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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마인 판타 빌리지(FANTA VILLAGE)
우에하시 나호코 저자(글) · 이규원 번역
노블마인 · 2008년 07월 07일
9.4
10점 중 9.4점
(33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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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수 1: 투사편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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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무섭고도 아름다운 야수, 그리고 야수의 언어를 연주하는 소녀!
일본 판타지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우에하시 나호코의 장편소설『야수』제1권 "투사" 편. 각종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자, 인기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의 원작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우에하시 나호코의 판타지 소설이다. 소심하고 눈물 많은 소녀에서 왕국의 운명을 가르는 지혜로운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에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득히 머나먼 태곳적 신들의 세계에서 건너온 요제가 지배하는 료자 왕국에는 왕권의 상징인 거대한 야수들이 살고 있다. 왕에게 내린 신들의 선물이라는 '왕수'와 국방을 책임지는 대공이 부리는 '투사'.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이들 야수를 제압하는 방법은 오직 무성피리를 부는 것뿐이며, 무성피리로 제압한 야수들은 전투에 이용되었다.

투사를 돌보는 수의사인 엄마와 살아가던 소녀 에린은 에기치 않은 사건으로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된다. 이후 벌치기 사내 조운에게서 벌들의 생태와 수금 연주를 배우며 살아가던 에린은 어느 날,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줄 열쇠인 왕수를 보고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낀다. 왕국 내에서 요제를 위협하는 음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카자룸 왕수 보호소'에 입학한 에린은 야수를 조종하는 비술을 얻게 되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순수한 마음으로 왕수의 마음을 열게 된 소녀 에린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왕국의 운명과 권력의 소용돌이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중세 일본의 역사와 문화와 자연을 모티프로 삼아 소설의 배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일본에 토착화된 판타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펙터클한 구도와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의 시리즈 (2)

이 책의 총서 (22)

작가정보

저자(글) 우에하시 나호코

우에하시 나호코

아동문학, 판타지, SF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문화인류학자(1962년생). 릿쿄 대학 문학부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전공은 문화인류학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아보리진을 연구하였다. 현재 가와무라 학원 여자대학 조교수로 재직중이다.
《정령의 수호자》《어둠의 수호자》《꿈의 수호자》 등이 포함된 ‘수호자’ 시리즈로 노마 아동문예 신인상,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일본 아동문학자협회상, 소학관 아동출판 문화상, 아동복지 문화상, 로보노이시 문화상, 이와야 사자나미 문예상 등을 수상하였다. 그 외 작품으로 《정령의 나무》 《달의 숲에 신이여 잠들어라》(일본아동문학자협회 신인상) 《창로의 여행자》 《하늘과 땅의 수호자》 《고적의 저쪽》(노마 아동 문학상 수상) 등이 있다.
수많은 아동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을 거듭 확인한 저자가 새롭게 선보인 《야수》는 판타지라는 장르의 벽을 넘어 다양한 취향,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한 흡인력, 스펙터클한 구도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이 책은 일본 《책의잡지》가 선택한 2007년 상반기 베스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4월 NHK-BS2에서 방영하여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번역 이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했다. 현재 경기도 축령산 자락의 수동 마을에 자리를 잡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사토 다카코의 《슬로모션》《한순간 바람이 되어라》, 슈카와 미나토의 《도시전설 세피아》《새빨간 사랑》, 쓰네카와 고타로의 《천둥의 계절》《야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 가와카미 히로미의 《빛나 보이는 것, 그것은》 등이 있다.

목차

  • 등장인물
    료자 신성왕국 요제의 계보

    서장 엄마의 손가락 피리
    투사의 울음소리
    안개의 백성, 아료
    엄마의 손가락 피리
    정령수精靈獸

    제1장 벌치는 사내
    살아나다
    여왕벌의 비상
    계약

    제2장 하늘을 달리는 야수
    꿀벌과 수금竪琴
    여름 오두막
    하늘을 달리는 야수

    제3장 새끼 왕수를 바치다
    번개 이알
    요제와 아르한
    새끼 왕수를 바치다

    제4장 카자룸 왕수 보호소
    조운의 아들
    입학시험
    유얀
    왕수 피리
    리란
    토무라
    밑에서 올라오는 빛

