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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5인 5색 연작 에세이
책장 위 고양이 2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22일
9.7
10점 중 9.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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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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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유튜버 김겨울부터 싱어송라이터 핫펠트까지-
다섯 작가가 그려낸 다섯 빛깔 이야기
5인 5색 에세이 연작집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출간
매일 아침 독자들의 메일함을 두드리는 에세이 구독 서비스 〈책장위고양이〉 시즌2에 연재된 45편을 엮은 에세이 연작집. 유튜버 김겨울, ‘생각의여름’으로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를 들려주는 박종현,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으로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온 핫펠트(예은), 젊은 팬덤과 호흡하는 작가 이묵돌과 따뜻한 필력을 가진 평범한 직장인 제리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대중들과 호흡하던 다섯 작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다섯 작가는 보통의 일상적 주제는 물론 상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독특한 주제까지를 섭력하며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인다. 매일 아침 구독자들의 우울한 출근길을 책임졌던 다섯 명의 거짓 없이 순수하고 따뜻한 글들은 추억하고 싶지만 바쁜 삶에 치어 그만 잊고 살았던 과거의 언젠가를, 티 없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언젠가의 우리를 기억 속으로 초대한다.

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저자(글) 김겨울

김겨울

작가,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의 주인장. 문학도 쓰고 철학도 공부하고 음악도 만들고 과학도 좋아하고 춤도 춘다. 궁금한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아 어디 한 곳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를 이리저리 넘어 다닌다. 이 책에서 소소함을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독서의 기쁨』 등이 있다.

저자(글) 박종현

서울대학교와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였다. 주로 학술 및 예술 분야에서 번역을 하고 있으며, 여러 지면에 음악과 문화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공저서로 학술서 『현대 한국사회의 언어문화』, 에세이집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등이 있다. 『생각의 여름』, 『다시 숲 속으로』,『손』 등의 음반과 『봄날의 가사집 - 생각의 여름』을 발표한 음악가로도 활동 중이다.

저자(글) 이묵돌

1994년 창원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대구로 이사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세대로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홍익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생활고를 겪다 자퇴했다. 글은 중학생 때부터 썼다. 일용직을 전전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던 중 인터넷에 취미로 쓰던 글들이 인기를 끌어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페이스북에서는 김리뷰라는 필명으로 먼저 알려졌다. 덕분에 만 스무 살에 콘텐츠 기획자로 스카우트 되면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퇴사한 뒤에는 IT 회사를 창업했다. 웹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했으나 경영난으로 인해 2년 뒤 폐쇄했다. 창업 실패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여러 매체에 칼럼과 수필을 기고하며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묵돌은 흉노족의 이름이고, 성은 본관이 영천인 이 씨다. 실제로 무無 근본 오랑캐 같은 글을 쓴다. 2019년 수필집 《역마》와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를, 2020년에 《그러니까 우리, 갈라파고스 세대》, 《마카롱 사 먹는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단편 소설집《시간과 장의사》를 출간했다.

저자(글) 제리

저자(글) 핫펠트

‘진심 어린’이라는 뜻을 지닌 ‘Heartfelt’에 ‘Hot’을 추가해 만든 ‘핫펠트’라는 이름처럼 그녀는 뜨거운 진심이 담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다. 2007년 그룹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하여 2014년 핫펠트로서 발표한 첫 솔로앨범인 〈Me?〉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이후 꾸준히 ‘나란 책(Read Me)(Feat. PUNCHNELLO)’ 와 ‘위로가 돼요 (Pluhmm)’, ‘Happy Now (Feat. 문별 of 마마무)’ 등을 발표, 탄탄한 실력과 내공으로 본인만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내는 아티스트로서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서로에게 마음 을 전하는 다정한 노력을 기억하며- ·김민섭 · 4

    언젠가, 고양이
    먼지, 집먼지진드기, 그리고 고양이 · 김겨울 · 14
    언젠가 고양이 부루마불 · 박종현 · 20
    어쩌다 고양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나버려서 · 이묵돌 · 25
    그때, 행신동 · 제리 · 34
    지켜보고 있다 · 핫펠트 · 40

    언젠가, 삼각김밥
    모르는 사람들 · 김겨울 · 50
    고추장불고기 삼각김밥과 미래 사회 · 박종현 · 55
    블루 삼각김밥 · 이묵돌 · 61
    아는 얼굴 · 제리 · 66
    언제였더라 · 핫펠트 · 72

    언젠가, 북극
    시네마 북극 · 김겨울 · 80
    영화 〈북극으로〉 사운드트랙 · 박종현 · 85
    어느 날 북극에 가지 못하더라도 · 이묵돌 · 91
    나만의 북극 · 제리 · 100
    검은 북극 · 핫펠트 · 107

    언젠가, 망한 원고
    가끔 조금 · 김겨울 · 114
    쓰는 몸 · 박종현 · 121
    나는 전혀 망하지 않았다 · 이묵돌 · 126
    새라는 가능성 · 제리 · 134
    [;’’’’’’’’’’……….,=45 · 핫펠트 · 140

    언젠가, 후시딘
    뜨거운 추상 · 김겨울 · 150
    번역되지 않는, 번역할 필요 없는 · 박종현 · 156
    만병통치약에도 내성은 생기고 · 이묵돌 · 160
    아주 오래된 소년 · 제리 · 167
    후시딘 님께 · 핫펠트 · 173

    언젠가, 눈
    어는점 · 김겨울 · 184
    쌓이거나 쌓이지 않기를 · 박종현 · 188
    눈 속에서 · 이묵돌 · 192
    시바 유끼 · 제리 · 200
    흐린 눈과 눈 내리는 새벽 · 핫펠트 · 206

