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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21세기 위대한 투자신화의 탄생 | 양장본 Hardcover
로저 로웬스타인 저자(글) · 김기준 , 김병숙 번역 · 최준철 감수
리더스북 · 2009년 10월 30일
8.4
10점 중 8.4점
(6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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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에서 시작해 수백억 달러의 투자신화가 된 워런 버핏의 투자 일대기!
그에게 투자의 방법뿐만 아니라 투자의 태도를 배운다!
오직 주식투자만으로 성공한 세기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신화가 담겨 있는 『버핏』.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주식투자가의 인생과 투자 철학을 흥미롭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풀어낸다. 그의 눈부신 성공 뒤에 숨은 역경과 실패와 갈등의 시간을 들여다보고, 투자의 방법뿐만 아니라 투자의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본문은 버핏이 코카콜라를 배달하던 어린 시절부터 코카콜라 회사의 대주주가 될 때까지 독특한 그의 생활 면면을 보여준다. 더불어 벤저민 플랭클린, 빌 루안, 월터 슐로스 등 가치투자자들과의 다양한 일화, 월스트리트의 소용돌이치는 한 세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저자는 버핏이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전략으로 어떻게 부를 쌓아왔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동시에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목표를 향한 몰입, 종목을 선정하는 신중함,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같은 버핏의 성격을 집중 탐구한다. [양장본]

작가정보

저자(글) 로저 로웬스타인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10년 이상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주식시장과 투자에 관한 고정칼럼을 기고했다. 오랜 기자 경험과 투자가의 전문성으로 완성한 이 책은 지난 15년간 미국 경제경영서 부문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아왔으며,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버핏을 알려면 이 책부터 읽어라.”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버핏 평전의 오리지널이자 대표로 손꼽힌다. 로저 로웬스타인은 그 외 《천재들의 실패When Genius Failed》, 《While America Aged》, 《Origins of the Crash》 등을 저술했으며, 현재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뉴리퍼블릭New Republic>, <스마트머니Smart Money>에서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번역 김기준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경영컨설턴트, 전문번역가, TESOL 영어 강사, 통역사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존 템플턴의 가치투자전략》, 《워렌 버핏 평전 1, 2》, 《주식투자전략》,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의 마이크로소프트 재창조》,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전략》, 《릴리선장 이야기》, 《업적평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 《워렌 버핏, 부의 진실을 말하다》, 《버핏톨로지의 비밀》 등이 있다.

번역 김병숙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했다. 트랜스쿨을 이수하고 현재 인트랜스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2009 세계대전망》(공역), 《The Complete Beatles Chronicle》(공역) 등이 있으며 <Allure>, <Top Gear> 등의 잡지에 번역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

감수 최준철

최준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서인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시절부터 서울대투자연구회, 대학투자저널 등의 활동을 통해 가치투자를 알려왔으며, 현재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인 VIP투자자문의 대표이사로서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만화로 보는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가치투자가 쉬워지는 V차트》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워렌 버핏의 실전 주식투자》가 있다.

목차

  • 감수의 글_ 워런 버핏, 올바른 자본주의의 모델
    지은이의 글_ 버핏의 투자 인생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전기

    프롤로그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만들었나
    Chapter 1 오마하_ 버핏 가문 4세대의 둥지
    Chapter 2 도피_ 공부보다 사업이 더 좋아!
    Chapter 3 그레이엄_ 워런, 평생의 영웅을 만나다
    Chapter 4 시작_ 뜨거운 열정과 냉정한 원칙으로 투자조합을 시작하다
    Chapter 5 파트너_ 복리의 즐거움, 버핏과 한 배를 탄 사람들
    Chapter 6 활황기_ 쉬워 보이는 게임은 농간당할 확률이 높다
    Chapter 7 버크셔해서웨이_ 역사와 윤리로 버핏을 사로잡다
    Chapter 8 버핏의 귀환_ 붕괴된 시장에서 저가주를 쓸어담다
    Chapter 9 찰리 멍거_ 버핏의 분신, 버핏의 영원한 파트너
    Chapter 10 워싱턴포스트_ 신문배달 소년의 꿈, 스승을 뛰어넘은 투자철학
    Chapter 11 신문왕 버핏_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 포탄 없는 신문전쟁
    Chapter 12 돌아오는 파트너_ 주식의 죽음과 재탄생기를 거쳐 “그래도 주주들은 돌아옵니다”
    Chapter 13 B여사의 교훈_ “싸게 팔고 진실을 말하라”
    Chapter 14 기업전쟁_ 1980년대 월스트리트를 지배한 기업사냥꾼들
    감수자 칼럼_ 미디어왕 버핏의 선택은 옳았을까?
    Chapter 15 추종자_ 백만장자들의 탄생, 버핏신화의 시작
    Chapter 16 폭락_ 10월 19일 검은 월요일의 정적
    Chapter 17 행운의 다트_ 효율적 시장이론가들, 버핏의 성공은 우연의 연속?
    Chapter 18 코카콜라이즘_ 보통사람도 할 수 있는 투자의 비밀
    감수자 칼럼_ 버크셔 주가가 주는 시사점
    Chapter 19 식량배급표와 기부_ 복리 마법에 빠진 버핏, 무엇이 ‘최고의 이익’인가?
    감수자 칼럼_ 기부 역사에 큰 획을 긋다
    Chapter 20 현금공포증_ 맙소사, 워런이 실수를 하다니!
    Chapter 21 월스트리트의 왕_ 벼랑 끝에 선 살로먼 제국
    Chapter 22 살로먼의 법정_ 버핏, 무너지는 채권왕국을 구하다
    Chapter 23 영원한 가치_ 지지 않는 별, 워런 버핏
    감수자 칼럼_ IT버블을 이겨내다