책 속으로

"투사는 결코 길들지 않아. ……길들면 안 되는 동물이야. 우리 투사지기나 전사들도 반드시 이 무성피리로 투사의 감각을 마비시켜놓고 만진단다.” 엄마는 손바닥 위에 작은 피리를 도르르 굴려 보였다.
물론 엄마가 피리를 입술에 대는 모습은 자주 보았다. 또한 훈련하러 가는 전사들이 일제히 피리를 입술에 대고 불어서 꼭 통나무처럼 뻣뻣해진 투사의 등에 재빨리 안장을 걸쳐놓고 올라타, 대가리에 난 두 개의 긴 뿔을 잡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도 본 적 있었다. 일단 등에 올라타서 뿔을 잡으면 투사는 자기 등에 올라탄 전사의 뜻대로 움직이게 되었다. 뿔을 쥐고 턱을 쳐들게 하면 물속으로 잠수하는 일도 없다고 했다.
투사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네 다리가 있어, 뭍에 올라 달리면 어떤 준마보다 빨랐다. 지상을 달리는 모습은 뱀이라기보다 용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서식하는 곳은 물속이고 다리를 몸통에 꼭 붙이고 꿈틀거리며 헤엄치는 모습은 물뱀을 닮았다. 견고한 비늘은 화살도 뚫지 못하고, 전사를 태우고 적진으로 뛰어 들어가 병사와 말을 닥치는 대로 물어뜯는 흉포한 뱀…….
야생 투사가 산란철을 맞으면 투사지기는 어미 몰래 둥지에 있는 알 가운데 한두 개를 빼냈다. 그들은 그 알을 부화시키는데, 갓 깨어난 새끼일 때 귀를 덮는 뚜껑 같은 비늘을 일부 잘라내야 했다.
에린은 엄마가 그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본 적 있었다. 그 비늘을 제거하면 투사가 스스로 귀를 막을 수 없게 되어 인간이 무성피리로 부릴 수 있게 된다고 엄마가 가르쳐주었다. 피리를 불어 투사에 올라탄 전사들은 그 비늘을 가공하여 만든 덮개로 투사의 귀를 가린다고 했다. 적이 부는 피리에 조종당하지 않도록. 1권 19-20쪽


하늘은 아직 짙은 군청색이지만 아침 해를 등진 산의 윤곽은 벌써 엷은 금빛으로 떠올라 있었다. 그 희미한 빛 속에서 검은 점이 솟아오르나 했더니 날개를 펼친 거대한 무엇이 하늘을 활강하여 순식간에 머리 위로 닥쳐왔다. 복잡한 가락을 가진 피리 소리를 닮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그것이 에린과 조운 위로 날아들자 한순간 주위가 어두워졌다.
그것은 새가 아니었다. 에린은 눈 감는 것도 숨 쉬는 것도 잊고 머리 위를 지나가는 것을 망막에 각인했다. 바위 턱을 완전히 뒤덮을 만큼 거대한 날개와 은빛으로 빛나는 바늘 같은 체모, 승냥이 같은 사나운 얼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커다란 다리…….
날개가 일으킨 바람이 모포를 날려 에린은 황급히 모포 자락을 잡았다. 그 날개 달린 괴수는 공중을 매끄럽게 미끄러져 투사 위로 내려갔다. 투사를 내려다보던 에린은 깜짝 놀랐다. 어느새 투사는 둥지에서 대가리를 돌리고 마치 내 몸뚱이를 먹어달라는 듯이 몸을 구부린 채 배를 위로 향하고 있었다.
그것은 기묘한 사냥이었다. 날개 다린 괴수가 덤벼들어도 투사는 낫처럼 생긴 대가리를 들려고 하지 않았다. 매한테 잡아먹히는 뱀처럼 투사는 가뿐하게 잡혀 올라가 이빨에 갈기갈기 찢겨나갔다. 날개 달린 괴수는 화살도 뚫지 못하는 투사의 딱딱한 비늘을 마치 부드러운 살가죽이라도 찢는 것처럼 갈가리 찢었다. 투사 세 마리가 순식간에 산산조각으로 잡아먹혔다.
아침 햇살이 산 테두리 너머 비쳐들어 날개 달린 괴수를 은빛으로 떠오르게 했다. 공물로 바쳐진 괴수를 잡아먹는 무서운 신 같은 아름다운 괴수에게서 에린은 눈길을 뗄 수 없었다.
“야생 왕수(王獸)…….” 에린은 괴수를 쳐다보며 넋이 나간 듯 중얼거렸다. “저것이…….”
신이 요제에게 왕권을 내려준 증표로 천계에서 내려 보냈다고 하는 신성한 동물. 요제의 비호 아래 많은 왕수가 귀하게 사육되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만에 하나 그 수가 줄어들면 왕국에 재앙이 닥친다고 했다.
1권 153-155쪽

출판사 서평

일본 〈책의잡지〉 2007 베스트 1위
수많은 문학상을 석권한, 일본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2007년 NHK 방영)〉 원작자의 신작소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뛰어넘는 감동!