    언젠가, 지하철
    버스파 · 김겨울 · 214
    서울 팩맨 · 박종현 · 219
    서울 지하철 0호선 · 이묵돌 · 224
    혼나러 가는 길 · 제리 · 231
    스물한 살, 뉴욕의 지하철 · 핫펠트 · 235

    언젠가, 버리고 싶은
    평형이거나 욕심이거나 · 김겨울 · 244
    찐빵 몽상 · 박종현 · 249
    아니, 뭘 가졌는지부터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 이묵돌 · 254
    가장 먼 집 · 제리 · 261
    노래하는 사람 · 핫펠트 · 267

    언젠가, 게임
    중독 성공 · 김겨울 · 274
    안녕하세요 고양입니다 · 박종현 · 281
    언젠가는 잊어버리겠지만, 그래도 · 이묵돌 · 287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 도시 · 제리 · 299
    엔드게임 · 핫펠트 · 305

책 속으로

작가란 원래 망한 원고 위에 짓고 부수고 짓고 부수는 성 같은 것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 같다.
다들 그런 식으로 무언가가 된다.
하고,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가끔 조금 된다. 가끔 조금 된다는 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점이지만 그래도 대개 그런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 모두 아마 그런 식으로 가끔 조금 무언가가 된 사람.
무엇인가를 사랑하다 박탈당하고, 무언가에 열중하다가 중단당하기를 반복하며 유일하게 성실하게 쌓아온 게 있다면 그건 망한 원고였다. 정말 ‘망했다’는 의미에서 망한 원고가 아니라, 언제나 그 결과물에서 더 나아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직도 매번 아쉬워하고 부끄러워하며 글을 쓴다.
- 김겨울, 「가끔 조금」

두 겨울이 지나 월세 계약이 끝나고 나면 더 넓은 방에 갈 수 있을까? 그렇겠지? 아닐까? 버는 것보다 오르는 게 더 빠르겠지? 전세대출은 점점 힘들어진다던데 말이지.
그런 생각을 하던 사이, 고양이.
네가 떠올랐어. 나는 어떻게든 2년 뒤에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어. 이건 다짐이야.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는 뜻이야. 앓은 뒤 어쩌면 처음으로 꾸는 꿈이야.
이리도 원대하다니. 원대한 희망을 가질 정도로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니.
- 박종현, 「고양이 부루마불」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 시간, 자정이 막 지나가고 있는 늦은 밤에, 삼각김밥 따위로 식사를 갈음하는 사람이라면 쓸쓸할 수밖에 없다. 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오늘 너의 하루는 어땠느냐고, 역시 어제나 내일처럼 힘들고 고달팠느냐고 묻지 않는다. 그저 자리에 앉아 멍하니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김과 밥과 짜고 달달한 무언가를 말없이 씹고 삼킨 뒤 집으로 돌아갈 뿐이다. 그런 적막함이며 외로움 같은 것들조차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인생의 일부라는 것처럼.
-이묵돌, 「블루 삼각김밥」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 먹어야지.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말을 해야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 꼭 말해야지.
쌀이 끓는 동안 우리.들의 사랑도 익어가겠지. 잘 익은 밥을 오래도록 나눠 먹어야지. 한 공기쯤은 따로 담아서 마음속 깊이 품고 다녀야지. 마주 보고 앉아 밥을 나눠 담던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해야지. 되도록이면 삼각김밥은 혼자 먹지 말아야지. 대충 허기를 달랜 기분이 들지 않게 해야지. 대충 사랑했던 우리들로 기록되지 말아야지.
- 제리, 「아는 얼굴」

“예전에 진짜 좋아했었어요.”
자주 듣는 얘기다. “옛날에 진짜 팬이었어요.” 참 반갑고 고마운 얘기지만 이 문장들은 현재형은 아니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군 생활 속에, 초등학교 수학여행부터 대학교
오리엔테이션까지의 다양한 추억 속에, 수능 기간, 선거철 속에 남아 있다. 아주 가끔 옛 친구들과 노래방에 갈 때나 한두 번 꺼내어 볼까, 그들의 일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물며 나의 일상에도 그때의 나는 없다. 미안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 흐른 것뿐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핫펠트, 「언제였더라」

나는 인생을 바칠 각오도 없으면서 휘청휘청 추근댔다. 무슨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나 세계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같은 게 될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이걸 멈출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거랑 이건 다른 거니까, 어설픈 노래는 계속됐다. 장비는 하나둘씩 쌓여갔다. 한숨과 자책과 불안이 ‘미-래-’라는 단어를 대체했다. 구멍 난 항아리에 물을 붓는 것처럼. 광막한 바다 위로 눈이 내리는 것처럼.
-김겨울, 「어는점」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밤에는 누운 채 가만히 구석에 놓인 책상을 보았다. 외국어로 된 책들 끝에, 캐리어에 딱 하나 골라 실어 온 시집이 잿빛으로 꽂혀 있었다. 그 아래엔 “그레이 구스” 보드카 병이 있었다. 뭔가 참을 수 없을 때면 시집을 꺼내 아무 데나 펴 한두 편 읽었다. 정제된 모국어가 익숙한 손길로 입가를 훑다 찬찬히 스며들었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을 때 보드카를 한 잔 마셨다. 그런다고 잠이 오는 것은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잠시나마 속을 어루만져 주었다. 읽거나 마시지 않더라도 거기 있는 걸 보면 위안이 되었다. 토로할 능력도 없이 이해되지 않음을 원망하다 스스로 키운 상처들에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런 것들이었다.
-박종현, 「번역되지 않는, 번역할 필요 없는」

떠올려보면 그 시절의 나에겐 항상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학교에 가야 했고,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 가야 했고, 틈틈이 시간을 내 야구 경기가 있는 낯선 동네에도 가야 했다. 출발할 역도 도착할 역도 모두 마련돼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하고 끝낼지 보다는 어떻게 중간 과정을 지나쳐 보낼지를 걱정하며 힘들어했다. 정말이지 이보다 더 답답하고 힘들 순 없으리라고, 이 고리타분한 과정만 지나 보내면 편하고 안락한 삶만이 펼쳐질 거라 생각했었다.
-이묵돌, 「서울 지하철 0호선」