    이 책을 펴낸 후(2008 Edition)_ 일관된 원칙으로 위기를 뛰어넘다
    워런 버핏 연보
    주석해설
    찾아보기

책 속으로

워런은 종종 당시 아버지의 사업파트너였던 칼 포크의 집에 가서 점심을 먹기도 했다. 그는 포크 부인이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포크가 그의 연구결과를 책으로 엮은 투자 관련 서적을 읽곤 했는데, 한번은 치킨스프를 먹으면서 자신은 서른 살이 되면 백만장자가 될 거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되지 못하면 오마하에 있는 가장 높은 빌딩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포크 부인은 깜짝 놀라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는 것을 알았던 워런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 워런을 기쁘게 맞아준 포크 부인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워런에게 물었다.
“워런, 돈을 많이 벌려고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니?”
“제가 원하는 건 돈 자체가 아니에요. 저는 돈을 벌고 그 돈이 불어나는 걸 보는 게 즐거울 뿐이에요.” pp.48-49

버핏에게도 케인스와 마찬가지로 대중의 견해를 의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에게 집단의 의견은 단순히 개별적인 의견을 합한 것이 아니었다. 개별적으로는 결코 가능하지 않을 행동과 의견이 집단의 행동과 의견으로는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것을 석유 투기꾼이 등장하는 우화를 통해 설명했다.
“한 석유 투기꾼이 천국의 문 앞에 도착했는데 운 나쁘게도 석유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이 모두 찬 뒤였습니다. 성 베드로가 이 투기꾼에게 몇 마디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하자 이 투기꾼은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지옥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그러자 천국에 있던 모든 석유 종사자가 우르르 지옥으로 출발했고 깊은 인상을 받은 베드로는 그에게 이제 빈 방이 많이 생겼으니 천국에 머무르라고 했습니다.”
버핏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 투기꾼은 ‘아니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저 사람들과 함께 지옥에 가야겠어요. 지옥에서 정말로 석유가 발견됐을지도 모르거든요.’” pp.182-183

그런 쟁쟁하고 화려한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버핏은 간혹 <미스터디즈>의 주인공 같은 태도를 보였다. 버핏은 스테이지식당 같은 곳을 더 좋아했는데, 그곳에서 버핏은 그가 여행중일 때마다 먹는 쇠고기구이에 마요네즈를 곁들인 흰 빵을 주문하곤 했다. 하루는 모험적인 마셜 와인버그가 좀더 맛이 자극적인 일본식 스테이크하우스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버핏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늘 가던 식당을 추천했다. “그냥 루벤스식당에 가는 게 어떻겠나?”
그러자 와인버그는 전날 점심도 루벤스에서 먹었다고 지적했다.
“바로 그거야. 거기 가면 어떤 요리가 있는지 잘 알잖아.”
“그런 논리라면 우리는 매일 루벤스에 가야 하네.”
“좋아. 거기서 매일 먹는 게 어떤가?” p.196

한 펀드매니저의 말은 당시 만연하던 생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주식은 사람들이 특정 시기에 평가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으며 현재 모든 대학기금은 IBM, 폴라로이드, 제록스 등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주식들의 전망이 괜찮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하지만 버핏은 조합원들에게 두 개념의 차이를 일깨워줬다. “가격은 여러분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여러분이 그 대가로 얻는 것입니다.”
하긴, 이런 것은 더 이상 상관이 없었다. 버핏은 마침내 투자종목 발굴을 단념하기로 했던 것이다. 1969년 5월 <비즈니스위크>는 프레드 카를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포트폴리오매니저’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같은 달, 오마하의 버핏은 투자조합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했다. 버핏투자조합이 청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버핏은 이제 그 상승장의 정점에서 빠져나오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저는 이런 시장환경에 익숙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웅 행세를 하기 위해 제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게임으로 과거의 좋은 실적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pp.198-199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 비즈니스위크,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력일간지의 찬사!


● 버핏에 대한 궁금증을 일소해준 동시에 버핏처럼 살고 싶다는 확신을 준 책! -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
● 매력적이고 유쾌한 전기! 로저 로웬스타인은 역시 대가답다. 워런 버핏이 어떻게 부를 축적했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았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 생생하게 재현되고 유려하게 다듬어진 버핏의 투자일대기. 이 전설적 인물에 대한 책 중 단연 ‘최고의 책’이다! - 비즈니스위크Business Week
● 면밀한 취재와 깊은 통찰력으로 만들어진, 대단히 재미있는 이야기! -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 보기 드문 명작. 이 책은 버핏의 신화를 갈고 다듬어 마치 눈앞의 일처럼 생생하게 그려놓았다. - 배런스Barron’s
● 투자의 마법사 버핏의 철학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본 훌륭한 전기! - 워싱터니언The Washingtonian

아마존 최고의 독자 평점
★★★★★
전세계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이 극찬한
워런 버핏 오리지널 평전!
(2008 Edition 저자 후기 수록)