아득히 머나먼 태곳적 신들의 세계에서 건너온 자가 지배하는 나라. 이 나라에는 왕권의 상징이자, 무섭고도 아름다운 야수들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야수를 조종하는 비술을 가진 한 소녀가 있었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인간에게 결코 길들지 않는 야수의 언어를 연주하는 소녀. 그러나 그 비술은 결코 연주되어서는 안 되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계율이었다. 이제 소녀를 둘러싸고 왕국의 운명을 가를 거센 권력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을 거듭 확인한 저자, 우에하시 나호코가 새롭게 선보인 《야수》는 일본에서 출간당시 장르의 벽을 넘어 다양한 취향,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한 흡인력, 스펙터클한 구도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이 책은 일본 《책의잡지》가 선택한 2007년 상반기 베스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4월 NHK-BS2에서 방영하여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 원작자의 최신감동대작

《정령의 수호자》《어둠의 수호자》《꿈의 수호자》 등이 포함된 ‘수호자’ 시리즈로 노마 아동문예 신인상,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일본 아동문학자협회상, 소학관 아동출판 문화상, 아동복지 문화상, 로보노이시 문화상, 이와야 사자나미 문예상 등을 수상한,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급 작가 우에하시 나호코의 본격 판타지소설 〈야수〉.
수많은 아동문학상을 거머쥐며 일본 판타지문학계의 정상을 거듭 확인한 저자가 새롭게 선보인 《야수》는 판타지라는 장르의 벽을 넘어 일본 다양한 취향,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한 흡인력, 스펙터클한 구도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이 책은 일본 《책의잡지》가 선택한 2007년 상반기 베스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4월 NHK-BS2에서 방영하여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 《정령의 수호자》의 원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인간에게 결코 길들지 않는 고고한 짐승을 마주 보며 수금을 퉁기는 여인. 벌써 여러 해 전에 그런 광경이 문득 마음에 떠오르더니 내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이 짐승은 어떤 짐승일까? 그 여인은 무엇을 하려는 걸까? 그 장면에서 멈춘 채 좀처럼 착상이 펼쳐지지 못하더니, 어느 날 우연히《꿀벌?사육·생산의 실제와 밀원식물》이라는 책을 읽다가 생물의 신비에 가슴 설레는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형태를 갖춘 것이 이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는 아득히 먼 타자를 향해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는 분들에게 그런 감정이 수금 소리를 타고 전해진다면 참으로 다행이겠습니다. 부디 왕수와 소녀의 이야기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우에하시 나호코, 지은이의 말 중에서 -

소심하고 눈물 많은 소녀에서 왕국의 운명을 가르는 지혜롭고 당당한 여인으로 변신하는 주인공 에린!

《야수》의 주인공 에린은 호기심 많고 착한 소녀다.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웅적 힘이나 마력도 없고 신이 편애하는 특별한 존재도 아니다. 차라리 주변 사람들에게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소심하고 눈물 많은 소녀. 그녀는 생명에 대한 애정과 성실하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거대한 야수의 언어를 알아듣게 되고 마침내 서로 대화를 나눈다. 자신이 한 일이 이를테면 핵물리학의 비밀과도 같은 위험한 지혜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에린이 소통을 끌어낸 야수 리린은 왕실의 상징이자 무시무시한 괴력을 가진‘왕수’다. 순수한 마음으로 왕수의 마음을 열게 된 에린은 그때부터 제 의지와 상관없이 왕국의 운명을 가르는 처지로 내몰리게 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 등 지브리 스튜디오 세계를 뛰어넘는 감동

이런 모티프에서 독자들은〈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천공의 성 라퓨타〉같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초기 애니메이션을 떠올릴 것이다. 주인공이 영웅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인간적인 소녀이고, 그 소녀의 어깨에 세계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점, 그리고 인간 문명의 권력욕과 자연이 충돌하는 구도 따위가 지브리 세계와 상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지브리 세계에 머물지 않고 자기 나름의 판타지 세계를 구축해 냈다. 무엇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어리광 부릴 나이에 어머니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하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소녀가 자연 속에서 생명과 교류하며 올곧게 성장해 간다는 성장소설의 모습이다. 훗날 왕국의 운명을 한 몸으로 감당할 만큼 중요한 인물이 되지만, 에린을 그런 존재로 키워낸 것은 문명이나 권력이 아니라 자연 속의 생명들이었다. 에린이 가진 힘은 생명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녀의 단순한 시선 앞에서 권력과 명예는 허망한 욕망일 뿐이다.

