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옛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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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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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06년 경상남도 합천군에서 태어나 경성 한영중학원을 졸업했다. 1925년 <신소년>에 동화 <뱀새끼의 무도>,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가난과 사랑이>이 입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작고하기까지 약 60년 간 소설, 시, 수필, 희곡, 동화, 동시 등 아동문학과 성인문학의 여러분야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했다. 대표작으로는 <못난 돼지> <비 오는 들창> <못나도 울엄마> 등이 있다. 경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문화상 본상을 받았다.
목차
- 곱사사위/8
개무덤/20
호랑이는 호랑이/32
각시섬/44
마귀동생/56
흙산 돌산/68
접동새와 까마귀/80
능수버들/92
천수대사/104
할으방당 할망당/116
귀신풀/128
북악산신/140
죽음의 시/152
출판사 서평
우리가 살고 있는 팔도 방방곡곡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마을 뒷산의 조그만 암자에도,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승에도, 무심한 듯 흐르는 계곡에도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나름대로의 사연들이 제각각 숨어 있게 마련이다.
이런 각 지방마다의 전설을 모아 놓고 보면 그 지방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어떤 생각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한눈에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문단의 거목인 향파(向破) 이주홍(1906∼1987) 선생님이 팔도 옛이야기를 엮은 이유도 다름아닌 우리 민족의 줄기를 이루고 있는 사상을 보여 주고 싶었던 데 있다.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주장, 반드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주장, 그래서 이래야 한다는 것은 권장하고, 이래선 안 된다는 것은 반드시 어떤 벌을 받게 된다는 것으로 뒷세상 사람들을 훈계하는 선조들의 사상의 맥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주어 내 나라에 대한 정이 조금이라도 싹트게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눈물나게 슬픈 이야기,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배꼽 빠지게 우스운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바다를 헤엄친다 !
이 책은 이주홍 선생님이 작고하시기 바로 직전까지 어린이 잡지 <새소년>에 연재하던 원고를 묶은 것으로, 우리나라 맨 꼭대기 땅인 함경도로부터 강원, 경상, 제주, 전라, 충청, 경기, 황해, 평안도를 일주하다가 수도인 서울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피어난 가지각색의 이야기 스물일곱 편 가운데, 1권에서는 경기 이남 지방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전설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귀신 이야기에서부터 효자효부 이야기, 의좋은 형제남매 이야기, 나라를 구한 임금 이야기, 동물에 얽힌 이야기 등 옛이야기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감칠맛 나는 솜씨로 풀어 내고 있다.
자유분방한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누비고 다니는 것이야말로 옛이야기의 특권이라고 할 때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은 마음껏 상상의 바다를 헤엄쳐 다니며 어떤 다른 읽을거리보다 훨씬 더 깊이 이야기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겨울밤 화롯불 같은 온기를 느끼게 하는 천부적인 이야기꾼, 이주홍 선생님!
30, 40대 학부모라면 어린 시절 한번쯤은 교과서에서 이주홍 선생님의 대표 동화 '메아리'를 읽어 봤을 것이다. 깊은 산속 외딴집에서 아버지와 누나와 같이 사는 소년 돌이가 엄마처럼 여기던 누나가 시집가게 되면서 겪는 가슴앓이가 읽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이야기로, 우리 아동문학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동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선생님의 작품에는 인스턴트식 웃음이나 감동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와 감동이 번지게 하는 힘이 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 씨는 이주홍 선생님의 문학 세계에 대해 "그저 덮어놓고 재미있는데, 그 웃음을 창조한 근원에는 작가의 깊은 철학적 통찰과 지혜로운 문학적 의도가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선생님은 <못나도 울엄마>, <우체통>, <못난 돼지>, <피리 부는 소년> 등의 동화뿐 아니라 시·소설·희곡·수필에 이르기까지 문학의 전 장르에 걸쳐 3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한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다. '키보다 높은 저서(80여권)'를 남겼다고 시인 구상 선생님은 향파 문학비(부산 기장군 백운묘지)에서 밝히고 있고,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소설·아동문학·수필·시·희곡'에 이르는 문학의 전 장르를 활보한 이는 없다."(류종렬, 부산외대 교수)라고 말해질 정도이다.