지금까지 수많은 책들이 워런 버핏과 그의 투자전략에 관해 썼다.
하지만 ‘읽어야 할 책’은 바로 이 책이다! - 빌 게이츠 -


수많은 아마존 독자들로부터 최고의 독자평점 별 다섯 개를 받은 워런 버핏 평전. 버핏에 관한 책을 쓰고, 버핏의 투자법을 배우고 차용해온 숱한 투자전문가들이 “이 책을 통해 버핏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버핏에 빠져들었다.”고 말할 만큼 워런 버핏의 오리지널 평전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출신의 저자 로저 로웬스타인은 오마하의 작은 소년이 투자계의 거인이 되기까지 ‘투자자 버핏’의 발자취를 집중 추적한다. 코카콜라를 집집마다 배달하고 신문배달 사업을 벌이고 핀볼기 대여사업을 하며 끊임없이 돈을 버는 데 미쳐 있던 유년시절, 천재를 몰라본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입학 거절,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레이엄과의 극적인 만남, 오래된 섬유제조업체 버크셔헤서웨이의 놀라운 탈바꿈, 어릴 때부터 펩시콜라만 마시던 그가 코카콜라의 대주주가 되는 반전,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의 신문전쟁, 그리고 아직도 버핏 하면 떠오르는 살로먼브러더스의 숨막히는 스캔들 등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버핏이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전략으로 어떻게 부를 쌓아왔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고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침과 동시에 버핏의 투자 철학과 기질에 주목한다.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목표를 향한 몰입, 결혼상대를 고르듯 종목을 선정하는 신중함,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같은 버핏의 성격을 집중 탐구,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뛰어난 두뇌보다 기질과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이 책은 버핏이 코카콜라를 배달하던 어린 시절부터 코카콜라 회사의 대주주가 될 때까지 독특한 그의 생활 면면을 보여준다. 더불어 벤저민 프랭클린, 빌 루안, 월터 슐로스 등 가치투자자들과의 다양한 일화, 월스트리트의 소용돌이치는 한 세기 역사의 간접체험,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VIP투자자문 최준철 대표의 감칠맛 나는 감수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서평

수 많은 버핏 마니아들이 극찬한
워런 버핏 오리지널 평전!

이 책의 원서 《Buffett》은 1995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이다. 한 인간의, 그것도 생존한 인물의 평전으로서는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2009년 지금, 이 책을 한국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버핏》은 오늘날 수많은 버핏 마니아들을 있게 한 명실상부 워런 버핏의 오리지널 평전이다. 워런 버핏에 관한 책을 쓰고, 워런 버핏의 투자법을 배우고 차용해온 숱한 투자전문가들은 “이 책을 통해 버핏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버핏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이 책은 워런 버핏 스토리의 고전이자 오리지널 텍스트로 꼽힌다. ‘고전’, ‘오리지널’이란 말 속에는 단순히 오래된 물건을 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와 재미를 인정했다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여러 유력일간지들의 극찬, 수많은 아마존 독자들이 준 별 다섯 개 평점으로 그 유의미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5년간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는 사실은, “버핏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라.”라는 독자들의 추천이 2009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함을 입증한다.
둘째, 미국 출간 시점과 국내 출간 시점 사이의 공백은 역으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21세기 한국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버핏은 어느 날 갑자기 머리 꼭대기에 떠오른 태양일지도 모른다. 《버핏》은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인 2000년대 이전, 특히 그의 이름을 미 전역과 세계에 알린 살로먼브러더스 스캔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의 신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리얼한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버핏 투자철학의 실천가, 최준철 대표의 감수
한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가, VIP투자자문의 최준철 대표 역시 이 같은 출간의 유의미성에 동의하며 흔쾌히 감수를 맡아주었는데 실제로 그는 이 책을 통해 워런 버핏의 세계에 빠져든 버핏 마니아였다. “1990년대 후반 원서로 먼저 이 책을 접했고, 그 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을 통해 그때까지 갖고 있던 버핏에 대한 궁금증을 일소했을 뿐 아니라 버핏처럼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됐다.”
그 전에는 버핏 하면 코카콜라 같은 주식에 투자하고 무작정 때를 기다리는 마음 편한 투자자로 생각했으나 이 책을 통해 그에게도 역경이 있었고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며 투자원칙을 두고 갈등하는 시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최준철 대표는 여기서 원서와 국내출판본 간의 출간시기의 공백을 메우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해설자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 책 특유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버핏 신화의 기원을 보다 냉정하게 조명할 수 있도록 한걸음 물러나 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원문에 직접 내용을 더하기보다는 주석 형태로 부연 설명을 달아놓음으로써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맥을 끊지 않으면서 시청자가 경기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해설자 역할에 한정했다는 얘기다.
그는 버핏을 둘러싼 인물들의 그 이후 얘기, 당시의 투자 결정이 가져온 현재의 결과와 오늘날 달라진 평가, 시대를 풍미한 유명 투자가나 관련 인물에 대한 소개 등을 실었다. 특히 버핏이 투자한 종목, 그가 선호했던 업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전문투자가의 입장으로 덧붙여놓았는데, 조심스럽게 이 같은 시도를 한 이유는 이미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답이 나온 데다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투자에 관련된 통찰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설처럼 펼쳐지는 성공과 실패의 드라마
모두가 손꼽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버핏에 관한 이 흥미로운 이야기책 속에는 우리를 매혹시키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숫자와 계산에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천재 주인공, 대폭락기와 활황기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시대 배경, 그리고 실패와 고통의 시간, 성공과 기쁨의 드라마가 바로 그것이다. 코카콜라를 집집마다 배달하고 신문배달 사업을 벌이고 핀볼기 대여사업을 하며 끊임없이 돈을 버는 데 미쳐 있던 유년시절, 천재를 몰라본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입학 거절,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그레이엄과의 극적인 만남, 오래된 섬유제조업체 버크셔헤서웨이의 놀라운 탈바꿈, 어릴 때부터 펩시콜라만 마시던 그가 코카콜라의 대주주가 되는 반전, 쿠리어-익스프레스 대 이브닝뉴스의 신문전쟁, 그리고 아직도 버핏 하면 떠오르는 살로먼브러더스의 숨막히는 스캔들 등이 마치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것은 워런 버핏의 인생사 자체가 역동적인 탓도 있지만 10년 이상 월스트리트 기자로 활동하며 갈고닦은 저자의 필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무수한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분명 팩트이나 읽는 즐거움은 마치 팩션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니프티피프티의 붕괴, 오일쇼크, 검은 월요일, 차입인수 붐 등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경제금융의 역사가 리얼하게 묘사돼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무엇이 그를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만들었나,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포브스> 선정 20세기 8대 투자의 대가, 오직 주식투자만으로 억만장자가 된 유일무이한 사람, 40조 원을 사회에 환원한 세인트버핏… 그가 이뤄낸 성과와 명성을 보면 과연 ‘살아있는 투자의 전설’이란 수식어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화려한 신화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이 책은 오마하의 작은 소년이 투자계의 거인이 되기까지 ‘투자자 버핏’의 발자취를 집중 추적, 독자들이 ‘투자의 맥’을 한번에 꿰뚫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투자 역사의 동맥을 따라간다.
로저 로웬스타인은 버핏이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가치투자전략으로 어떻게 부를 쌓아왔는지, 더 중요하게는 축적한 부를 어떻게 잃지 않고 세계적인 거부가 되었는지 그 내밀한 과정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동시에 버핏의 투자 철학과 기질에 주목한다. 세기를 넘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 목표를 향한 몰입, 결혼상대를 고르듯 종목을 선정하는 신중함,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같은 버핏의 성격을 집중 탐구, 투자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뛰어난 두뇌보다 기질과 태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특히 ‘일관성’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의 조사 결과처럼 버핏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전망가’로 만든 첫번째 이유이며, 동시에 대폭락기와 활황기, IT버블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거의 1세기 동안 그를 명실상부 세계최고의 투자가로 자리매김케 한 원동력이다. 실제로 로저 로웬스타인은 2008년 펴낸 이 책의 후기에서(p.685)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버핏에게는 (재산의 사용처 외에는) 변한 것이 없으며 때문에 속편을 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놀라운 암기력, 마치 경주마의 눈가리개를 찬 듯한 무서운 집중력은 범부가 따라잡을 수 없는 천재의 전형이지만 기업을 바라보는 눈, 투자에 임하는 자세는 분명 모든 투자자가 따를 수 있는 귀감이자 교훈이 될 수 있다. 그의 긴 투자 인생을 넘겨짚음으로써 천재적인 두뇌를 훔쳐올 순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철학과 태도는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01101378
발행(출시)일자 2009년 10월 30일
쪽수 760쪽
크기
145 * 215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Buffett/Lowenstein, Roger