중세 일본의 역사와 문화와 자연을 모티프로 한, 사실주의적 판타지

그리고 또 눈에 띄는 것은 이 소설의 배경이 판타지답지 않게 실제적이라는 것이다. 종교적 권력을 지닌 요제와 세속적 권력을 쥔 아르한이라는 이중 권력이 서로 대립한다는 설정을 독자들은 별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이러한 체제는 작가의 공상의 산물이 아니라 역사상 실제로 존재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의 교황과 왕의 관계가 그랬고, 중세 일본에서 덴노(天皇)와 쇼군(將軍)의 관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덴노와 쇼군의 공존과 대립은 일본 중세사의 커다란 맥을 이루는데, 작가는 이러한 일본 역사의 특수성을 판타지의 배경으로 활용했다. 심지어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왕궁의 질박한 목조 건축 구조라든지 왕궁을 둘러싼 커다란 숲 따위는 일본의 이세신궁을 연상케 하고, 신격화된 특별한 혈통을 가진 왕, 왕의 선조를 제사장으로 보는 시각 따위도 덴노의 그것과 매우 닮았다. 이렇듯 일본 문화를 차용하여 쓰여진 이 작품은 일본에 토착화된 판타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강한 흡인력, 스펙터클한 구도, 섬세한 디테일

아무리 규모가 큰 이야기라도 섬세한 디테일로 조곤조곤 안정되게 풀어나가는 것은 이 작가의 특징이다. 《야수》가 보여주는 강한 흡인력도 성장소설다운 알뜰한 디테일이 왕국의 운명을 가르는 스펙터클한 구도와 매끄럽게 어우러진다는 데 있을 것이다. 이 책이 판타지라는 장르와 상관없이 다양한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줄거리]

아득히 머나먼 태곳적 신들의 세계에서 건너온 요제(신성왕)가 지배하는 료자 왕국. 이 나라에는 무섭고도 아름다운, 거대한 ‘야수’들이 살고 있었다. 왕에게 내린 신들의 선물이라는 ‘왕수’ 그리고 국방을 책임지는 대공이 부리는 ‘투사’. 서로에게 천적이자, 사람에게 결코 길들지 않는 이들 야수를 제압하는 방법은 오직 무성피리(불어도 소리가 나지않는 피리)를 부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무성피리로 제압한 야수들은 전투에 이용되었다.
투사지기 마을에서 투사를 돌보는 수의사인 엄마와 살아가던 소녀 에린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열 살이라는 나이에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되어 벌치기 사내 조운과 함께 살아간다. 조운에게서 벌들의 생태와 수금 연주를 배우던 에린은 어느 날,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열쇠인 왕수를 본 이후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낀다.
조운의 도움으로 ‘카자룸 왕수 보호소’에 입학한 에린은 상처를 입은 새끼 왕수 리란을 돌보게 되고, 우리에 갇힌 채 먹이를 거부하는 리란을 살리기 위해 위험한 결심을 하는데......
왕국 내에서 요제를 위협하는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는 가운데, 야수를 조종하는 비술을 얻게 된 소녀 에린은 자신과 엄마를 둘러싼 놀라운 비밀에 접근한다. 그 비밀은 료자 왕국을 완전한 혼란으로 빠뜨릴지도 모르는 것으로, 이미 시작된 운명의 수레바퀴는 에린을 야수와 요제, 신들이 얽힌 세계로 이끈다.

[추천평 - 프랑스 아마존 독자서평]

최근 수년을 통틀어 일본 최고의 판타지 소설이다. 〈책의잡지〉

가상의 동물인 투사와 왕수가 너른 초원에서 어슬렁거리는 풍경이 눈앞에 선하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처음 보았을 때의 감동이 떠올랐다. ★★★★★

자연에 대한 다정한 시선,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타인에 대한 배려, 단순히 선악으로 분간할 수 없는 개성이 살아 있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거대한 운명에 홀로 당당하게 맞서는 에린! 읽는 동안 이야기 속 풍경이 눈앞에 환히 떠오르며 클라이맥스에서는 소름이 돋았다. ★★★★★

한마디 한마디가 깊어서, 씹으면 씹을수록 마음에 쏙쏙 스며든다. 거침없이 전진하고 고민하고 불안해하며 방황하는 소녀가 마침내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힘을 얻었다. 언제나 곁에 두고 몇 번이고 읽고 싶은 책이다. ★★★★★

영화 필름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대한 가공의 세계. 그러나 거기 존재하는 등장인물은 판타지 특유의 미남미녀가 아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민하고 방황하며 저마다 이상향을 추구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장르의 벽을 넘어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01083315
발행(출시)일자 2008년 07월 07일
쪽수 302쪽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노블마인 판타 빌리지(FANTA VILLAGE)

Klover 리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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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수 많은 도서 장르 중에서도 판타지, 특히나 동양 오리엔탈 판타지를 좋아하는 내게 있어 「야수」는 정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만큼 수작이라고 말할정도로 특별하다. 책 소개에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원령공주>의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뛰어넘는 감동이라고 극찬을 했는데 정말 그 말이 정답이다.
 