특히 옛이야기를 엮으면서 보여 주는 풍자와 재치, 상상력은 굵은 발자취를 남겨, "독일의 그림형제처럼 전래동화와 역사물을 정리하면서 이 나라 동화 문학에 하나의 금자탑을 보여 주었다."(평론가 이재철의 '이주홍론'중에서)라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줄거리
자기 집 개로 다시 환생한 어머니를 몰라보고 복날 잡어먹으려던 아들이 뒤늦게 어머니를 알아보고는 그 개를 업고 방방곡곡 유람을 시켜 효를 다한 이야기 '개무덤', 좁쌀 한 알 들고 길을 나선 곱사등 총각이 좁쌀을 쥐로, 쥐를 고양이로, 고양이를 나귀로, 나귀를 소로 바꾸다가, 결국 소를 잡아먹은 정승 집에 사위로 들어간 이야기 '곱사 사위', 스님과 어린 동자가 사는 한적한 암자에 제발로 찾아와 함께 살게 된 기특한 호랑이가 동자의 피맛을 한번 보고 정신을 잃어 동자를 잡아먹고서는 지금까지도 산중으로만 도망다니게 됐다는 이야기 '호랑이는 호랑이', 평양 기생 명월이에게 푹 빠져 잠시 나랏일을 잊고 지낸 숙종 임금을 정신 차리게한 이야기 '북악산신', 자식 욕심이 지나친 함부자에게 삼신 할멈이 마귀 딸을 내려보내 집안을 흉하게 만든 이야기 '마귀 동생', 남편의 병을 낫게 한다는 약초를 구하러 위험한 섬에 홀몸으로 갔다가 뱀으로 변해 버린 여인의 슬픈 넋인 듯 비만 오면 족두리를 쓰고 앉은 모양으로 변하는 섬 이야기 '각시섬', 우애 좋던 흙산 장수와 돌산 장수가 백두산 신령님이 내려 보낸 여인을 두고 싸움을 벌이다 흙산이 돌산이 되고, 돌산이 흙산으로 변해 버린 이야기 '흙산장수, 돌산장수', 천안에서 연을 맺은 세 사나이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버드나무를 심어 오늘날처럼 무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능수버들' 등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서울의 옛이야기 13편이 담겨 있다.
특징
- 제각각 다른 이야기인 듯 보여도 권선징악과 충, 효, 지혜와 용기, 이웃 사랑 등 사람들을 훈계하고 깨우치게 하는 공통적인 교훈이 녹아 들어 있다. 또 현실에서는 도저히 누려 보기 어려운 것들을 이야기 속에서 맘껏 누려 보게 되는 통쾌함, 고난을 이겨 낸 사람만이 누리게 되는 달콤한 행운, 악한 이와 선한 이의 힘겨루기 등 옛이야기 고유의 소재와 주제 의식은 교훈 뿐만 아니라 재미를 더해 주는 책으로도 손색이 없다.
- 구어체 문장을 만들어 내려고 굳이 애쓰지 않았으면서도 문장이 바르고 간결하여 막힘없이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특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충실할 뿐 사족을 달거나 화자의 감정을 인위적으로 실어 읽는 이를 부담스럽게 하지도 않는다.
- 옛이야기 하면 떠오르는 판에 박힌 그림에서 벗어난 신진 작가의 새로운 그림이 이야기의 힘을 더해 준다. 무서운 이야기는 더욱 무섭게, 재미난 이야기는 더욱 재미나게 풀어내는 솜씨는 들여다볼수록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40448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12월 26일 |
쪽수 | 164쪽 |
크기 |
170 * 22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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