Klover 리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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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세계최고의 부자임에도 겸손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하여‘촌스러운 자본주의자’라 불리며, 대중의 사랑과 숭배를 받는 자본가는 일찌기 없었다 해도 무지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20세기 금융자본주의의 역사 그 자체이자 주류의 금융시장 행태에 휩쓸림 없이‘가치투자’라는 자신만의 투자인생을 묵묵히 걸어온 자본주의 모델, ‘워렌 버핏’의 이 전기(傳記)는 그 만큼이나 독특하고, 흥미로우며, 엄숙한 교훈을 제공한다.
이러한 세상의 관심은 버핏의 출생에서부터 시작되는 성공한 자본가의 신화적 일대기를 그려내고, 시시콜콜한 모든 것을 담으려는 과장된 무수한 평전, 전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이 저작은 전혀 새롭게 읽히는데, 오랜기간 세계금융시장의 중심에서 그 실태를 보도하던‘월스트리트 저널’기자인 저자의 경력만큼이나, 버핏의 굵직한 투자행위들 마다 당시의 시장환경 상황을 거시적 경제흐름뿐 아니라 미시적인 개별 금융기업, CEO들의 반응까지 세밀하게 묘사하여, 금융투자가, 자본운영가로서의 시장 통찰력과 이론화된 신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하여주는 전문가적 식견으로 기술되고 있음을 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버크셔해서웨이부터 가이코, 살로먼의 대주주로서, 월가뿐 아니라 세계금융시장을 들썩이게 하였던 사건의 한 복판에서 버핏이 보여주는 승부사로서의 기질이나, 아내 수전을 비롯한 가족들, 그리고 그의 사적 인간관계에 대한 조명, 부에 대한 가치관 등 인간적 행위들이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일례로‘워싱턴포스트’의 회장인‘케이 그레이엄’과의 끊이지 않는 의혹의 눈길들을 이 책에서 비로소 명료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한 인간의 삶에 대한 극적 전환점이나 영향을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예리한 기자의 눈을 번뜩이기도 한다.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모델로 일컬어지는 버핏이 일생 추구한 자본주의란 어떤 것인지 하는 이념적 정체성에 대한 측면도 하나의 관점이 될 수도 있겠다. 이 측면을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경제석학인‘폴 새뮤얼슨’을 비롯한 ‘효율적 시장이론(Efficiency Market Theory)'주창자들과의 주식시장에 대한 논쟁을 들 수 있다. “회사의 이용가능한 모든 공개정보는 그 회사의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中略)~ 트레이더들은 가격을 설정 할 수 있을 만큼 현명하다.”는 이들에 대해서, 버핏은 “트레이더들이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을 한다는 웃기는 얘기”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다. 이에 더해 “펀드 기록은 다트를 던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새뮤얼슨의‘시장의 비이성적 측면’에 대한 폭로는 버핏의‘가치투자’에 의한 성공을 한낱 행운이라고 무시하는 것의 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례에서 버핏의 자본주의 색채는 다소의 혼란을 일으킨다.

한편 기업 매수와 매각행태에서 본 경영철학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신념의 한 표현인 “진러미(gin rummy; 매번 가장 가능성이 적은 사업을 버리는 일)식 경영은 우리의 투자형태가 아닙니다.~(中略)~현금발생이 기대되고 노사관계가 좋으면 평균이하의 기업도 팔기를 거부할 겁니다.”이나, 불가피한 기업규모의 축소 등 기업정리로 인한 노동자 해고에서, “노동자들에게 칼 마르크스보다 관대하진 않았지만 애덤스미스보다 덜 무자비한 타협점을 찾았다고 생각했다.”에서와 같이, 극단적 시장자본주의나 네오콘류의 보수적 입장에 있지 않는, 굳이 단순한 언어로 정의하자면 일종의 중도적 자본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엿 볼 수 있다.

