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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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인터넷에 올라온 모르는 이의 자살 예고를 보고 그 현장을 찾은 사람, 소중한 사연이 담긴 고장 난 휴대전화를 정성스레 복구해 준 경찰, 자신도 힘들지만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남몰래 기부의 손을 뻗는 이웃 등. 온라인 범죄, 경제난, 취업난 거기에 코로나가 불러온 암흑 속에서도 빛은 쉬이 꺼지지 않았다. 이 책은 마침 위로가 필요한 이에게 꼭 맞는 위로를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정직하고 따뜻한 문체와 미소가 지어지는 일러스트가 소박한 사연들에 큰 감동을 더한다. 위기의 순간에 등장해 세상을 구하는 슈퍼맨은 현실에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가까이에서 작은 선의를 베푸는 평범한 사람이 있다. 작은 위로가 한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희망을 품은 사람은 또 다른 이의 삶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나아지고 있다. 오늘도 어둠 속에서 속수무책인 당신에게,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말하는 이 책이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정보
《국민일보》 26년 차 기자. 각박한 세상에서도 아직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들의 희망찬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온라인뉴스부장일 때 연재물 〈아직 살 만한 세상〉을 기획했다. 현재는 편집국 부국장이며 매월 한 편씩 〈태원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국민일보》 문화스포츠레저부 기자. ‘짙은 어둠도 가장 흐린 빛에 사라진다’라는 신념으로 취재에 임한다. 〈n번방 추적기〉 탐사보도를 통해 2020년 여러 언론상을 받았다. 석사과정을 병행하며 쓸모 있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목차
- 프롤로그_봄을 닮은 사람들
1. 그때 그 말이 없었더라면
마지막 비행 / 퇴근길 4호선의 위로 / 우리가 들었습니다 / 버스커의 편지 / 회사의 잘못 / 아까운 도시락 / 비와 치킨 사이 / 그깟 생활기록부
2. 작은 손길이 오랫동안 빛나는 순간
우중동행/ 정류장 앞 핫도그 / 배달 가는 길 / 1초의 기적 / 사소한 배려 / 휴게소의 영웅들 / 왕따와 흙수저 / 청년의 하루 / 함께하는 식탁 / 첫 생리 / 통화 중에 끼어든 청년 / 마지막 사진
3. 가족이라는 이름
병든 엄마가 준 것 / 엄마의 맞춤법 / 엄마의 댓글 / 동승자가 있는 택시 / 위키와 함께한 귀농 / 딱 한 시간 / 절대 끝나지 않는 / 열두 번 바뀐 주소 / 38년 만의 일주일 / 다시 가족
4. 벽 하나를 넘으면
803호 할아버지 / 문고리에 걸어둔 마음 / 아이들의 세상 /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 꽃보다 우산 / 사는 것, 사는 곳 / 경비원이 아프면 아파트가 아프다 / 불쑥 내민 작은 손
5. 디지털 시대의 사랑
12월 17일 / 그래도 크리스마스 / 계속 울린 전화 / 드립을 부탁해 / 제복을 입은 챔피언 / 나중에 뭐가 될래? / 노랑머리를 찾습니다 / 택시기사의 봉투 / 완벽한 거래 / 비누 꽃과 편지가 닿는 곳 / 중고폰을 위한 첨단 기술
6. 다정한 타인들
차를 긁었는데 눈물이 나네요 / 나비효과 / 미행 / 다리 위에 선 사내 / 혐의점 없음 / 더럽고 아름다운 밤 / 예비 의사, 예비 간호사 / 뜻밖의 선물 / 해변의 커플 / 구급차의 교통사고 / 어느 날 문득
7. 코로나19를 이길 ‘우리’
면역체계 / 별거 아닌 / 매진 행렬 / 건물주의 품격 / 사투 / 마중 나온 의사 / 마침 오늘 적금 탔어요
에필로그_ 어두운 겨울을 지나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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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어렵고 힘겨운 요즘,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어렵고 더 힘겨운 분들을 찾아, 손잡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의 따뜻한 눈빛, 진심어린 짧은 한마디, 나누는 작은 정성만으로도 우리는 살 만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 그런 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에 아직은 따뜻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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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작은, 아름다운, 뜨거운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 어떤 이야기는 박수치게 하고 어떤 이야기는 부끄럽게 한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추하고 어두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어서 고맙다. 어지러운 것, 추한 것이 크게 보인다. 가지런한 것, 아름다운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을 발견해서 우리 앞에 보여주니 고맙다. 어둠은 어둠 말고는 보이는 것이 없게 만든다. 어둠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는 세상의 어느 구석엔가 켜진 작은 빛들을 찾아내 조명해 주어서 고맙다. 몰라서, 관심 기울이지 않아서 그렇지 그 빛들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고, 거기만 아니라 여기도 저기도 있다고, 하나의 빛은 작고 여려서 어둠을 걷어내지 못하지만 여럿인 빛은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고, 작은 것이 작지 않다고, 그러니 큰 어둠에 지레 겁먹지 말고 작고 여린 빛이라도 내야 한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우리가 들었습니다.” 이 책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이야기들 속의 이웃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우리들이 그런 일을 해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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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나쁜 사람이 등장하는 나쁜 소식에 더 관심을 갖도록 진화했다. 