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인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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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이야기꾼 이미령의 경전 에세이
자칭, 타칭 경전이야기꾼 이미령이 삶의 고단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 ?시시한 인생은 없다?. 2,600년 전 붓다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은 경전에는 삶의 진리, 인생의 깨달음이 담겨 있지만 온통 어려운 말로 쓰인 경전을 찬찬히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상윳따 니까야』, 『경율이상』, 『법구경』, 『앙굿따라 니까야』, 『숫따니빠따』등의 경전 속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가만히 음미하고, 곱씹으며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자는 인생의 가치, 노력, 진리, 믿음, 깨달음을 경전에서 찾아 독자와 같이 사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모든 인생의 희노애락은 경전에 있다며, 부처님의 말을 들여다보자며,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자며 말이다.
작가정보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를 전공했다. 사람들은 불교가 어렵다고 하는데 경전을 읽어보니 오히려 재밌기만 했다. 그래서 경전을 읽고 또 읽으며 경전 속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거나 강의에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면서 경전번역가에서 경전이야기꾼으로 타이틀을 바꿔 쓰려고 고민 중이다. 동국역경원에서 역경위원으로 일한 경험도 큰 도움이 되었고, 고익진 교수님에게 사사한 것은 더 할 수 없는 값진 보약이었으며, 수많은 사찰에서 불교강의를 하면서 대중과 만나 불교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공부 밑천을 삼고 있다.
현재는 BBS불교방송에서 〈멋진 오후 이미령입니다〉를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불교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불교교양대학에서 강사로 활동 중이며 책읽기 모임과 경전 읽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은 《이미령의 명작 산책》, 《타인의 슬픔을 마주할 때 내 슬픔도 끝난다》, 《붓다 한 말씀》, 《그리운 아버지의 술 냄새》,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 《간경수행입문》 등이 있고, 공저로는 《붓다의 길을 걷는 여성》, 《절에 가는 날》 등이 있으며, 동국역경원에서 낸 《대당서역기》, 《직지》를 비롯한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목차
- 글을 열며
제1장 가치
잠자다: 욕심과 성냄의 처방전
돈을 벌다: 덧없는 재물로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법
나이를 먹다: 나이든다는 것의 열다섯 가지 비유
복을 짓다: 베푸는 마음을 연습하기
시작하다: ‘발심’에 담긴 의미
제2장 노력
가난하다: 종교적 가난을 침묵하는 당신에게
부끄러워하다: 나를 망칠 수 있는 마음
부자로 살다: 유혹의 이끌림
노력하다: 노력해야 하는 이유 두 가지
기다리다: 세상에 ‘같음’은 없다
격려하다: 생명을 다시 살게 해 주는 일
제3장 진리
다가가다: 마음을 열게 하다
바라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
말을 하다: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웃다: 일단 미소 짓고 웃어 보기
걷다: 한 걸음 더하기 한 걸음 더
집에 가다: 자기만의 방을 찾아서
제4장 믿음
말을 잘하다: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행운을 바라다: 행복과 불행은 한몸이다
옷을 입다: 당당하고 아름답게
졸다: 졸음도 수행이라면
절교하다: 모든 이가 친구는 아니다
믿다: 의외의 순간에서 발견한 믿음
제5장 깨달음
비워내다①: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차라리 쉬웠다
비워내다②: 보편적인 번뇌에 빠지지 않기
약속하다: 침묵하면 달라지는 것들
결혼하다: 시시한 인생은 없다
덧없다: 울지 마라, 원래 그런 법이니
울다: 살면서 흘린 눈물은 바다보다 많다
끝마치며
책 속으로
어차피 덧없는 인생, 덧없는 재물입니다. 하지만 재물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가치는 달라진다는 것이 부처님 입장입니다.
- 26쪽 중에서
발심이란 깨달음을 얻겠다고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의 깨달음은 단순히 ‘지혜’를 뜻하지 않습니다. 웬만한 성자의 지혜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부처님의 경지인 가장 완전한 깨달음을 말합니다. 부처님 지혜를 아뇩다라삼약삼보리(위없이 바르고 완벽한 깨달음)라고 부릅니다. 발심은 아뇩다라삼약삼보리를 얻겠다고 마음을 내는 것이요, 한 마디로 말해서 ‘부처가 되겠다는 마음’을 낸다는 것입니다.