평생의 스승인‘벤자민 그레이엄’의‘가치투자’를 그만의 독특한 ‘장기 가치투자’방식으로, 즉 증시 비평가들의 “미래를 확실히 볼 수 있다는”터무니 없는 추측에 편승한 투자로서가 아니라, 기업의 내재가치에 대한 분석과 통찰에 의한 저가주 공략과 성장주에 대한 투자행태를 목격 할 수 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네 주식중개인을 비롯한 자산운용자들, 투자자들에 많은 교훈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주식의 겉을 보지 않고 그 내면에 깔린 경제적 본질을 살피면 주식은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그의 통찰력에서부터, 비이성적 거래를 야기하는 기업 경영자들이나, “많은 경영자가 정부가 납세자의 돈을 마구 써대는 것은 한탄하면서 자신이 주주의 돈을 마음대로 쓰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그의 비판에서 자본주의 윤리와 도덕적 책임에 대한 고결한 신념을 읽는 것과 같다.

이 세계 최대의 금융투자가이자 부자는 단기차익 집중투자인 하이레버리지(high leverage)나 파생상품과 같은 부도덕하거나 투기성이 강한 요소가 개입되어 있는 투자는 한적 없다는 사실이나, 사악한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나, ‘솔 스테인 버그’같은 그린메일(투기자본이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다음 해당기업 경영진을 교체하겠다고 위협할 때 경영진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비싼 값에 투기자본이 보유한 주식을 되사들이는 행위)을 겨냥한 야비한 행위자들을 쓰레기 취급한 것은 정의(正意)만으로서도 성공적인 투자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 그의 자본주의의 긍정적 가치관을 엿보게 한다.

1987년 10월 19일, 검은 월요일(Black Monday)라 부르는 금융시장의 몰락에 대한‘초현대적인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8월 12일, 소유 주식을 여간해서는 팔지 않는 그가“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 모두를 매각”하는 결단은, 월스트리트의 야만성과 부도덕성이 만들어낸 주가 상승의 붕괴를 확신한 것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시장 추락의 징후에 대한 버핏의 통찰은 어찌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분석도 없이 군중심리에 의해 작동하는 증권시장에 경도된 상황에서 한 걸음 떨어져, 기업과 시장의 내재적 가치를 신뢰하는 그에게는 아마 미쳐 날뛰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을 테니 말이다.

가이코의 회생이나 살로만의 재무부채권에 대한 부도덕한 독점입찰행위로 인한 위기의 대처에서 보여주는 버핏의 행동은 지극히 도덕적인 행태를 기준으로 하고 있음을 발견케 된다. 미국의 한 변두리인 오마하의 촌놈, 청교도라고 까지 그의 정직성을 조롱하던 타락한 월스트리트에 진정함과 솔직함, 부정에 반대하는 정의의 태도가 승리하는 모습은 버핏을 숭배하고, 그의 금융투자 신념이 하나의 교리가 되어 신앙이 될 정도에 까지 이르렀음을 이해하게 된다.

부잣집 아이가 다른 아이들 보다 출발부터 앞서가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는‘초우량부자’, 버핏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일면 비인간적이기까지 한 그의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행태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한국 기업가들, 지배계층, 금융 관련자들에게, 아니 우리들 모두에게 부에 대한 귀중한 관점을 보여준다. “신뢰가 누더기가 된 사회에 투자관계를 거의 사회계약 형태로 발전”시킨 사람, 주당 10여 달러에 불과했던 버크셔해서웨이를 2007년 주당 14만1,600달러에 이르게 성장시킨 투자의 귀재, 금융신화를 만들어낸 사람, 전 재산의 85퍼센트를‘빌&멜린다 재단’에 유증을 통해 기부한 사람, 금융자본주의의 진정한 정의를 보여준 사람의 분석적 성찰이 돋보이는 탁월한 전기이다.
10점 중 7.5점

워렌 버핏과 관련되어 있는 책은 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많다. 내가 읽은 책만해도 최소한 30권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워렌 버핏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아주 약간 연관되어 있는 것을 근거로 이름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고, 내용이 썩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책을 팔기 위해 워렌 버핏이라는 이름을 넣은 경우도 왕왕있는걸 보게된다.
 
그만큼 워렌 버핏은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연예인처럼 잘 알려져 있는 유명인물이다. 워렌 버핏과 관련되어 있는 책들은 대부분 워렌 버핏의 투자 방법과 계산에 대해 연구하여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책들이 있고 워렌의 생활태도와 투자 태도를 통해 삶의 지침으로 삼으라고 이야기하는 책들이 있다.
 
워렌 버핏의 전기는 스노우 볼이라는 책이 유일하다. 그 외에는 워렌 버핏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주변 인물들이 워렌 버핏의 묵인을 통해 알아서 조사하여 펴 낸 것이다. 워렌 버핏 평전이나 이번에 읽은 버핏과 같은 책들이 그러하다. 스노우 볼은 수잔이라는 워렌 버핏의 반쪽의 사망 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사전을 써 달라고 한 책이지만 그  후에 자서전을 펴 낸 것에 대해 후회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런 워렌 버핏의 수 많은 책들중에 한 편의 책 이외에는 워렌 버핏이 직접 쓰거나 구술하여 쓰게 한 책도 없다. 유일한 책은 버크셔 헤더웨이의 연례보고서를 편집하여 펴 낸 책인데 워렌 버핏이 직접 매년 심혈을 기울여 연례보고서의 내용을 쓰기 때문에 연례보고서가 워렌 버핏이 유일하게 사람들에게 매년 알리는 글이다. 그 연례보고서에 쓴 글을 토대로 상까지 받았으니 참 대단한 인물인 것은 틀림없다.
 