안전을 지키려면 ‘착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라는 정보보다 ‘악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라는 정보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렇게 무의식중에 나쁜 소식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에 미디어들도 나쁜 소식에 더 집중한다. 우리는 그 미디어를 보고 세상이 온통 나쁜 일들로 가득하다는 착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세상이 온통 나쁜 일로 가득하다고 믿고 있다면 이 책을 꼭 펼쳐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는 선량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선량한 사람들이 여러 곳에서 좋은 일들을 반짝이며 해내고 있다. 그 반짝임을 붙잡아 글자로 기록해 준 기자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그런 빛들을 더 많이 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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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틀어놓은 수도꼭지의 물줄기처럼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기사들을 읽다 보면 마음과 생각이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제 마음은 방향을 잡았습니다.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감사가 손끝에 만져지는 듯합니다. 무너져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인생 정말 눈물 나게 살 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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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좌절, 아픔, 고통… 어두운 단어만 가득한 요즘,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사연을 가슴으로 읽었습니다. 평생 간직할 보물 같은 책을 만났습니다.
책 속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은 비범한 슈퍼맨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선의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작은 위로의 말들이 결코 작지만은 않다는 것을 여러분께도 전하고자 한다.
■프롤로그 p.5
“한 사람이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자신의 사연을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고립감일 겁니다.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우리가 들었습니다. 더 이상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우리가 들었습니다 p.15
비 맞으며 배달하는 이에게 청년이 미안해하며 건넨 한마디는 배달원이 평소 들었던 말과 조금 달랐고, 그를 짓누르고 있던 좌절을 용기로 바꿔줬다. ■ 비와 치킨 사이 p.39
“그 버스에서 그대로 내렸다면 정말 비참했을 거예요. 절망했을 겁니다. 1,200원은 푼돈이지만 월세에 통신비까지 밀렸던 저한테는 다 포기하게 만들 수 있는 돈이더라고요. 버스 문이 열렸다면 포기했을 거예요. 끝까지 열어주지 않은 기사님이 너무 고마워요.” ■ 사소한 배려 p.61
울면서 고마워하는 할머니 앞에서 홀연히 사라질 만큼 바쁜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양보하기 위해 애써 실었던 짐을 끄집어 내렸고, 강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줄다리기를 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는 이런 일도 벌어진다. ■ 엘리베이터에서 생긴 일 p.155
대형 수사를 전하는 뉴스에서나 등장하던 ‘디지털 포렌식’을 꺼내 들었다. 컴퓨터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해 인멸된 증거를 찾아내는 첨단 기법이 이번에는 사라진 딸을 찾아내는 데 동원됐다. 꽤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휴대전화에 들어 있던 딸의 모습은 늘 있던 그 자리에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 중고폰을 위한 첨단 기술 p.225
늘 다니는 길인 듯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던 중년 남성은 난간에 기대선 청년을 발견했다. 그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청년에게 다가갔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청년의 등에 손을 얹은 거였다. 그리고 몇 번을 토닥였다. 다 안다는 듯이, 괜찮다는 듯이. ■ 다리 위에 선 사내 p.245
길었던 하루의 늦은 귀갓길이 더러운 토사물로 얼룩질 뻔했다가 나의 피곤함보다 남의 곤경을 앞세운 사람들 덕분에 아름다워졌다. 그는 “누군가가 곤란에 처한 모습을 보고 각자의 가방을 뒤져 뭐라도 꺼낼 것을 찾는 그 부산함이 좋았다”라고 했다. _더럽고 아름다운 밤 p.253
방호복을 입고 고글을 쓰면 숨이 가쁘고 눈도 침침하다. 허리는 수시로 통증을 일으키며 그에게 경고를 보낸다. 검체를 채취하는데 환자가 재채기를 하거나 구역질을 심하게 하면 불현듯 공포가 엄습해온다. 그래도 그는 현장에 남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환자들이 저보다 더 힘들지 않겠어요?” ■ 사투 p.300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은 우울한 소식만큼이나 따뜻한 사연이 쏟아진 해였다. 곳곳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내놓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상하게도 그리 많이 가진 이들이 아니었다. 형편이 팍팍한 시장 상인도 있었고,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고, 기초 생활 수급자도 많았다. ■ 마침 오늘 적금 탔어요 p.308
출판사 서평
작은 다정함이 바꾸는 세상의 온도
“어둠에 지레 겁먹지 않는 작고 여린 빛.” _이승우(소설가)
“선량한 사람들이 해내는 반짝이는 일들.” _장강명(소설가)
“따뜻한 눈빛과 진심 어린 한마디가 지켜 온 아직 살 만한 세상.” _신애라(배우)
이토록 다정한 나의 타인들!