때론, 한 사람의 마음이 전부를 기울게 한다. 너와 나를 사이에 놓고 우리가 터놓은 비밀들이 울창하게 삐죽거렸다. 사이가 무너지는 소리. 내가 기우는 소리. 나는 그 소리가 계
속 기울 걸 알면서도 ‘그래, 하나의 장면으로만 기억되고 싶지 않은 풍경도 있는 거니까’ 생각하며 내 마음을 못 본 척했다. 오히려 더 자주 만났고, 가늠할 수 없는 마음들을 마음껏 자라게 내버려뒀다.
-제리, 「시바 유끼」

주인에게 닿지 못할 편지지만, 조금은 후련하네요. 살면서 한 번도, 누군가에게 제대로 고백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항상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만났고, 혼자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때면 잘라내기 바빴던 것 같아요. 상처를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두려워서요. 그것도 사랑을 주고받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인데 말이에요.
-핫펠트, 「후시딘 님께」

언젠가 나는 또 실패할 것이다. 좌절하고 슬퍼할 것이다. 또 어쩔 수 없이 방황하다가, 멋진 게임 하나를 발견하게 되면… 그때 다시 떠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오늘의 나는 해냈고, 미래의 나 역시 그러리라는 것. “You failed”라는 화면이 나왔을 때, 망설임 없이 “Try again”을 선택했었다는 사실까지.
-이묵돌, 「언젠가는 잊어버리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의 끝엔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도 함께 살고 있다. 그곳엔 자신이 타고 다니던 학원 차에 깔려 죽은 아까운 형이 있고, 나와 주먹다짐을 하다 아버지에게 들켜 다리를 접질린 같은 학교 형에 대한 미안함도 있다. 어린 여동생은 깍두기를 시켜놓고 같이 놀아주지 않으려 했던 미안함도 있고, “오빠 난 왜 깍두기야?”라고 묻는 동생에게 그게 제일 좋은 거라며 꿀밤을 때렸던 못난 마음도 함께 있다.
-제리, 「지금 사랑하지 않는 도시」

가끔은 다 버리고 싶다. 양양 바닷가 어딘가에 조그만 집 한 채를 짓고 매일 서핑하며 살고 싶다. 사람들의 평가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자존감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리고 싶다. 인스타그램도 버리고, 사랑받는 나도, 사랑받지 못하는 나도 다 버리고 내가 나를 좀 사랑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음악이 좋다. 노래하는 게 좋다. 노래하는 순간을 버릴 자신이 없다.
-핫펠트, 「노래하는 사람」

출판사 서평

유튜버 김겨울부터 싱어송라이터 핫펠트까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로 돌아온
통통 튀는 에세이 맛집 〈책장위고양이〉 2집 출간!

김겨울, 박종현(생각의여름), 이묵돌, 제리 그리고 핫펠트까지 유튜버, 싱어송라이터, 칼럼니스트, 직장인, 그리고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서로 다른 영역에서 대중들과 호흡하던 다섯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거짓 없이 순수하고 따뜻한 45편의 글들로 티 없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언젠가의 우리를 기억 속으로 초대한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는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독자들이 주목하는 7명의 젊은 에세이스트들을 한데 모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던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에 이은 ‘에세이 연작집 〈책장위고양이〉 시리즈’의 두 번째 집으로, 1집보다 개성 넘치는 라인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다섯 작가와 함께한 이번 2집은 독특한 주제는 물론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으로 무장했다. 좋은 글과 맞이하는 아침은 분명 다를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된 북크루의 에세이 구독 서비스 〈책장위고양이〉는 매일 새벽 6시, 독자들의 메일함을 찾아가 독자들의 출근길을 책임져왔다.
그 45편의 글들을 그러모은 이번 2집은 9가지 개성 넘치는 주제를 다루며 더욱더 통통 튀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언젠가 고양이’를 시작으로 누군가에겐 소울푸드지만 누군가에겐 언제 먹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삼각김밥’, 시부터 SF까지 장르를 넓혀 작가들의 특색 있는 능력을 뽑아낸 ‘북극’, 그리고 망해본 적 따윈 없을 것만 같은 작가들의 ‘망한 원고’ 이야기, 그리고 차마 부치지 못했던 연애편지로 이어지는 ‘후시딘’을 비롯해 ‘지하철’, ‘버리고 싶은 것’, 그리고 ‘게임’까지. 작가들은 이전 시즌에서는 보지 못했던 젊고 색다른 주제들로 각자의 목소리를 써 내려간다.