스노우 볼을 읽었다며 워렌 버핏의 자서전류의 글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렌 버핏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하고 관련 자료도 보게 해서 만든 책이니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책 '버핏'은 자서전 중에는 처음으로 펴 낸 책이니 그만큼 그후의 자서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나라에는 '스노우 볼'을 직접 펴 내기에는 비싸서 우회하여 이 책을 펴 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노우 볼을 읽은 후에 더이상의 워렌 버핏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나이지만 여전히 워렌 버핏의 책을 선택해 읽게 된다. 그 이유는 기초를 다시 다지고 초심을 - 초심이라고 할만한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 잃지 않기 위해서 읽는다. 무엇보다 자서전에는 그가 투자한 회사를 매입할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치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글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워렌 버핏의 투자에 대한 자세와 삶에 대한 자세를 배우기 위해 읽는다.
 
단순히 그의 자세를 배우기 위해 읽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투자와 연관되어 내가 부족한 점이나 워렌 버핏을 잘 쫓아 가고 있는 점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유추하고 고민하고 반성하고 한 편으로는 같이 쫓아가고 있다는 안도와 기쁨을 느끼기 위해 읽는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굳이 이 책을 읽는 것보다는 '스노우 볼'을 다시 읽는 것이 더 자세하고 최근 사례까지 있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본 워렌 버핏에 대해 한 번 읽어보려고 택했다. 올 초에 '스노우볼'을 읽었기 때문에 처음과 끝을 워렌 버핏으로 장식하고자 한 측면도 어느정도 있다. 참 두꺼운 책을 전철에 갖고 다니면서도 잘 읽었다.
 
버핏 책만이 갖고 있는 워렌 버핏의 자서전의 장점이라면 솔직히 없다. 다른 워렌 버핏의 책과 다른 점을 잘 모르겠다. 1개의 평전과 2개의 자서전을 연달아 읽은 것도 아니고 꽤 기간을 두고 읽었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말이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다른 책들은 2권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유일하게 1권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해야 할까? 다른 두 책은 2권임에도 소장하고 있는데 이 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다른 점일 수도 있겠다. 버핏톨로지라고 하여도 또 구입하기에는 좀 그렇다.
 
워렌 버핏이라는 사람이 나에게 미친 영향력은 참으로 지대하다. 문제는 그것이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해당한다는 것이다. 나처럼 이름없는 사람부터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까지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나는 투자를 대하는 자세와 투자를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배웠다. 어줍지 않은 방법과 자세를 갖고 투자를 한다면 순간 성공할 수 있어도 결국에는 필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장의 성공이나 수익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독이 들어 있는 사과가 더 맛이 있듯이 달콤함에 취해 앞만 보고 달리게 만든 경마장의 말이나 남보다 조금 더 빨리 달린다고 천천히 무섭게 조금씩 전진하는 거북이를 무시한 토끼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자신의 투자 실력이 뛰어나다고 믿고 여러 회사의 매수하며 계속 이익을 늘려나간 사람이 한 회사에 투자하여 갖고 있는 사람보다 수익률이 더 적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이런 관점을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고 워렌 버핏이라는 투자자의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현실 세계에서 투자하며 깨닫게 되었는데 단순히 투자만 한다고 했으면 결코 알 수 없는 세계를 워렌 버핏이라는 인물을 통해 알게 되었다. 워렌 버핏을 존경하지 않고 그저 한 명의 성공한 투자자로 본 사람들도 그의 투자 자세에 대해서는 욕을 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그가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내가 워렌 버핏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그와 내가 처한 환경이 다르고 워렌 버피이 한참 종자돈을 모으고 투자하던 시기와 지금은 다르고, 지금의 워렌 버핏이 할 수 있는 방법과 내가 갖고 있는 자본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무조건 워렌 버핏의 방법을 추종해서는 그 역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워렌 버핏이 투자를 할 때, 투자를 한 후 그를 바라보는 자세를 배우고자 끊임없이 그에 관한 책을 읽게 된다.
 