 우에하시 나호코가 만들어낸 판타지 '세계관'은 독특하면서도 아름답다. 「야수」라는 책 이전에 나는 「정령의 수호자」라는 책부터 접했는데 그 책을 읽고 우에하시 나호코의 팬이 되었다. 「정령의 수호자」를 시작으로 「어둠의 수호자」... 「꿈의 수호자」등등 수호자 시리즈로 유명한 우에하시 나호코지만 안타깝게도 수호자 시리즈는 「정령의 수호자」이후로 더 이상 번역발간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듯 나타난 「야수」는 내게 단비와도 같은 작품이었다.
 두권으로 구성된 「야수」는 인간과 우리가 '괴수'라고 말하는 존재들과의 이야기다. 1권 투사편과 2권 왕수편으로 나뉘는데 그동안 판타지에서 접했던 상상의 동물과는 거리가 있다. 상상의 동물이라고 해도 드래곤이나 유니콘 같은 존재는 이제 이름만 들어도 머리로 쉽게 상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투사나, 왕수라니... 처음 접하는 낯선 이름이었지만 「야수」에선 그 괴수들을 마치 눈앞에서 보고서 설명을 하듯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묘사를 한다. 그 덕분에 페이지를 넘기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투사나 왕수가 점점 친숙한 존재들로 다가왔다.
 
 「야수」속에서 묘사된 투사나 왕수는 짐승이다. 인간이 아니기에 절대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런 짐승 말이다. 그러나 이런 짐승들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소녀가 있다. 「야수」의 주인공인 에린이다. 안개의 백성 '아료'라고 불리지만 종족을 떠나 투사지기와 결혼해 수의사로 일하는 소욘의 딸인 에린은 녹색머리에 그와 같은 눈동자를 지닌 호기심 많은 소녀다.
 국경지역에서 전쟁을 하는 대공의 군대. 그 군대의 커다란 전력이 되는 '투사' 마치 커다란 도마뱀에 공룡의 갑옷을 입혀놓은 듯한 그 괴수들의 수의사인 엄마를 따라 늘 투사를 접하는 에린은 늘 투사를 관찰하고 자신 또한 자라서 수의사가 되고 싶어한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에린에게 불행이 닥쳐온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든 투사들의 죽음. 원인을 알 수 없는 투사들의 떼죽음에 의해 소욘이 그 책임을 떠안고 투사심판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 엄마를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소욘이 죽음 앞에서 초연하던 모습에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온 에린을 보고 오면 안된다고 외치며 딸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을 보일땐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끝내 엄마를 구할 수 없었던 에린은 심판을 받던 그곳에서 정신을 잃은채 강을 따라 떠내려와 조운과 만나게 된다.
 조운과 만나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천천히 치료해 가면서 조운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던 에린은 카자룸 왕수보호소에 입학해 투사가 아닌 왕수 수의사로서 공부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상처입은 새끼 왕수 리란.
 
 「야수」를 읽다보면 판타지인데도 불구하고 사실적인 그 세계관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초원과 자연을 배경으로 눈을 감으면 마치 몽골의 초원을 상상하게 만들면서도 사상과 권력의 미묘한 대립을 보여주는 료자 신성왕국의 여왕과 대공의 관계는 신권과 왕권이 분립되어 있던 고대 제국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가운데 있는 존재가 바로 에린과 리란이다.  
 