“어쩌면 우리는 대화로 알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공유했다.”
코로나 시대에서 마주한 진심과 감성, 에세이로 새롭게 연결된 인연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에 참여한 다섯 작가는 어딘가 독특하다. 유튜버부터 싱어송라이터, 칼럼니스트와 걸그룹 출신의 뮤지션, 게다가 나인-투-식스를 하는 직장인까지 본업은 다르지만 부캐는 ‘작가’라는 공통점을 가진 2집의 라인업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통통 튀는 유쾌함이 느껴진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이자 『독서의 기쁨』,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등의 전작들로 단단한 필력을 보여줬던 김겨울 작가는 자신만의 시니컬한 글맛을 맘껏 발휘하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그녀만의 SF 세계까지 그려냈다. 그뿐 아니라 『역마』, 『어떤 사랑의 확률』, 『시간과 장의사』, 『사랑하기 좋은 계절에』 등 소설과 에세이를 옮겨 다니며 굵직한 팬덤을 보유한 엉뚱 순수청년 이묵돌 작가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풀어내며 언젠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Try again’을 선택하는 꺾이지 않는 마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싱어송라이터에서 작가의 영역으로 분야를 넓힌 이들도 있다.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에서 작가로 첫발을 내디딘 박종현은 자신의 노랫말처럼 간결하고 간단한 단어들로도 풍부한 이야기들을 꺼내 든다. 그가 문장과 문단을 넘어 만들어낸 새로운 리듬은 이번 2집의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을 단단히 잡아주었다. 또한 국민 아이돌 원더걸스의 예은에서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돌아온 핫펠트 역시 누구보다 솔직한 자신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어디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기억을 펼쳐낸다. ‘노래하지 않는 나는 뭐가 되지?’라는 질문과 함께 글 안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능성을 넓혀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이 열망하는 무언가에 대한 그 순수한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히든 작가 제리. 미지의 작가이자 다크호스였던 그는 연재 첫 주부터 구독자들을 놀라게 하며 숨어 있던 필력을 물 흐르듯 자유자재로 뿜어냈다. 글에서 묻어나는 감성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그의 글에는 더욱 마음이 건조해지기 전에, 어려워지기 전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하는 담담함과 다정함이 가득하다. 묵묵히 세월을 견디며 나에게 남은 것들을 기록하고자 써 내려간 그의 글 속에서 다른 작가들과는 또 다른 감성을 발견할 수 있다.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이라고 더는 나에게 속지 말라고 소리치며 날마다 글을 썼다. 종이는 찢어지는 기분을 알까? 어제 쓴 원고를 벅벅 찢으며, 종이의 기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이 잦았다. (중략) 이런 생각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마음에 드는 글을 쓰는 일보다 버려야 할 문장들을 고르는 게 더 어려웠다. 그런 날에는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가곤 했다.”
- 제리, 「새라는 가능성」 중에서

길고 길었던 2020년, 가장 다정한 기록으로 남을 한 권의 책
“세상이 복잡해져도 우리에겐 다정함이 남아 있다”

5인 5색이라 표현할 만큼 각자의 색채가 뚜렷한 다섯 작가를 하나로 이어낸 건 결국 ‘마음’이다. 그들은 각자 자신이 펼쳐낸 이야기들 속에서 서툴지만 다정한 마음들을 건넨다. 그들을 하나로 이어준 다정한 마음,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할 것만 같은, 혹은 그래야 한다고 믿는 이들의 다정함으로 무장한 글들은 넷플릭스나 왓챠로는 차마 다 채울 수 없는 마음들을 채워간다.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한 다섯 명의 작가들은 글 안에서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건넵니다. 우리는 자신의 글과 삶을 사랑하는 작가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들의 글을 읽는 동안 조금 저를 소중하게 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려는 다정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다섯 작가들의 마음이,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김민섭, 「프롤로그」 중에서

누구에게나 어떤 말로도 위로되지 않는 밤, 창밖 고양이 울음소리가 유난히도 걱정되는 날, 얼마 적지 않은 일기장을 괜히 들춰보게 되는 그런 날들이 있다. 또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그 아무리 어지러워도 전하고 싶은 마음도 누구에게나 있다. 짭짤한 듯 싱거운 삼각김밥을 눈물과 함께 삼키던 설움이나 모두 떠나간 지하철역에서 나 홀로 텅 빈 역과 선로를 바라보는 복잡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순간들 말이다.
그런 날, 이 책이 당신의 옆에 있다면 좋겠다. 다섯 작가가 글 안에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이 어떨 땐 유쾌한 농담이 되어, 또 어떨 땐 포근한 위로가 되어 당신에게 가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피곤하고 지칠 때면 꺼내 먹는 에너지바처럼, 위로가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폭신한 인형처럼 이 책이 당신의 동행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아무렴,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01245362
발행(출시)일자 2020년 10월 22일
쪽수 320쪽
크기
139 * 202 * 27 mm / 369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책장 위 고양이

Klover 리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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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고양이는 무슨 이유로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다 고양이로 태어나서 고양이로 살아가다가 고양이로 죽는 것일까. 당장으로선 알 도리가 없다. 어쩌면 영원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고양이가 고양이로 태어나 살고 죽는 데에 명백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의 삶에도 틀림없이 똑같은 핑계가 존재할 것이다. (p.32)


 


모든 사랑의 역사엔 밥이 있다. 밥을 짓는 누군가의 설익은 마음이 있고 그걸 숨죽여 지켜보는 시간들이 있다. 내가 목격한 사랑은 모두 그랬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별을 목격하고 나면 다음 날 집 근처 식당을 일부러 찾아갔다. 혼자 주문을 할 때면 주위를 오래도록 두리번거리는 내 버릇과 우연이라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 하는 철없는 마음을 이겨내며, 이제는 멈췄을 친구의 사랑을 위해 더운 밥을 한가득 밀어 넣고 싶었다. (p.68)


 


다들 그런 식으로 무언가가 된다. 하고, 또 하고, 또 해서 안 되고, 안 되고, 안 되고, 가끔 조금 된다. 가끔 조금 된다는 게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는 점이지만 그래도 대개 그런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 모두 아마 그런 식으로 가끔 조금 무언가가 된 사람. (p.118)