“스쳐간 호의가 남아 치유가 되는 에세이”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로 세상이 온통 시끄럽다. 아파트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고, 택시기사가 위급한 환자를 태운 구급차를 막아선 이야기를 들을 때면 안 그래도 희망을 찾기 어려운 요즘, 더 무기력해진다. 거리두기에 마음까지 점점 멀어지는데, 사람 간 온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헛된 상상일까?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의 사연을 읽고 나면 지금 세상에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라고 혀를 내두를지 모른다. 그래서 장강명 작가는 이 책을 “세상이 온통 깜깜해서 빛 하나 보이지 않는 것 같을 때” 열어보라고 한다.
“늘 다니는 길인 듯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던 중년 남성은 난간에 기대선 청년을 발견했다.
그는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청년에게 다가갔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청년의 등에
손을 얹은 거였다. 그리고 몇 번을 토닥였다. 다 안다는 듯이, 괜찮다는 듯이.” (p.245)
무심한 나의 오늘에도 아직 다정한 타인이 있고, 필요한 순간에 찾아오는 기적 같은 위로가 있다. 어쩌면 그 위로는 아주 소박해서 지나치고 나서야 알지도 모른다. 비 오는 날 배달 음식을 시켜서 미안한 마음에 건넨 음료수 한 캔, 치매가 의심되는 낯선 할아버지가 걱정되는 마음에 시작한 미행처럼 말이다. “어지러운 것, 추한 것이 크게 보이고 가지런한 것, 아름다운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이승우).” 그래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가 전하는 가치를 잘 몰랐던 게 아닐까. 소박하지만 다정하게,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부둥켜 안아주고 있다. 때로는 따뜻한 시선이, 다독이는 손길이, 힘이 되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살아가게 할 희망이 되는 것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이. 이 책을 읽다 보면 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사람이 사람을 치유한다는 말을 어느새 믿게 된다.
세상의 온도를 바꿀 따뜻한 나비효과
“아직 살 만한 세상”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결국엔 커다란 돌풍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 무심코 지나친 오늘, 우리 곁에 일어난 사소한 변화를 알아차린 적 있는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타인이 잠깐 내밀어 준 다정함을 쉽게 잊지 못한다. 이러한 선의가 어두운 세상을 비춰 서서히 세상을 바꾸고 있다.
차량 접촉 사고가 났을 때 가해 차주에게 선의를 베푸는 피해 차주의 문자 메시지는 온라인상에서 종종 화제가 된다. 문자 말미에 대개 이렇게 적혀 있다. “나중에 이런 일을 겪으신다면, 선생님께서도 부디 너그러이 넘어가 주세요.” 이렇듯 사람들은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자신이 받았던 선의를 떠올려 누군가에게 다시 베풀곤 한다.
1년 내내 우리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한때 마스크 사재기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을 때 누군가 시작한 마스크 기부로 상황은 급반전된다. 기부행렬은 마스크에서 손 소독제로 다시 기부금으로 점점 더 다양해졌고, 마스크로 나누는 온정은 금세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불의를 보면 때론 이에 반응해야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분노에만 있지 않다. 실수투성이 하루를 보낸 학생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것, 난처한 상황에 처한 어느 승객에게 기억에 남는 하루를 선사하는 것 역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당신의 하루를 바꿀 ‘그 위로’가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25589169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2월 16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31 * 201
* 25
mm
/ 406 g
|
총권수 | 1권 |
Klover 리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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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별일없다면 평범하게 살아갈수 있는
살만한세상인게 다행이다
아쉬운건 그럼에도 힘들고 어려운게 삶인데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수있는게 이런책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는데..
.
.
그랗치않은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대한민국의 극소수의 독서인들 조차도 외면을 하니 음..
좋은책들이 많이 읽히기를 바래본다..부디
삶이 지치신분들에게 위로가 될만한 좋은책입니다..
그리고 첫페이지 내용을 읽고 뭔가 콧끝이 찡해지는 여운?감동이 있어 구매했어요
실제 있었던 일들이라 더 와닿으면서
이미 유명해서 익히 전해들어 아는 내용도 있고
잔잔하게 감동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