 초 자연적인 존재지만 권력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에린과 리란. 단순하지만은 않은 이런 배경과 한명 한명, 하나 하나의 관계 속에서 에린과 리란은 이런 삭막한 이야기와는 달리 순수하고 서정적으로 표현된다. 그 대조적인 모습 때문에 괴수라는 그 짐승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인간과 짐승이라는 서로 소통할 수 없는 사이에서의 소통. 그것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종족을 뛰어넘은 우정? 그렇게 말하는것조차 가벼운 느낌이 들정도로 끈끈한 뭔가가 에린과 리란 사이에 존재했다. 그 모습이 유난히 감동적으로 보였던 또 다른 이유는 말이 통하는 인간들끼리도 전쟁을 하고, 서로 칼과 창을 겨누는 상황에서 언어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른 이질적인 존재간의 '이해하는 모습' 때문이다.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고 정말 이해하려고 하는 그 모습은 그저 판타지 소설안에만 국한하지 말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중요한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아무리 세상사에 물들더라도청렴한 뜻을 버리지 않고 사는 것이지. 
10점 중 10점
학창시절에 한창 유행했던 판타지소설, 추리소설, 무협소설, 로맨스소설들을 보면서 나도 책을 많이 읽는 문학소녀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책 읽기였는지도 모른다. 책을 빌려 나오면서 봉지에 넣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제목을 볼 수 있게끔 손에 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렇게 책을 읽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책을 손에서 놓아 버렸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언니의 도움으로 다시 손에 책을 잡았다. 하지만, 왠지 학창시절에 읽었던 그런 느낌 (한 번 손에 잡으면 뒷부분이 궁금해서 도저히 잠을 청할 수 없는 끝까지 읽어야 하는) 을 가지지 못한 채 그냥 읽었다. 지금 현재는 리뷰를 써야 하는 강박관념 때문일까? 그 느낌은 가끔 괜찮은 책들 빼고는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았다.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잡게 되었고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권이라는 분량을 느끼지도 못한 사이에 책을 다 읽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느낌에 나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고 뒷부분이 궁금해서 잠을 쉬이 청하지 못했다. 무엇 때문일까? 내가 좋아하는 판타지소설이라서 그럴까? 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정말 나는 판타지소설 말고는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에린은 투사지기의 담당하는 소욘의 딸이다. 투사는 몸집도 크고 물에 들어가면 뱀처럼 보이는 야생에서 사는 괴물이지만 몰래 알을 들고와서 부화시켜 사람 손에 길들이게 되며 무성 피리로 전투에 쉽게 사용된다. 그런 투사를 관찰하고 병을 치료하는 수의사 역할이 투사지기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투사 중에서도 제일 용맹한 엄니가 단체로 죽게 되고 엄니를 담당하던 에린의 엄마가 모든 죄를 덮어쓰고 처형을 당하게 된다. 엄마를 구하려고 온 힘을 다 쓰지만 열 살인 제 힘으로는 엄마를 구하지 못했다. 오히려 엄마가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종족이 절대로 쓰면 안 되는 계율인 조종 비술을 사용해 자신의 딸을 구하고 죽게 된다.
고아가 된 에린은 조운 아저씨의 도움으로 4년을 즐겁게 보내고 뜻밖의 일로 에린은 수의사 길을 택하게 된다. 수의사 공부를 하기 위해 도착한 곳은 카자룸 왕수 보호 학교였고 거기에 입학하게 된 에린은 운명적인 만남인 새끼 왕수인 리란을 만나게 된다. 야생 왕수를 본 에린은 리란을 무성 피리가 아닌 감정으로 대하게 되고 어느새 둘은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잡았을 때 난 그냥 그저 그런 판타지소설이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야기는 감동과 슬픔이 공존하고 있었다. 사람이 동물을 지배하는 것보다는 서로 유대를 가지면서 서로 도와주며 살고 싶은 에린과 그런 에린과 리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그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우리 사는 세상과 많이 닮아 보였다. 아마 작가도 그런 생각으로 요제와 아르한 이라는 나라를 투사와 왕수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에린을 지키는 리란을 보면서 소설 속에 가공 동물이지만 너무 멋있게 보였다. 그리고 그런 리란을 나도 한번 키워보고 싶어졌다.
10점 중 10점
주인공 에린은 투사중에서도 가장 강한 '엄니'를 관리하던 투사지기 엄마와투사지기 두령의 장남 사이에서 태어난 열 살 소녀이다.어느날, 엄마가 관리하던 엄니들이 죽게 되고투사심판에 회부된 엄마는 투사들에게 잡아먹히는 형벌에 처해지고 만다.자신들과는 다른 아료 출신인 엄마를 못마땅해하던 할아버지(투사지기 두령)조차에린 모녀를 차갑게 외면하고 에린 혼자 엄마를 구해보려 애쓰지만계율을 어긴 엄마 덕에 에린 혼자 목숨을 구했을뿐 엄마는 결국 투사들에게 잡아먹히고 만다.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에린은 벌치기 조운의 양녀가 되고탐유안 학교 교장 출신이었던 조운과 그의 친구 에살 덕분에에살이 교장으로 있는 카자룸 학교에서 수의사 교욱을 받게 된다.조운과 단둘이 살던 시절에 우연히 만났던 신비로운 왕수에 마음을 빼앗겼던 에린은굶어죽어가고 있는 왕수의 새끼 리란을 돌보겠다고 자청한다.영민한 에린이지만 위험천만한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미야자키 하야오' 의 세계를 뛰어넘는 감동이 온다.↑ 이 책 소개는 정말 틀리지 않았다.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이야기는304페이지라는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에린은 뛰어난 수의사였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모든 면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이지만 아료 출신의 엄마를 꼭 빼닮은 초록색 눈동자 때문에거의 모든 이에게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는 너무 안타까웠다.열 살이란 어린 나이에 엄마, 아빠를 다 잃은 에린이 오히려 그 영민함 때문에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게 될 것 같아 마음이 자꾸 쓰인다.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10점 중 10점