 
책장 위 고양이 시즌1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에 이어 책장 위 고양이 시즌2에 연재된 이야기를 엮은 두 번째 이야기,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이번에는 유튜버 채널 <겨울서점>의 주인장 김겨울과 <생각의 여름>이라는 제목 아래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음악가 박종현, 중학생 때부터 글을 써온 글쟁이 이묵돌, 컨펌, 피드백, 업데이트 등 하루의 대부분을 건조한 단어들과 지내는 보통의 직장인 제리,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예은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핫벨트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하나의 주제, 다섯 작가의 시선. 언젠가 고양이, 삼각김밥, 북극, 망한 원고, 후시딘, 눈, 지하철, 버리고 싶은, 게임 이렇게 매주 주어진 주제에 ‘언젠가’라는 부사를 더해 저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고 가며 언젠가 자신의 삶에 깊게 새겨졌던 어떤 기억들과 추억, 언젠가 마주하게 될 훗날의 시간을 자신만의 색깔로 담아낸 다섯 작가의 이야기들. 마치 색색깔의 보석을 주머니에 모아놓은 듯 함께 어우러져 저마다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공통점이라고는 정말 1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주제들. 뻔할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태도와 따뜻한 말 한마디, 그들이 건네는 다정한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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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루 에세이 배달 서비스 <책장 위 고양이> 두번째 시리즈가 나왔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이다. 
첫번째 책도 틈틈이 읽기 좋았는데 이 책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주제면에선 이 책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특히 좋았던 건 ‘망한 원고 ‘이야기였다.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감탄했다. 특히 이번 책으로 알게 된 이묵돌 작가 글이 좋았는데 자신은 망한 원고가 없다고 시작하는 그 자신감! 그 후에 이어지는 내용이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다른 작품들도 봐야겠다고 생각할만큼 좋았다. 
마지막 게임을 주제로 핫펠트 작가는 이번 시리즈를 총정리하는 글을 썼다. 아이언맨 얘기가 나와서 뭔가 싶었는데 캐릭터가 딱 어울린다 싶을만큼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을 엮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는게 재밌었다. 마지막엔 뭉클했다. 작가도 독자들처럼 열심히 읽었고 썼구나 싶어서. 
고작 한 권 책이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이 책을 통해 작가들과 조금은 친해진 느낌이다. 다른 책에서 이름을 발견한다면 반가울 거 같다. 요 며칠 힘들었던 일상을 위로해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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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함께 글을 쓰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혼자일 때도 나름 괜찮지만, 쓴 글을 돌려서 읽어보고 서로 생각을 알아가는 건 독특한 맛이 난다. 간혹 글쓰기 모임이나 독서 모임을 함께 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지 싶다.







그와 관련해 '책장 위 고양이'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에세이 샛별 배송'으로 매일 아침마다 글 한 편씩을 배송하는 것이라 한다. 지난 책을 읽을 때는 자발적 출판 프로젝트인 줄 알았는데, 또 아니었나 보다.







아무튼 오늘 책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를 읽은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가 재밌었기 때문이다. 일곱 작가가 한 주제를 놓고서 글을 쓴다니 신선했었다. 이번 2집이 기대되는 건 당연했다.








재밌었던 1집, 기대되는 2집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이번 책장 위 고양이 프로젝트 2집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에는 김겨울, 핫펠트, 이묵돌, 박종현, 제리 작가까지 다섯 작가가 함께 했다. 거기에 발제된 주제가 아홉 개이니 총 글 마흔다섯 편이 실렸다.







이번 2집의 매력은 '따로'다. 연작이라지만 작품 사이에 큰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 주제인 데 반대 감상인 것도 있었다. 달리 말하면, 개성이 넘친다는 것. 이는 '아는 사람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느낌이었던 1집과 대조적이었다.







우선, 박종현 작가가 인상 깊었다. 글에다가 QR코드로 음악을 공유한 방식이 신선했다. 올해 들어 QR코드가 익숙해진 덕도 한몫했다. 이묵돌 작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주제를 뒤집는 시선과 흥미로운 제목 선정 능력이 부럽다.











인상 깊은 작가



박종현, 이묵돌














Photo by Alexis Brown on Unsplash












커뮤니티 문화 숙고









마지막으로 커뮤니티를 다시 생각했다. 한동안 현행 커뮤니티 문화에 회의적이었다. 사람이 모이는 건 좋지만 그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인상이었다.







그러던 중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 커뮤니티라면 이를 개선하지 않을까 싶었다. 사람 이상의 결과가 남으리라 확신이 들었다. 특히, 이는 개인의 자발성 외에 참여자를 더 붙잡을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하리라 예상했다.







이런 측면에서 2집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가 보여준 '개방성'이 주목할 만하다. '접점이 없는' 사람들끼리도 '창작' 프로젝트나 커뮤니티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작품이 보여줬다. 유의미한 시도이자 결과다.







어쩌면 이러한 시도는 필수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위로와 공감을 얻으려 찾은 이전 커뮤니티라면, 이제는 명확한 목적을 세우고, 그를 이뤄가는 '액션' 중심 커뮤니티가 대안이 아닐까 싶다. 그럼 이만 :)

 
 




10점 중 10점
지난 7월 여름에, 7인 7색의 연작에세이 <책장위고양이> vol.1을 읽었는데,

가을과 겨울사이의 11월에 5인 5색으로 vol.2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가 도착했다.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를 읽을때처럼, 우선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김겨울님, 박종현님 은 낯선 작가님이고, 이묵돌님은 모르..아니 김리뷰님이라니!

세상 모든 것을 리뷰한다는 김리뷰님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그리고, 제리님도 처음 뵙고, 핫펠트님도 처음...아니, 원더걸스 예은님? 바로 검색창을 열어 내가 아는 그 예은임을 굳이 확인하고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언젠가, 고양이

언젠가, 삼각김밥

언젠가, 북극

언젠가, 망한 원고

언젠가, 후시딘

언젠가, 눈

언젠가, 지하철

언젠가, 버리고 싶은

언젠가, 게임



이번에도 역시, 고양이라는 주제가 제일 처음이었다. 당연하다. 이 책은 <책장위고양이> 니까. 이어서, 주제별로 순서대로 다섯명의 작가의 45개의 에세이가 이어졌다. 읽으며, 누가 이 주제를 꺼냈을까 나름 짐작도 해보며, 5인 작가의 개성 넘치는 에세이를 한껏 즐겼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망설였던, 최애 필진을 꼽아봤다. 왜냐하면, 처음 주제부터 바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핫펠트님!

