살인사건』이 학산문화사에서 발간된다.
우타노 쇼고는 『?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밀실살인게임』,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해피엔드에 안녕을』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 지금 가장 각광 받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호시노다이 초등학교 5학년 1반 쇼타와 친구들은 탐정 클럽 ‘51분서 수사1과’를 결성했다. 그리고 마을 변두리에 위치한 악마의 소굴로 보이는 저택, 데오도로스 성(우리가 마음대로 붙인 이름)에 관련된 몇몇 수상한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모험을 감행한다. 그 소굴(?)에 몰래 숨어든 그때, 갑자기 좀비녀(?)가 나타났나 싶더니 정원에 있는 가건물 안으로 들어가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고 만다! 며칠 후, 여학생 신입 회원 두 명이 가세한 ‘51분서 수사1과’는 다시 성으로 잠입을 시도, 이번에는 가건물 안에서 유모차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지만, 그 시체도 이내 사라지고 마는데……. 역시 데오도로스 성에는 심상치 않은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당신이 읽고 싶었던, 당신의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미스터리랜드’라는 슬로건의 미스터리랜드 시리즈.
우타노 쇼고의 『마왕성 살인사건』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랜드 시리즈로, ‘책을 읽기 시작할 즈음의 나 자신에게 선물했으면 하는 책을 써 달라’는 미스터리랜드 기획 편집자의 요청에 작가 우타노 쇼고가 집필한 작품이다.
당시 ‘신본격 1세대’로 불리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던 작가 우타노 쇼고는 어른과 아이를 대상으로 한 소설로, 살인사건에 휘말려 든 초등학생 탐정 클럽 이야기를 선보이게 되는데, 그때 그의 많은 팬들은 이 작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추리소설의 입문서로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라고 호평했다.
쇼각칸 아동출판문화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상, 코단샤 출판문화상그림책상, 스웨덴 아동소년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라이 료지의 그림과 함께 감상하는 『마왕성 살인사건』. 이 작품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꿈을 선사하는 미스터리랜드 시리즈의 대표작이 될 것이다.
독자평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한 권 ★★★★★
*추리소설의 입문서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다 ★★★★★
*내가 어렸을 때 이런 책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
기본정보
ISBN | 9788925856353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4월 20일 | ||
쪽수 | 324쪽 | ||
크기 |
130 * 176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미스터리랜드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魔王城殺人事件/歌野, 晶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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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 작가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의 사람을 멍하게 만들었던 반전 이후로 우타노 쇼고 작가의 팬이 되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당시에는 출간되어 있던 책이 벚꽃 한권 뿐이었기 때문에 feel 왔을적에 몰아서 읽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에 출간된 책들. 밀실살인사건 시리즈, 그리고 마왕성 살인사건. 책을 읽기 전에 찾아본 여러 평들이 크게 좋지는 않아서 왜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마도, 우타노 쇼고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에 평이 조금은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 보여줬던 반전이나 스토리 전개, 밀실살인게임에서 보여줬던 조금은 놀라운 이야기를 바랬다면 실망 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초등학생 꼬마 탐정들이 등장하고, 꼬마들의 호기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점이 성장추리소설?! 같은 재미를 준다. ‘당신이 읽고 싶었던, 당신의 아이에게 권하고 싶은 미스터리랜드’라는 슬로건을 걸고 쓴 책이라 그런지 무섭운 살인사건을 아이들의 눈과 호기심으로 바라 볼 수 있었서 동화같은 추리 소설을 만난것 같은 기분도 들게 해준다.
호시노다이 초등학교 5학년 1반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 몇몇이 모여서 ‘51분서 수사1과’를 결성하고 마을 변두리에 위치한 한 으스스한 저택의 이름을 데오도로스 성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몇가지 수상한 소문을 풀기 위해서 성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뼈짝바른 좀비녀가 나타나더니 건물안으로 들어간 후에 갑자기 사라진다. 이에 의문을 느낀 아이들은 다시금 성을 찾게 되고.. 유모차를 탄 상태에서 죽어 있는 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좀비녀 처럼 시체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입구는 다 막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라는 더 큰 의문을 가진 아이들은.. 나름대로 수사를 진행시켜 가는데...
밀실 살인사건 치고 아이들의 눈높으로 이해하고 읽어야 하기 때문인지 시시하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들긴 하지만, 정말 내자식도 추리소설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있다면, 이정도의 소설은 추천해도 무방할 것 같다. 호기심 왕성한 아이들이 탐정클럽을 만들고 사건을 추적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배워가는 것들을 보면서 나도 어릴적에 아지트를 만들고 언니 오빠들과 클럽같은 걸 만들어서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여러 행동들을 했던게 생각나기도 한다. 우타노 쇼고 작가가 이런 성장추리소설?을 썼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나 우타노 쇼고가 이런 책도 썼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작가 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름대로 순했던 추리 소설. 꼭 아이들에게 추리소설을 한권 선물하고 싶다면, 이정도 소설은 껌인가?! <무언가가 시작되면, 그건 언젠가 반드시 끝을 맞는다. 하지만 끝이 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 버리는 건 아니다. 또 새롭게 시작되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