주인공 에린은 투사중에서도 가장 강한 '엄니'를 관리하던 투사지기 엄마와투사지기 두령의 장남 사이에서 태어난 열 살 소녀이다.어느날, 엄마가 관리하던 엄니들이 죽게 되고투사심판에 회부된 엄마는 투사들에게 잡아먹히는 형벌에 처해지고 만다.자신들과는 다른 아료 출신인 엄마를 못마땅해하던 할아버지(투사지기 두령)조차에린 모녀를 차갑게 외면하고 에린 혼자 엄마를 구해보려 애쓰지만계율을 어긴 엄마 덕에 에린 혼자 목숨을 구했을뿐 엄마는 결국 투사들에게 잡아먹히고 만다.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에린은 벌치기 조운의 양녀가 되고탐유안 학교 교장 출신이었던 조운과 그의 친구 에살 덕분에에살이 교장으로 있는 카자룸 학교에서 수의사 교욱을 받게 된다.조운과 단둘이 살던 시절에 우연히 만났던 신비로운 왕수에 마음을 빼앗겼던 에린은굶어죽어가고 있는 왕수의 새끼 리란을 돌보겠다고 자청한다.영민한 에린이지만 위험천만한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원령공주]......'미야자키 하야오' 의 세계를 뛰어넘는 감동이 온다.↑ 이 책 소개는 정말 틀리지 않았다.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이야기는304페이지라는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에린은 뛰어난 수의사였던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모든 면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이지만 아료 출신의 엄마를 꼭 빼닮은 초록색 눈동자 때문에거의 모든 이에게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는 너무 안타까웠다.열 살이란 어린 나이에 엄마, 아빠를 다 잃은 에린이 오히려 그 영민함 때문에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게 될 것 같아 마음이 자꾸 쓰인다.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10점 중 10점
나로서는 이러한 소설을 읽고 나면, 작가님이 너무 궁금하다.
어떻게 이리도 상상력이 대단하단 말인가? 읽으면서도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눈앞에 투사와 왕수가 아른아른 거렸다.
우선 야수 1편은 투사편으로 투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에린은  안개의 백성이라 불리는 아료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소녀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투사라는 뱀형상의, 무지하게 크고 비늘이
잇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린 네 다리를 가진, 야생 투사를 기르고,
전쟁시에는 투사를 다루는 일을 하는 투사지기이다.
그러나, 어느날, 키우던 투사가 죽는 사고가 생기고, 그 죄값으로
투사에게 물어뜯겨 죽는 무시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 에린에게 무차별 공격을 하려는 투사를
손가락피리를 불어, 구해주는 마지막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투사의 등을 타고, 다른 마을로 가서, 정신을 잃게 된다.
정말 다행인건 천에 고아가 된 에린에게, 마음씨 좋은 벌을 치시는
조운 아저씨를 만난다는 것이다.
에린은 조운 아저씨와 약초를 캐러 간 어느 날 하늘을 나는 야생 왕수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왕수는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커다란 독수리 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투사도 왕수에겐
적수가 되지 못할 만큼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료자 신성왕국이 신성시 여기고, 관리하는 야수이기도 하다.
에린을 걷어준 조운 아저씨는 알고보니, 학교 교장선생님이 셨고,
구분과 친분이 있는 카자룸 왕수 보호소에 시험을 보고, 에린은 당당한
신입생이 된다. 그리고 어머니께 이어받은 피 때문인지, 천성적으로
왕수와 인연이 있는 것인지, 요제의 생신날 선물로 바치려던 새끼 왕수
가, 사고로 화살을 맞고, 보호 하고 있는 어린 왕수까지, 친구처럼
다루게 된다. 그렇지만, 아무리 다루는 기술이 좋고, 마음이 통한다고
하여도, 왕수도 야수이며, 길들여지지 않고, 몇초간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생명을 잃을 수는 있는 존재인 것이다. 무성피리를 불면
왕수를 경직시켜 제압시킬수 있지만, 에린은 무성피리를 부는 것을
거부하며, 학업에 열중해 나간다.
환타지 소설이면서, 에린의 성장소설같은, 이 책은 1.2권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고 빠른 속도로 읽혀지는 소설이다.
하르미야라는 료자 신성왕국의 여왕은 왕수를 자신의 제국의 대표로
삼고, 투사를 부리는 군대를 거느리며 료자 신성왕국의 국방을 담당하는
아르한의 나라는, 앞으로 왕수와 투사가 부딪힐 것이다 라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힘이 센것은 정치적으로 엮이고, 전쟁에 사용된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아름답고 신기한 환타지 소설이기도
하면서, 정치소설같기도한 야누스같은 소설이다.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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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는 총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소설은 좀 더 읽어도 되는데 아쉽다.
 