애둘러 말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담은 글들이, 첫문장을 시작하면 마지막 문장까지 순식간에 끌려갔고, 각 이야기들이 소설같이 기승전결이 확실해서 재밌었고, 따뜻했다. 베란다에 버려진 아기고양이를 결국 가족으로 맞이한 그녀가 봄비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된 아기고양이가 키보드를 밟고 가며 누른 의미없을것 같던 기호와 숫자를 풀어내는 '망한 원고'편은 어쩌면 이런 생각을 했지? 라는 생각에 혼자 큭큭 웃었다. 망한 원고라니, 이렇게 재밌는데! 후시딘으로 떠올린 고1때 이름모르는 오빠와의 추억은 그 오빠가 이 글을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마음씨 착하고 듬직한 오빠라면, 분명 좋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 눈에 대해 모두 'snow' 를 얘기할때, 자신의 시력 안좋은 'eye'를 이야기하는 그녀. 뉴욕의 지하철이야기는 3년전 나또한 뉴욕에서 지하철을 탔던 추억을 소환했으며, 게임을 '어벤져스'의 '엔드게임'으로 작가들과의 첫만남, 그리고 이 책을 마무리하는 느낌을 담아내는 에세이는 핫펠트님의 에세이가 출간되면 바로 사전예약하리라 맘먹었다.

이묵돌작가님 글은 김리뷰로 쓰셨던 글들보다 많이 순화되서, 같은 분 맞나 싶었지만 각 주제를 풀어내는 그만의 느낌은 그대로였다. 처음 스키장을 가서, 중급코스로 바로 올라갔다는 작가님...죽을 고비를 넘기고((이부분을 내가 요약하기에는...직접 읽어보셔야 한다)) 내려와 다음날부터 스키대신 보드를 타고 지금도 보드타러가신다는 그 패기?!는 역시 작가님 답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후시딘으로 떠올린 그의 아픈 가족사는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고, 글이 그의 마음의 후시딘이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낯선 작가님의 글들이 서로 섞이는 지점없이 각각의 개성이 뚜렷했다.

작가의 순서를 어떻게 정한건지 모르겠지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는듯한 그런 느낌으로 이 순서가 딱 좋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 먹어야지.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말을 해야지.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 꼭 말해야지 p71 / 제리



작가란 원래 망한 원고 위에 짓고 부수고 짓고 부수는 성 같은 것이니까,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같다. p118/ 김겨울



세상의 나머지와 내가 서로를 온전히 번역할 수 없고 또 서로에게 온전히 번역될 수 없다는 걸 그때보다 잘 안다. 아니 그때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가 점차 알아버렸다는 말이 맞겠다. p158 / 박종현



vol.3 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기전에 도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10점 중 10점
유튜버 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다섯 작가가 그려낸 다섯 빛깔 이야기.

에세이 구독 서비스 <책장위고양이> 시즌2에 연재된 45편을 엮은 에세이 연작집으로 고양이, 삼각김밥, 후시딘, 지하철, 버리고 싶은 것들 등 소소한 일상에 대한 단상이 다섯 가지 색깔로 담겨있다.  

각자 하는 일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 또한 각양각색 다양하다.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읽어나가니 읽는다기보다는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 부드럽고 따뜻하다.
자기 전에 한 챕터씩 읽고 자면 행복한 꿈을 꾸려나!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 먹어야지.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말을 해야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 꼭 말해야지." 
(제리, <아는 얼굴> 중에서)





#도서협찬 #사랑하면사랑한다고말해야지 #웅진지식하우스 #책장위고양이 #시즌2 #에세이 #에세이집 #연작에세이 #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소소한행복 #신간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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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있는 그대로 너무 좋아서 리뷰에 별다른 제목을 붙이지 못했다. 제목부터 다섯 작가의 글 각각,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게 없었다. 이 좋음은 책장위 고양이의 첫 에세이집인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를 떠오르게 한다. 작가 구성이 완전히 다른데 어떻게 여전히 이리 따뜻한지, 감탄밖에 안 나온다. 책장위 고양이의 두번째 에세이집인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는 역시 다섯 명의 작가의 연작 에세이로 구성된 에세이집이다. 지난 에세이집에서 글로 나를 사로잡았던 김민섭 작가의 프롤로그와 함께 이 책은 시작된다. 프롤로그가 에세이만큼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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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이렇게 다섯 작가는 각자가 낸 글감을 주제로 에세이를 써내려 간다. 같은 주제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다른 글들이 나오는지, 그리고 이렇게 다른 글들을 쓰면서도 어쩜 이리 한결 같이 다정한지 참 신기하다. 이번에도 지난 번과 같이 각 작가의 가장 좋은 글을 꼽으려 했는데, 김겨울 작가, 핫펠트 작가 외에는 처음 알게 된 작가들이라 글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각설하고, 우선 이묵돌 작가의 <아니, 뭘 가졌는지부터 먼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와 박종현 작가의 <안녕하세요 고야입니다>가 좋았다. 사실 이 두 작가는 내게 덜 친숙한 형식의 글들을 쓰고 있어서 에세이집의 아주 초반엔 그들의 글이 조금 난해하게 느껴지도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쯤엔 나는 이묵돌 작가의 에세이에서 돋보이는 그의 솔직함과 마지막 에세이에서 박종현 작가가 보여준 친숙한 감정을 말로 적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에 푹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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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작가의 글은 대부분 다 좋아서 어느 하나 꼽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고르라면 공감이 많이 가는 <뜨거운 추상>이 가장 좋았다. 자주 다치기 때문일까, 나의 상처를 나보다 먼저 발견하고 걱정해주는 그의 트레이너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듬뿍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제리 작가의 에세이 중에선 <아는 얼굴>의 임팩트가 아주 강해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다.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도 이 에세이에서 나온다.삼각김밥을 주제로 이렇게 아리면서도 다정한 글을 쓰다니, 그의 섬세함과 다정함에 반했다. 이후 그의 다른 에세이를 읽을 때도 <아는 얼굴>의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을 핫펠트 작가, 나에겐 원더걸스의 예은으로 더 익숙한 사람이라 어떤 글을 쓸지 궁금하기도 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그녀의 글을 처음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고양이를 주제로 한 <지켜보고 있다>를 시작으로 나는 그녀의 글의 완전한 팬이 되었다. 사실 가장 내 취향에 맞는 글을 고른다고 하며 에세이들을 골라 소개하고 있지만, 그녀의 글은 하나도 남김없이 좋았다. 재지않고 표현된 온기에 반했다. 앞으로 그녀의 글을, 그녀의 가사를 찾아 읽고 들을 것 같다. 정말 의외였고, 정말 좋았다. 좋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글들의 연속이다.