 
10점 중 5점
It's a long story but Goooood...!
10점 중 10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펀더멘털 투자가, 워런 버핏의 반생이 담겨 있습니다. 유소년기에서부터 1995년까지의 이 기간 동안 미국 오마하 벽촌의 한 소년이 세계제일의 투자가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천재들의 실패>로 잘 알려진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출신의 "로저 로웬스타인"이 흥미진진하게 써내려 갑니다. 주식, 머니 게임에 대한 워런 버핏의 애정이 오싹오싹 전해져 옵니다.버핏에 관한 책은 많지만 이 책에서는 특히 <인간> 버핏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철학이나, 지인, 관계자들의 풍부한 증언으로부터 버핏의 비지니스나 투자에 관한 생각을 이끌어 냅니다. 자라난 내력에서부터, 사생활, 인생관, 인생철학에 이르기까지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된 버핏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투자 방침이나 생각의 원천이 되는 것들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습니다.이 위대한 투자가에 관련된, 실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합니다. 콜라, 신문배달등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한 소년 시대,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과의 만남, 버핏이 첫사랑에 비유한 버크셔해서웨이에의 투자, 버핏을 유명하게 만든 월트 디즈니, 코카콜라, 워싱턴 포스트등에의 투자, 위기에 직면한 살로먼브러더스를 구제한 1990년대 초...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사실 관계의 묘사가 세세해서 아마추어 뿐만 아니라, 프로 투자가나 일선의 경영자들에게도 큰 흥미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들입니다.버핏이라고 하면, 앞서 이야기한 월트 디즈니, 워싱턴 포스트, 코카콜라, 살로먼브러더스에 투자를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만, 최근에는 얼마전 불어닥친 금융 위기의 광풍 속에서도 50억 달러를 골드만삭스에 투자를 한 것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다소 의외로 받아들였던 그 골드만으로의 투자에 대한 버핏의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에게서,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랠프 왈도 에머슨'의 "위인은 군중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고독의 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금언을  반복해서 들으며 자란 탓인지, 훗날 그의 투자 방식에는 그 때의 가르침이 철저히 배어 있습니다. 하늘을 뚫고 올라갈 것 같던 미국 경제의 상승기 때에도 버핏은, "저는 영웅 행세를 하기 위해 제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게임으로 과거의 좋은 실적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새로운 방식이 큰 이익을 부르고, 자신의 투자방식이 효력을 잃는다 해도 기존의 방식을 바꿀 생각은 없다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관철해, 모두가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지던 그 인터넷 버블때 조차도 넷 관련 종목에 일체 투자를 하지 않은 버핏만은 큰 손실을 면했습니다.또 이 책에서는 <장기 보유>, <펀더멘털 중시>, <집중 투자>라는 버핏의 투자 방식이 많은 실례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식의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곧 팔릴 거라는 기대를 품고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투기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라는 그의 투자 스타일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잦은 매매를 반복하는 개인 투자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소수의 개별종목에 집중 투자를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라는 버핏의 투자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분산 투자의 유효성을 생각하면 반대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일관된 투자 철학과 어떤 상황에서도 그것을 고수하는 정신력, 인내력으로 결국 굉장한 성공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투자가 버핏의 <투자 철학> 만이 아니고, 버핏의 성격이나 인물됨, 사생활, 가족이나 친구들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왔는지, <돈>이나 <사회>에 대한 생각, 어릴 적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던 일화, 실패담등에 대해서도 여과없이 쓰여져 있어, 개인적으로는 매우 공부가 되었고, 또 버핏이 어떤 사람인가를 제대로 알게 해 준 대단히 값진 경험이었습니다.이 책의 마지막에서 버핏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단순히 좋은 값이라는 이유로 팔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습니다."투기를 벗어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섭렵해야 할 책입니다.
10점 중 10점

 
나는 사실 경제경영서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기껏해야 남자친구가 읽고 있는 신간을 목차만 보고 내려놓는 정도.
<버핏>도 남자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보니 꽤 두꺼운 책을 가지고 있기에 잠깐 펴서 읽었는데.. 이게 생각 외로 재미가 있는 거다.
평전이라서 그랬는지 다른 경제경영서의 딱딱함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이야기를 듣듯 술술 읽어내려 갔다. 나중에는 책을 빌려가서 마저 읽었다는 ㅎ  

평소에 ‘버핏’ 이라고 하면 ‘빌게이츠’ 같이 돈 많은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책<버핏>은 한 사람의 삶의 방식과 신념을 알 수 있게 해줬다.
투자를 함에 있어 변치 않는 일관된 원칙, 그 원칙을 고수하는 완고함, 좋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등의 버핏의 성격이 내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평소 자기계발서에서 듣고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실존인물인 ‘버핏’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더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 ‘투자’라는 단어 대신 다른 종류의 말을 넣어도 비슷한 맥락의 글이 만들어짐을 볼 수 있다.
사랑, 인생, 공부, 다이어트.. 기타 등등.  그 중 삶이라는 큰 틀을 넣어 보면,
<사람들은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형성하고, 그 철학에 신념이 더해져
단단한 어른이 되어간다. 여기에 인내와 몰입 등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식의 인생설명서가
나올 수 있게 된다. 아. 너무 막 갖다붙였나. ㅎ 그런데 나는 정말 이렇게 느꼈다. 

어쨌든 나는 이 책 <버핏>을 통해 삶의 팁Tip 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투자를 배웠다기 보다는 먼저 삶을 살아간 한 어른의 ‘삶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서
내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되짚어 볼 수 있었다.  
 
거기에다 덤으로 ‘투자이야기’까지.
투자, 주식, 펀드 뭐뭐뭐 이런 거에 관심은 전혀 없지만 <버핏>은 그런 관심과는 별개로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신기했음 ㅎㅎ
아마도 중간 중간에 들어간 ‘감수자 칼럼’ 이라는 테마를 읽으면서 경제, 투자에 관한 내용이
정리가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투자, 주식에는 문외한이었던 내가 니프티피프티, 버크셔헤서웨이, 살로먼브러더스,
검은 월요일 등의 용어를 말하며 아는 체 할 수 있게 되었다. ㅎ
경제경영에 관해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께선 웃으시겠지만
이만큼만 안 것도 얼마나 뿌듯한지 ㅎㅎ  
 
 
"오랫동안 함께한 주식을 파는 것은 아내가 늙었을 때 버리는 것과 같다"
책에 나온 버핏의 인터뷰 내용 중 한 마디다.
이 책을 읽은 후 내가 느낀 버핏의 중심 투자성향, 삶의 철학을 보여주는 말 같아서 옮겨적는다.아. 책 뒤에 있는 빽빽한 주석해설은 이 책의 전문성에 힘을 실어주는 듯 했다.
 
 
두께에 놀라지 마시길.
주식과는 별개로 살아왔던 저도 읽었으니 당신도 가능해요 ㅎ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 <버핏> !
시간 되실 때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길!  
 