- 46쪽 중에서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도 모르는 사람. 잘못을 저지르고도 뉘우칠 줄 모르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 종교적 차원에서 가난한 사람은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60쪽 중에서
부처님은 수도 없이 말씀하십니다. “선업을 지으십시오”라고요. 물론 선업을 짓기 전에 먼저 살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선 악업부터 멈추는 일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선업인지 악업인지 잘 살펴서 그것이 악업이라면 그것부터 멈추어야 하며, 그리고 선업을 지어야 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일곱 부처님께서 공통으로 당부하시는 노래인 칠불통계게(七佛通誡偈)에도 분명히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모든 악은 짓지 말고, 모든 선은 힘써 행하며, 그 마음 스스로 맑게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168쪽 중에서
『대반열반경』에서 두 번째로 등장하는 남자를 ‘가난한 집’이라고 설정한 경전 표현이 의미심장합니다. 여기서의 가난은 재물이 아닌, 지혜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지혜가 없기에 아무 것이나 덥석 잡고, 자기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집착합니다. 좋은 점만 보고, 좋게만 생각하는 것도 살아가는 나름의 지혜일 수 있지만 불교에서는 이런 사람을 ‘가난하다’고 말합니다. 좋은 면만 보고 가겠다며 굳이 그 이면의 실상에는 눈을 감는 어리석은 중생입니다. 지혜가 없어 가난한 사람은 결국 행운의 이면에 숨어 있는 불행에 덜컥 발목이 잡혀 울부짖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 178쪽 중에서
아난다 존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기 위해 아라한이라는 해탈열반의 경지를 조용히 미뤄왔습니다. 수많은 도반들이 자신보다 앞서 높은 경지에 속속 이르지만 그는 여전히 낮은 자리에서 공손히 두 손을 모으며 부처님을 모셨습니다. 부처님은 그런 제자에게 마지막 선물인 수기를 주셨지요. 제자의 깨달음을 예고하는 것을 수기라고 합니다. 여전히 공부해야 할 것이 남아 있어서 인간적 정리에 흐느껴 우는 제자의 눈물을 닦아주며 건네는 그 든든한 위로, 이런 제자의 눈물과 이런 스승의 선물이 있는 곳이 불교입니다.
- 254~255쪽 중에서
출판사 서평
“내가 너무 시시한 존재 같아서
저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숨 쉬기가 두렵다고들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될 때 들여다보는 책
불자로서 경전을 탐독해 봐야겠다는 생각 혹은 불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지혜를 보려 경전을 읽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던 독자는 주목해야 한다. 읽고 싶지만 쉽게 읽을 수 없던 경전을 누구보다 쉽고 이상적이게 또 친숙하게 풀어냈다. 일상생활과 나 자신을 집어삼키는 ‘분노’, ‘탐욕’, ‘부끄러움’ 등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경전에서는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부처님은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에게 “분노의 뿌리에는 독이 있지만, 꼭지에는 꿀이 묻어있다”고 이야기한다. 화를 내는 것은 꿀처럼 달콤하지만, 그 감정의 뿌리에는 결국 독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분노는 죽이면 슬프지 않다”고 다독인다.
이처럼 저자는 사람들의 내면, 그 내면의 시시함에 주목했다. 우리가 쉽게 가질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과 그로 인해 인생마저 시시해 지고 있는 현시대에 대해 고민한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붓다의 메시지를 한 번 만나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금과 다르지 않은 2,600년 전 부처님의 이야기
오늘날의 위로가 되다
그런가 하면 부처님은 또 중생을 늘 격려했던 분이기도 하다. 법문을 들으러 온 사람들에게 “위로하고 격려하고 고무시켰다”는 문장이 수많은 경전에 나오기도 한다. 스스로의 잘못에 너그럽지 못하고, 잘못을 두려워하며 어리석음에 떠는 사람들에게 법문을 들려주기도 했다. 그 법문을 들은 수많은 중생들의 마음에 기쁨과 용기를 북돋아 준 것이다.
세상에 깔린 시시한 감정, 진부한 하루, 짙은 혐오, 갈등하는 마음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서로를 돌본다. 부처님을 따르는 불자도, 아닌 사람도 인생의 지혜를 갈구하는 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세생생 살아가는 세상의 진리를 붓다의 메시지가 녹아 있는 경전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012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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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출시)일자 | 2020년 03월 31일 |
쪽수 | 268쪽 |
크기 |
140 * 210
* 21
mm
/ 35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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