책장위고양이 시리즈는 두 번 연속 나를 감동시켰고, 나는 이제 그들의 글을 구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작가들의 온기가 가득 담긴 글을 받아볼 수 있는 내가 행운이라 생각한다. 다음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는 문구를 보앗는데, 부디 그때도 내게 비슷한 온기를 전해주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10점 중 10점

책장위고양이 2집이 출간되었어요핫펠트 제리 이묵돌 박종현 김겨울 작가님이 참여..!!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다섯 작가는 보통의 일상적 주제는 물론 상상 속에나 존재할 법한 독특한 주제까지를 섭력하며 에세이와 소설 그리고 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매력을 선보인다 매일 아침 구독자들의 우울한 출근길을 책임졌던 다섯 명의 거짓 없이 순수하고 따뜻한 글들은 추억하고 싶지만 바쁜 삶에 치어 그만 잊고 살았던 과거의 언젠가를 티 없이 사랑한다고 말했던 언젠가의 우리를 기억 속으로 초대한다 #책장위고양이시즌2 -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 먹어야지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말을 해야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꼭 말해야지 쌀이 끓는 동안 우리들의 사랑도 익어가겠지 잘 익은 밥을 오래도록 나눠 먹어야지 한 공기쯤은 따로 담아서 마음속 깊이 품고 다녀야지 마주 보고 앉아 밥을 나눠 담던 풍경을 오래도록 기억해야지 되도록이면 삼각김밥은 혼자 먹지 말아야지 대충 허기를 달랜 기분이 들지 않게 해야지 대충 사랑했던 우리들로 기록되지 말아야지 #아는얼굴 - 그들의 일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물며 나의 일상에도 그때의 나는 없다 미안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다 그저 시간이 흐른 것뿐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언제였더라 - 제목에 공감 글속에서도 계속 공감...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그때 못했던 말들 영원히 하지 못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지만 점점 잊혀져간다 그날의 표정 그날의 냄새 그날의 목소리 그날의 나 그날의 너 하지만 함께 했던 그날의 우리는 여전히 그날에 영원하기를감정이 몽글몽글해진다같은 문장을 읽어도 나만의 감정들로 새롭게 느낄수 있기에 에세이를 좋아한다책장 위 고양이 좋아하는 시리즈로 등극..!!시즌3는 어떤주제로 어떤작가님들이 참여할지도 기대된다 



10점 중 7.5점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해주는 것. 천천히 먹고 또 많이 먹으라고 말해주는 것. 간은 잘 맞는지.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보내고 온 김치가 알맞게 익었는지. 미지근한 물이 필요하지는 않는지. 그래서 오늘 너의 하루는 괜찮았는지 물어봐 주는 것. 그렇게 다 물어보고 나서야 밥숟가락을 뜨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것. 진짜 어려운 건 그런 마음이다. 그러고 나면 맛이 없더라도 '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테니까. 더 먹고 싶은데 양이 적어서 억울하다는 다정한 투정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될 테니까.      
- 제리, '아는 얼굴' 중에서, p.70

 
에세이 새벽 배송 서비스 '책장위고양이' 두 번째 시즌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구독자에게 에세이를 보내는 서비스 첫 번째 시즌에서는 김민섭, 김혼비, 남궁인, 문보영, 오은, 이은정, 정지우, 이렇게 일곱 명의 작가가 고양이, 작가, 친구, 방, 뿌팟퐁커리, 비, 결혼, 그리고 커피와 쓸데없는 것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썼었다. 이번 시즌 2에서는 분위기가 좀 달라 졌다. 유튜버 김겨울, 음악을 하는 박종현, 작가 이묵돌, 출판 일을 하는 제리, 그리고 원더걸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핫펠트, 이렇게 다섯 명의 작가가 고양이, 삼각김밥, 북극, 망한 원고, 후시딘, 눈, 지하철, 버리고 싶은, 게임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에세이 샛별 배송 프로젝트'라는 마치 아침 일찍 받아보는 샐러드 같은 느낌이 드는 글들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아침부터 골치 아프게 심각한 글을 읽을 필요야 없을 테니깐, 가볍게 커피 한 잔 마시는 느낌으로, 잠깐 머리를 쉬게 해주는 듯한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각각의 글들이 분량이 매우 짧기 때문에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마음에 드는 글들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순서대로 처음부터 정독해야 할 필요가 없기에 정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집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어떤 시간들은 애초에 단단하거나 쌓이고 짓눌리며 단단해지는 반면, 어떤 시간들은 겉면을 휘돌다 흩어져 시간조차 아니게 되는 것이지. 바다 같은 거겠지. 가장 깊은 곳의 해류 위로 몇 겹 혹은 수십 겹의 물덩이들이 각기 또 같이 흐르는 동안 표면 위의 포말들, 물결들은 다만 잠시 있다가 사라지게 되는 그런 이치인 거겠지. 빙하에도 충돌이 있다지. 한때는 눈이었던 것들이 쌓이고 눌리어 새로운 결정으로 화한 깊은 곳의 얼음들.    
- 박종현, '쌓이거나 쌓이지 않기를' 중에서, p.190