 
 
10점 중 7.5점


제가 올해 읽은 경제경영 서적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첫 손에 꼽는 책은 [ 스노볼 ]입니다. 오직 주식 투자만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라는 자리에 올라 선 20세기 자본주의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이지만, 스스로 책을 쓰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에 대한 어떠한 전기나 평전도 일절 허락하지 않았던 워런 버핏이 처음으로 직접 엘리스 쉬뢰더에게 저술을 의뢰하고 무제한의 인터뷰와 취재 및 자료 지원을 해줌으로써 2008년에 완성된 버핏의 첫 공식 전기라는 사실에 걸맞게, 이 책에는 그동안 숨겨져 왔거나 억측과 오해로 점철되었던 버핏의 생애와 투자 이력, 월스트리트와 미국 경제계를 뒤흔들었던 대형 사건들의 상세한 내막이 1차 자료들을 토대로 진솔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그런데 [ 스노볼 ]이 국내에 출간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또 한 권의 워런 버핏에 관한 전기가 국내에 출간되었습니다. [ 버핏 - 21세기 위대한 투자 신화의 탄생 ]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760쪽에 달하는 두꺼운 하드커버 책으로, 무려 1024쪽이나 되었던 [ 스노볼 ] 1권과 외관상으로는 거의 비슷한 두께를 지니고 있습니다. 3만원으로 책정된 가격이 두께에 비해서는 오히려 저렴해 여겨질 정도로 외관도 고급스럽고요.
 

그런데 이 책을 받아들고 가장 의아했던 점은 이 책의 첫 출판년도가 무려 13년 전인 1996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은퇴하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현재 생존해 있는 인물의 전기에 13년이라는 시간적 간극은 치명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핏 [ 스노볼 ]의 성공에 자극받아 급하게 기획, 출간된 것인가 하는 의심도 해봤지만, 책의 부피나 만듦새, 꼼꼼한 감수자의 각주 등을 볼 때는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미국 Amazon에서 원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원제인 [ Buffett - The Making of an American Capitalist ]를 찾아보니 아마존 독자 평점이 만점이 가까운 5점으로 4.5점인 [ 스노볼 ]보다 오히려 더 높았으며, 1990년대에 출간된 버핏에 관한 책들 중에서 현재까지도 높은 판매 랭킹을 유지하며 판매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즉, 워런 버핏에 관하여 가장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읽어 온 스테디셀러 평전이라는 이야기지요.
 

국내판은 1996년 8월에 하드커버로 출간된 초판이 아닌 2008년 8월에 출간된 페이퍼백 판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말미에 < 이 책을 펴낸 후 2008 Edition >이라는 저자의 짧은 후기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판에서는 감수자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되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인 최준철씨가 감수를 맡아 책 전체에 걸쳐 꼼꼼하게 전문적인 감수자 각주를 달아놓았고, 후반의 4개 장에서는 별도의 감수자 칼럼을 통해 이 책이 출간된 1996년 이후에 이루어진 워런 버핏의 활동들을 보충하여 설명함으로써 본 책이 지닌 13년의 시간적 핸디캡을 적절하게 보충해 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로저 로웬스타인은 [ 월스트리트 ]지 기자 출신의 경제 칼럼니스트인 만큼 책은 버핏의 생애와 주요 활동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해 갑니다. 이 점이 주관적인 관점이 강하게 투영된 [ 스노볼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핏이 본격적인 투자자로 나서기 이전인 개인적인 가족사와 생장력, 그리고 버핏 투자조합을 설립한 초창기까지의 내용들은 아무래도 버핏이 직접 밝히거나 자신이 정리해 놓은 과거 자료들을 아낌없이 제공한 [ 스노볼 ]만큼 상세하지는 못하고 내용적으로도 정확하지 못한 부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이 책의 진가가 드러나는 부분은 버핏이 워싱턴포스트와 살로먼브러더스, 디즈니, 코카콜라 같은 세계적인 초대형 회사들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월스트리트의 대형 투자사들을 압도하는 존재로 부각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의 급격한 성장세를 서술한 후반부입니다. [ 스노볼 ]은 상권 전체를 버핏의 초반 이력에 할애하느라 이 시기를 담은 하권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고 내용적으로도 큰 사건 위주로만 정리되어 전체적인 흐름 설명이 미흡하게 느껴지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버크셔의 보험 사업에서 축적된 미지불 잉여 자금으로 어떻게 초대형 회사들의 주식을 매입하고 그것들이 급격하게 불어났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정리해 줌으로써 90년대에 접어들어 버핏이 갑작스럽게 세계 최고의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된 과정을 명확하게 납득시켜 줍니다.
 

[ 스노볼 ]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부분이자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바로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도 현대 금융계를 지배하고 있는 ‘효율적 시장이론주의자’들과 그레이엄-버핏을 중심으로 한 가치중심주의자들 사이의 대립과 논쟁을 설명해 놓은 17장으로, 자본주의 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규범과 원칙들을 존중하고 충실하게 따른다는 버핏의 원칙론적인 사고가 월스트리트와 세계 경제를 주기적으로 뒤흔들었던 자본주의의 과도한 탐욕에서 비롯된 시장 왜곡 속에서도 그가 절대로 손해를 보지않고 오히려 큰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었던 비결임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경제적 사고의 바탕이 된 숫자에 대한 탁월한 암기력 등 버핏 개인에 대한 분석도 이 책 쪽이 좀 더 객관적이고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지고요.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책은 공식 전기인 [ 스노볼 ]에 비해 부정확한 부분들도 간혹 보이지만, 후반부의 버핏과 버크셔가 세계 최고의 부자와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 과정을 명료하게 잘 정리해놓았다는 점에서 [ 스노볼 ]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므로, 워런 버핏이나 주식 시장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 스노볼 ]과 함께 나란히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종이를 써서 두께에 비해서는 의외로 무겁지 않고 편집도 눈에 잘 들어오지만, 버핏의 협조를 전혀 얻지 못했기 때문인지 단 한 장의 사진도 수록되어 있지 않은 점과 고유 명사들의 오역(유명한 영화 [ 제3의 사나이 ]를 [ 세번째 남자 ]로 쓰는 등)이 자주 눈에 띈다는 점이 작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hajin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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