간만에 재밌게 읽어본 환타지소설이였다.
 
책장을 넘어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닐정도로 푸욱~ 빠져서.. ^^ㆀ
 
특히 주인공 에린과 새끼왕수 리린의 친밀한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책을 읽기만 했을 뿐인데 리린을 타고 바람을 느끼고~
 
에린이 리린에게 속삭이는 수금소리가 들리고..
 
하얀 눈밭에 왕수가족이 뛰노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10살의 나이로 엄마를 잃고 벌을 치는 조운을 만나서 왕수보호소에 들어가
 
리린을 만나게 될때까지 쉼없이 읽어내려갔다.
 
읽는 동안 눈물도 났고, 야생왕수를 만난 리린에게 호기심을 같이 느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무한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데..
 
"네가 살려준 이 생명이 남아 있는 한 나는 깊은 심연 가에 서서 언제나 수금을 연주할 거야.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운 야수들을 향해 한줄 한줄 현을 퉁기며 말을 건넬 거야. 그러다 보면 또 미지의 가락을 들을 수 있겠지." (377p)
 
벌써 마지막 페이지를 읽어버리고 긴 여운만 남아버렸다.
 
 
 
 
10점 중 7.5점
미야지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는  하야오를 뛰어넘는 감동을 주는 판타지 소설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책은 두권으로 이루어져있으나 읽기 적당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에린이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자연과 소통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스토리 밑에 깔면서 모험을 해쳐나가는 것이 소설속으로 몰입할수있는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상상력을 발휘 할수 있었다.
일본의 판타지 소설은 나에게 삶의 의욕을 주고 또한 야수라는 책은  또하나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질경우 새로운 감각으로 우리에게 기억될만큼 기억에 남는 책이 될것 같다.
 
한번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10점 중 7.5점
 
지친 생활을 보내다...
 
우연히 야수를 보게되었다..
 
처음봤을때..표지가 푸른 벌판에서 홀로이 서있는 꼬마소녀가 있고
 
그하늘을 나는 야수의 그림자가 보였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소녀에게 홀로이 보이는 야수..
 
어찌보면 우리가 웃고 웃으며 이야기 했던 동수?와 같은 존재라고도 접근할수있을꺼
 
같다..
 
항상 어떤 책을 읽게 되면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읽다보면 재미가 있고 흡입력에
 
빨려 내용을 다시보고 또 보고 이런다..
 
아직까지 1편 밖에 못보았지만 벌써 직장의 동료에게..(물론 나와 같은 코드를 가진)
 
직원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전달하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과..어떤 일본 애니나 문학에 관련된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
 
홀로 있는 소녀가 야수를 알게되고 또한 성장해 가는 모습이
 
야수=소녀 로 매치가 디지는 않지만
 
해당내용에 대해서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
 
평범한 소녀였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버티는 모습과
 
어떤 위대한 모험을 겪는 소녀의 모습을 동시에 볼수 있는거 같다..
 
아직 2권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읽어볼만하고 흥미거리가 되는 책인거 같다.
10점 중 10점
야수 서평입니다.
야수를 읽고 싶었던 가장 큰 계기는 일본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였고
아시아 최고의 판타지라는 문구때문이었습니다.
책 문구들이 모두 찬사를 보내고 있어서 정말 기대를 안고 읽었습니다.
2권에 걸쳐있는데 장대하고 장엄한 그 스토리에 짓눌리는걸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야수라는 제목과 표지에 한 아이가 있는걸보면 남성적이라고 느낄수 있겠지만
주인공 에린은 소녀라는점에서 놀랐고..
처음 투사를 접했을때.. 말종류의 소? 정도만 생각했는데 가상의 동물이더군요..
투사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고 엄마의 죽음앞에서 용감하게 의문을 풀려는
에린의 모습을 정말 스피드하게 읽었던거 같습니다.
최고의 판타지에 걸맞은 최고의 스토리.. 최고의 감동과 최고의 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0점 중 7.5점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원령공주>등이 그려내고 있는 그의 판타지 세계는 전세계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그만의 스타일에 빠져들게 만든다.그가 영상 속에 녹여내는 여러 가지 테마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다. 도시문명을 비판하고 자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그의 뜻은 이제는 그의 스타일을 추종하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번에 국내에 출간된 일본 판타지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우에하시 나호코의 장편소설 『야수』 또한 왠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고 있다. 어린 소녀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시대적 흐름과 맞서는 모습은 자기 자신의 삶만 중요시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우매함과 자연 앞에서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는 이 작품은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그 메시지라던가, 선과 악이라는 단순함으로 나눌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갈등 구조 등 여러 부분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과 흡사한 면을 나타낸다.일본 출간당시 장르의 벽을 넘어 다양한 취향,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강한 흡인력, 스펙터클한 구도와 작가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로 일본 《책의 잡지》가 선택한 2007년 상반기 베스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수려한 표현력 속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갖춘 이 작품은 여름방학이나 휴가를 맞이해 책 한 권을 섭렵하려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 위의 후기는 독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무단전재 해온 것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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