 
첫번째 주제는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 어떻게든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 우연히 찾아온 길고양이를 돌보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의 풍경들이 이어진다. 다음 주제는 '삼각 김밥'인데,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의 대표적인 메뉴이다. 사실 혼자 살거나, 주머니 사정이 좀 그렇거나, 밥을 먹을 시간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손이 가지 않는 메뉴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바로 그런 '삼각김밥'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까. 재미있었던 주제는 바로 '북극'이었다. 나처럼 언젠가 '북극'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가 등장하기도 했고, 북극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보는 소감이 있기도 했다. 아무도 실제로 북극에 가보았거나, 북극과 관련된 일을 했다거나,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기에 색다른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나도 한번쯤 북극을 꿈꾸었던 사람으로서 반가웠던 주제였다.
 
이렇게 여러 작가들이 글이 모인 앤솔로지 같은 경우에는 같은 소재를 두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분위기도, 문장도, 생각도 완전히 달라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읽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초단편 정도의 짧은 분량들인데다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작가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글들이라 사유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다소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책장위고양이' 두 번째 시즌은 전문 작가들보다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이들의 글을 모았기에, 그만큼 개성이 뚜렷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까. 그런 다정함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연애시절 남친에게 자주 했던 말이 책 제목이라 피식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났다. '사랑한다면서 왜 말을 못하냐'고 구박아닌 구박을 했던 젊은 나는 감정 표현에 달인처럼 언제나 사랑한다, 좋아한다, 마음에 든다, 멋지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런 나와는 달리 남친은 아무리 좋고 아무리 사랑해도 입밖으로 꺼내길 조심스러워 하는 성향이었다. 추억여행은 여기까지 하고 책 이야기로 넘어가자. 이 책은 저자가 5명이다. 김겨울, 박종현, 이묵돌, 제리, 핫펠트 5명은 직업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며, 심지어 처음엔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이랬다. 매일 아침 6시 독자들에게 이메일로 에세이를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인 [책장 위 고양이] 시즌2의 필자들이 되어 쓴 글들이 45편이 되었고 그 글들을 엮어 에세이 연작을 만든 게 바로 이 책 [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다. 유튜버 김겨울을 제외하고는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었는데 글을 통해 그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과 삶까지 공유할 수 있었다. 같은 소재가 주어지면 5명의 작가는 그 소재와 자신의 삶의 연결고리를 찾아 글로 옮기는 작업을 했고 그 결과물은 책 속 이야기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 삼각김밥, 후시딘, 지하철 등 어찌보면 사소하고 별볼일없는 소재들로 보이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또 다른 존재가 되어 시너지가 연출되었다.


하는 일이 다르고 관심 분야가 다르기에 책 속 이야기는 다채롭다. 서로 다른 색깔로 디자인되었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글과 삶을 사랑한다는, 그래서 독자에게 스물스물 전달됨을 느끼게 된다. 김민섭 작가가 이 책의 첫인상을 쓴 프롤로그에서 '다정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다섯 작가들의 마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부분이 참 다정해서 다정하게 다가와 다정이라는 여운을 남겨 주었다.


누군가는 2020년을 지우고 싶다고 한다. '이것은 악몽일거야'란 말을 되풀이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지만 그 와중에도 다정이란 단어와 그 단어가 안겨주는 감정에 매료되어 책에서 빠져 나오기 싫었다. 마치 종합선물세트 속 다른 맛을 주는 과자를 먹는 듯하다고 할까. 사랑을 고백하는 그러한 설렘이 그리운 찬바람 부는 저녁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0점 중 10점

아홉 가지 주제를 다룬 다섯 작가의 개성 있는 이야기가 모여있다.





각자가 하는 일이 다른 만큼 글 속에서도 색깔이 뚜렷하게 묻어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 또한 아홉 가지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삼각김밥을 먹었던 게 언제인지, 일생에 딱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극으로 향하는 건 어떨지, 늘 글을 쓰고 싶어 하면서도 쌓여가는 망한 원고 때문에





망설이는 건 아닌지, 버리고 싶지만 버리지 못하는 강박증을 어찌해야 할지 등





나름의 에세이를 머릿속에 혼자 써 내려가 본다. 





번아웃 증후군에 지쳐있던 내게 마음의 여유를 안겨 준 책이다.





일상 속 작은 주제에 이렇게나 다양한 시선이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모두에게 힘들었을 시간을 지내며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늘 타고 다니던 지하철, 길을 가다 마주치는 이를 모를 고양이, 





이제 다시 만나게 될 하얀 눈까지 그리움이 묻어난다.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한 발씩 다정하게 다가가는 느낌이 참 좋다.





누군가의 자기 고백을 읽으며 나를 대입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나치게 소모되어 곧 방전되기 직전이었던 내게 새로운 자극을 안겨 준 책이다.


 


 



p. 98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이들, 일상에 없는 자극과 새로움을 찾아 공항으로 향하는 이들이 불행한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목적으로서의 여행과 출구로서의 여행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p. 158-159


세상의 나머지와 내가 서로를 온전히 번역할 수 없고 또 서로에게 온전히 번역될 수 없다는 걸 그때보다 잘 안다. 아니 그때는 알려고 하지 않았다가 점차 알아버렸다는 말이 맞겠다. 의도치 않은 오해와 곡해의 순간마다 울분에 겨워 스스로를 할퀴던 일들이 떠오른다.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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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문장구조를 갖춘 흠 없는 글이 된다는 건 어느 정도 그만이 가진 모남이 갈려 나가는 일이 아닐까..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상처가 잘 아물었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되지 않는 것처럼, 한번 생긴 상처는 잘 보이지 않을 뿐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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